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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송도 악취 원인 찾아 주민고통 해결하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수년째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인천시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선 2015년 97건, 2016년 87건에서 2017년 153건, 지난해엔 무려 618건이나 되는 악취 민원이 접수됐다고 한다. 그런데 악취의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몇 가지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주지하다시피 송도국제도시는 최첨단 세계적인 미래도시를 꿈꾸고 있다. IT를 이용해 스마트 교통·방범·방재·안전 등 도시의 공공 기능을 네트워크화한 최첨단 도시로서 지난해엔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올 하반기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빅 이벤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본의 글로벌 기업인 아지노모도와 국내유망 바이오벤처인 제넥신 등 바이오분야 기업들도 이곳으로 이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최첨단 도시에서 몇 년 째 악취가 진동,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여서 이사를 고민하는 주민도 있다니 답답하다. 자치단체와 전문기관 조차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지난해 말 악취 발생 의심 사업장·시설을 전수조사하고 무인 악취포집기와 실시간 센서를 여러 곳에 설치했지만 악취 원인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소방당국,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인천환경공단,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특별점검을 실시했어도 마찬가지였다.

이 과정에서 애꿎은 주뱐 지자체와 시설들이 의심을 받았다. 그중 한곳이 인접한 시흥시다. 인천시 연수구는 시흥시 시화공단 내 3개 업체에서 플라스틱 냄새가 감지됐다며 송도 악취의 원인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시흥시는 근거 없다고 밝혔다. 시화공단과 송도는 바다를 경계로 5~10㎞ 떨어져 있다며 대량의 고농도 악취가 아니면 5㎞ 이상 이동·확산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천 남동공간이 송도와 더 가까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송도국제도시 옆 LNG기지도 의심을 받았지만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의회는 악취 민원의 온상인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등 악취 발생원 의심 사업장들에 대한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생활·하수 폐기물을 고형연료 제품으로 제조하는 송도자원순환시설도 악취 진원지로 의심받고 있어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송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하루 빨리 근본 원인을 찾아 주민고통을 덜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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