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김해영 “정치권력 대물림 국민들 동의 안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문희상 아들 세습공천 정조준
당, 의정부갑 전략공천지역 지정… 예비후보 4명 등록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을 둘러싼 지역구 세습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가 의정부갑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에서 ‘부모 지역에 자녀 공천은 안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모 지역에 자녀가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 공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민주당에서 공개적인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의 대물림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며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석균씨는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에서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문석균씨는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의정부갑 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지에 포함시키자 그 다음날인 1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시 문석균씨는 “선출직에 세습이란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아빠 찬스는 거부, 지역 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겠다”고 피력했다.

앞서 문석균씨는 지난 11일 신한대학교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북 콘서트를 열고 4·15총선 출정을 선언했다.

다만, 논란을 고려해 다른 예비후보들과 달리 별도의 출마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문석균씨는 자유한국당과 진중권 전 교수 등으로부터 ‘아빠 찬스’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씨의 공천은 대한민국이 근대 시민사회에서 봉건적 세습사회로 퇴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정부갑은 현재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 13곳과 함께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돼 묶여 있다.

의정부갑 선거구는 현재 문석균 부위원장, 민주당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원, 강세창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 서정림씨 등 총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정영선기자 ysu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