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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오산시 일부 퇴직공무원, 정치적 이권 챙기기와 인사 개입 심각

일부 퇴직 고위 공무원 시정 운영 전반에 폭넓게 정치적 관여

 

“공무원 행동강령”은 퇴직공무원의 로비, 전관예우 등으로 인한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현직공무원과 퇴직공무원 사이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정한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사적 접촉을 차단하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 동안 오산시의 일부 퇴직공무원들이 부적절한 처신과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후배 공무원들에게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실제로 민선8기 시정이 바뀌면서 오산시의 한 사업부서에서는 일부 퇴직공무원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는데, 사업이 돌연 급속도로 진행·변동하면서 담당자였던 사무관, 팀장, 담당주사보가 전면 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직공무원들의 인사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의혹까지 제기됐고, 일부 퇴직공무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일부 퇴직공무원들의 공사 이권 챙기기와 인사 개입 등에 관한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올바른 시정 운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부서에서는 최근 위탁업체에게 부실운영의 책임을 물어 위탁을 중지한다는 공문을 보냈는데, 오히려 위탁업체가 일부 퇴직공무원과 현직공무원들의 시시비비를 따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청렴은 공무원이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이자 자질이며, 공직자의 모든 언행(言行)은 이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누구에게나 ‘탐욕’은 있다. 탐욕은 물건이나 돈에 대해서도,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수면(睡眠)에 대해서도 존재하기에 탐욕 자체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탐욕의 주체가 ‘공직자’가 되고, 대상이 ‘물건’ 또는 ‘돈’이 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서산대사는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어지러이 발걸음을 내딛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되리니”라는 말을 남겼다.

 

공직자는 사회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고 퇴직 후 올바른 공직자의 길을 걷는다면 후배들은 귀감이 되는 선배의 길을 좇아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일부 퇴직공무원의 일탈행위로 많은 퇴직공무원들이 함께 매도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도 묵묵히 지역봉사와 후배양성을 실천하며 제2의 인생을 모범적으로 개척해 가는 퇴직공무원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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