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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남동문화원장 당선인 “존폐 위기 남동문화원, 내실 다져 영광 찾겠다”

3‧4대 원장 역임, 문화원 살리기 위해 6년 만에 돌아와
문화원‧문화재단 한집살이…건물 독립 후 업무 중복 문제 해결

김용희 소래포구전통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제7대 남동문화원장에 당선됐다.

 

인천 남동문화원은 지난 16일 원장 선거에서 단일 후보로 나선 김용희 후보가 만장일치로 당선됐다고 18일 밝혔다.

 

김 당선인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제3대‧4대 남동문화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6년 만에 돌아온 그는 후보 등록을 할 때까지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존폐 위기에 놓인 문화원을 살리기 위해 결심을 굳혔다.

 

김 당선인은 가장 먼저 무너진 문화원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한다.

 

문화원은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 재임 시기인 2017년부터 탄압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원은 2014년 남동소래아트홀 지하 1층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해왔는데, 2년 뒤 구가 사무실 임대 재계약 체결을 거부하고 인건비‧운영비 지원도 중단했다.

 

구와 문화원의 갈등은 소송으로 번졌고, 2020년 장 전 구청장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올해 초에는 업무 중복이 우려된 남동문화재단이 공식 출범해 소래아트홀에서 한 집 살이를 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임기 시작 후 우선 문화원을 독립적인 건물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문화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문화재단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며 “독립적인 건물로 나와 애매모호해진 문화원‧문화재단의 업무를 선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원 충원과 임원 구성을 비롯해 급격히 줄어든 회원 모집도 다시 할 생각이다. 현재 문화원은 직원 2명이 전부다. 1000명까지 늘었던 회원도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이후 기존에 있던 사업을 부활‧보강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특히 ‘전통성년식’은 김 당선인이 가장 부활시키고 싶은 사업이다. 매년 성년의 날을 맞아 진행했던 ‘전통성년식’은 호응도가 가장 높았던 사업이지만 2019년 이후 중단됐다.

 

그는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직원을 충원하고 임원을 구성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며 “사무국을 강화해 맥이 끊긴 사업들을 더 좋은 방안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비가 오고 나면 땅이 굳듯 내실을 단단히 다져 문화원을 빛나던 시절로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과거 문화원장을 맡았을 때에도 문화원 상황은 어려웠다”며 “하지만 결국 문화원을 정상에 올려놨듯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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