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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손길 받아들일때 가장 큰 보람"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따스한 햇살에서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날 여주군 기독교종합복지센터 간사인 고향숙(45·여)씨를 찾아 나섰다.
날씨 만큼이나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는 고씨의 모습에서 인터뷰에 대한 부담감을 한번에 덜어 낼 수 있었다.
녹차를 한 모금 마시며 기독교종합복지센터에 대해 묻자 “기독교종합복지센터는 단체 및 개인들의 후원으로 재가노인, 불우청소년 등 우리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각종 상담, 경로잔치, 효도관광, 푸드뱅크 등의 다양한 사업으로 사랑을 나눠주는 일을 하고 있는 단체”라며 “불교와 같은 타 종교단체나 개인들도 후원자가 될 수 있으며 현재도 다수 활동하고 계신다”고 했다.
군 위탁사업인 푸드뱅크 사업에 대해서는 “1명의 노인께 한달 동안 들어가는 예산은 3~4만원이 들어요. 군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론 40명 정도 밖에는 지원이 안되고 센터의 후원을 더해 현재 88분의 노인께 봉사를 해 드리고 있는데 각 읍·면에서 활동하시는 도우미들의 말을 빌리자면 40~50분가량 추가적으로 봉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센터소속의 보건복지부 지정 자활후견기관에서 직접 만든 음식은 여느 도시락에 비해 맛과 영양이 좋아 도움을 받으시는 분들이 매우 좋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봉사활동 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로 “얼마 전 가정 방문시 화장실에서 넘어져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처음에는 부끄러움 때문에 마다하시다가도 결국에는 마음을 열고 목욕과 빨래 등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이실 때 가장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고씨에게서 봉사의 가치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강원도 횡성에서 출생해 19년 전 결혼이후 남편과 고2, 중3인 두 딸과 함께 여주에서 줄곧 살아오고 있는 고향숙씨는 “후원자들 대부분은 부자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생활이 어려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후원 문의 (031)886-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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