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식당, 가정집, 캠핑장 등에서의 부탄가스 폭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안전장치를 부착한 부탄가스캔은 전체 생산량 중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 장안·사진)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가스안전공사로부터 내수 검사를 합격한 부탄가스캔은 2억 990만 개에 이르지만, 이중 안전장치를 부착한 수량은 2천 200만 개로 전체 수량 중 약 10.9%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602건의 가스사고 중 부탄가스캔으로 인한 사고는 97건으로 전체 가스 사고 중 16.1%를 차지한다. 또한 같은 시기 부탄가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33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처럼 부탄가스 폭발 및 파열로 인한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와 관계기관의 부탄가스캔 안전장치 의무화에 대한 반응은 미온적이다. 이찬열 의원은 “안전장치 부착을 의무화하여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진 오는 21일이 채 1주일이 남지 않았지만, 여야는 15일 오전 개헌 협상을 속개하지 못한채 ‘네 탓’ 공방만 이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대야 공격의 포문을 일제히 열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발 개헌 열차가 야당의 무책임한 발목잡기 탓에 지체되고 있다”면서 “국가 백년대계인 개헌을 GM 국정조사 등 이견 있는 사안과 결부시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야당의 현안 연계 방침을 비판했다. 김경협 제2정조위원장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국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도 발의안을 만들어 국민투표에 부의해야 한다’고 했다”며 “한국당이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납득할만한 해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일단 이날 별도 회의를 소집해 이르면 16일 개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개헌 당론은 다음주 의원총회 등을 거쳐 확정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정특위가 더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개헌 논의를 하도록 한국당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는 15일 헌법 개정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다면 국민투표 시기를 6월 이후로 연기하는 데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 헌정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직까지 6월 지방선거 동시 국민투표가 당론이지만, 한국당이 대통령제와 조화를 이루는 분권,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밝히면 국민투표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도 이미 개헌안 합의를 전제로 시기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고, 여당 의원들도 한국당의 개헌 의지가 담긴 합의가 가능하다면 (시기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다”며 “다만 개헌 방향에 대한 합의도 없이 시기만 연기하자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심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개헌안을 직접 발의하기보다 국회에 제안하는 방법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개헌 성사를 위해 6월 개헌을 못 박지는 말아 달라는 취지의 요청으로 해석된다. 심 전 대표는 “대통령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개헌안 발의는 오히려 개헌을 좌초시키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대통령의헌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자유한국당이 이르면 16일 자체 개헌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 한국당은 15일 오전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당 소속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르면 16일 개헌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입장 발표 후 내주 초 의원총회를 통해 개헌안을 확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근시일 내에 개헌에 대한 중요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이런 정치적인 공세는 사실상 개헌을 무산시키고 정치적 당위성만을 가지려고 하는 추한 모습”이라면서 “한국당은 반드시 야 4당과 공조해 ‘국민 개헌안’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헌정특위가 더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논의를 하도록 한국당이 주도적으로 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모았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우리는 3월 국회가 소집된 마당에 한국 GM 국정조사와 ‘미투’ 관련 성폭력 근절 대책 특위를 구성할 뿐 아니라 4월 국회도 3월 하순에는 하자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오로지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위한 당위성 확보를 위해 형식적이고 시늉만 보이는 개헌논의를 하
어제가 기초단체장 사퇴시한 이재명·양기대·홍미영 사직 부단체장이 6월까지 권한대행 현상유지·소극적 행정 가능성 광역의원은 5월14일까지 ‘여유’ 일부 일찌감치 선거전 뛰어들어 6·13 지방선거 90일을 앞두고 선출직 기초자치단체장들과 광역의원들의 사퇴가 잇따르면서 행정·의정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53조 규정상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광역시장·도지사)에 도전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의 사퇴시한은 15일이다. 다만, 광역의회 의원이 기초자치단체(시·군·구)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지방의회 의원이 현재 속해 있지 않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경우 사퇴시한은 선거일 30일 전까지다. 우선 경기·인천 기초지자체 수장 중 3명이 15일까지 광역시장·도지사에 도전하려고 사직했다. 이들은 재선이지만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선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재선), 이재명 성남시장(재선)은 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시장직을 내놨다. 인천시에서는 여성인 홍미영 부평구청장(재선)이 인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문산∼개성 고속도로 남측 구간 건설이 다시 추진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15일 “문산∼개성 고속도로 등 남북 접경지역에 도로를 놓는 전담조직(TF)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 설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2015년 남북 SOC 연결사업을 주요 정책과제로 정하고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했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됐다. 남한의 문산(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 구간(19㎞)을 이으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된다. /임춘원기자 lcw@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총괄간사로 하는, 총 8명으로 구성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16일 첫 전체회의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은 지난 5일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4월 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지 꼭 열흘만이다. 청와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준비위원으로 포진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청와대 안보실의 이상철 1차장과 남관표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준비위 회의에 배석한다. 중요 사항을 결정할 준비위 전체회의는 매주 또는 격주에 한차례 열기로 했다. 준비위 산하에는 의제분과, 소통·홍보분과, 운영지원분과 등 3개 분과를 뒀다. 의제분과는 의제 개발과 전략을 수립하고, 소통·홍보분과는 홍보기획·취재지원·소통기획을 담당한다. 운영지원 분과는 상황관리와 기획지원을 책임진다. 의제분과장은 천 차관, 소통분과장은 윤 수석, 운영지원분과장은 김 2차장이 각각 맡기로 했다. 준비위 전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채용비리가 드러났는데도 가담자나 부정합격자 처리에 소극적인 공공기관 책임자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강원랜드로 대표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경과를 보고받은 뒤 후속 조처를 철저히 속도를 내서 처리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시에 따라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부정합격자에 대한 향후 조치를 논의했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채용비리와 관련해 부정 합격을 한 것으로 확인된 226명 전원에게 직권면직 등 인사조처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226명은 검찰 수사 및 산업부 조사 결과 점수 조작 등으로 부정 합격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으로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 책임자 문책’을 거론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채용비리가 밝혀졌는데도 미적거리면서 자신의 책임을 행사했다가 부정적 결과가 올까 두려워 후속 조처를 취하지 않는 공공기관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취지
국방부는 15일 문재인 정부 임기 중 군 복무 단축 방안을 시행할 것이며 임기 안에 이를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복무 단축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 사안은 공약 사항이기 때문에 명확히, 정확하게 저희가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현 정부) 임기 중 병 복무 기간 단축은 시행될 것이며 가능한 한 임기 내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차원에서 육군 병사의 경우 복무 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국내 일부 언론은 임기 내 실행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공약대로 임기 내에 시작해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 대변인은 “3월 말을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를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4조원 규모의 소규모 추경 예산안 편성을 추진한다. 정부가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는 것은 2015∼2017년에 이어 4년 연속이 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대책’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청년 일자리대책을 시행하기 위한 추경예산안 규모가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정 당국은 추경 예산 규모가 10조원 미만이면 통상 ‘미니’ 추경으로 분류한다. 앞선 3년간의 추경 예산 규모가 2015년 11조6천억원, 2016년 11조원, 2017년 11조2천억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최근 4년 사이에 가장 작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여유 자금을 활용해 국채 발행 없이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경 예산 편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원 마련을 위해 세계 잉여금을 포함한 정부의 여유 자금 약 2조6천억원과 기금 여유 자금 약 1조원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김 부총리는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특히 올해 추경에는 공공부문은 담지 않고 민간 부문 사업, 기업 일자리, 창업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앞선 일자리 예산과의 차이를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