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의 마지막 변수로 ‘단일화’가 떠올랐다. 울산 북구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단일화에 합의한데 이어, 진보성향 야권이 ‘반MB 연합’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한나라당도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역공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재보선을 3일 앞둔 26일 인천 부평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야당이 승리해야만 이명박 정권의 특권경제와 일방독주,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낼 수 있다"며 '반MB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박연차 의혹’과 관련해서도 야당이 승리해야 여권 실세들을 수사할 수 있다며 야권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또 시민단체들도 경기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단일화로 승리를 거둔 것처럼, 이번 재보선에서도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각 정당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반MB' 전선구축과 후보단일화를 위한 민주당과의 회동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회동에서 후보단일화까지 성사되지 않더라도, 양당이 ‘반MB 연합’에 합의할 경우,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홍영표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전략적
석면 공포가 대한민국을 휩쓸면서,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약청이 석면탈크의 위험성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신 의원이 밝혀냄으로써 식약청이 지닌 행정상 난맥상을 국민들이 한눈에 알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탈크파동으로 식약청 직원들도 야근을 밥 먹듯 했겠지만, 신 의원과 의원실 직원들도 만만치 않았을 듯 했다. 그의 평소 노동량이 어떠할지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알 수 있을 정도. 신 의원은 “너무 지저분해서 죄송하다”며 민망해했지만, 책상위에서 그의 손때가 묻은 서류들을 통해 평상시 그의 노동 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의사라는 직업과 정치인이라는 직업 둘 다 경험해봤는데 어떤 직업이 더 좋으냐는 질문에 대한 “일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국회의원이 더 좋다”는 신 의원의 대답이 겉치레로 들리지 않았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시골장터에서 무료 진료봉사를 하는 노의사와 같은 푸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편집자주> “軍 성남 고도제한 긍정검토 감지”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주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성남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롯데월드는 허가해주면서 성남 고도제한은 풀어주지 않
한나라당 소속 이한구 예결위원장이 23일 추경을 통해 GM대우에 65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해 6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추경에는 반영을 못한다. 이미 늦어서 안된다”라면서 "예산에 반영하려면 자구 노력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다른 지원 프로그램으로 했을 때 생존 가능성이 있는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GM대우는 본사가 GM인데 이것이 통째로 날아갈지 안 날아갈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그런 상황 전개까지 감안해서 종합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며 “그게 없는데 예산을 얼마 집어넣는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이 위원장이 GM대우 지원 불가입장을 천명하고 나서자, 부평 을에 출마한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GM대우가 인천 경제의 25%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홍 후보측 관계자는 “일단 5월 미국의 GM 처분 이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4.29 재보선이 종반전을 치달으면서 여야 지도부가 인천 부평 을 지역에 ‘올인’하다시피 하며 총력지원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는 부평 지역이 이번 재보선에서 유일한 수도권 지역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이번 선거의 승리 여부를 판가름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희태 대표가 본인은 물론 부인까지 선거지원에 나서도록 하면서, 당 대표가 본인 선거처럼 활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 대표뿐만 아니라 당내 스타급 의원들을 수시로 부평 지역에 출동시키고 있고, 당내 주요 회의를 부평지역에서 개최하면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22일에도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GM대우 회생방안 등 부평을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을 논의하고, 곧 이어 당지도부가 직접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도 총력지원 태세에 나섰다. 김근태 고문과 손학규 전 대표 등 정치적 휴지기에 들어간 거물급 인사들을 총 동원했다. 정세균 대표도 이날 오후 인천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홍영표 후보와 직접 골목골목을 누비며 표밭을 일궜다. 이뿐만이 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일반인과 똑같은 신분에서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없는 사회를 말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특권을 누려야겠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특수활동비는 국가예산인데 은닉하고 퇴임 후에 쓰려고 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를 통해 항변하지 말고 사법절차에 일반인과 똑같이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서면조사서까지 나갔으니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부인하기도 힘들어졌다”면서 “자질구레하게 변명하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답지 못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제창 의원이 지난 1월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 홍 원내대표는 “그것이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자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친구라도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자중해야 하고 분수없이 개입해선 안되며 본인을 위해서도 구설에 오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미FTA 비준 동의안이 22일 야당의원들의 반발속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 비준동의안은 본회의로 넘어갈 예정이지만, 야당이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마지막’처리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속 박 진 외통위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더 이상 질의할 의원이 없으면 비준동의안은 정부 원안대로 통과됐음을 선포한다”며 가결을 선언했다. 비준동의안이 외통위를 통과한 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일부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방해 행위가 잠시 있었으나, 이제 국회가 통상강국 대한민국으로 가는 경제고속도로의 티켓을 끊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 대변인은 “한미FTA를 갖은 거짓선동으로 변질시키려는 세력이 있다”며 “무슨 일이든 반미투쟁으로 연결해 대한민국을 흔들고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지각 있는 사람들이 업으로 삼을 일이 아니다”며 야당의 반발에 대해 비난했다. 이에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비준동의안 상임위 강행처리는 여야합의 정신과 국민여론을 무시한 횡포에 불과하다”며 맞섰다. 이들은 이어서 “민주당은 이번 한나라당의 비준동의안 강행처리시도
여야 정치권은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처음 이뤄진 남북당국간 접촉이 성과 없이 끝난 것에 대해 22일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며 당국이 ‘강경’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당은 대북 강경정책이 빚은 ‘결과’라며 대북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날 논평을 통해 “로켓발사 실패의 뒤안길에서 서성이던 북한 군부의 개성공단에 대한 본심도 드러났다”면서 “한국 사회에 갈등을 부추기려는 북한의 전략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유정 대변인은 “대북 문제에서 어떤 원칙도, 대책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태도가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며 “정부는 대화를 계속해야 하며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PSI 참여와 같은 무모한 일은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경전은 이날 오전에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똑같이 재연됐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파주)은 “PSI에 전면 참여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었는데 왜 지체되고 있냐”며 “PSI에 동참하자고 북한에 제안하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문학진 의원(하남)은 “북한이 저렇게 나오는 것은 PSI 가입과 관련이 있다고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고양 일산 동구)이 최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의 취임준비팀이 “고양 국제고 설립을 재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22일 “고양 국제고 재검토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행정심판과 행정소송 추진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못 박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백 의원은 이어 “(국제고 설립이 백지화되면)택지개발 사업 시행사들이 파산위기에 몰릴 것”이라면서 “이 회사들이 (파산위기에 몰리면)경기도교육청과 교육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덧붙여 “김 당선자에게 표를 던진 일산 유권자는 1894명”이라면서 “나는 국제고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4만643명으로부터 표를 받았다”면서 일산시민의 뜻은 ‘국제고 설립’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김 당선자는 “고양 국제고 설립을 백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고중오·홍경환 기자
국회예산정책처(처장 신해룡)가 21일 추경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개진했다. 예산정책처는 이날 발간한 ‘일본의 지역 중심 고용대책 사례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 수발, 의료, 고령자에 대한 보살핌 등의 사회서비스일자리를 고용창출 영역으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보육·고령자서비스는 미래에도 사회적 요구가 증가할 분야인데, 일본 정부는 200여개 모델사업 중에서도 ‘개호 및 육아서비스’를 최우선 분야로 선정했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또 교육인력의 적극적인 채용도 주문했다. 보고서에는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교육서비스 분야 일자리 만들기 강화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경력을 지닌 사회인을 교육보조자로 배치하고, 커리어컨설팅 등의 경력자를 보조교사로 활용하는 등의 직업교육 보조교사로 외부인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현재의 추경을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에 맞추기 위해 “저탄소도시 추진과 더불어 취업취약계층을 녹색일자리로 연계시키는 사업 등에 대한 우선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1일 GM대우 지원 방안과 관련 GM본사의 방침이 결정되는 5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GM대우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해서 그 원인에 대한 실사도 거치지 않은 채 우리가 일방적으로 GM대우를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5월 말 GM 본사가 해외지사 처리문제를 결정을 한 뒤, 특히 한국 부평에 있는 GM대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그 방향이 나온 후에 GM대우를 살리는 절차를 우리 정부가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부평 GM대우 공장은 인천 경제의 거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문제로 국회의원 한 사람이 GM대우를 살리나 안살리나 언론에서 논쟁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1가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 문제와 관련해서 홍 원내대표는 “양도세 완화에 대한 당내 설문조사 결과 찬반이 거의 동수로 나와 당론을 정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당론을 정하지 않겠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도록 기획재정위원장에게 부탁을 했다”며 기획재정위에서 마련되는 방안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