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항만, 터널, 교량, 댐 등 전국 시설물 10곳 중 8곳은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 을)에게 제출한 ‘시설물 내진실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 107만8천72개 시설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된 시설물은 18.4%인 19만8천281곳에 불과했다. 시설물별 내진설계율은 ▲학교시설 13.2%, ▲하수종말처리시설 23.3%, ▲항만 25.5%, ▲지방도 이하 도로 교량 36.5%, ▲지방도 이하 도로 터널 53.6%, ▲송변전 건물 56.3%, ▲배수갑문 69.0%, ▲도시철도 77.6%, ▲저수지 80.7%, ▲국도이상 도로 교량 83.2%, ▲공항 91.7%, ▲일반철도 터널 93.5% 등이었으며, ▲수문의 경우 내진설계가 된 곳이 한곳도 없었다. 반면 ▲국도이상 터널, ▲고속철도 터널과 교량, ▲수·화력 설비, ▲가스생산설비, ▲지역난방설비, ▲석유비축설비, ▲송유관, ▲원자로 및 관계시설, ▲다목적댐, ▲일반댐(용수전용), ▲리프트 등은 모두 내진설계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인천 서구 강화 을)이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책임론’에 대해 발끈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은 자신들(주류측)이 저질러 놓고 박 전 대표보고 치우라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경주에서의 선거 패배는 당 주류측이 공천을 잘못해서 발생한 일인데, 그 책임을 친박측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그는 또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된 과정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는)언론에 흘리기 전에 박근혜 대표에게 그 뜻을 전하고 의견을 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김무성 원내대표 추진 파동은 신뢰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주류측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박 국정발목잡기론’에 대해서도 그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연말 정기국회나 2·4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여당안에 대해서 친박 의원 중조직적으로 반대했거나 제동을 건 일이 전혀 없다”면서 “최고 중진회의에서도 오히려 청와대안을 오히려 더욱 적극 추진하자는 의견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조기전대론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이제 앞으로 4년이나 남았다. 그런데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 이명박 정부로
한나라당내에서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조기전대론은 소장파의 소수 의견에 머물렀으나,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된 뒤 친이측 의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당내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11일 “조기 전당대회가 없는 쇄신안은 의미가 없다”며 소장파의 조기전대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함께 내일로 공동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이날 “소속 의원 14명이 간담회를 한 결과 조기 전대가 없는 쇄신안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 지도부는 쇄신의 주체가 아닌 쇄신의 대상이므로 조기 전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조기 전대 자체가 올바른 당의 화합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친이측에서 조기전당대회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된 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확산된데 원인이 있다. 당내 계파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가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 친이측 인사는 “친이 대 친박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상태로 가면 (한나라당의)공멸이 뻔하기 때문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대를 조기 개최해야한다”고 주장
치킨게임 이론이라는 게 있다. 치킨게임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게임에서 유래한 것으로, 두 명의 운전자가 서로를 마주보고 달리다가 핸들을 먼저 돌리는 사람이 지게 되는 게임이다. 핸들을 먼저 꺾는 사람이 ‘겁쟁이’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치킨게임 이론은 어느 측도 양보를 하지 않고 극단적인 대결을 벌임으로 인해 모두 자멸하게 되는 원리를 잘 설명해준다. 미국과 소련이 극단적인 군비경쟁을 벌였던 것도 치킨게임 이론의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권에서 치킨게임 이론의 사례를 찾아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만 되면 정치권은 ‘전쟁’을 치르기 때문이다. 본회의장 점거, 날치기 통과 등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런 행동들이 바로 치킨게임이다. 선거철이 되면 치킨게임 사례는 더욱 늘어난다. 흑색선전, 선거법 위반 등 이런 것들도 모두 치킨게임에 해당된다. 정치인들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을 저지르는 이유는 단순하다. 승자는 너무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패자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정치는 1등에게만 정치활동 영역을 보장해 주는 승자독식 구조다. 2등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꼬일 대로 꼬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지도부가 쇄신방안으로 마련한 회심의 카드인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방안이 박근혜 전 대표의 거부로 무산되면서,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싼 표심이 오리무중인 상태다.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복당 및 대여투쟁 노선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이 원내대표 경선에 투영된 데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우는 박지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김심’논란도 덧붙여졌다. 박 의원측은 “김 전 대통령에게 박 의원의 출마 사실을 보고하자, 김 전 대통령이 ‘(박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 전 대통령의 후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한 경선 판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금까지 김부겸 의원(군포)과 이강래 의원의 2강 체제라는 분석이 대세였지만, 박 의원의 가세로 이강래 의원의 표가 상당부분 잠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강래 의원이 자력으로 당선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릴 경우,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과의 단일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막판 ‘합종연횡’이라는
한나라당이 쇄신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표류하기 시작하면서 당내 소장파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당내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의원이 쇄신 특위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소장파의 발언권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나라당은 주류측이 4.29재보선 패배 수습책으로 내놓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되면서 당내 상황이 꼬일 대로 꼬여버렸다. 애초 주류측은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친박측의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함으로써 당의 화합을 모색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카드는 박근혜 전 대표에 의해 거부됨으로 인해 당내 갈등이 확산되는 부작용만 낳아 버렸다. 또 당 지도부가 수습방안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오히려 소장파가 수습방안으로 내놓은 ‘조기전대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0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의 출마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부겸, 이종걸, 이강래 의원 등과 치열한 4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29 재보선 결과는 민주당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의 순간임을 말해주었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화합으로 민주당 재집권의 토대를 쌓는데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또한 타 후보와 마찬가지로 대여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강력한 대여투쟁을 통해 6월 미디어 악법을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 전임자에게 급여지급을 금지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당 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노사정위에서 논의 중이고 당·정간 협의를 거치겠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대표 노조’에만 단체교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노조를 선정하는 방식은 조합원 수에 따른 비례대표식이나, 과반수 조합원이 소속된 노조에 단체교섭권을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전임자 임금 지급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면 중소기업의 경우는 사실상 노조활동이 어려워져 탄력적 법 적용을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반대로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사실상 무산되자 한나라당내 각 정파와 청와대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한 반면, 청와대와 당주류측에서는 당혹해 하는 기색이 뚜렸하다. 또 최근 부쩍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소장파들은 박 전 대표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원내대표 후보 중 한명인 정의화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원래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라며 “또 원칙을 굉장히 중시하는 분으로서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순리이고 원칙”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도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출은 경선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면서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당내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론이 당헌·당규에 어긋난다고 반대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은 청와대의 정치력 부족과 박 전 대표의 책임감 결여가 합쳐진 결과”라며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소장파에 속하는 김성태 의원도 “당의 화합을 위해서 김무성 원내대표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연천·포천)이 7일 국회에서 ‘경기북부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학술회의’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 축사를 통해 “접경지역지원법의 제정취지와 달리 접경지역이 남북 간의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한 통일 기반으로 조성되기에는 여전히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다가올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통일 전초기지인 접경지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비전이 있어야 하며 국민 모두의 성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접경지역의 새로운 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접경지역 발전과 남북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접경지역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등 접경 지역 개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