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창립된 경기여성정책포럼(상임대표 이선이)은 16일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지방분권과 여성정책'을 주제로 제7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난해 정부가 국고보조 사업 중 명백한 지방 사무와 매년 반복 집행이 이뤄진 사업들을 지방이양사무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부터 각 시도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이 지방이양이 결정된 여성부 관련 사무를 직접 시행하게 된데 따른 것. 이와 관련, 여성부 여성정책국 정책총괄과의 조진우 사무관과 김병숙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포럼의 발제자로 나서 현행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지방분권과 관련해 올해 지방에 이양된 여성관련 사업의 추진 현황을 분석하는 한편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발전을 위해 여성단체들이 준비해야 할 우선 과제들을 제시했다. 또한 여성정책이 지방행정의 주요업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정책 추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여성부도 이에 필요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여성부 여성정책국 정책총괄과의 조진우 사무관과 김병숙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9월 임진강 일대에서 열린 임진강시각예술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단행본이 최근 출간됐다. 행사의 책임 큐레이터인 김성호 등 필진의 글과 사진이 어우러진 임진강, 황포돛배 길 따라 한강을 만나 서해로 가다-임진강 시각예술축제’(다빈치 기프트 刊)가 바로 그것.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의 시범 사업으로 시행된 축제는 2005년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특색에 걸맞은 축제를 개발하고 경기 북부지역의 문화 활성화를 취지로 한달간 개최됐다. 당시 축제의 책임 큐레이터로 선정된 전 수원미술전시관 김성호 큐레이터는 책 모두에서 "황포돛배 운항으로 임진강변이 실로 50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됐으며 친환경 개념의 복합 설치미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려 화해와 만남, 화합과 축제의 장을 지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임진강 시각예술축제를 마감하며'라는 평가성 리뷰에서 임진강을 분단과 생태라는 두가지 문제가 중첩된 매우 특수한 역사적 물리적 공간으로 인식했다며 축제의 책임 기획자로서 주제 해석과 구현 과정, 아쉬움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그는 특히 임진강이 상징하는 '분단'과 '생태'라는 주제의식에 대한 해석과 구현에 있어 기획자 자신이 연구 미흡과 나이브한 이해 수준에 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내한으로 북한의 핵무기 해법을 둘러싼 다자간 협상이 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의 입장에서 현재의 북핵 위기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새롭게 규명하고, 한반도 생존과 평화의 해법을 제시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진보적 시각에서 미국 현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미국 외교정책 전문가 존 페퍼의 '남한 북한'(모색 刊.정세채 역)이 번역돼 나온 것. 2년 전 미국에서 북한을 새롭게 이해하고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북한, 남한, 위기에서의 미국의 정책'(원제, ORTH KOREA/SOUTH KOREA : U.S. POLICY AT A TIME OF CRISIS)을 출간된 책은 미국 이외에도 일본, 독일, 스페인 권에서도 번역돼 전 세계에서 북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읽히고 있다. 페퍼에 따르면 미국이 그대로 놔두기만 한다면 남북한 당국이 한반도를 통일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논리를 펼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북한을 3번, 한국을 24 차례나 방문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저자는
매월 정기모임 등을 통해 '화성 바로알기' 사업을 진행해온 사단법인 화성연구회(이사장 김이환)가 성신사(城神祠) 중건을 위해 나선다. 화성연구회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년 전부터 구상해 온 성신사 복원을 위해 '중건위원회'를 구성, 다음달 9일(음력 3월 1일) 고유제를 지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멸실된 상태인 성신사는 수 년전 기전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 결과, 화성과 관련된 기와가 발견된 강감찬 동상을 비롯한 팔각정 부근이 옛 성신사 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신사는 화성 축성을 기념해 1796년 7월 터를 닦은 뒤 9월 완공시킨 사당으로 현재 파괴 주체와 시점이 불명확한 상태. 화성연구회가 성신사 중건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성신사가 화성을 지키는 사당이라는 점 외에 정부 차원에서 건설했다는 점, 정조가 직접 '성신사 봉안제 축문'을 짓고 매년 봄, 가을 제사를 지낸 화성 내 유일한 사당이기 때문이다. 김이환 이사장은 "성리학이 지배적이었던 조선시대에도 가치있는 성곽에는 반드시 성신(城神)을 모시는 사당이 있었다"며 "정조의 특명으로 만들어진 성신사는 화성 축성의 화룡점정 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신사' 중건이 화성 성역화 사업의 완성
성남에 소재한 극단 동선(대표 이주희)이 올해 경기문화재단 무대공연지원작 공모에서 최대 지원작으로 선정된 '하카리'를 공연한다. 30-31일 3시와 4월 1일 7시 30분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세차례 공연될 '하카리'는 2년 전 거창국제연극제에 한차례 올려진 최송림 원작의 작품으로 극단의 전 대표인 조성일씨가 연출했다. 실제 대전 인근의 지명인 '학하리'에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하카리'는 물질만능의 현대사회 속에서도 우월한 정신적 가치관을 고수하는 학노인(鶴老人)을 통해 오늘날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을 점검하는 한편 가치관의 충돌과 반전, 화합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조상 대대로 비전(秘傳)인 학하리(鶴下里)에 정착한 학노인(鶴老人)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학노인은 학춤(鶴舞)을 잘 추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피안의 땅 유토피아를 상징하는 학하리는 6.25 피난길에 폭격을 맞고 숨진 부친의 유언에 따라 학노인이 천신만고 끝에 찾은 땅으로 그는 학하리를 비전책의 '하카리'라고 고집스럽게 믿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옛날 학노인에게 땅을 팔아 도회지에서 장사를 하여 떼돈을 번 봉삼이 부동산 건축업자를 끌어들여 학하리를 잘 사는 동
15세기 르네상스미술부터 20세기 초 현대미술까지 세계미술사를 빛낸 59명 화가들의 대표작이 전시된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당 내 화랑전시관에서 르네상스 이후 서양미술 5백년 역사를 한시간에 둘러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 '첨단 디지털기술이 만든 세계미술사- 거장의 숨결展'을 마련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부터 몬드리앙의 '컴포지션'에 이르는 작품 전시는 세계 IT기술의 선두주자인 한국벤처기업협회가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세계 명화의 숨결을 되살린 최초의 시도다. 벤처기업협회는 특히 이번 '거장의 숨결展'을 위해 세계 3대 미술관인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에르미타주미술관이 선정한 명작 컬렉션을 비롯 내셔날갤러리(영국), 오르세미술관(프랑스) 등 세계 유명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10점의 걸작들을 원작 크기는 물론 색감 및 질감까지 완벽히 재현해 냈다. 전시를 주최한 전당 역시 이번 전시가 미술 체험교육의 장으로서 미술교육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교육에서 단편적이고 간접적으로만 세계적 명화를 접할 수 있었던 데 비해 '거장의 숨결展'은 실물 크기로 재현된 명화들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원작에서
올해 경기문화재단의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공모사업으로 성남 극단 동선 등 39개 단체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17일 경기문화재단은 국악, 연극, 음악, 무용 등 4개 분야에 걸친 공모 신청 결과, 총 183건을 접수받아 도내 소재한 33개 단체와 경기도 외 6개 단체에 총 5억 3백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음악의 경우 작품 9건에 1억4천3백만원이 지원되며 국악 16건, 연극 6건, 무용 8건에 일괄적으로 1억2천만원씩 배분됐다. 선정 작품 중 심사위원으로부터 작품성과 단원들의 전문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극단 동선의 '하카리'에 가장 많은 3천만원이 지원되며 각 작품 당 평균 1천2백만원씩 지원된다. 이번 무대공연작품 공모사업은 문화예술진흥원과 경기문화재단이 각각 2억5천만원씩 조성한 예산으로 지원되는 등 기존 지원 방식과 성격을 달리하고 금액과 지원단체 수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비 5억원과 도 예산 15억원 등 총 20억원이 투입돼 총 95건이 지원된 전년도와 비교할 때 올해 지원규모는 1/4 수준에 불과한 것. 이와 관련, 이재학 기획관리실장은 "지난해에 비해 국고와 도의 지원이 대폭 감소되면서 지원단체
(사)한국청소년공연예술진흥회가 전국 순회 공연중인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를 포천과 용인에서 각각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청소년공연예술진흥회가 문화적 환경이 열악한 중소도시의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명작 공연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해온 공연의 일환으로 열리게 된 것. 김의경이 각색하고 김진영이 연출한 극단 현대극장 제작의 '해상왕 장보고'는 20-21일에는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24-25일에는 용인시문예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는 일개 천민에서 세기의 거상으로 일어서기까지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젊은 세대에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의식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995년 초연한 이래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24개국에서 공연되기도 한 '장보고'는 한민족 최초로 당나라, 일본 및 아라비아 반도에 이르는 머나먼 바닷길을 개척하고 청해진을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로 삼아 해상무역을 주도한 장보고의 진취적인 기상과 모험을 그린 역사 뮤지컬이다. 또한 ‘버들아기’라는 인물과 장보고와의 애틋한 사랑을 포함시켜 극적 재미를 한층 살렸다. 뮤지컬은 역사적 실존인물을 다루는 만큼 세심한 고증을 거
강원 춘천에 연고를 둔 현대미술 서양화가 13명이 안양 나들이에 나섰다. 안양 롯데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경춘선 전철역 展'에 권혜정 등 13명의 춘천지역 작가들의 작품 26점이 전시되고 있는 것. '미술은 날개를 달지 않는다. 다만 자기 방울을 달 뿐이다."는 전시 부제처럼 참여 작가들은 꾸준히 자기 성찰을 통해 연마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3년 뒤 경춘선 전철의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간 경계를 넘어 예술과 축제의 도시인 춘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의 교감을 이루기 위해 기획됐다. 경춘선 전철은 안양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춘천까지 왕래할 수 있는 수도권의 새로운 교통망으로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에 국한된 수도권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문화 차원의 교류와 소통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화랑 측은 의왕미협 회장인 임근우 강원대 교수의 적극적 중재로 성사된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허황되거나 일과성 이벤트적 성격이 아닌 끊임없는 자기성찰의 과정이라는 것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했다. 화랑의 관계자도 "조만간 왕래가 빈번해질 춘천과의 문화적 교류를 염두에 둔 예비적 성격의 전시"라고 강조하고 "그동안 왕래가 뜸한 지역과의 전시연대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은 가족공동체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아버지 관객들의 입장료를 50%까지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공연관람 방안을 내놓았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최근 전당과 경기도 국악당 기획공연의 입장료를 '아빠랑 티켓'의 경우 40~50%, '엄마랑 티켓'의 경우 20% 할인 적용한다고 밝혔다. 전당은 가족공동체를 되살리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족간 문화예술 공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아버지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고 반액까지 할인키로 했다. 이와 같은 할인 티켓 구상은 점차 느슨해진 가족간 유대와 결속력의 약화가 각종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대두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어머니의 역할에 못지않게 아버지와 자녀들간 따뜻한 스킨십과 대화가 행복한 가족공동체를 구성하는 요인인데 현재 가족 내에서 아버지들의 위상이 위축되고 배제돼 있다는 것. 공연 할인 혜택 추진으로 평소 공연장 나들이에 어색해하던 아빠와 함께하는 가족 공연 관람을 통해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전당의 취지가 성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