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모든 유치원 교실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될 전망이다.

25일 도의회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최근 1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며 공사립 유치원 공기청정기 설치예산 항목을 신설, 47억여원을 반영했다.

도내 공립유치원(1천158곳) 2천757개, 사립유치원(1천98곳) 7천65개 등 9천822개 모든 교실에 1대씩 공기청정기를 임대(연간 48만원)하기 위한 예산이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광명(더불어민주당·화성4) 소위원장은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가 상당하고 아이들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도교육청과 협의해 공기청정기 예산을 새로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고가인 관계로 도내 일부 유치원 교실에만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신설과 함께 수요 파악에 들어갔다. 다만 교육부가 실내(교실)공기질 관리방안 정책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예산 집행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예결특위는 또 어린이집의 공기청정기 설치도 지원하기로 하고 8억여원의 예산을 의결했다.

해당 예산은 규모 430㎡ 이하의 도내 가정·민간 어린이집 9천942곳, 3만7천653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 위한 것이다.

어린이집의 경우 도비 15%, 시·군비 35%, 어린이집 50% 분담을 원칙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다만 예산 집행은 도 전체의 미세먼지 대책 방향을 참고하도록 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예산은 26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