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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훈장이 보는 미래교육이란?

 

 

 

 

 

그 누구도 정확히 미래 교육을 예측할 수 없다. 미래 교육학자들은 미래 교육은 감성교육이 중요하고 창의력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을 어떻게 알아 교육을 어찌 한다는 말인가? 교육의 중요성이라면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던 공자는 왜 ‘옛것을 배워야 새로이 다가올 것을 안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말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배움을 뜻하는 學(배울 학)은, 두 손(국; 양손 국)으로 줄을 엮어(爻) 집 짓는 법을 아이(子)가 ‘배움’을 말한다. 즉, 자녀가 부모를 떠나 자신의 일가(一家)를 이루고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뜻한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만 하도록 해야 한다는 교육제도는 듣기에는 좋지만, 잘못하면 지금 방임(放任)이 될 수 있다. 사람교육은 그저 애완용 동물처럼 예뻐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은 교육을 할 수 없다. 부족함을 스스로 채우도록 격려해야 한다.

미래교육을 잘하려면 결국은 생각 교육이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재미없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 할 수 없어 화가 나고 의심하고, 급하고 바빠 생각이 깊지 못하고, 단순히 할 것이 많아 큰 꿈을 꾸지 못한다.

자녀를 잘 키우려면 대화를 잘 이끌어야 한다. 아이의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관심을 가져 주고 왜 그런지 묻고 칭찬해주고, 집안일 등 사소한 일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하게 하고, 노동의 즐거움도 알게 하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지혜도 자라게 해주어야 한다. 자유롭게 자신의 상상을 표현하고 사물을 느낌대로 그려도 보고, 노래도 불러보아야 예술적 감성이나 사회성이 자란다.

모든 공부는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지혜를 찾는데 있다. 지혜는 어려움 속에서 생긴다. 어차피 미래는 그 누구도 정확히 모른다. 자녀가 지혜롭게 살기를 바라면서 애완동물 다루듯 완벽하게 보호해 주려는 교육을 하면 어리광만 생기고 주변 탓만 하는 아이로 자랄 확률이 높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품안에 가두어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자녀가 어떻게 하면 세상 어디에 가도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면 미래 교육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육에 정답이 있을까?

교육은 지금을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교육 중에 제일은 생각 교육이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물을 보고 ‘왜’를 생각하게 하고, 직접 몸으로 많은 일들을 체험 하면서 어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왜 그랬을까?’하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면 행동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생각을 할 줄 알아야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생기고, 어려운 일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으며, 자신이 조금 손해를 보는 일이 결국 자신을 이롭게 함을 알 수 있게 된다.

지혜는 어려움 속에서 생긴다.

아이가 자라서 아집(我執)이 생기기 전에 대화를 통해 다양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생각을 키우는 방법은 아이가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갖게 하는 방법이다. 세상지식 중에 하늘이 만들어 놓은 창조물보다 정교한 것은 없기 때문에 자연과 닮은 어릴 때 자연과 가까이 하는 시간을 많이 하면 지혜를 터득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4차 혁명 시대가 다가와 모든 일을 AI가 다 해결한다 해도 결국은 창의적인 생각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고 세상을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자녀가 말을 배울 때부터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답이 정해진 것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생각이 있는 말을 유도 하고, 세상의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이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생각의 습관이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워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어려도 생각하는 지혜의 싹을 심어주어야 한다.

삶속의 교육, 책임교육! 이러한 교육이 인성교육·미래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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