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항로 대형여객선 해결되나?…인천 옹진군, ‘결손액 지원’ 카드 꺼내

2023.07.03 17:06:00 15면

사실상 준공영제…5개 선사 사전설명회 참여
영흥면 공영버스 개통…이동시간 1시간 단축

 

인천 옹진군이 서해5도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결손액 지원’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3일 문경복 옹진군수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백령 대형 카페리선을 꼭 도입하겠다”며 “결손액 지원이라는 사실상 준공영제로 다시 공모한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지원금을 12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올리고, 지원대상도 확대했다. 새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 5차례 공모를 올렸지만, 사업자를 구하지 못했다.

 

군은 백령항로 대형 카페리선 승객점유율에 따라 결손예상액을 추산했다. 승객점유율이 55%면 연평균 10억 7000만 원·50%면 연평균 20억 7000만 원으로, 20년간 총 지급액은 최대 415억 원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를 다니던 대형 카페리선 하모니플라워호는 지난해 11월부터 경영 악화로 운항을 멈췄다.

 

결국 지난 3월 폐업 신고한 뒤, 면허를 반납했다. 이에 차를 갖고 이동해야 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공고기간은 3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 결손액은 20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문 군수는 “5개 선사가 관심을 가지고 사전 설명을 들었다”며 “그때 제시된 의견을 조율해 공고를 확정했다. 반드시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영흥도와 인하대병원에 오가는 공영버스도 개통됐다.

 

그동안 영흥면 주민들은 병원 등을 방문하고자 790번 버스를 이용했다. 이동시간은 2시간 30분이었는데, 공영버스 도입으로 1시간이 단축됐다.

 

이 버스는 영흥터미널~문말삼거리(선재)~원인재역~옹진군청~인하대병원을 거친다.

 

그는 “첫 운행에 주민 10여 명이 탑승했다”며 “공영버스의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많으면 인천시와 타협할 명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김민지 기자 shfk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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