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항로 카페리’ 다시 뜰까…운영사 공모 2곳 참여

2023.08.14 14:42:16 인천 1면

9월까지 1곳 선정, 늦어도 2026년 초 취항
“결손금 시 지원 필요, 긍정적 논의 중”

 

옹진군이 추진하는 인천~백령항로 여객선 도입 사업에 두 업체가 참여했다. 6번째 공모 끝에 참여 업체가 나타났다.

 

옹진군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인천~백령항로에 2000톤급 카페리(자동차와 여객을 함께 실어나를 수 있는 배) 도입을 위해 운영 선사 공모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업체가 응모했고, 인천과 경남 통영 업체 두 곳이다.

 

군은 이번 주 평가위원회를 꾸려 다음 달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입될 배는 2000톤급 카페리에 선령 5년 이내 중고선이나 새로 만들어야 한다. 국내 중고선은 맞는 조건이 없어 새로 만들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군은 새 배를 만드는 데 20~24개월이 걸리고 각종 인허가와 등록 절차를 감안해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 취항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취항 전까지는 500톤급 여객선을 임시로 운할 계획이다.

 

군은 2019년 9월부터 카페리 도입 사업을 시작했다. 1998년 건조된 2071톤 카페리 하모니플라워호가 2023년 선령 제한으로 운항을 종료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사의 경영악화로 지난해 11월부터 휴향을 시작한 하모니플라워호는 올해 4월 면허를 반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군은 앞선 5번의 공모에서 지원금을 당초 10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올렸는데도 운영하겠다는 선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공모에서 사실상 준공영제에 해당하는 운항 결손금 지원을 약속했고, 두 업체가 공모에 참여했다.

 

군은 20년 동안 지원할 결손금을 214억~415억 원으로 보고 있다. 연간 10억 7000만~20억 7000만 원 규모다.

 

또 대출 이자도 지원한다. 선사가 배를 새로 만들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으면 건조비용 70%의 연이자 가운데 4.5%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배 건조 비용은 600~650억 원으로 예상된다.

 

운항 결손금은 운항비‧일반관리비‧이윤‧지급이자‧유류비를 더한 비용에서 수입금을 빼고 계산한다. 여객 수, 금리, 기름값 등에 따라 결손금 규모가 달라진다.

 

군은 결손금 지급을 위해 인천시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유류비 지원만 가능한 서해5도 운항 여객선 지원 조례를 개정해 결손금 지원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군 입장에서 시 지원은 필수적이다. 옹진군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8.7%로 인천 최하위이자 재정자립도가 한 자릿수인 전국 47개 기초단체 가운데 한 곳이다. 올해 재정자립도 인천 평균은 52.4%, 전국은 45%다.

 

문경복 군수는 “유정복 시장도 옹진군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3000톤급 카페리 도입 요구에 대해서는 “건조와 관리 비용이 50% 이상 늘어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2000톤 이상만 돼도 날씨에 따른 결항이 크게 준다. 3000톤급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최태용 기자 rooster8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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