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영난 속에 휴업을 선택하는 주유소가 점점 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24일 현재 전국에서 425개 주유소가 휴업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휴업은 폐업 자금조차 없어 장사를 접지 못하는 주유소가 택하는 임시 방편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영세 사업자들이 1억5천만원 상당의 폐업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장을 사실상 방치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전남(52개), 경북(51개), 전북(50개), 강원(47개), 충남(36개), 충북(33개) 등으로 주로 지방에서 휴업 사례가 속출했다. 협회 관계자는 “수도권은 치열한 경쟁으로 주유소 수가 상당히 줄었지만, 지방은 구조조정이 이제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경기·인천의 주유소 수는 2009년 3천623개에서 2014년 3천472개로 4.2%가 정리된데 비해 나머지 지역은 9천239개에서 9천103개로 1.5%만 감소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폐업한 주유소는 138개로 작년 동기간 185개와 비교해 상황이 약간 나아졌다. 경기도에서 폐업한 주유소가 32개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북·경남(각 14개)과 서울(13개) 등이
경희대 총학생회가 지난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개방이사제가 도입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학교 법인의 개방이사 후보로 재학생을 추천해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경희대에 따르면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는 ‘학생 개방이사 후보자 선발위원회’를 구성, 후보자 공고와 투표를 거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박지하(25·여) 씨를 개방이사 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개방이사제는 투명한 대학 운영을 위해 이사회 정수의 4분의 1 이상을 개방이사추천위에서 추천한 인사 가운데 선임하도록 한 제도로 경희대는 이사회 정원 12명 가운데 3명이 개방이사 몫이다. 현재 윤석인 희망제작소장과 박찬법 전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이 개방이사로 재직 중으로 총학생회가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학생 개방이사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박이랑(25·여)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이사회와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며 폐쇄성을 지적해왔다”며 “학내 구성원을 실제로 대변할 수 있는 학생 개방이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경희대 법인 정관은 ‘이사는 감사, 교원, 직원을 겸할 수 없다’고만 규정, 학생 이사 후보를 금지하고 있지 않지만 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담보하고자 도입된 개방이사 제도의 취
<속보> 개장 전부터 교통 혼잡 예상 지적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 개점으로 인근을 교통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부실의혹’논란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1·14·15·18일 1·19면 보도) 이 일대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차시설 부족에 따라 막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원시 영통구 삼성래미안아파트 입주자 100여명은 지난 23일 오후 5시쯤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근에서 집회를 열고 “매장 내 주차장이 부족, 이용객들이 아파트 인근 도로에 불법으로 차를 세우고 있다”며 “신속히 주차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입주자대표위원회 한 관계자는 “트레이더스 입점 이후 인근 도로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에 주차를 하는 경우도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주차장 증설 요구가 받여질 때까지 항의 집회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레이더스 운영권자인 신세계 관계자는 “트레이더스 입점이 이 일대 주차 문제를 야기한 것은 사실로 주차 요원 40여명을 배치했다”며 “아직 주차장 증설 계획은 없다. 해결 방안 마련을 위
한 법무사가 경찰관으로부터 모욕죄로 고소당한데 이어 불법체포죄 등으로 맞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원남부서 인계파출소 소속 A경위는 경찰관에게 모욕을 주고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법무사 B씨를 모욕죄로 고소했다. 반면 B씨는 체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하고 강압적이었다며 A경위와 순찰팀장 등을 상대로 불법체포·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수원지검에 맞고소,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5일 새벽 1시쯤 수원 인계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B씨가 술값 계산을 위해 업소 직원에게 카드를 주며 현금 인출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때마침 해당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 업무시간이 정지되면서 인출이 늦어지자 B씨는 직원이 카드를 가로챈 것으로 판단, 경찰에 횡령죄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A경위와 C순경은 자초지종을 듣고 B씨에게 “횡령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원만히 해결하라”고 설명했지만, B씨는 10여명의 시민이 보는 자리에서 “9급 순경 주제에 법을 아느냐” 등의 경찰관 모욕 발언을 하면서 다툼이 발생, 결국 파출소로 향하게 됐다. 이후 이어진 B씨의 경찰에 대한 비하와 욕설 발언은 수위가
외국인 근로자가 퇴직금으로 받는 ‘출국만기보험금’이 최근 법 개정에 따라 출국해야만 받을 수 있도록 개정돼 이주노동자가 혼란을 겪고 있다. 2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시행된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그동안 법적 규정을 두지 않던 출국만기보험금(퇴직금) 지급에 대해 ‘출국 후 14일 이내 지급’으로 명시했다. 출국만기보험금은 1년 이상 근무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퇴직금 성격의 보험금으로, 보험에 가입한 사용자(고용주)에게는 퇴직금 일시지급의 부담을 완화하고 근로자는 퇴직금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통상임금의 8.3%를 사용자가 매월 적립하도록 규정됐다. 그러나 이번 법 개정을 두고 외국인 근로자들은 기존에도 받기 힘들었던 퇴직금을 아예 수령할 수 없을 것 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수령 방법의 하나인 해외로 송금하는 방식의 경우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 금융시스템이 열악한 국가의 경우 환경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공항 출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직접 현금으로 받는 방식 역시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지급 대기 시간이라도 길어지면 제대로 지급 받지 못하고 심지어 비행기마저 놓칠 가능성이 있다며
자가 운전자 10명 중 8명은 주유 시 가짜 석유나 정량 미달을 의심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서울에 사는 20세 이상의 자가 운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주유 소비자의식 및 피해경험’ 설문 결과, 79.3%가 “가짜 석유 또는 정량 미달의 주유를 의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가짜 석유란 석유에 다른 물질을 혼합한 제품을 일컫는 것으로,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은 가짜 석유의 제조, 보관, 판매 등을 금지하고 있다. 주유하는 석유에 대해 의심해본 소비자 중에는 가짜 석유(9.4%)나 정량 미달 주유(6.5%) 때문에 실제로 피해를 당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들 피해자의 과반수(60.6%)는 주유 후 차에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부 단속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부분(95.2%)이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짜 석유에 대한 소비자 의심은 실제 신고로도 이어져 한국석유관리원이 지난 2009년부터 5년 동안 접수한 의심 신고는 7천494건에 달했다. 이 중 11.1%는 조사 결과 실제로 가짜 석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담당 부처에 가짜 석유 및
21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기도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원에 최대 116.8㎜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도내 평균 강수량은 73.5㎜로 수원에 이어 군포 114.5㎜, 화성 113㎜, 안산 109㎜, 남양주 105.5㎜ 등의 비가 내렸다. 이날 비로 안산에서 주택 10가구와 도로 3곳이 침수됐고, 수원에서도 주택 4가구와 도로 3곳이 물에 잠기는 등 총 20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화성 향남 상신리 국도 39호선에 위치한 풍무교는 불어난 물로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통행이 금지됐고, 안얀천변 기아대교 인근 주차장에서 운전자 1명이 고립됐다가 구출되기도 했다. 도는 이날 오후 3시쯤 도 전역에 발효된 호우특보를 해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운영을 종료, 자정까지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비상근무를 이어갔다. 소방 관계자는 “오전부터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일부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대원들이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지호기자 kjh88@
화성외국인보호소는 20일 군부대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 육군 제51사단장, 이화순 화성시 부시장 등 30여명의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2014년도 을지연습 실제 훈련을 시행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진행된 훈련에는 군·경, 소방대원 등 80여명이 참가해 보호외국인 소요사태 진압과 화생방 대응, 전시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등을 대비하는 목표로 진행됐다. 김민수 화성외국인보호소 소장은 “실제 국가 위기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방호협력체계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통합방위태세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수원남부경찰서는 변호사와 의사, 대학교수로 구성된 ‘쌍방폭력사건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2명을 구제하기로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제 대상자는 지난 5월 수원 인계동에서 술에 취한 두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다 저항한 김모(33)씨와 지난 8월 마찬가지로 폭행에 저항한 박모(49·여)씨 등 2명으로, 이들은 위기를 모면하려다가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돼 처벌될 위기에 놓여있었다. 이번에 개최된 폭심위는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들에 대해 기계적으로 처벌하는 비정상적인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수원남부서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경찰학교수, 변호사, 의사, 청문감사관 등을 위원으로 발족해 시행한 것이다. 외부위원으로 위촉된 노생만 변호사는 “쌍방폭행 당사자들 모두 피해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한쪽 피해자만을 정당방위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자칫 억울하게 처벌될 위기에 놓인 피해자를 경찰이 심도 있게 살펴보고 심의회를 통해 그들을 구제키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제주도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에도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원기상대는 20일 서해남부해호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천둥·번개가 치고 국지적으로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흐리고 비(강수확률 80~90%)가 오는 날씨는 2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내륙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시설물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대는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0도에서 23도,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25도로 관측됐고, 서해중부해상의 물결은 앞바다 0.5~1.5m, 먼바다 1.0~2.0m로 점차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당분간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경우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