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2000명 방침을 고수하던 정부가 내년에 한해 대학별로 증원 규모를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사실상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한 발 뒤로 물러선 것인데, 미니 의대 탈출에 성공한 인천지역 의대들도 향후 계획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특별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된 인원의 50~100%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안을 받아들인 결과다. 앞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총장들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증원된 의대 정원을 절반까지 줄여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이 건의를 받아들인 상황에서 국립대뿐 아니라 사립대도 증원 인원을 조정할 경우 기존 2000명에서 1000명까지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이로써 인천지역 의대 2곳은 ‘미니 의대’ 탈출 향방을 결정지을 또 한 번의 기로에 선 셈이다. 인하대와 가천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두 의대는 오는 4월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5학년도 입학전형 계획 제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교육부의 2025학년도 의과
인천시가 남촌일반산업단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 환경단체의 반발이 잇따르자 진화에 나섰다. 21일 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남촌산단은 발암성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발암성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대기 1종에서 5종 오염물질 배출업체는 입주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거환경이 저해되지 않도록 토지이용계획도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산업용지 이격거리를 기존 278m에서 355m로, 완충녹지 폭도 기존 10m에서 최대 27m까지 확대했다. 이는 시가 다시 한 번 남촌산단 조성사업의 재추진 의사를 드러낸 것이자 여전한 주민 및 환경단체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앞서 시는 남촌산단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용도구역 개발제한구역) 결정안’을 재공고했다. 하지만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20년 발표된 환경영향평가서를 이유로 재공고 철회를 요구했다. 당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산업단지에 오염물질 배출 업종 제한이 없을 경우 일부구간에서 포름알데히드·카드뮴·벤젠·비소 등 발암성물질이 위해도를 초과한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2020년보다 훨씬 강화된 환경보전방안을 마련했다는 입장이
인천시가 올해 하반기 소래염전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1회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추진위는 앞으로 소래염전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시민과 전문가들의 공감대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추진을 위해 앞으로 개최될 토론회 및 공원페스타 등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 달 국제 석학과 함께하는 바이오필릭 시티와 국가도시공원 토론회가 열린다. 오는 7월에는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을 주제로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10월에는 국내 최초 공원 페스타가 개최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시민·전문가와 함께 공원 조성 과정 이벤트화를 위한 추진위를 구성했다. 이후 황효진 시 글로벌정무부시장이 위원장을 맡은 뒤 모두 24명이 참여해 공원페스타·시민·공원 조성으로 추진단 분야를 나눴다. 공연페스타 추진단은 배정한 서울대 교수가 단장을 맡아 오는 10월 개최될 공원페스타 프로그램 기획·자문을 진행한다. 시민 추진단은 국가도시공원 시민 참여와 대시민 홍보 및 여론 형성 등을 담당한다. 한봉호 서울대 교수가 단장을 맡았다. 공원 조성 추진단은 시 도시균
특이민원 대응 전담반을 구축한 인천시가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시 행정국장을 반장으로 둔 특이민원 대응 전담반을 구축했다. 전담반은 민원제도 개선과제 발굴, 피해공무원 법률상담 및 소송 지원, 마음건강 지원사업, 민원공무원 인사우대 등 각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특이민원으로 피해 입은 공무원이 고소·고발할 경우 법률자문 및 변호사 선임, 기관 차원의 대응 사건 발생 시 기관 고발 조치 등 적극적인 법률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협박에 해당하는 폭언과 반복 전화로 공포심·불안감 유발, 폭행·성희롱·상해·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위법행위가 고발대상에 해당한다. 시는 소속 공무원을 당사자로 하는 직무 관련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유죄 및 패소 판결 시에도 소송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할 방침이다. 책임 있는 민원행정을 위해 정보공개심의회 기능도 강화한다. 지난 3월 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폭언·폭행뿐 아니라 정보공개 청구와 관련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정보공개 청구 건수는 2021년 8271건, 2022년 8303건,
인천시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사업 추진에 줄곧 반발해왔던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시는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시관리계획(용도구역 개발제한구역) 결정안’을 재공고했다. 결정안에는 남촌산단 조성을 위해 남동구 남촌동 625-31번지 일대 개발제한구역인 26만 6538㎡ 부지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남촌산단 조성사업은 해당 개발제한구역 부지를 해제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남동구가 2019년 민간기업과 합작해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20년 5월 ‘도시관리계획(용도구역 개발제한구역) 결정안’을 공고한 바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출자금 소진, 공공출자자의 수익을 민간 기업이 모두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약정 체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등의 문제가 계속 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 이후 4년여가 흘러 시가 재공고를 결정한 만큼 수년째 지지부진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6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인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결국 기약 없이 보류됐다. 향후 계획도 명확하지 않아 사실상 무산이나 다름없다. 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찬훈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주목적인 시설 조성이 현재 안 되는 상황”이라며 “시기적으로도 필요성에 대한 고민이 생겨 사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가 추진을 공식화한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시는 인천의 반려동물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출생부터 사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놀이시설과 장묘시설 등이 포함된 테마파크 조성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반려동물 테마파크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는 지난달 발표됐는데, 이때부터 조성 계획이 미궁에 빠지기 시작했다. 테마파크 사업비만 100억 원 가량 필요한 상황에서 최종 후보지 장소가 당초 계획했던 시설물들의 설치가 불가능한 공원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시는 테마파크에 장묘시설을 포함한 놀이터·수영장 등의 야외시설과 동물병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공원녹지법에 장묘시설과 동물병원은 공원 설치 시설물로 포함되지 않는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12명이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18일 오전 7시 30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인천지역 당선인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유정복 시장과 이재명 당대표(계양구을)를 비롯해 김교흥(서구갑)·박찬대(연수구갑)·정일영(연수구을)·허종식(미추홀구갑)·맹성규(남동구갑)·이훈기(남동구을)·노종면(부평구갑)·박선원(부평구을)·유동수(계양구갑)·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유 시장과 12명의 당선인들은 인천지역 현안과 역점사업 등을 언급하며 지원 및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유 시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에 당선인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또 경인고속도로(남청라IC~신월IC) 지하화, 경인전철(인천역~구로역) 지하화,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대체매립지 확보,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및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그간 지역 국회의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많은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22대 국회에서도 오직 인천의 미래와 시민들을 위해 긴밀하게
옛 인천우체국이 우정통신박물관으로 변신한다. 인천시는 옛 인천우체국을 우정통신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23일 신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옛 인천우체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한 시는 지난해 6월 건물을 취득한 뒤 우정통신박물관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건물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선 본관이 세워졌던 1923년 기준으로 건물을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 친화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역사성이 부족한 별관과 수위실, 본관 중정부는 철거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까지 우체국으로 사용된 실내는 박물관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옛 인천우체국은 1923년 본관 건축을 시작으로 1987년에는 별관을, 2003년에는 수위실을 건축했다. 이 가운데 본관 건물은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시는 다음 달 옛 인천우체국 활용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투융자 심사와 공공건축심사, 기본 및 실시설계, 전시활용 용역 등을 거쳐 2027년 우정통신박물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김충진 시 문화체
인천이 글로벌 항공정비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18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북서측에서 열린 첨단복합항공단지 항공정비 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에서는 항공정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첨단복합항공단지 기반시설 공사와 이스라엘 IAI사의 화물기 개조사업을 위한 격납고 신축 공사, 아틀라스항공의 중정비센터 예정지인 화물기정비단지 부지 조성 공사 등 주요 항공정비단지 조성의 시작을 알렸다. 인천국제공항의 첨단복합항공단지는 모두 3단계로 개발된다. 1단계인 정비시설과 부품지원단지 개발 및 클러스터 기반시설은 현재 조성하고 있다. 2025년까지 234만 6000㎡ 중 62만 2000㎡ 규모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IAI사의 B777-300ER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사업을 위한 2.5BAY 규모의 격납고 건립과 미국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의 정비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가 포함된다. IAI사와 아틀라스항공의 사업이 본격화되는 2027년에는 지난달 착공한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과 함께 모두 2500여 명의 항공정비 분야 직접고용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연간 수출 효과는 1600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가 오는 2029년까지 부평구에 제2의료원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2의료원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중구가 이번에는 제3의료원 추진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17일 중구에 따르면 최근 ‘영종국제도시 인천 제3의료원 설립’ 안건을 시에 전달했다. 구가 공식적으로 제3의료원 설립 추진 목소리를 낸 것은 지난 8일 열린 ‘2024년 4월 중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협의회’를 통해서다. 당시 협의회에 참석한 김정헌 중구청장은 인천 제3의료원을 영종국제도시에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기준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11만 9489명이다. 해마다 영종·용유지역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은 없다. 이로 인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천대교를 건너 인하대병원이나 영종대교를 건너 서구 국제성모병원으로 가야한다. 문제는 이동 시간만 30분이 넘는다는 것이다. 구는 열악한 의료 인프라 해소를 위해 지난 2022년 인천 제2의료원 유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가 제2의료원 부지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A구역 일부를 최종 선택하며 중구의 유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시와 구는 영종지역에 국립대병원 유치를 계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