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우라늄이 다량 함유된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해온 이천시 대월면 장평1리 주민들을<본지 2월20·23·28일자 1면>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천시에 10억원을 긴급 지원, 대월면 장평1리까지 6.5㎞구간에 배수관로를 매설한 뒤 장평리를 중심으로 인근 3개 마을 390가구(주민수 1천170명)에 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했다. 상수도 연결공사는 설계 등을 거쳐 오는 26일 착공되며 5월31일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장평리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 상수도(암반관정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했으나 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미국 기준치(30ppb)의 54배인 1천640ppb가 검출되자 상수도를 폐쇄하고 외부로부터 식수를 공급받아 생활하고 있다.
인구 35만 계획도시를 향한 이천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천시와 한국토지공사는 15일 지역의 계획개발과 도시의 미래청사진을 결정지을 지역종합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협약을 통해 새로운 계획개발의 청사진을 제시, 최근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불허로 침체된 지역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향후 2020년까지 인구 35만 계획도시를 목표로 하는 이천시의 지역개발수요와 유·무형의 잠재자원을 발굴하고, 종합적인 도시개발 방향을 설계하는 기초 작업이 된다. 시와 토공측은 이 협약을 근거로 도시공간계획 및 지역종합개발방안 등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주거·산업·유통 및 각종 지역현안개발사업을 포괄적으로 연계 시행하면서 개발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본협약 조인식에는 조병돈 이천시장과 김창연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장, 김태일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공무원, 토공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조병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 동남부에 위치한 이천시는 교통의 요충지로 광주, 용인지역의 개발수요가 포화를 이루면서 많은 개발압박을 받고 있다”며 “주택, 창고 등의 무분별
이천시 마을 공동급수시설(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미국 기준치보다 54배 이상 검출되고, 이 마을 주민 한명의 체내에서 우라늄이 평균치보다 300배 이상 축적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본지 2월20·23·28일자 1면> 정부가 이천시 대월면 장평1리 이른바 ‘우라늄 샘물’ 주민들에 대한 전면적인 건강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천시는 마을 대체 급수시설로 상수도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부의 요청으로 해당 마을 주민들에 대한 건강조사 필요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건강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환경부에 공문을 회신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의견에 따라 내부 검토를 거쳐 장평1리 마을 주민들의 건강조사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이와 별개로 전국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 고동도 지점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내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따뜻한 냉각수가 철 이른 모내기의 논물로 사용된다. 이천시는 오는 17일 부발읍 신하리 김흥원씨 논 3천300여㎡에서 EM친환경이천연구회(작목반) 주관으로 노지 모내기 행사를 갖는다. 이날 모내기는 일반적인 모내기철 보다 40일 안팎 앞당긴 것으로, 낮은 기온과 수온을 극복하기 위해 논과 인접한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내 열병합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사용한 섭씨 23℃ 정도의 배출수를 끌어들여 논물을 댄다. 냉각 배출수에 대한 먹는물 기준 수질검사 결과 수소이온농도와 질산성질소는 각각 기준치 이하로 나왔고 수은을 비롯한 13개 항목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이천시는 설명했다. 모내기 벼 품종은 중생종 히도메보레이며 친환경 유용미생물군(EM:effective microorganisms )농법으로 재배해 오는 7월말 수확할 예정이다. EM농법은 농약이나 화학비료 대신 유용 미생물로 발효시킨 퇴비 등으로 농사를 지는 것으로, 일반 농법에 비해 생산량은 조금 떨어지지만 안전성이 뛰어난 친환경 쌀을 생산할 수 있다. 시는 이번 모내기를 통해 이천산 친환경 청정 농산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파동을 겪고
이천시가 선진 지방자치단체의 우수시책 벤치마킹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천시는 지난 1월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벤치마킹 종합추진계획을 세우고 이미 검증된 타 시군의 우수사례를 통해 시의 실정에 맞는 정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월27일부터 이틀간 시청 회의실에서 그동안 각 실과소별로 진행한 벤치마킹 내용을 공유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벤치마킹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 첫날에는 혁신정책담당관실을 비롯한 13개 실과소 15개팀의 발표가 진행됐으며, 다음날에는 서울 영등포구청 고객만족팀장의 ‘우리는 혁신을 즐긴다’는 주제의 특별초청 사례발표를 개최했다. 조병돈 시장은 이날 ‘훌륭한 예술은 모방에서 나온다’는 피카소의 말을 빌려 벤치마킹의 타당성을 역설하고 “타 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우리시에 맞게 발전시킨다면 앞서가는 최고의 자치단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부시장도 “좋은 시책들이 많이 소개됐지만 이것을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건설·도시·건축 등 각 분야에서 우리 스스로가 내부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주의깊게 살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천시 부발읍에 소재한 (주)진로가 환경부로부터 ‘환경친화기업’에 지정됐다. 6일 이천시와 (주)진로에 따르면 지난 2일 신동원 원주지방환경청장, 최흥기 이천시산업환경국장, 남궁규 이천·여주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하진홍 진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진로는 그 동안 우수한 자체 환경관리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어려움으로 환경친화기업지정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지정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주류전문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게 됐다. 환경친화기업은 기존의 규제 중심적 환경정책에서 벗어나 기업 스스로가 경영진의 환경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전 직원의 참여 속에 생산공정 전반에 걸친 사전예방적 환경관리와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참이슬 소주’를 생산하고 있는 (주)진로 이천공장은 「깨끗한 환경경영, 투명한 환경경영, 부드러운 환경경영」을 모토로 주류업계 최고의 녹색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진로는 이번 환경친화기업 지정으로 환경분야 정기 지도점검 면제, 사업장 환경개선 소요자금 및 기술 우선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