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의료 취약지역인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지방자치단체 관할지역에 살면서도 단지 지역적 이유로 인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차별을 받는 것은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중앙·지방정부가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타개하는 일은 으뜸 사명이다. 기왕에 새로운 공공의료원이 설립되는 만큼 첨단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신개념 의료원으로 건립되기를 기대한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해 온 경기도는 논의내용을 기반으로 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5월부터 7월까지 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남양주·구리·양평·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은 후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 3분기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착공한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잠정 소요 예산은 1591억 원 규모다. 경기도가 추
정부가 필수의료 분야의 부족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건강보험의 수가(酬價) 결정 방식을 개혁하기로 했다. 또 공공정책수가를 도입, 진료량보다 의료 질과 성과에 따라 달리 보상하는 대안적 지불제도도 추진된다. 보험수가 개선은 필수의료 충족을 위한 필연적 대안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주장돼온 대표적 해결방안이다. 공정한 의료혜택·건보재정 건실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대수술’이 신속히 성공적으로 집행되기를 기대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건보 지불제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행위별 수가제를 보완해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행위별 수가제는 진찰·검사·처치 등 개별 의료행위별로 수가를 매겨 지급하는 방식이다. 건보가 매년 병·의원, 약국 등 유형별로 협상해 결정하는 ‘환산지수’에 의료행위 가치를 업무량·인력·위험도 등을 고려해 매기는 ‘상대가치점수’를 곱해 각종 가산율을 반영해 책정한다. 복지부는 불합리하고 불균형한 보상체계가 의사들이 필수의료 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 수가 결정 시 필수의료에 더 큰 보상을 할 수 있도록 개편키로 했다. 업무 강도가 높은데도 저평가됐던 의료행위
우리나라 농촌이 농가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농촌 인구가 감소하는데다가 고령화 등으로 인해 농사지을 사람이 귀하다. 이에 경기도가 올해 농업인력 지원사업에 60억60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력풀 모집·배치,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확대와 교육·관리 지원을 담당할 광역형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안성·평택·양평·파주·화성·포천·연천·김포·여주·용인 등 10개 시군에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 가운데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은 농협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외국인근로자 숙소를 건립해 공동숙식을 제공하며 농작업 대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농번기 일손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없어선 안 될 농촌의 필수 인력이 됐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번기 기간 5개월에서 8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 이들은 농업과 어업에만 종사할 수 있는데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에만 고용하기에 인건비도 절감된다. 또 고용허가제보다 심사가 덜 까다로워 농·어민들이 선호한다. 농・어촌 인력 부족 현
“인천에서 음식점이나 사람들이 먹는 덕적굴은 원래는 소야도에서 나온 굴이지. 덕적면 소야도에서 나온 굴이 크기는 작지만 맛이 제일 좋아.” (덕적면 소야도 김경순 씨) 굴은 영양이 풍부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는 어패류의 한 종류이다. 굴은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패총에서 출토 되는 것을 보면 식용으로 이용된 역사는 매우 오래됐다. ‘동국여지승람’에도 전국의 토산물로 기록돼 있는데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식품이었다. 굴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한다. 비타민A·B1·B2·B12, 철분, 망간, 요오드, 인, 칼슘, 아연 등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굴의 종류는 참굴·바윗굴(石花)·벚굴 등이 있다. 참굴은 양식 종으로 많이 쓰인다. 벚굴은 강에서 서식하는 강굴이라고 부르며, 벚꽃 철인 봄이 제철이라서 벚굴이라고 부른다. 섬진강 등 하구의 기수역(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 굴은 1897년 원산 만에서 처음 양식됐다. 굴 양식은 남해안의 수하식과 서해안 갯벌에 넓적한 돌을 적당한 간격으로 던져놓는 투석식, 그리고 그물망에 종패를 넣고 평상 위에 올려놓아 키우는 수평망식이 있다. 이중 수하식 양식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4년 뒤 경기도 내 어린이집·유치원 10곳 중 3곳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때 우후죽순 건립돼 과포화 상태를 이뤘던 어린이집·유치원이 수요 감소에 따른 급격한 폐업 도미노에 의해 눈 깜짝할 사이에 먼저 소멸 위기로 치닫는 셈이다. 지금은 수용할 아동이 없어서 문을 닫지만, 가르치고 키울 공간이 없어서 출산 기피를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인다. 정밀한 대책이 긴급한 상황이다. 어린이집·유치원 소멸 문제는 육아정책연구를 수행하는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KICCE)의 ‘육아정책포럼’ 최근 호에 실린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이재희 연구위원)에서 드러났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한 결과 어린이집·유치원 취원율과 정원 충족률이 지금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오는 2028년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수는 2만 6637곳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기준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3만 923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1만 2416곳(31.8%)이 사라지는 셈이다. 지역별 분석 결과, 경기도에서는 2022년 1만 1519곳이던 어린
강력한 피해자 보호 방안 ‘스토킹 전자장치 부착제도’ 스토킹 행위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게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상대방의 주거, 직장, 학교 등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 등이다. 이를 반복적 또는 지속적으로 행할 시 스토킹 범죄가 성립된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 방안인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등의 긴급응급조치 및 잠정조치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안산 살인사건, 신당역 살인사건과 같이 스토킹 행위자가 스토킹 피해자에게 접근해 피해자의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한 강력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스토킹 처벌법’상 잠정조치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을 신설하고, ‘전자장치부착법’과 하위법령을 개정해 구체적인 집행 절차를 규정, 더욱 확실하고 강력한 피해자 보호 방안이 마련됐다. 중요 내용을 살펴보면 스토킹 행위자와 피해자의 거리가 1㎞ 이내일 경우 112 문자신고가 접수돼 지역경찰 및 여성청소년계 형사가 출동한다. 이어 피해자 및 행위자와 각각 대면해 행위자의 목적지 및 이동 이유 등을 확인, 접근사실을 피해자에게 통보해 우발상황에 확실하
현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동인선) 모든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인선은 안양시 인덕원역부터 화성시 동탄역까지 38.9km의 철도노선으로 인덕원-안양농수산시장-호계-오전-고천-파장-수원종합운동장-수원월드컵경기장-아주대입구-흥덕-원천-영통-서천-반월나노시티-능동-메타폴리스-동탄/서동탄을 잇는다. 동인선 공사가 끝나면 인덕원~동탄을 4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이 구간의 교통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이 구간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 26일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동인선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이원욱·이학영·이재정·김승원·민병덕·이소영 국회의원이 안양시 관양동의 1공구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적기 개통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김 지사는 동인선이 ‘경기도민 청원 1호 사업’이라면서 청원이 해결되었다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동인선은 안양, 의왕, 용인, 수원, 화성 등 5개 지역 주민들의 숙원으로써 2003년 처음 제안됐다. 경기 남부지역의 교통 오지를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노선이다. 뿐만 아니라 GTX, 신분당선, 분당선, 1호선, 4호선 등을 환승하며 지역의 교통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노선이다. 지난 2021년 전
전국의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와는 별도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1인 가구가 폭증하면서 ‘주택난’은 물론 ‘고독사(孤獨死)’ 등 부정적 현상에 대한 정밀한 대책이 시급해졌다. 주택 보급이 인구 유입의 증가를 따라잡지 못함으로 인해 경기도의 1인 가구 증가 폭이 가파르다. 더욱이 1인 가구의 절대다수가 ‘고독사’ 위험군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주택난’ 해결을 위한 노력과 함께 1인 가구 주민들의 ‘삶의 질’ 관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통계청의 주택보급률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00.3%를 기록했던 경기지역의 주택보급률은 2021년과 2022년 주택보급률이 연속 98.6%를 기록하며 경기지역의 가구 수가 주택 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의 주택보급률도 2020년부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처럼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이 감소하는 이유는 세대 분화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1인 가구도 빠른 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지역의 1인 가구 수는 2020년 140만6000명에서, 2022년 163만4000명으로 3년 새 약 22만8000명이 늘어났다. 해당 기간 인천지역 내 1인 가구 수는 5만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부활시킨 수석교사제도가 아직 교육 현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보완책이 요구된다. 경기도에서 폐지한 지 8년여 만에 재도입한 수석교사제는 교직 경력이 많은 우수 교사가 초임 교사 등 경력이 적은 교사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의 교육 기술을 전수하는 제도다. 교사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강연 및 연수의 질적 수준을 훨씬 더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다. 수석교사제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를 우대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됐다.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교사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심층 면접 등 절차를 거쳐 뽑는다. 선발된 수석교사는 임기 4년 동안 학교 수업, 교사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받는다. 저연차 교사들을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취지다. 경기도에서는 제도 도입 4년차인 지난 2015년 이재정 전 교육감이 실효성을 문제 삼아 사실상 폐지시켰다. 그러다가 지난 2022년 12월 임태희 교육감은 교사들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데 유익하다는 판단으로 재도입해 지난해 3월 첫 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했다. 아직 재시행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탓도 있지
지난해 5월 25일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 북부 접경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평화경제특구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리고 그해 12월 14일부터 평화경제특구법이 시행됐다. 특구 대상 지역은 인천의 강화·옹진, 경기의 김포·파주·연천, 고양·동두천·양주·포천, 강원 고성·양구·인제·화천·철원, 춘천 등 15개 시·군이다. 이 법률안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과 윤후덕 의원,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3개의 법률안이 통합·조정된 것이다. 제19대 국회 때부터 비슷한 내용의 법률안이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하다가 약 1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평화경제특구법이 제정되고 시행됨으로써 접경지역은 미래의 발전 성장 동력을 얻었다. 이 법이 통과되자 파주가 지역구인 윤후덕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70년 세월을 안보라는 이유로 희생했던 주민들에 대한 특별한 보상, 특별한 선물”로써 남북 평화공존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기뻐했다. 접경지역이 평화롭게 상생할 남북한의 교류 통로이자 경협 근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실리적인 이유로 지역 발전을 꼽았다, 윤 의원의 말처럼 접경지역 주민들은 중첩 규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