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인천 K4리거 FC남동…생존 위해 '동분서주'

2021.10.05 17:19:56 인천 1면

 존폐 갈림길에 선 인천 유일의 K4리거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이 생존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회와 FC남동은 'FC남동 지원 조례 개정안' 논의를 위해 지난 주 만났다고 5일 밝혔다.

 

FC남동은 구단 존속을 위해 이달 12일 시작되는 임시회에서 개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 조례는 2019년 9월 제정돼 남동구가 FC남동 선수들의 급여를 지원하고, 구단 홈구장인 남동산단 근린공원 축구장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돼 왔다.

 

그런데 부칙에서 조례 효력을 올해 말까지로 제한해 부칙을 삭제하던 연장하던 해야 내년에도 FC남동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구는 최근 조례 존속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내용으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는데, 구의회 동의를 얻어야만 효력이 생긴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FC남동 관계자들이 만난 일부 구의원들은 조례 개정안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고 "검토해보겠다"는 상투적인 말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의회는 지난달 초 부칙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반려한 바 있다. 구의회가 2년 연장 개정안도 끝내 반려한다면 FC남동의 존속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FC남동은 체육회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인천유나이티드 지원을 줄여가는 시체육회는 여력이 없다. 특히 시체육회는 남동구가 전국 세수 규모 상위권에 속해 지원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FC남동은 현재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뜻 있는 지역 기업들이나 동호인들의 도움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부실구단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여주FC는 경기도 여주시체육회 지원이 끊기고 동호인들의 도움으로 올해 재창단했는데, 급여나 훈련 여건이 이전과 크게 달라 부실구단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FC남동 관계자들은 "끝까지 구의회를 설득할 계획"이라면서도 "구단 해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최태용 기자 rooster8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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