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까지 밀린 ‘FC남동’, 남동구의회 개원에도 지원 논의 없어…“박종효, 결단 내려야”

2022.07.10 12:38:15 15면

구의회 개원했지만 남동구 '지원조례 개정안' 요청 없어
박종효 구청장 지원 가능성 시사…구 관계자 "9월 추경 남아"

 

인천 유일 K4 리그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의 재정난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난 해결에는 무엇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의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제280회 임시회에서 FC남동의 지원 근거가 담긴 조례안은 논의되지 않는다. 남동구에서 안건 상정 요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는 이미 여러 차례 FC남동 지원 연장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여러 차례 구의회에 올렸으나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 2월에도 보조금 관리·감독을 강화한 새로운 안을 다시 제시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결국 올해부터 구 보조금 5억 원 받지 못하면서 FC남동은 재정난에 빠졌고, 최근 2개월째 선수와 감독은 물론 직원까지도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구가 구의회에 조례 개정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박 구청장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지난 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FC남동 지원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FC남동이 어떻게 태어났건 선수들 노력에 따라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며 "경기를 직접 보고 어느 시점에 판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구의회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구청장이 바뀌면서 전 구청장과 구의회가 대립했던 정치적 이슈가 해결됐고, 젊은 초선 구의원들이 당선돼 FC남동의 상징성과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FC남동의 감사를 맡고 있는 유광희 구의원(만수1·6·장수서창·서창2동)은 "지금은 정치적 해석을 배제하고 합리적으로 FC남동을 바라보는 분위기"라며 "인천 유일 K4 리그 구단이 3년도 안 돼 해산되는 모습은 남동구 이미지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이 바뀌면서 기업들도 후원을 주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선수들은 임금까지 밀린 상황에서 버티고 있다. 희망고문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동구 관계자도 "9월 추경에서 조례 개정안을 상정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FC남동은 재정난 해결을 위해 지난 5일부터 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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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한편 FC남동은 재정난 해결을 위해 지난 5일부터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고쳐 쓴 문장) 한편 FC남동은 재정난 해결을 위해 지난 5일부터 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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