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하이든’과 ‘브루크너’를 들고 5월의 문턱을 넘는다. 이번 연주회는 해마다 개최되는 부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인 ‘복사골 예술제’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자리로, 부천필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도 겸한다. 탁월한 곡 해석과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부천필을 이끌어온 상임지휘자 임헌정이 지휘봉을 잡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최고의 합창단이라는 찬사를 받는 코러스가 합동으로 하이든의 ‘천지창조’에서 발췌된 곡들을 연주한다. 세 명의 천사를 중심으로 6일간에 걸친 신의 천지창조의 과정이 묘사되는 이 장대한 종교곡은 하이든의 만년을 특색 짓는 화성적 수법에 대위법적 수법을 동화시킨 작법을 사용해 신에 대한 찬미를 장대하게 펼치는 곡이다. 특히 ‘천지 창조’ 전곡 중에서 발췌된 최고의 곡들만으로 이루어진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코러스의 힘차고 깊이 있는 클래식 합창 음악의 진수를 느낄 것이다. 후반부에선 오는 6월 서울에서 연주될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시리즈의 세 번째 연주곡으로, 교향곡 4번 ‘로맨틱’이 부천시민들에게 먼저 선보인다. 브루크너의 11곡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전환점을 갖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기, 지휘 데뷔 3년 만에 상임지휘봉을 잡은 이가 있다. 바로 수원시립교향악단 신임 상임지휘자 김대진 교수(46·한국예술종합학교). 김 교수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큰 변화는 없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두려움, 책임감이 들어 버거운 생각이 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지휘 데뷔 3년만에 지휘봉을 잡은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선 젊은 지휘자 모색이 전환점이 됐다고 본다. 이제 와서 왜 수원시향이 젊은 지휘자를 택했을까. 전 상임지휘자인 박은성 선생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금 수원에서 필요한 것은 내 생각이다.” 그는 “나로서는 새로운 변화이기에, 큰 모험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은 (수원시향의)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이런 생각은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진다. “수원시민이 우리 교향악단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교향악단의 역할이 크다&r
인천시립무용단이 올해 처음 선보였던 상설기획공연 ‘I-Dance 2008’의 두 번째 무대를 24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인천시립무용단은 ‘천고(天鼓)’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하늘을 울리는 것을 의미하는 천고는 각종 소리를 내는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이번 공연에서 ‘진도북춤’을 비롯해 ‘교방무고’, ‘향발무’, ‘경고춤’, ‘장고춤’, ‘소고춤’, ‘진도북춤’, ‘삼고무와 모듬북’ 등을 이용한 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진도북춤’은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일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춘 춤으로, 전남 진도가 그 발상지이다. 한 손으로 채를 사용하는 북춤과 달리 ‘진도북춤’은 쌍북채를 이용해 장구와 같이 고정을 시켜 아름다운 몸짓과 오묘한 가락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으로, 북소리의 강렬함과 장구의 유연하고 다양한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여성적인 면과 남성적인 요소를 동시에
경기도립국악단이 ‘경기민요-삶, 그리고 희로애락’이란 주제로 일흔 다섯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민족의 애환과 각 지방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민요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경쾌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경기민요. 이를 중심으로 그 안에 녹아있는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 최근순 악장이 이끄는 경기도립민요팀을 주인공으로, 경기민요 인간문화재인 이춘희 명창과 이수자들이 특별출연한다. 또 한얼예술진흥회와 도국악당 문화교실의 민요중급반 회원들이 찬조 출연, 경기도립국악단의 연주와 함께 흥겹고 신명나는 민요의 정취를 선사한다. 이들은 이번 연주회에서 청아하고 맑은 음이 듣는 이로 하여금 신명을 불러일으키는 ‘금강산타령’, ‘긴아리랑’, ‘이별가’,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 ‘창부타령’, ‘양산도’ 등 경기민요를 선보인다. 또 ‘강원도아리랑’, ‘신고산타령’, ‘서우제소리’ 등 전국 각 지방을 대표하는 민요들을 메들리로 엮은 ‘팔도민요’도 함께 마련한다. 이와함께 현대 창작 레퍼토리의 확대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창작민요’로 김소월 시에 곡을 붙여 작곡된 ‘대수풀노래’를 비롯, 이번 공연에서 초연되는 심훈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나의 강
꽃이 피는 몸을 맞아 비염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봄은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 모두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의 증상은 매우 유사해 일반인들이 분간이 쉽지 않으므로 초기에 병원을 가서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이 꼽히며 코가 간질간질하며 갑작스런 재채기를 하는 증상이 보인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코감기’는 콧물과 코막힘, 가래, 기침, 몸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목이 아프고 열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아침 기상시간에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이다가 오후로 갈수로 점차 좋아지는 알레르기 비염과 달리 코감기는 시간에 따른 별다른 변화가 없다. 코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을 혼동해 치료를 빨리 받지 못해 만성이 되기 쉽기에 치료가 어려워져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후각 감소·두통·코 가려움증 등도 나타나는데, 오래될수록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다른 질환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정상적인 코 호흡을 못하고 코를 자주
수원시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신임 상임지휘자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46) 교수를 내정했다. 임기는 다음달부터 2년간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05년 4월 수원시향 정기연주회를 통해 지휘자로 데뷔했고, 오는 15일 열리는 ‘2008 교향악축제’에선 지휘자와 협연자로 활동하는 등 수원시향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줄리어드음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받은 김 교수는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김선욱, 손열음 등을 길러낸 명교수로 인정받고 있다. 또 ‘베토벤 협주곡 전곡 1일 연주회’ 등 다양한 기획연주회에서 보여준 그의 뛰어난 음악성과 열정적인 연주 활동으로 많은 음악팬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김 교수의 취임연주회는 6월 3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과 6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추억이란 이름으로 일컫는 것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곤한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간이 지난 후에 맞게 되는 일 가운데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듣게 되는 노래 한 곡이 마력같은 힘을 다가설때가 있다. 추억의 영상과 함께….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부천필코러스’의 ‘영화, 뮤지컬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상이 함께 하는 가족 스크린 음악회’. 이 무대에서는 우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영화, 뮤지컬 등에서 만났던 음악을 추억이란 이름으로 선보인다. 이상훈 부천필코러스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선 부천필코러스의 연주로 영화 ‘라이온킹’ 주제가를 비롯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All I ask of you’, 뮤지컬 ‘캣츠’의 ‘Memory’, 영화 ‘Endless Love’ 동명 주제가, ‘남태평양’ 등을 선보인다. 또 중간휴식 후 ‘피노키오’·‘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음곡’을 비롯해 ‘Do-Re-Mi Song’·‘Edelweiss’ 등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주제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 등을 익숙한 레퍼토리가 깔린다.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 주제곡들을 비
내륙 아시아를 횡단하는 고대 동서통상로(東西通商路)를 일컫는 말로 자주 사용되는 것은 ‘실크로드’. 서울 인왕산 자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 경치 좋은 삼청동 언덕에 가면 실크로드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독특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편집자주> 2006년 8월에 개관한 ‘실크로드 박물관’은 신라의 경주에서부터 로마까지 이어지는 고대 교통로인 실크로드(Silkroad·사막길) 유물을 전시한 중앙아시아 유물 전문 박물관이다. ‘비단길’을 뜻하는 실크로드는 동방에서 서방으로 간 대표적 상품이 중국산의 ‘비단’이었던 데에서 유래한단다. 하지만 이 실크로드는 서방으로부터도 보석·옥·직물 등의 산물 뿐만 아니라 불교·이슬람교 등 종교·학술적 교류의 교통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길에는 타클라마칸사막의 북변을 통과하는 ‘서역북도’(西域北道)와 남변을 경유하는 ‘서역남도’(西域南道) 등 2개로 나뉘어 진다. 파미르 고원을 넘어 서(西)투르키스탄의 시장에 이르며 또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94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무대에선 중국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슈종’이 지휘로,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작품 62’를 비롯해 ‘피아노협주곡 1번 다장조, 작품 15’, ‘삼중협주곡 다장조, 작품 56’을 선보인다. ‘코리올란 서곡’은 베토벤이 37세 때인 1807년에 작곡한 곡. 주인공의 이름인 ‘코리올란’은 플루타크 영웅전에 나오는 기원전 5세기경, 로마의 영웅을 말한다. ‘피아노협주곡 1번’은 현재 1번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2번이었던 곡. 현재 2번으로 알려진 ‘작품 19’의 내림나장조가 사실은 1번으로 뒤늦게 악보가 발견, 이런 오류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곡이다. ‘삼중협주곡’은 피아노 삼중주와 관현악의 협주로 구성되는 곡으로, 2악장에서 연주되는 첼로 솔로의 명상적이며 가창풍인 선율이 매력 포인트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연세대와 피바디 콘서바로리에서 석사와 연주자과정을 전공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삶, 서울대 음대와 뉴욕 맨하탄음대 등을 졸업한 첼리스트 오은주, 상명대와 계원예고 등에 출강중인 피아니스트 모혜경이 협연한다. 중국 상하이 국제 피아노콩쿨의 창
“브라보! 브라보!” 조용한 공명 가운데 물결스치듯 터진 브라보 소리에 온 관람객은 떠나갈 듯 박수갈채. 마지막 곡인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다단조 작품 68’이 끝나자 1층 객석에 앉은 한 남자 관객이 힘차게 박수를 치며 크게 소리쳤다. 이어 많은 청중들의 박수소리와 환호성. 긴 말이 필요없는 순간.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를 치는 일도 나의 일인듯 그들에게 내 마음을 화답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8일 저녁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가진 ‘제182회 정기연주회’는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35’와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다단조 작품 68’. 중국 심천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크리스티안 에발트’의 지휘로 진행된 이날 무대에선 수원시향이 연주한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다단조 작품 68번’이 유난히 빛났다. 객석에 앉은 청중들은 작은 소리로 이 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이 곡은 ‘베토벤 교향곡’과 흡사한 부분이 많아 베토벤이 작곡한 불멸의 ‘제9번 교향곡’에 이은 ‘제10번 교향곡’이라고 불린다. 역시 이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수원시향은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1악장의 웅장한 도입부와 더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