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81회 정기연주회. 이날 공연에서 관심을 모은 곡은 20세기초 러시아 낭만파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한마디로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의 힘있는 연주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이 곡은 20분 길이에 어울릴만큼 서주와 주제에 이은 24개의 변주… 마지막 코다(Coda, 악곡 끝에 결미로서 덧붙인 부분)가 뒤따른다. 서주는 물처럼 유연했으며, 24개의 변주는 다이내믹하게 펼쳐진 그의 손놀림에 팝콘을 튀기듯 녹아들었다. 가장 잘 알려진 제18번 변주에선 김씨의 감성적인 터치가 눈에 들어왔다. 임동혁이 섬세한 터치에 일가가 있다면, 이날 김씨는 강건하며 박력있는 선율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해냈다. 특히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지적이며 명쾌한 지휘는 환상적인 조합을 넘어 수원시향의 새로운 바람을 기대케 했다. 중간휴식 후 펼쳐진 베토벤의 ‘교향곡 7번’과 공연 서두에 선보인 동양적인 화려한 악풍인 보르딘의 ‘이고르 왕자’ 서곡 또한 정교하게 잘 짜여진 연주로, 이날의 청중들을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5일 오후 7시30분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제5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정기 연주회에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장윤성씨의 지휘로 새봄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슈만의 ‘교향곡 제1번’(내림나장조 작품 38번 ‘봄’)으로 신선하고 힘찬 무대를 준비한다. 또 뉴욕신포니에타의 전임 작곡자이자 천재적인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 김솔봉씨의 ‘스누즈 판타즘’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와함께 막간휴식 후 구도자와 같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프라임필이 펼치는 낭만적인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마단조 작품 11번)을 마련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씨는 라벨을 비롯해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집, 쇼팽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전집, 베토벤 소나타 전집(32곡) 녹음 등 한 작곡가의 전 작품을 집중적으로 연주하는 한편, 보통의 다른 연주자들은 시도조차 꺼리는 전곡 연주를 고집해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고 있다. 모시는자리 7만원, 으
‘사랑’이란 단어가 주는 어감은 어떤 것일까. 사람마다 저마다의 생각이 다르지만 ‘사랑의 감정’은 한결 같을 듯하다. 하지만 연인들의 사랑을 예로 든다면, 단어 하나로 압축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여기, 독특한 사랑이야기 한 편을 소개한다. 성당에 사는 ‘종지기’와 ‘집시 여인’의 이야기다. 이 얘기 속에선 또 같은 곳에 사는 ‘주교’ 역시 집시여인을 사랑한다. 한 사랑은 여자를 지키고 자신을 희생하지만, 다른 사랑은 그녀를 마녀로 몰아 파멸시킨다. 과연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 바로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 ‘노틀담의 꼽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그것이다. 프랑스가 사랑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앙코르 공연)가 드디어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5일부터 4월 19일까지)를 방문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누구라도 첫눈에 반해버릴 것 같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
섬진강에서 바라보는 3월은 마치 눈 덮인 산과 같이 장관(壯觀) 그 자체다. 백운산 동쪽 끝자락을 타고 내려와 섬진강을 따라 수십 리를 지천으로 피어 별천지를 연상하게 하는 매화꽃은 다압면 전역에서 세상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천국은 따로 없을 듯하다. 환하디 환한, 매화꽃 때문일까. 하늘과 땅의 경계는 바로 무너지고 만다. 광양시 진상면에서 다압면으로 향해 가다보면 맨 처음 마주치는 곳이 바로 넓게 펼쳐진 섬진강 둔치. 둔치에 오밀조밀 피어있는 매화는 나고 자라서부터 푸른 빛 섬진강을 바라보았으니, 그 묘한 인연과 조화가 봄을 즐기기 위해 멀리까지 마실 나온 ‘상춘객’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전남 광양시 ‘광양매화축제’가 16일까지 광양시 동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7년 연속 전남대표축제로 선정, 문화관광부가 대표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윽한 매화향기, 섬진강에 사랑 싣고…’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가족단위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 특징. 13개팀이 참가하는 ‘매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오는 21일까지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이끄미’(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대상은 만 15세 이상의 국내 거주자로 학교나 단체, 개인 등 모두 가능하다. 또 해외동포·국내 거주 외국인일 경우에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하며, 음악극 축제의 자원활동가 교육 일정에 참여할수 있어야 한다. 교육은 4월 중에 3회에 걸쳐 진행된다. 근무형태는 자원활동이 가능한 날짜에 종일 근무해야 하며, 인터넷 홍보 지원분야에선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홈페이지(http://www.umtf.or.kr)에서 지원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E-메일(umtfumtf@empal.com)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오는 5월 9일부터 2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문의)031-828-5892.
우리 음악의 전통성을 이어온 경기도립국악단이 봄을 맞아 새로운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선보이는 제74회 정기음악회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에선 전통의 ‘국악’과 현대의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진 무대를 맛볼 수 있다. 이름하여 ‘전통음악의 현대화 작업’이다. 이번 공연은 서양악기인 피아노를 비롯해 국악 관현악, 애니메이션 영상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실험적인 무대이다. 국악계의 뉴에이지 작곡가로 명성을 얻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음악인 강상구씨와 지난 2006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저력을 펼치고 있는 젊은 만화가 석정현씨가 참여한다. 이번에 석씨의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연주되는 곡은 강상구 작곡의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 지난 2002년 11월 경기도립국악단 제38회 정기공연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동서양 악기의 조화를 훌륭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변화를 선사하는 이번 공연은 환상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만석의 위촉 초연곡 ‘영천아리랑 환상곡’을 비롯해 김영동 작곡의
화사한 봄날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2008 경기미술전’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초청 작가 7인의 출품작을 선정, 본격적인 전시회 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관련기사 24면 미술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 미술 발전과 함께 도민에게 질 높은 미술 문화 향유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경기예총과 한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가 직접 후원에 나서 지역행사로서의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예총과 문화원 도지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침체를 겪었던 지역 미술과 향토 예술계에 새바람이 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정병례(새김 아트), 조구희(서양화), 이경재(조각), 고자영(서양화), 정규리(서양화), 김택기(조각), 송현호(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7명이 참여한다. 새김아트, 서양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되는 ‘2008 경기미술전’은 한국 화단의 흐름을 한눈에 느끼고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술비평가 장준석씨는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작가들은 경기도 지역에서 생활하면서도, 서울을 비롯해 전국
“이번 무대는 지휘자의 개념보다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가는 연주자로서 봐주세요.”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제181회 정기연주회’의 지휘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김대진(45·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 신예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씨의 은사이기도 한 김씨는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지난 2005년 수원시립교향악단 공연무대에서 지휘자로 데뷔, 저력을 펼친 바 있다. 김씨는 “지휘자는 단원들과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원들에게 뭔가를 무작정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휘는 피아노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라며 “피아노의 외적인 표현을 오케스트라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보르딘의 ‘이고르 왕자’ 서곡을 비롯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베토벤의 &lsqu
연인을 위한 색다른 화이트데이 이벤트가 예술관에서…. 오는 15일 양평 바탕골예술관에서 마련하는 ‘3.15양평에만 있는 문화 파티!’를 마련했다. 양평 바탕골예술관은 15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연인들을 위한 ‘3.15양평에만 있는 문화 파티!’를 갖는다. 연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라는 컨셉이 특징이다. 특히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와는 달리 미술워크숍을 비롯해 케익만들기, 미술감상, 커플댄스, 바비큐 식사 등 자연 속에서 선보이는 문화파티 형식으로 열린다. 전문예술법인 ‘바탕골예술관’은 예술극장, 미술관, 도자기, 미술가게 그리고 펜션으로 이루어진 전원 속 문화공간이다. 참가비 2인 12만원.(사전예약시 7만원) 문의)031-774-0745.
가끔 감기에 걸렸을 때 코가 막혀 불편함을 느낀 일은 누구에게나 한번은 있을 듯하다. 코가 막히게 되면 숨을 쉬는 것이 수월치 않을 뿐 아니라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오는 경우도 많은 등 상당한 불편함을 준다. 그런데 만약 축농증이 있다면 그 고통은 감기로 인한 잠깐의 코막힘에 비할 바가 아니다. 특히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히며 두통이 나타날 경우에는 축농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양방에서는 이러한 축농증을 ‘부비강염’이라고 하고, 한방에서는 ‘비연(鼻淵)’이라고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축농증은 서양인 보다 동양인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고,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많다. 이것은 체질이나 인종적인 원인이외에 술, 담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산업화가 촉진됨에 따라 공기가 탁해지고 인체 저항력이 약해진 이유기도 하다. 증상은 급성과 만성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급성축농증은 대개 감기에 걸렸을 때 일어나며 부비점막이 붓게 된다. 초기에는 열이 나고 콧속이 부은 것 같이 느껴지는데 코를 풀어도 시원하지가 않고 항상 훌쩍거리며 차츰 코만으로는 숨을 쉴 수가 없게 된다. 만성축농증은 이러한 증상이 굳어져 항상 부비강 속에 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