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접신의 경지에 이른 이들의 품목이라면, 당연히 권성훈(43·고려대 교수·사진)시인에게 적합하다. 권 시인은 시를 넘어 문학평론에 까지 그 영역을 넓혔으니 신은 얼마나 많은 능력을 그에게 부여한 것일까. 수원 출신인 권 시인이 최근 ‘불교시 그, 치유의 미학’으로 제2회 한국예술작가상 평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권 시인의 문학적 상상력은 범인(凡人)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우주 또는 신계(神界)와 접해 있다는 것이 문단의 중론이다. 때문에 그는 거시적 종교와 미시적 종교를 모두 아우르며 기독교에서 무교(巫敎)까지 다양한 문학적 스펙트럼을 뿜어내고 있다. 이런 바탕에 인간에 대한 긍휼과 연민이 있음은 물론이다. 신(神)과의 조우를 또다른 업(業)으로 삼고 있는 그가 이번에 불가(佛家)의 손을 잡고 문학평론에 입문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우리 불교에서 농익은 시는 선시(禪詩)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권 시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피안(彼岸)에 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 길에서 선재동자(善財童子)와 만해(卍海), 오현당(五鉉堂) 등과 영적인 교류를 한다. 그 결과물이 평론의 강을 건너는 나룻배다. 권 시인
‘제2회 수원 남창동 최동호 시창작 교실’의 수료식이 지난 7일 수원문화재단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권성훈 시인(고려대 연구교수)의 사회로 최동호 시인(고려대 교수·시사랑문화인협희회장)을 비롯, 라수홍 수원문화재단 대표, 김구슬 협성대 대학원장, 오형엽 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 맹문재 시인(안양대 교수), 정수자 시인, 임종삼 소설가(남창동 최동호 시창작교실 대표), 이찬 문학평론가(고려대 강의전담교수) 등 문인들과 시창작교실 수강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3월8일 문을 연 이번 교실에는 모두 40명이 수강을 신청했으며 이날 37명이 수료했다. 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창작교실 응모작품 백일장’에는 최덕순 씨의 ‘잡초의 전법’이 장원으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최동호 시인은 “목을 매고 죽어도 좋다는 결기로 죽는 날까지 시 창작에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시창작 교실은 오는 7월12일 개강하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7월5일까지 ‘시 창작교실(http://cafe.naver.com/choipoet
‘예향(藝鄕) 수원의 봄 밤, 시화(詩花)가 만개하다.’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주최한 ‘2013년 봄 수원 화성행궁 시 낭독 축제’가 지난 4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수원 화성, 시의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최동호(시인·고려대) 시사랑문화인협의회 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황동규·임병호·정수자·맹문재·권혁웅·서상만·정일근·김병호 시인 등 국내 유명 시인들및 수원시민 등 300여명이 참가해 시의 향연을 펼쳤다. 권성훈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염 시장은 정수자 시인의 시 ‘비의 나그네’를 즉석에서 낭송, 분위기를 돋웠으며 참가 시인과 시민들이 자신의 애송시를 낭송해 수원의 봄 밤을 시로 물들였다. 특히 최동호 시인의 시 ‘공놀이 하는 달마’를 권성훈 시인의 낭송에 맞춰 연극인 표수훈 씨가 시극으로 선보였으며 해금 연주자 김진화 씨가 ‘가시리’와 ‘옛 시인의 노래’를 연주해
■ 道 자살예방센터 사업현황과 개선과제 지난 1월 오후 10시쯤 경기도 자살예방센터의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도내에 거주하는 30대 B씨가 지병과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상담사는 B씨의 거주지를 확인, 119와 112에 출동을 요청한 뒤, B씨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상담을 진행했다. 그동안 소방대원과 경찰관이 B씨의 집에 도착, 그를 남양주의 병원에 입원시킨 후 지역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한 정신상담 등을 거치면서 B씨는 일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는 경기도가 도내 자살예방을 위해 운영중인 자살예방센터의 정신건강상담전화 상담사례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도내 자살사망자 수는 3천580명에 달한다. 전년대비 5%인 172명이 늘어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 역시 전년보다 1.7% 증가해 30.5명으로 하루 평균 9.8명에 이른다. 이렇듯 매년 증가하는 자살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는 지난 2011년 개소한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각종 자살예방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예방체계를 마련한다면 자살률을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학교용지분담금을 둘러싸고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가 11일 다시 한번 중재에 나섰으나 양측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윤화섭(민·안산) 의장의 주재로 도와 도교육청이 참석하는 ‘학교용지매입비분담금 3자 협의’가 진행됐으나 분담금 지급규모 및 방식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다만, 윤 의장의 중재로 양 기관은 다음달 6일까지 선 협상를 거친 뒤 다시 도의회를 포함한 재협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또한 ▲합의에 입각한 양 기관의 협의 진행 ▲상대 기관을 비방·모함하는 내용의 언론보도 자제 등의 사항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의장은 도가 지난해 분담금 721억원을 도교육청에 지급하지 않아 두 기관이 대립하는 가운데 분담금 지급규모와 방식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자 이번 협의자리를 마련했다. 윤 의장은 “현재로서 특별히 협의된 것이 없다”면서 “도와 도교육청이 합의 정신에 입각해서 내달 6일까지 다각도의 협상을 거친 뒤 다시 도의회와 협의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도에서 최승대 행정2부지사·김동근 기획조정실장·이용희 평생교육국장이, 도교육청에서
경기복지재단은 박근혜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한 경기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15일 오후 경기문화재단 2층 다산홀에서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포럼에는 안상훈 교수(서울대)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공공전달체계, 복지재정구조, 장애인복지서비스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진다. 토론이 끝나면 강혜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서비스실장, 박능후 교수(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권선진 교수(평택대 재활복지학과), 김춘남 경기복지재단 책임연구원의 토론이 진행된다.
국민건강보험 3대 비급여대상 중 하나인 ‘간병비’ 부담을 덜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취약계층 간병서비스 지원을 추진한다. 도내 의료기관을 지정해 간병인력 확충을 지원, 입원 환자의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이지만, 경기도는 재정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실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도의회는 원미정(민·안산) 의원이 제출한 ‘경기도 보호자없는 병원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오는 17일부터 입법예고 한다고 10일 밝혔다. 원 의원은 “간병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도민의 간병 부담 최소화, 병원인력 확충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번 조례의 제정은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조례안은 도내 의료기관 중 간병서비스에 나설 병원을 지정, 무연고 행려환자 및 의료급여 수급자에게는 무료, 차상위계층과 일반 건강보험가입자는 하루 1만원과 2만원에 각각 간병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지정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복약 및 식사보조, 위생·청결 및 안전관리 등 간병서비스를 지원하고 필요한 간호·간병인력 확충 인건비와 운영비, 간병인 교육과 교육프로그램 제공에 소요되는 비용을 도 예산으로 지원토록 했다. 도는 그러나 열악한 재정여건을 이유로 조
경기복지재단은 사회복지시설과 사회서비스 제공기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번트리더십 팀원과정’을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서번트리더십 교육은 그린리프 박사가 주창한 서번트리더십 이론을 바탕으로 복지재단이 개발한 사회복지종사자 대상의 맞춤형 리더십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팀원과정, 중간관리자 과정, 최고지도자 과정으로 나눠 진행되며 ‘동양고전을 통해 본 리더의 길’ 특강을 비롯해 ▲서번트리더십의 철학 ▲경청과 피드백 ▲긍정적 사고 ▲팀관계 형성 등을 다룰 예정이다. 교육신청은 15일까지로, 복지재단 복지교육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섬기고 봉사하는 마음을 배워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