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조달청 등의 관공서 인쇄물 납품은 경기인쇄조합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상납하고 공무원들은 특정 인쇄업체들에게 납품계약을 밀어주는 '전형적인 뇌물사슬 비리'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달청, 중소기업청,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중앙부처들은 납품계약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감사해야 할 경기인쇄조합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감사 편의를 봐주는 등 인쇄물 납품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2일 관공서 인쇄물 납품을 수주받도록 도와준 대가로 인쇄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경기도교육청 공무원 이모(47)씨와 경기도청 공무원 유모(57)씨 등 공무원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경기인쇄조합으로부터 감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중소기업청 직원 이모(39.6급)씨 등 중앙부처 공무원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경기인쇄조합 조합원 김모(37)씨 등 인쇄업자 8명을 불구속입건하고 관공서 인쇄물 배정과 관련해 조합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기인쇄조합 전 이사장 이모(60)씨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역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
도내 대형 골프장들이 골프장 내에서 발생하는 폐잔디와 폐비닐 등 폐기물을 불법 매립하거나 인근 야산에 마구 버리는 등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골프장들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4년 넘도록 수백톤에 이르는 맹독성 폐기물들을 불법 처리해왔는데도 관할 행정당국의 단속에는 한 번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묵인 의혹을 사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0일 용인 아시아나골프장 코스관리팀장 임모(50)씨에 대해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용인 아시아나와 화산, 은화삼, 한화플라자, 레이크힐스, 이천 뉴스프링빌 등 6개 골프장 대표와 관리책임자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6개 골프장 법인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와 아시아나골프장은 지난 2000년 4월부터 최근까지 페어웨이와 클럽하우스 공사로 발생한 폐목재, 폐비닐, 폐잔디 등 폐기물 30t 가량을 1.5m 깊이로 판 골프장 주변 공터(300㎡)에 불법 매립하고 20t 가량을 주변 야산에 마구잡이로 버린 혐의다. 나머지 5개 골프장도 지난 2003년 11월부터 지난 3월 사이에 폐기물 2∼25t을 야산과 공터에 마구 버리거나 매립한
지난 1일부터 덤프트럭 1만여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도내 주요 공사현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130억여원을 투입해 최근 착공에 들어간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공사가 현장 덤프트럭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터파기공사가 전면 중단, 공사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수원시와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시공사 등에 따르면 덤프연대가 지난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2천400여평의 부지에 건립중인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지하1층.지상4층.연면적 2천529평) 공사가 파업 이후 9일째 공사 전면 중단사태를 맞고 있다.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달 23일 터파기공사에 들어가 같은달 30일까지 터파기 작업이 50%정도 진행됐으나 이달 1일부터 공사현장에 투입됐던 덤프트럭 20대가 모두 파업으로 철수, 전체 공사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이들 덤프트럭들은 파업전까지 매일 15톤 트럭 100여대분인 2천톤 정도의 토사를 처리해 왔다. 특히 수원시와 시공사측은 다음달말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가기 전 터파기 등 기초공사를 마무리지어야 하는 상황이라 파업이 장기화되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일주일만 작업하면 터
운전면허 학과시험이 실제 운전과 관련된 내용 위주로 출제되고 문제도 쉬워진다. 9일 경찰청은 앞으로 운전면허 학과시험 문제는 안전운전 관련 지식 및 운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 중심으로 출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량 기능점검 및 법령과 관련된 문제에서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법률적인 용어는 쉬운 말로 바꾸고, 실제 운전 상황을 가정한 문제를 많이 출제해 응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실제 운전에는 별 도움이 안되면서 난이도만 높은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이해하기 쉬우면서 내용은 알찬 문제를 많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3월 '차량급발진 사고책임은 전적으로 운전자 과실'이라는 대법원 판례가 내려진 이후 피해보상과 원인규명에 어려움을 겪게 된 급발진 피해 운전자들이 대법원 판결은 차량제조회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판결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급발진 사고 운전자들은 경찰에 사고신고를 해도 피해자가 없다는 이유로 묵살당하는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도 정밀진단이 가능한 전문가나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원인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원 서모(35.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1시께 회사에 출근했다 황급한 목소리의 아내(34)로부터 급발진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서씨가 전해들은 사고 내용은 이랬다. 서씨의 아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쇼핑을 가기 위해 아파트 1층 주차장에 세워놨던 지난해 11월 구입한 자신의 GM대우 라세티(배기량 1500cc급) 차량에 8개월된 딸을 뒷좌석에 태우고 시동을 걸었다. 이어 변속기어를 'P(주차)'에서 'D(주행)'로 바꾸고 가속페달에 발을 살짝 올려놓자 요란한 굉음과 함께 차가 급발진을 했다는 것. 급발진한 서씨의 차는 아파트 단지 도로를 30m 가량 무섭게
오산시 수청동 우성그린빌라에서 망루 농성중인 철거민들이 20일째 경찰과 대치중인 가운데 화성경찰서는 5일 오산 세교택지개발지구 철거민들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가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생수와 여성용품, 의약품 등 생필품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철기민들이 농성장인 우성그린빌라에 소형발전기를 구비하고 있는 만큼 전기는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철거민들이 살인 피의자들이기는 하지만 20일째 계속된 단수로 생존의 문제가 있는 만큼 물을 공급키로 했다"며 "농성중인 20여명 가운데 여성 7명은 생활에 상당한 불편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농성장에 들어가기 위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12명을 연행했으나 이들이 묵비권을 행사,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철연 회원들의 진입과정에서 우성그린빌라 철거민들이 대형 새총으로 화염병과 골프공을 발사해 경찰이 사용중인 컨테이너 사무실 일부가 불에 그을리고 경찰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철거민 19명의 신원을 파악,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최근 검찰과 경찰간의 수사권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찰이 불과 몇 천원에서 몇 만원짜리 무전취식 범죄들까지 즉결심판이나 훈방조치보다 형사입건하는 경향이 높아 과잉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같은 수사경향이 순찰지구대가 현장대응력을 높이기 보다 실적올리기식 경범죄 사범 검거에 열을 올리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경찰 내부에서조차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수원 중부.남부경찰서와 일선 지구대 등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일선 경찰서마다 무전취식 사건들이 하루 3~5건씩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무전취식 사범중 상당수가 몇 만원 술값이나 심지어 밥값 몇 천원을 내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된뒤 정식 형사입건돼 전과자로 전락하는 실정이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S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술값 2만5천원을 지불하지 않은 안모(39.무직)씨를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는 "술값 5만원이 나와 주인에게 2만5천원밖에 없다고 했더니 당장 술값을 내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겁을 줬다"며 "설마했는데 10분쯤 후에 경찰관 두 명이 들이닥치더니 사기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대에서 진술서를 받더니
SKC(주)가 수원공장 생산직 근로자 193명을 정리해고하고 임금 10%를 삭감한다는 구조조정안이 알려지면서 노조측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을 통보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측은 사측과 최근 구조조정 계획안을 놓고 1차 협의를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구조조정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하기로 하는 등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지자 정리해고 규모 및 임금 삭감 등 구체적인 계획안 통보사실을 부인하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일 SKC(주)와 수원공장 노조원 등에 따르면 SKC(주)는 최근 오는 2007년도까지 한계 사업은 정리하고 전망이 밝은 신설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목표 모델(To-Be Model)식의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SKC(주)는 지난달 23일께 향후 수출 및 내수 경쟁력이 떨어져 적자 경영이 우려된다며 필름사업분야인 수원공장과 천안공장에 대해 생산직 근로자 정리해고와 임금 10% 삭감이라는 구조조정안을 각 공장 노조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공장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정리해고 규모는 수원공장 193
경찰이 이달부터 영업사원이나 배달원 등 운전이 필수적인 자영업자를 비롯해 벌점 초과나 적성검사 기간경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들까지 생계형 운전자 구제 대상을 확대했으나 이의신청 접수건수는 제자리에 그치는데다 홍보가 부족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제대상에 포함됐으나 이의신청 심의에서 부결되거나 접수단계에서 아예 각하 처리되는 농민 등 운전이 주요 생계 수단인 이의신청자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29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운전면허 행정처분 이의신청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택시나 버스기사 등 직업적인 운전자들에 대해서만 적용했던 생계형 운전자 구제대상을 이달 1일부터 영업사원이나 배달이 주요 영업 수단인 음식점, 세탁소 등 자영업자들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 음주운전뿐 아니라 벌점초과나 적성검사 기간경과로 면허가 취소된 생계형 운전자들도 구제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구제 대상에 포함된 이의신청자들이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면허취소됐을 경우는 110일 면허정지로, 면허정지 처분은 면허정지일수가 1/2로 각각 감경된다. 단,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2%를 초과했거나 음주측정요구에 불응 또는 도주했을 경우 등은 생
통학로없는 아파트 건설로 입주예정자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는 화성시 태안읍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993세대.16개동)가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결국 이 아파트 입주민 자녀 200여명이 통학로없는 등.하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특히 화성시와 화성시교육청은 토지보상 문제로 통학로 부지가 언제 확보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수 백명의 어린 학생들의 목숨과 안전이 달린 통학대책을 시행사와 학교에만 떠넘긴채 뒷짐만 지는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28일 화성시와 화성시교육청, 유로i건설(주)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6월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 화성시 태안읍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 993세대가 오늘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주민 초등생 자녀 200여명은 전원 배정된 인근 기산초교와 아파트간 800여m에 이르는 왕복 2차로에 인도나 횡단보도는 커녕 임시 통학로조차 없어 당장 찻길 등.학교를 해야 할 판이다. 이 도로는 수원 영통과 화성 병점을 오가는 하루 수천대에 이르는 차량들이 교통신호등도 없어 과속을 일삼는 구간이라 어린 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아파트 사전검사 이후 통학로 확보를 요구해 온 입주예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