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존 맥티어넌 감독,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Predator)’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영화 ‘프레데터스(Predators)’로 관객을 찾아온다. 알 수 없는 외계 행성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7명의 킬러들. 전직 의사 한 명을 제외하곤 용병, 야쿠자, 사형수, 암살단원 등 지구에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다. 자신들이 어디에 와 있는 지 알아채기도 전에 그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그 정체불명의 생명체는 우주 최강의 포식자, 프레데터들이다. 더욱 강력하게 진화한 놈들은 프레데터 하운드독과 팔콘을 부리며 보다 지능적으로 무자비한 인간 사냥에 나선다. 점차 밝혀지는 프레데터들의 충격적인 비밀 앞에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였던 킬러들은 힘을 모을 수밖에 없는데…. 1987년 존 맥티어넌 감독의 프레데터는 특수부대원들이 정글에서 외계인 프레데터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였다. 이번 영화의 배경도 정글 속 밀림에 등장인물도 원작과 비슷하게 최정예 용병부대로 배치했다. 단 배경을 외계의 행성으로 옮겼고 여러 종류의 프레데터를 설정했다. 또 196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은 오는 9월 5일까지 불가리아 국립외국미술관(National Gallery for Foreign Art)에서 한-불가리아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현대미술전(Floating Hours: Moon is the Oldest Clock)을 연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주 불가리아한국대사관, 불가리아문화부, 불가리아국립외국미술관과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작가 9명(백남준, 박현기, 존 배, 김홍주, 강익중, 도윤희, 신미경, 이진준, 한은선)의 설치, 영상, 회화, 조각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불가리아에 이처럼 비중 있게 한국 현대미술 주제전이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시는 각각 전시공간의 장소성을 살려 재구성됐다. 대표적으로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는 전시의 제목이 유래한 작품으로, 12개의 텔레비전 위에 변화하는 달의 형태를 비추는 작품이다. 함께 전시되는 ‘인생은 태엽이 없다’, ‘타임’ 등의 판화에서도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보여준다. 강익중의 ‘산 바람’과 &lsq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31일부터 11월 21일까지 1·2전시실에서 ‘트릭스터가 세상을 만든다(Tricster Makes This World)’전을 연다. 1층과 2층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해 1층에서는 백남준, 2층에는 조지 마키우나스와 레이 존슨을 포함한 12명의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펼친다. 플럭서스의 창시자인 조지 마키우나스(미국)는 1974년 12명의 거장들을 초청한 ‘12인의 거장들’ 전시를 기획했다. 갤러리에서는 유명 예술가의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이름뿐인 전시를 보여준다. 히만 청(싱가포르)은 존재하지도 않는 갤러리를 만들고 마치 자신이 그 갤러리의 소속 작가인 것처럼 연기하며 전시 초대장 및 전시와 관련 홍보물을 제작하지만 그 전시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건축가이자 작가인 로니 헤어만과 카틀린 베르미어(벨기에)는 같은 맥락에서 미술관 공간을 호화판 아파트로 탈바꿈시키며 예술 세계와 부동산 시장과의 관계를 고찰한다. 크리스티안 얀코브스키(독일)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상징이기도 한 백남준의 뉴욕 브룸 스트릿 스튜디오 ‘메모라빌리아’를 깨끗이 청소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엘리먼트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승산|352쪽|1만4천원. 엘리먼트(element)는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는 지점을 뜻한다. 이 책은 폴 매카트니, 리처드 브랜슨, 파울로 코엘료, 리처드 파인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엘리먼트에 이르렀는가를 파헤친다. 또 왜 대다수 사람이 엘리먼트에 이르지 못했는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저자 켄 로빈슨은 인간 누구나 창의적이며, 각자 다양한 지능을 타고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은 우리의 다양한 지능을 인정하지 않고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있다. 발견되지 못하고 묻혀 버리는 우리들의 엘리먼트를 발견할 방법과 조건들을 살펴볼 수 있다. 긍정의 유머 심리학 앨런 클라인|경성라인|212쪽|1만2천원. 예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예화들과 웃는 법을 배우는 기술들이 가득한 앨런 클라인의 유머 심리서. 웃음과 놀이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놀이와 유머가 체내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신경계, 순환계, 내분비계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 웃음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문화적 교훈, 인생의 부정적인 면을 긍정적으로 바꾸도록 도와주는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맥스웰 몰츠 글|공병호 옮김 비즈니스북스|502쪽|1만5천800원.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은 의학, 심리학 및 누뇌 생리학, 사이버네틱스 등 학문적 성과과 십분 반영된 실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성형외과 의사였던 저자는 수많은 안면 교정, 복원, 미용 성형 등의 시술과 임상을 통해 보기 흉한 외모를 고치고 난 뒤 사람들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는 수술 후 어떤 사람들은 자신감을 얻어 긍정적인 인생을 사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외모가 나아졌음에도 여전히 부정적인 자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로부터 중요한 결론을 얻어냈다. 우리 내면에 각인된 불행과 실패의 자아 이미지를 바꾸지 않고서는 인생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 그는 외과적 수술이 아니라 ‘정신적 성형 수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실천적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데 몰두했고, 그 성과를 책에 담아 냈다. 한편, 출간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개정판은 편집과 디자인, 내용 등을 충실히 보강해 누구나 쉽고 생생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앙드레 콩트-스퐁빌 글|이현웅 옮김 생각의 나무|432쪽|1만8천원. ‘무신론자에게도 신앙인이 갖는 영성과 비슷한 무언가가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 콩트-스퐁빌은 무신론적 입장에서 현대사회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개인의 영성적 측면이 ‘가치의 차원’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그는 자본주의가 ‘윤리적인’과 ‘비윤리적인’이라는 말 중 ‘비윤리적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완전하게, 근본적으로, 결정적으로 윤리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굳이 수식어를 붙이자면 비윤리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더욱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최종적인 결론에 간단히 이른다. 이러한 논리를 펴나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분명히 인정했다. 자신을 기꺼이 ‘좌파적 자유주의자’로 정의하며 시장의 맹신에 대한 경계나 대안적 의제들을 저버리지 않는 범위에서 좌파의 이상에 대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이어갈 부분에 대해 적시한다. 더불어
황용희 글|멘토 294쪽|1만2천원. ‘가시울타리의 증언’은 30년간 영등포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교도관 황용희(54) 씨가 쓴 감옥 이야기다. 80년 현대사를 교도소에서 체험한 그가 12·12군사반란 관련자, 이부영, 김근태, 이근안, 전경환, 6월항쟁 등에 얽힌 비화들을 풀어놓았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탈주하려던 지강헌, 소금물로 철창을 삭히는 사나이 등의 이야기도 담았다. 또 교도소 내에서 온갖 기발한 술이 만들어지는 진풍경, 사형수 청년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강물에 법선을 띄웠던 때의 단상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1980년 5월 공무원으로 임용돼 교도소 감시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저자는 그해 12월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 초기 ‘제1기 재소자 특별순화교육 입교식’이 거행되는 현장에 선다. 무자비한 인권탄압이 가해졌던 강도 높은 훈련이 감행됐던 그 당신의 국가폭력과 공포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가 근무했던 영등포교도소 1동은 주로 정치범들이 다녀간 곳이다. 특별사에 근무했던 그는 어느 날 큼직한 보따리를 든 8명의 학생들을 만났다. 그중 서강대
수원탁틴내일은 오는 9~11월 교육실에서 청소년성상담, 성폭력상담, 학교폭력, 갈등 관점의 이해, 의사소통, 청소년의 실태 및 예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한다. 이번 교육은 상담원을 양성해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폭력예방 및 성 관련 상담원으로 성장 및 발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폭력과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대책과 예방에 대해 토론하고, 사전과 사후 대책을 세우기 위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자리다. 성상담원 교육은 오는 9월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학교폭력예방상담원 교육은 10월20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월·수·금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비는 10만원이다. 또 탁틴 성폭력 상담원 교육은 9월4일부터 10월30까지 매주 토요일에 실시되며 교육비는 25만원이다. 수원탁틴내일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자의 범위는 제한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기성세대는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부모들은 어떤 자세로 예민한 10대의 아이들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
경기도여성비전센터(소장 오현숙)는 오는 27일까지 ‘경기-이화리더십프로그램(MAP. Management Advancement Program)’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와 이화여대가 함께 진행하는 여성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내 여성인력들의 리더십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도여성비전센터는 경기도 정책 체험 과정을 직접 운영하고 리더십 핵심역량 강화 교육은 이화리더십개발원이 맡게 된다. 교육은 9월7일 CEO과정 및 핵심리더과정의 공통 개강식을 시작으로 CEO과정은 주 1회씩 총 1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핵심리더 과정은 2기 과정으로 주 1회씩 10주간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여대생을 위한 차세대 리더십과정은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활용해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수료 이후에는 여성비전센터가 주관하는 멘토링 그룹에 참여하게 돼 상호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여성은 25일까지 경기도여성비전센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오현숙 소장은 “도내 여성 리더를 대상으로 지역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주고 나아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4월 도청 국제회의실에
제2회 청소년 성평등 영화제에서 문수빈(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2)의 ‘옆집에(Walking a distance)’가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7일 화성시 유앤아이센터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는 ‘2010 박물관 청소년동아리 문화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화성시 청소년수련관 비보이 동아리 ‘클라우드나인’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돼 800여명의 청소년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대상을 수상한 문수빈의 ‘옆집에(Walking a distance)’는 부모와 사회로부터 방치된 한 어린 여자아이의 운명을 차분한 시선으로 응시한 작품이다. 최우수상은 김지선·김보원·엄정아·유다인·이원근(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2)이 공동창작한 애니메이션 ‘Mix & Match?’, 우수상은 이윤지(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3)의 ‘우리 둘이’, 배다정(포천일고등학교1)의 ‘너와 함께 달리다 (Running with you)’, 한주희(이화여자병설미디어고등학교3)의 ‘프로아나(pro-ana)’에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인 김태용 감독은 “청소년들의 재기 발랄한 영화적 상상력과 치열한 주제의식을 밀도 깊게 표현해내는 영상제작능력에 신선한 충격과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영화제 관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