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를 기습 방문하면서 일선 경찰서 서무직원들과 현장근무자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청장의 기습방문에 따른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김 청장의 기습적인 방문과 동시에 비상소집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 일선근무자들뿐만 아니라 고위 간부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김 청장의 이같은 돌발행보에 현장 근무에 바쁜 직원들이 브리핑 자료 및 보고서 작성 등에 얽매여 치안 부재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근무자들에 따르면 김 청장이 경찰서와 지구대를 기습방문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일부터. 김 청장은 5일 오후 8시40분쯤 사전예고 없이 의정부경찰서를 방문해 경감급 이상 간부를 비상소집, ‘민생치안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근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이튿날인 6일에도 분당경찰서를 방문해 비상소집명령을 내렸으며 당시 소집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 11명을 타 경찰서로 전보 조치하는 등 강하게 질책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에는 전날 김 청장의 방문을 받았던 의정부경찰서에 어청수 경찰청장이
군포 부녀자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성현(39) 씨의 범행 현장검증이 지난 18일 군포와 안양 등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검정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구치소 호송차량에서 내린 정 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살해장면과 암매장 장면, 범행동기 등을 태연하게 재연해 주위를 경악케 했다. 이날 오후 2시 군포시 금정동 U모텔에서 시작된 현장검증에서 정 씨는 모텔 객실 안에서 정모(당시 44세) 여인을 폭행,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정씨는 살해 동기에 대해 “정 여인이 화대를 높게 불러 화가 나 때린 뒤 나가려는데 (정 여인이)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며 차분한 어조로 진술했다. 이어 모텔 주차장 구석진 곳에 시신을 옮긴 정 씨는 승용차에 시신을 싣고 안양시 안양8동 자신의 집으로 이동, 시신을 업고 계단을 올라갔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일부 주민들이 ‘정 씨의 얼굴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소란을 빚기도 했다.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뒤 집 인근 야산에 팔 부위 등을 나눠 묻는 장면을 재연한 정 씨는 호송차량을 타고 골반 부위가 암매장된 군포시 도마교동 인근 야산으
양주경찰서는 18일 말다툼을 하다 동료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방글라데시인 불법 체류자 A(3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7일 오전 양주시내 한 공장 앞마당에서 직장 동료인 같은 방글라데시인 B(34)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뒤 시신을 인근 정화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최승우기자 csw@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방청과 도내 29개 경찰서별로 5~10명씩 민간인 사이버 명예경찰 '누리캅스(누리꾼+Cops)'를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누리캅스는 인터넷의 각종 불법·유해정보 등을 모니터링해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4월19일부터 누리캅스를 운영중이며, 지방청(20명)과 도내 29개 1~2급서 경찰서에 모두 539명이 활동중이다. 경기경찰청은 200명 안팎의 누리캅스를 새로 선발해 현재 활동이 부진한 누리캅스와 교체할 예정이다./최승우기자 csw@
경찰이 안양 초등생 사건 수사 당시 고(故) 이혜진 양 시신발견지점 인근에서 암매장상태의 사산아 사체 2구를 발견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색작업을 벌였던 해당 경찰서는 안양 초등생 사건이 실종에서 살해·암매장사건으로 번져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음에도 불구, ‘사산아는 사람이라는 법적효력이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급기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양의 시신발견 이틀 뒤인 지난달 13일 오후 5시쯤 수원시 호매실동 호매실 나들목 주변 야산을 수색하던 중 혜진 양의 시신이 암매장됐던 장소에서 각각 40m와 50m 떨어진 지점에서 땅속에 암매장돼 있던 사산아의 사체를 1구씩 발견했다. 경찰은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사산아 사체를 발견하고도 상급기관인 경기지방경찰청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암매장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일주일 후 발견된 2구의 사산아가 임신 20주 전후쯤에 유산됐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발견 4~5개월 전쯤 암매장됐을 것이라는 감식결과를 통보했다. 감식결과를 통보받은 경찰은 사산아의 암매장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발견장소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탐
“아직 시신도 다 못 찾았는데,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17일 오전 7시, 고(故) 우예슬 양의 모교인 안양시 명학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우 양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나온 이윤형 교장과 교사, 주민 등 30여명이 말문을 잃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영결식에 참석한 사람 모두가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한숨을 내쉬고 있는 사이 우 양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가 도착했다. 우 양의 영정사진을 품에 꼭 안고 내린 삼촌의 모습이 보이자 몇몇 교사들은 “우리 불쌍한 예슬이, 선생님이 미안해”라며 애써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 잠시 후 무거운 침묵 속에 우 양의 아버지와 가족들이 영정을 따라 학교 안으로 들어갔고 가족들과 교사, 주민들도 숨소리마저 죽인 채 복도로 들어섰다. 우 양이 공부했던 2학년3반 교실로 이동한 가족들은 우 양의 책상 의자에 영정을 내려놓고 한참 동안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렸다. 슬픔에 잠긴 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몇몇 교사들도 손으로 입을 막은 채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냈다. 학교 운동장을 돌며 우 양의 넋을 달랜 가족들은 영결식을 마친 뒤 영구차를 타고 수원 연화장으로 이동했다. 우 양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던
“말이 인터넷 게임이지 현금이 오가는 도박판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어요. 하룻밤에 수 백 만원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냥 재미로 즐기는 게임이라고 볼 수는 없죠.”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운영 중인 H온라인 게임에 중독돼 6개월간 판돈을 늘리기 위해 각종 아이템 구입비로 4천여만원을 날린 오모(37) 씨. 오 씨는 16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H온라인 게임의 사행성 조장 의혹을 제기했다. 심심풀이로 H게임을 시작한 오 씨는 지난해 9월 ‘아바타(사이버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아이템을 구입하면 실제도박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돼 발을 내밀었다. 1천원, 2천원 짜리 아이템을 휴대전화로 결제해 게임에 참여한 오 씨는 거액의 판돈이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는 도박장에 접속하기 위해 현금 30만원짜리 아바타를 구입했다. 생애 첫 도박에서 30만원을 고스란히 날린 오 씨는 그때부터 오기를 품고 도박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오 씨는 게임횟수에 따라 등급을 정해 참여할 수 있는 다른 게임과 달리 거액의 인터넷 머니만으로도 게임이 가능한 일명 ‘풀 배팅 방’에서 적게는 200조~300조원의 사이버 머니에서 많게는
자신들이 근무했던 회사가 개발한 디지털방송용 고화질 영상저장 녹화기술(셋톱박스)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16일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사 전 조직관리부장 김모(4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소프트웨어개발팀장 최모(41) 씨 등 직원 10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 자신들의 회사가 개발한 셋톱박스 신기술을 빼내 중국과 합작회사를 차리고 중국현지공장에서 공동생산, 유럽 등지에 수출할 것을 계획한 뒤 3개월에 걸쳐 설계회로 소스 등을 휴대용메모리와 노트북 등에 담아 빼돌린 혐의다. 이들은 또 셋톱박스 신기술을 확보한 뒤 같은해 5월, ㈜B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생산공장을 가진 C사와 이익금의 49%를 분배받는 조건으로 공동생산계약을 체결, 셋톱박스 시제품을 생산에 유통시키려던 혐의도 받고 있다. 신기술이 유출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공조수사를 벌여 신제품 생산 직전 이들을 검거했으며 조사결과 이들은 회사로부터 빼돌린 첨단신기술을 기반으로 중국과 합작회사를 차린 뒤 중국현지에서 셋톱박스를 생산, 전세계에 유통시키려 했던 것으로 밝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달부터 안양과 과천, 군포, 고양, 의정부, 광명 등 6개 경찰서 민원실에 자원봉사단체 회원을 배치해 운전면허증 재교부와 고소·고발장 접수 등 업무를 보조토록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녹색어머니회와 전의경어머니회 등 자원봉사단체 회원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봉사활동을 벌이며, 경기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1급서인 도내 19개 경찰서에도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지역주민이 민원실에 배치됨에 따라 민원인들의 경찰서 방문에 대한 거부감이 해소되는 등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민원실장에게 간단한 근무지침을 받으면 되고 식사도 제공되는 받는 만큼 자원봉사단체 회원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의:031-888-2024)
평택시의 한 양계농가에서 발생한 닭 집단폐사의 원인이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인돼 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현장르포 8면 15일 평택시와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포승읍 석정리 김모(66)씨의 양계장에서 사육 중이던 산란계 11마리가 폐사한데 이어 다음날 350여 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간이 검사를 실시, 9마리의 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도는 김씨의 농장에 방역관 10명을 긴급 배치해 농장출입을 통제하고 집단폐사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한 결과 H5형 AI바이러스로 인한 폐사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16일쯤 확인될 것으로 보이며 고병원성으로 드러날경우 발생농가 인근 500m지역외에 반경3km이내 7개 농가 26만 2천500마리의 닭도 살처분 될 전망이다. 도는 방역대책본부를 편성, 이날 오후 2시쯤 발생농가 반경 500m 이내 사육 중인 닭을 살처분하라는 중앙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평택시 공무원 등 170명을 긴급 투입해 오후 4시부터 매몰처리작업을 벌였다. 살처분대상은 김씨의 양계장 산란계 2만2천597마리와 주변 2개 농가의 중추(산란용 닭) 5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