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2일 신라호텔 일식집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대화했다. 정 총리의 제의로 이뤄진 이날 오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예정 시각보다 10분 일찍 도착한 정 총리가 호텔 1층 현관에서 자신을 반갑게 맞이하자 “국회에서 수고가 많았다”며 정 총리를 격려했다. 이에 정 총리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가지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 국가 원로로서 해줄 말씀을 듣고자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최근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의 강연을 화제에 올리고 “일본 민주당이 완전히 변할 것”이라며 “우리 교포들 참정권 문제도 결정한다는 것인데 하나의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이날 회동시 김 전 대통령과 정 총리 사이에서 세종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김왕기 총리실 공보실장은 전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도동 자택을 찾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정 총리에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세종시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하고, 표나 인기를 의식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허위 콘도회원권을 발급해주고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입금받는 수법으로 수심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11일 콘도 회원권에 당첨됐다고 속여 75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L(5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함께 일하던 직원과 텔레마케터 등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2007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콘도 회원권 추첨 행사에 당첨됐다며 회원을 모집, 총 6천744명으로부터 신용카드 정보를 알아내 관리비 명목으로 50만∼199만원까지 모두 75억5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L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무료 회원권에 당첨됐으나 전액 지원하면 공정거래법에 저촉돼 관리비 명목으로 일부를 결제해야 한다’고 속여 허위 회원권을 발급해주고 ‘결제된 금액을 100% 환급해 주겠다’며 회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L씨 등이 이통통신업체 대리점 등을 운영하며 알게 된 개인 정보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10일 행정안전부의 경기도내 행정구역 자율통합 선정지역을 보면 수원·화성·오산, 성남·하남·광주, 안양·군포·의왕 등 통합 이후 광역시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규모 이상의 지역들이 통합지역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경기도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내심 도의 존폐 문제가 달린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 공식적인 논의는 자제해 왔지만 세미나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광역자치단체의 기능의 축소 내지는 폐지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하지만 이제 도의 주 경제권역인 수원권과 안양, 성남권에 통합을 통한 광역시가 들어선다면 자연적으로 도의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도 정운찬국무총리가 대독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변화된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지방행정체제로의 개편’은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한바 있다. 이 대통령은 생활권과 경제권이 행정구역과 괴로되어 있어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고, 인구와 면적의 지역별 불균형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는 지방행정체제 구축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도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통합을 통한 광역시
정부는 전국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장들이 관내 교육감이나 교육장, 학교장과 협의해 지역별 공동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 차단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발족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첫 회의를 열어 지역 대책본부장인 단체장들이 이 같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휴업은 학교장 재량에 의해 결정됐으나, 중대본은 단체장들이 지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보고 단체장에게 휴업 결정권을 주기로 했다. 또 단체장들이 일선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할 때는 해당 환자가 다니던 학원을 파악해 해당 학원에 `등원 중지' 조치를 하도록 하고, 학원의 이행 여부를 확인토록 했다. 중대본은 단체장의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학원에 대해선 제재조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체장들로 하여금 지역내 학원에 휴원을 권고하고, PC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곳에는 손 세정제 비치 여부 등 위생 관리와 관련한 일일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능시험과 관련해 모든 시험장에 분리시험실을 설치하고 병원시험장도 운영하기로 했으며, 예비소집일인 11일 수험표 배부 시에 수험생 전원에 대해 발열검사를 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교육과학
청와대는 비서관실별로 공보담당관을 지정, 책임감 있는 취재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일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국정현안에 대해 책임감 있고 완결성 있게 취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서관실별로 공보담당관을 두기로 했다”며 “가급적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7개 수석실에서 31명, 2개 기획관실에서 2명 등 총 33명이 공보담당관으로 선정됐다”며 “앞으로 기자들의 보도와 관련한 문의에 대해 대변인실과 춘추관이 해당 비서관실 공보담당관과 함께 신속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정되는 공보담당관은 직급에 관계없이 해당 비서관실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보직에 있는 직원으로 지정했으며 이번 주 내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시 수정론에 대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완강한 반발에 따라 정 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향후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30일 세종시 건설현장인 공주시와 연기군을 잇따라 방문하고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이같은 행보가 정면돌파라는 구상을 가능케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안 제시라는 여야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정 총리는 오는 5-10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이용해 ‘초안’ 수준의 세종시 구상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는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 등을 이용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전에 ‘초안’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가 구상하는 세종시 초안은 원안의 ‘행정중심복합도시’로는 자족기능이 부족한 만큼 기업과 연구소, 학교 등 산업과 교육을 중심으로 한 ‘기업도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 총리는 국회의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이달 중순에는 세종시 관련 자문기구와 실무기구를 잇따라 마련,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기준이 엄격하게 강화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책과 가해자에 대한 교정 교육 등이 보다 다양해 질 전망이다. 진영곤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27일 청와대 정책소식지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진 수석은 “아동 성범죄에 관한 한 관대한 처분을 바랄 수 없다는 ‘무관용’(Zero Tolerance)의 원칙과 풍토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 수석은 또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무겁게 하고 가석방을 제한하는 등 처벌기준을 한층 더 엄격하게 할 것”이며, 이와 병행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CCTV 설치나 안전지킴이 사업을 더 실효성있게 다듬고, 또 피해자에 대한 긴급구조 시스템이 더 긴밀하게 작동되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지원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양형기준상향 및 징역형 상한 확대 등 6가지 대책방안을 추진중임을 강조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1일 경찰의 법 집행과 관련해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인권에 유념해 품격있는 법 집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관성과 형평성이 법 집행의 생명이며 정당한 공권력의 집행은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국내외 치안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법 집행에 대해 더 높은 전문성과 도덕성, 그리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찰의 행동에 따라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반대로 사회갈등이 증폭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경찰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주문했다. 이 밖에 경찰의 사기진작 방안과 관련해 “일부 직위의 직급을 상향 조정하고 현장치안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6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는 이달곤 행안부장관을 비롯해 역대 치안총수 등 3천여명이 참석했으며, 어린이 경찰악대의 축하공연 및 유공자 포상 등이 이루어 졌다.
⊙ 의정부 반환미군기지 환경오염 주민설명회 주한미군반환기지를 포함한 주변지역의 환경오염과 이를 정화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사업설명이 오염조사 결과와 함께 공개됐다.지난 16일 의정부시 주한미군반환기지(이하 반환기지) 가운데 한 곳인 캠프 에세이욘(자금동)에서 반환기지 환경오염정화사업 시행사인 환경관리공단 주최로 ‘오염토양 및 지하수정화처리에 대한 구체적 계획안’을 포함한 주민설명회가 반환기지 인근주민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반환기지 환경오염정밀조사 결과 및 향후 정화계획 등이 설명됐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나타난 의정부시 관내 반환기지는 모두 5곳(588k㎡)으로 이중 335k㎥의 토양과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오염해당지역에 대해서는 정화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환경오염정화와 시설물 철거사업의 총괄부서인 국방부(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에서는 전체 예산 939억 원 가운데 75%인 701억 원을 의정부시 반환기지 5곳으로 투입하며 이중 철거와 폐기물 처리에 143억, 정화사업에 558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환경오염정밀조사결과 주 오염물질은 유류(윤활유·휘발유)와 중금속 등이 반환기지 토양과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7월 발생한 의정부 경전철 공사장 붕괴사고와 관련, 당시 갠트리크레인을 운전했던 J(30)씨와 상판공사 하청업체 공사과장 C(33)씨 등 2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공사장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하청업체 현장소장 R(51)씨와 시공업체 관계자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사고가 발생한 7월 25일 의정부시 신곡동 경전철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이 제대로 묶여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은 채 철골 구조물을 이동시키다 무너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 공사 책임자들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야간작업을 강행하고 안전모 착용, 무전기 지급 확인 등 현장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전철 공사현장 철골구조물 붕괴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8명 부상했다. 한편 노동부 의정부지청은 사고 이후 사고원인 조사 등을 이유로 공사를 전면 중지시켰다가 지난달 재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