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지방자치단체장 13명에 이어 지방의원 35명(시.도의원 27명, 기초의원 8명)이 오는 4월 17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으로 15일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28명(시.도의원 23명, 기초의원 5명)보다 약간 늘어난 것이다.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합의된 선거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들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단체장및 지방의원 보궐선거는 오는 6월12일 토요일 치러질 예정이다. 당초 각 당이 총선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시.도의원의 경우 전체 정수 682명의 10%에 육박하는 66명이 공천을 신청해 시.도의원의 줄사퇴가 우려됐으나 실제 사퇴자수가 신청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들어 지방의정 공백은 피할 수 있게됐다. 장.차관과 청와대 비서진 중에선 지난주초 김진표 부총리겸 재경장관, 권기홍 노동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등이 사퇴한데 이어 이날 한명숙 환경부 장관이 추가로 사퇴했고 앞서 지난 13일에는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정만호 의전비서관 등이 물러났다. 또 지방공무원 중에선 오제세 인천시 행정부지사, 정승우 경기도 행정부지사, 한현규 경기도 정무부지사 등도 사퇴했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15일 검찰수사 결과 삼성이 거액의 채권과 현금을 한나라당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 "국내 최대 기업의 책임자라도 처벌을 면할 수는 없다"며 이건희 회장의 처벌을 검찰에 촉구했다. 추 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최대기업그룹인 삼성이 불법 정치자금과 비자금의 창고였다"며 "우리는 미국 엔론사의 회계부정이 미국기업의 투명성에 의문을 갖게 했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려 미국 경제를 침체 상태로 빠뜨렸음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 위원은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은 명백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로 처벌돼야 할 사안인데도 검찰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인이 불법 정치자금을 요구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으며, 이와 함께 검은 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기업인 역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추 의원의 주장은 근거없는 추측에 불과한 발언"이라면서 "정치자금은 개인 대주주 돈임을 명백히 밝혔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오는 2012년까지 전국에 100만평 규모의 미니신도시 50개가 새로 생긴다. 미니신도시중 상당수는 임대주택이 대거 들어서는 임대형 신도시로 개발되며 이곳에는 중산층을 위한 30∼40평형 크기의 중대형 임대아파트도 지어질 예정이다. 또 2012년까지 총 500만가구가 새로 지어져 주택보급률이 전국 평균 116.7%, 수도권은 112.4%로 각각 높아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종합계획(2003-2012)'을 최종 확정해 곧바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주택종합계획은 새로 제정된 주택법에서 10년 단위의 중.장기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한 데 따른 것으로 건교부는 우선 10년간 연평균 50만가구씩 총 500만가구(수도권 271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되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등 장기공공임대주택 150만가구 건설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의 비율을 전체 주택의 15%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500만가구 건설에 필요한 주택용지중 전체의 50%인 1억3천만평(수도권 7천만평)은 공공부문에서, 나머지 50%는 민간부문에서 나대지와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확보키로 했다. 공공부문 택지의 경우, 중소규모로만 개발하면 난개발과 주거환경 악화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은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자체 우세판단지역 및 당내 비경합지역을 중심으로 상당수 후보를 내부적으로 확정짓는 등 공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현재 한나라당이 114개 지역의 공천자를 내부적으로 확정해 4당 가운데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며, 민주당은 58개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확정하고 25개 지역에서는 경선후보를 확정하는 등 총 83개 지역의 공천 및 경선후보를 결정했다. 45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완료하고 기획공천 대상인 전략지역 15곳도 확정한 열린우리당은 오는 22일부터 본격 경선에 돌입할 예정이며, 자민련도 신청자들이 몰린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이달 20일께 1차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각당의 후보선출 과정에서는 현역과 정치신인간, 신인들간의 경합지 보다는 비교적 경합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들의 공천 낙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 지난달 중순 공천접수를 마무리하고 가장 먼저 심사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227개 지역구를 기준으로 50.2%인 114개 지역구에 대한 단수공천 유력후보 선정을 마무리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그러
지도부 잇단 사퇴와 공천반발이 어우러지며 증폭돼 온 한나라당 내분사태와 관련해 최병렬 대표가 17일께 수습방안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금주초가 한나라당호의 순항여부의 최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대표는 14일 경남 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순히 과거와 절연하는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 과거의 것을 깨어부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혁명적 변화'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수습책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최 대표와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 등 주류 그룹은 조기선대위 출범, 개혁공천 가속, 제2창당 프로그램 마련 등을 중심으로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류 그룹은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최병렬 대표 퇴진론에 대해 "지도부 흔들기용 해당행위"라고 규정하며 수용불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홍준표 위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이 두달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대표 퇴진론을 제기하는 것은 해당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퇴진론을 일축하고 최 대표 중심론과 대표권한 강화론을 제기했다. 앞서 민관식 김수한씨 등 고문단도 14일 최병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경솔한 퇴진론은
한나라당은 13일 일부 당직자의 당직사퇴 등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결의안 가결 등에 따른 내분이 계속된 가운데 지도부가 수습책 마련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병렬 대표는 오는 17일께 수습책을 내놓을 방침이며, 지도부 퇴진론을 제기했던 소장파들도 최 대표의 수습책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여 당내 분 사태는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이날 운영위원들에 이어 오세훈 의원, 은진수 수석부대변인 등 소장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한편 당직을 사퇴한 홍사덕 총무 등 일부 당직자에게 사퇴철회를 거듭 요청했으며 홍 총무도 일단 최 대표의 사태수습에 협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금주말까지 당의 진로 등에 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당내분 수습을 둘러싼 자신의 구상을 관훈클럽 토론회가 예정된 오는 17일이나 정치개혁관련 법안 일괄처리 이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핵심당직자는 최 대표의 수습책과 관련, "선거대책위 출범 등을 통해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방안과 함께 일부 당직자 교체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최 대표의 총선불출마에 대해선 "당을 깨자는 불순한 의도"라며 일축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제2창당 프로그램을
한나라당은 13일 17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과 관련,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잠정 합의한 국회의원 정수 273명 동결 및 선거구 인구상하한선 10만5천~31만5천명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나라당이 정개특위 합의안을 수용함에 따라 국회의원 정수는 273명으로 현행을 유지하되 현재 227명인 지역구 의원수는 237명 안팎으로 10명 가량 늘고 대신 비례대표 의원수는 46명에서 36명 안팎으로 10명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운영위원회의를 갖고 기존 당론이던 `의원정수 273석 유지' `인구상하한 10만~30만명안'에 대한 변경여부를 논의, 논란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현재 지역구 선거구수가 3개인 제주도의 경우 북제주군이 선거구 통.폐합 대상 지역이나 예외를 인정한다는 조항을 선거법 부칙에 포함하는 안을 추가로 정개특위에 제시키로 했다. 또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위헌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현행 273석 외에 여성광역지역구 26석을 늘리는 방안도 정개특위 최종 협상에서 다루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 선거구획정위에 가이드라인을 넘겨 획정작업을 거친후 오는 19일께 본회의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결의안 가결 이후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사퇴하는 등 내홍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청원 불똥'이 민주당에까지 튀었다. 민주당은 13일 청문회 이후 정국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상임중앙위원회를 소집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이 서청원 석방결의안 가결에 대한 유용태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해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벌어졌고, 장성민 청년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유 대표 등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내홍을 보일 조짐이다. 장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정당지지도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현 지도부가 당의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서청원 석방결의안에 대해 원내 전략을 잘못 수립한 유 대표와 이희규 원내 수석부총무는 자진 용퇴해야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위원장은 이어 "총선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선대위를 조기 출범시켜 제2의 창당과 같은 파격적인 개혁노선을 추진해야한다"며 "추미애 상임위원 단독 위원장 체제든, 추미애-조순형 공동체제든 하루빨리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장 위원장은 또 현재 진행중인 당내 공천작업과 관련, "강운태 사무총장이 조 대표 뒤에 숨어 사당화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강총장
정부는 12일 지난 13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간에 합의한 장성급 회담을 오는 23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북측에 공식 제의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침 10시 장성급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을 우리가 먼저 북측에 보냈다"며 "우리가 제안한 날짜가 있지만 서로 조율해서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며 제안한 회담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오전 군사실무회담 문성묵(육군 대령) 수석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소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장성급 회담을 오는 23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장성급회담이 열리면 서해상에서의 무력충돌 방지 등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제9차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우리는 3월20일부터 25일까지 갖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북측에서 여러가지 준비, 현장의 사정, 일기 등등을 고려해 3월29일부터 4월3일까지 갖자고 수정 제의했다"며 "북측의 수정제의를 그대로 받는 것이 현실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생사여부 및 주소확인 의뢰자 명단을 넘기는 날짜도 우리측 제의인 20일 보다는 29일로 늦추자는 입장을 전
한나라당은 오는 2007년부터 대학입시정책을 대학에 일임, 대입완전자율화 정책을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입제도개선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12일 국회 대표실에서 최병렬 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밝힌 교육, 투자, 가정 등 `5대 핵심과제' 보고회를 갖고 4.15 총선 공약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교육제도 개선책과 관련, 대입완전자율화 정책과 함께 대입수능시험을 2회이상 실시하되 희망자에 한해 중복 응시가 가능토록 하고, 수능시험 선택과목의 수를 확대할 것을 보고했다. 고교평준화 정책 개선책에는 지자체와 시도교육위 협조하에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를 대폭 확대하고, 희망하는 사학에 대해서는 평준화 정책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고회에서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원 인센티브 급여제와 학교시설을 활용한 특별과외 실시안도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또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없애기 위해 `기존 규제 제로화'와 함께 신규 규제를 최소화 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5대 핵심과제'를 총선공약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투자살리기(위원장 이한구) ▲규제없애기(이재창) ▲가정살리기(이원형) ▲교육살리기(황우여) ▲안보지키기(박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