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653억원 펀드모금 의혹 사건과 관련, 10일부터 시작하는 국회 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 의지를 다지며 공세를 계속했다. 특히 양당은 경찰의 `축소수사'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며 경찰청을 청문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하는 등 압박 강도를 한층 더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민경찬 펀드'와 관련해 경찰청을 내일부터 시작할 청문회의 청문대상으로 부르자는데 (민주당과) 합의했다"며 "경찰청을 불러 왜 이 문제를 숨기는지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진 대변인은 "전대미문의 초대형 권력비리이자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 결정판 사건을 실체도 없는 해프닝성 개인사기극으로 축소하려는 정권차원의 음모를 분쇄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우리당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청문회를 방해하면 할수록 스스로 비리집단임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민경찬 펀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의혹을 표시하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청문회 결과에 따라 특검과 국정조사까지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조순형 대표는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민경찬 펀드 사건이 청와대의 2차례 조사와 금감원 조사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소속 의원 61명이 발의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지난 2002년 대선후보 경선자금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국회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일제히 퇴장한 가운데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271명중 173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167, 반대 1, 기권 5표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작금의 검찰은 승자의 큰 허물에 눈 감고, 패자의 작은 허물을 수사하고 있다"며 "검찰이 불법정치자금과 관련, 노 대통령과 정 의장에 대해서는 눈을 감은 채 야당의원인 한화갑 의원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검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편파.표적수사"라고 주장했다. 결의안 표결에 앞서 실시된 결의안의 안건 상정 여부를 묻는 표결은 211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70, 반대 37, 기권 4표로 가결됐다.
`2004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시민연대)는 9일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인' 낙천 사유에 대한 형평성 논란과 관련 "단순 당적변경은 낙천사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총선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선불복이 민주주의 근본을 부정하는 반유권자적 행위이고 상습적.반복적 철새행태가 선거결과와 정당질서를 왜곡시키고 정치 혐오감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정기준 사유를 거듭 설명했다. 서주원 공동집행위원장은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인 선정사유에 대한 형평성 논란은 단순한 당적변경을 기준으로 했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단순 당적변경이 아니라 경선불복과 권력을 추종한 철새행태만을 기준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총선시민연대는 "국회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에서도 경선 불복자 입후보 금지를 법제화하려 하고 있다"며 "정치권이 경선불복 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총선연대 선정기준을 문제삼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총선시민연대에 따르면 1차 낙천리스트 66명 가운데 경선불복 및 철새행태로 낙천대상자에 오른 의원은 27명이고 이중 경선불복이 21명, 상습적 철새행태가 6명이다. 한편 총선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9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화측으로부터 10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를 면회했다. YS의 구치소행은 지난주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측근들은 밝히고 있으나 지난 6일 `안풍자금 출처는 YS'라는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의 폭탄선언 이후 상도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침묵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면담은 40분간 진행됐다. YS는 "서 전 대표가 과거부터 독재정권과 맞서서 앞장서서 투쟁해 왔는데 대단히 가슴 아프다"고 위로했다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서 전 대표의 손을 꼭 잡고 "용기를 잃지 말고 특히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서 전 대표는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저는 떳떳하다고 생각해서 검찰조사에 자진출석까지 했는데 내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고 이렇게 돼서 대단히 분하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그는 또 "결백을 증명할 기자회견을 준비했었는데 그것조차 못하고 구속돼서 분하다. 노무현 정권의 총선 `올인'전략의 일환으로 기획사정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결백을 밝히고 싶다"고 주
국회 국방위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표결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회부했다. 표결에는 전체 국방위원 18명중 14명이 표결에 참여해 한나라당 박세환, 민주당 이만섭, 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 등 12명은 찬성한 반면, 장영달 국방위원장(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한충수 의원 등 2명은 반대했다. 구속중인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과 같은 당 최병렬 강창성 강삼재 의원은 불참했다. 동의안은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3천명이내의 평화재건부대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지역에 파견, 한국군이 독자적인 지휘체계를 갖고 이 지역의 전후복구 지원과 구호활동, 이라크 자치행정기구 기능발휘 지원 등 평화정착과 재건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토록 했고 파견부대의 경비는 우리나라 정부가 부담토록 했다. 이미 파견된 서희(공병).제마(의료)부대를 포함해 전체 3천600여명인 평화재건부대 `자이툰(올리브) 부대'는 사단사령부 및 직할대 1천200여명, 민사여단 예하 4개 재건지원 대대 1천여명, 서희.제마부대 600여명, 경계병력 800여명 등으로 구성된다.
행정자치부는 해빙기를 맞아 각종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해빙기 안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주택가 축대.옹벽 등 취약시설 1만2천800개소에 대한 안전관리 지침을 전국 시도에 시달했다고 9일 밝혔다. 안전관리 점검대상으로는 겨울철 결빙과 융해가 반복돼 기존 시설물의 균열이 확대되고 붕괴위험이 있는 주택가 옹벽, 축대, 노후담장, 도로변 낙석위험지구, 지하굴착공사장 등이다 행자부는 특히 마을주변 웅덩이 등 빙판에서 어린이들이 얼음타기를 하다 얼음이 깨지면서 익사하는 사고가 예상되는 만큼 보호망을 설치하는 등 어린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자부는 점검결과 안전시설 훼손 등 법령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고발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8일 "노무현 대통령과 행정부가 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총선용 선심정책'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총선용 선심정책 18선'를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5급 공무원 지방대 출신 20% 채용 추진' 방침에 대해 "근시안적 대책으로서 평등권 위반 등 위헌논란"을 지적했고, `구미종합역사 건립지원 및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확대 추진' 방침에 대해선 "지역표심을 노린 전형적인 겉치레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 사면 검토 ▲군복무 기간 추가단축 검토 ▲시민단체기부금 모금 합법화 주장 ▲지배세력 교체 위한 천도 주장 등도 선심정책 사례에 추가하고 "국정을 볼모삼은 전방위적 총선올인 행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공공부문 일자리 8만개 창출(재경부) ▲특소세 폐지(재경부) ▲이공계 대졸자및 석박사 채용기업 인건비 지원(과기부) ▲출산 축하금및 아동수당 지급(복지부) 등에 대해 `근시안적 땜질처방' `집행일정도 없는 급조된 정책' 등 꼬리표를 붙였다. 박 진 대변인은 "하나같이 재원확보 등의 현실성이 결여된데다 설사 실현된다 하더라도 한참 후에나 집행가능한 정책들을 마구잡이로 앞당겨 발표하고 있다"며 "총선올인을 중단하지
오는 10-12일 불법대선자금 의혹 등에 관한 진상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총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청문회는 `메가톤급' 쟁점이 포진해 있어 4월 총선과 향후 정국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개연성이 높아 각 당간에 사활을 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측의 `불법성과 부도덕성'을 부각시켜 정국의 반전을 꾀하려 하고 있고, 우리당은 "피의자들이 무슨 자격으로 청문회를 하느냐"며 청문회 보이콧이나 원천봉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초반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설사 청문회가 어렵사리 성사된다해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1천300억원 상당 CD(양도성예금증서) 은닉 의혹설' 제기 등과 같이 이번 청문회가 무책임한 `폭로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증인으로 채택된 노 대통령의 일부 핵심측근들은 8일 기자와 만나 "도둑들이 하는 청문회에 나갈 필요가 있느냐"며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어 자칫 `반쪽 청문회'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 노 대통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들춰내 `차떼기당
17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를 포기하고 대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수도권행을 선언한 한화갑 전 대표,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이 출마 지역구 선정을 놓고 고심중이다. 조 대표는 현 시점에서 대구지역 11개 선거구중 출마가 유력시되는 지역구가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대구지역 공천 윤곽이 드러나는대로 지역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을 감안해 조 대표가 강한 후보와 맞상대를 해야한다는 의견과, 조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도록 약체 후보지역구를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 일각에서 조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대구에 출마하는 만큼 약체 후보보다는 강한 후보에 맞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낫다고 본다"면서 "만약 한나라당이 조 대표 출마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 민주당에서도 호남의 한 지역구를 배려해 지역구도 타파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 검찰이 불법 경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66명의 1차 낙천리스트가 발표되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 일으킨데 이어 비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2차 낙천리스트가 오는 10일 발표된다. `2004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는 2천여명 규모의 비현역 의원에 대한 기초조사 작업을 끝내고 검토 대상자 본인의 소명자료와 각종 제보에 대한 사실확인을 거쳐 `2차 낙천리스트'를 최종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선정 기준은 1차 때처럼 ▲부패.비리행위 ▲헌정파괴.반인권 ▲반의회.반유권자 행위중 경선불복종.반복적 철새정치 행태 ▲당선무효 이상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개혁법안.정책에 대한 태도, 도덕성.자질 등도 고려한다. 총선연대는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했던 1차와는 달리 비현역 의원이 중심이기 때문에 일부 선정기준이 부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기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낙천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패.비리행위 등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1차 명단에서 보류된 35명의 현역의원들도 2차때 재검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현역 의원중 상당수가 2차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총선연대측은 덧붙였다. 총선연대의 유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