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지난 13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간에 합의한 장성급 회담을 오는 23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북측에 공식 제의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침 10시 장성급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을 우리가 먼저 북측에 보냈다"며 "우리가 제안한 날짜가 있지만 서로 조율해서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며 제안한 회담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오전 군사실무회담 문성묵(육군 대령) 수석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소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장성급 회담을 오는 23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장성급회담이 열리면 서해상에서의 무력충돌 방지 등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제9차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우리는 3월20일부터 25일까지 갖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북측에서 여러가지 준비, 현장의 사정, 일기 등등을 고려해 3월29일부터 4월3일까지 갖자고 수정 제의했다"며 "북측의 수정제의를 그대로 받는 것이 현실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생사여부 및 주소확인 의뢰자 명단을 넘기는 날짜도 우리측 제의인 20일 보다는 29일로 늦추자는 입장을 전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11일 "대부업체인 `굿머니'가 지난 2002년 대선을 전후해 노무현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이던 현재 열린우리당 신모 의원에게 30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불법대선자금 등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질의를 통해 "굿머니는 당시 노 후보 비서실장이던 신모 의원을 통해 대선을 전후해 각각 10억원씩 전달했으며, (2003년) 2월에 다시 10억원을 줬다"며 "그 뒤 노 후보는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자들의 증언을 녹취록으로 담았고 내일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들이이 사실을 증언할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모은 자료들은 검찰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후보 단일화 이전에 신 의원이 전화를 걸어 `조직이 완료됐으니 쏠라면 지금 쏴라'고 말해 단일화 이후 돈이 건너갔다"며 "2003년 2월에 전달된 10억원은 굿머니에 대한 수사를 무마키 위해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굿머니측은 검찰 수사가 착수되자 노 후보의 답례전화와 관계자와의 대화 등을 녹음한 6장의 CD로 역으로 (신 의원을) 협
송광수 검찰총장이 11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법사위 청문회에 참석, 법사위원들의 송곳 질의를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에둘러 피해가는 전법을 구사하면서 홀로 힘겨운 공방을 벌였다. 송 총장은 이날 청문회가 시작되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증인선서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양해를 얻어내는 뚝심을 발휘하면서 참석 의원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예상대로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지자 송 총장은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지 않고 철저히 수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총장은 그럼에도 구체적인 수사 내용이나 수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일일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며 특검에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이유를 대면서 즉답을 피해갔다. 송 총장은 또 썬앤문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 전날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이 "노 후보가 청탁전화를 했다"고 증언한데 근거한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자 "김 전 회장의 증언은 전해들은 내용을 진술한 것이며 다른 관련자들을 청탁전화 사실을 부인했다"며 부실수사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문에 송총장은 "액수는 차이가 나지만 특정 정당에 따라 수
한나라당이 17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에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공천대책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불모지인 호남과 당지지도가 낮은 일부 충청권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한나라당 입장에선 텃밭인 영남권과 함께 최대 107석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병렬 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호남과 충남지역이 어려운 우리당으로서는 수도권이 영남권과 함께 전략지역인 만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대해선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전략공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으나당내에서는 수도권을 서울, 인천, 경기로 나누고 다시 이들 지역을 몇개의 소지역으로 분류한 뒤 소지역마다 포스트를 정해 지명도 높은 현역의원이나 젊은 신진인사를 집중 배치,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이 제기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이 고전해온 강북과 강서지역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종로의 박 진 대변인, 강서을 은진수 수석부대변인, 용산진영 기획위원장, 성북갑 정태근 지구당위원장, 광진갑 홍희곤 위원장 등 젊은 신진인사들을 집중 배치, 하나의 벨트로 연결하는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이라크 파병안 처리연기 및 서청원 의원 석방안 의결로 정치권 리더십 부재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들이 11일 최병렬 대표 등 당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당내에 파문이 일고 있다. 남경필 오세훈 원희룡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과 원외위원장 11명은 11일 집단성명을 내고 당의 혁신적 재탄생을 위해 최 대표 등 지도부의 퇴진을 포함한 자기희생적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 대표와 지도부는 당의 환골탈태에 온몸을 던지는 것이 소명이었는데 지도부가 보여준 것은 당의 환골탈태는 커녕 원내 과반수 정당의 기본적 역할 조차 하지 못하고 구태정치를 재연하는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 대표는 한.칠레 FTA 비준안,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정치개혁법안 등을 처리한 직후 `죽어야 사는' 자세로 당의 재창당 프로그램을 제시하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한나라당의 정체성 혼란과 외부인사 영입 부진, 공천문제, 과거 반성노력 부족 등을 지적하면서 최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의 해체도 선언했다. 남 의원은
"3김시대의 권위적 리더십은 해체돼 가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뉴 리더십이 없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이라크 파병동의안 국회처리 무산 사태이후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생사여탈권이라고 할 수 있는 `공천감'을 쥐고 일사분란하게 당을 이끌어가던 권위적 리더십은 `1인 보스에 의한 사당화'라는 비판에도 불구, 최소한 화급한 국가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만큼은 분명했던데 반해 최근 각당의 지도부는 당내에서 주도권을 상실한 채 이리저리 끌려다니기 바쁘다. 심지어 당내 라이벌들의 어깃장 놓는 목소리마저 제어할 힘도 없어 보인다. 당은 사안별로 목소리 큰 사람들의 뜻에 따라 휘둘리고, `지도부는 있되 지도자는 없는' 난맥상은 되풀이 되고 있다. 국회의석 과반인 거대야당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이후 1년이 넘도록 지도력 부재 상태에 빠져 있다. 최병렬대표-홍사덕 총무 체제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혼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치권의 대표적 `도덕 불감증' 사례로 지적되고 있는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도 최 대표의 `불상정' 입장에도 불구, 서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지도부의 뜻과 무관하게 상정시
한나라당은 10일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을 놓고 당내 논란을 벌였다. 전날 국회가 국가적 현안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는 무산시킨 반면 서 전 대표의 석방요구결의안은 가결시킨데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최병렬 대표 등 지도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아꼈다. 최 대표는 "국민들의 매를 피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와 친구인 홍사덕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국회는 참으로 면목없는 하루였고,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닫았고, 평소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활발히 개진했던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도 "여론이 좋지 않아 당 차원에서 못 나섰는데 민주당이 공조해줘 석방된 것"이라고 말했을 뿐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어제 당이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했다"며 "정작 국민들을 두려워해야 하는데도 지도부 눈치만 보는 소장파나 현안에 어정쩡하게 대응하는 지도부나 모두 한나라당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서 전 대표의 억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석방요구결의안은
국회의장과 4당대표간 합의에도 불구, 국회가 9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한데 대한 비난여론이 일자 정치권이 뒤늦게 FTA.파병안의 조기 처리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한.칠레 FTA 비준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박관용 국회의장과 각당 총무간에 16일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13일로 앞당겨 처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13일 처리하자고 제의해 왔으므로 FTA 비준안도 같은 날 처리하는게 순리"라며 "11일 농해수위에서 농어촌 추가대책 논의가 잘 되면 13일 처리하도록 각당 총무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어제 국회는 참으로 면목없는 하루였다.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변명하지 않겠다"며 "3당 원내대표들과 빠른 시일안에 후속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파병안 처리시기와 관련, "13일 또는 16일 FTA를 처리하는 시점에 함께 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제 박 의장과 총무단이 이번주내 (
국회 법사위는 10일 오전 금융감독원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3일간의 `불법 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 활동에 돌입했으나 열린우리당 의원 25명이 청문회 장소인 여의도 금감원 회의실을 점거, 실력저지에 나서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와 이부영 신기남 이해찬 김성호 유시민 의원 등 25명은 청문회가 시작되기 10분여전에 회의장의 법사위원석을 선점한채 회의 진행을 원천봉쇄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총선 정략을 위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적반하장' 청문회는 용납할 수 없다"며 회의 진행을 막았다. 또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에 대한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와 민씨의 동생 상철씨, 노 대통령 부산상고 선배인 이영로씨, 의료기 제조업자 김연수씨, 선봉술씨 부인 박희자씨, 뉴월드호텔 전 전무 김재근씨 등 7명은 일신상의 사유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열린우리당이 저지에 나선데다 민경찬씨 등 주요 증인이 불참함에 따라 청문회 첫날의 증인신문은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청문회 실력저지에 나선 것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주도로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한 석방안이 가결됨에 따라 거
행정자치부는 해빙기를 맞아 각종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해빙기 안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주택가 축대.옹벽 등 취약시설 1만2천800개소에 대한 안전관리 지침을 전국 시도에 시달했다고 9일 밝혔다. 안전관리 점검대상으로는 겨울철 결빙과 융해가 반복돼 기존 시설물의 균열이 확대되고 붕괴위험이 있는 주택가 옹벽, 축대, 노후담장, 도로변 낙석위험지구, 지하굴착공사장 등이다 행자부는 특히 마을주변 웅덩이 등 빙판에서 어린이들이 얼음타기를 하다 얼음이 깨지면서 익사하는 사고가 예상되는 만큼 보호망을 설치하는 등 어린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자부는 점검결과 안전시설 훼손 등 법령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고발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