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각 모임대표들이 최병렬 대표의 즉각 퇴진을 요구, 최 대표 퇴진이 거의 기정사실화되면서 당 위기를 극복할 새 지도부로 `박근혜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근혜 대안론에는 남경필 박진 의원 등 소장파는 물론 중진인 강재섭 강창희 의원이 합류하는 등 계파와 출신지역을 떠나 지지세가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창희 의원은 20일 최 대표 사퇴와 조기전당대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뒤 "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간소하게 새 대표를 뽑되 합의추대를 하거나 안되면 경선이라도 해서 3월15일까지 새 지도부 구성을 끝내야 한다"며 "최 대표 대안은 박근혜 의원 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강재섭, 양정규, 전용원, 김무성 남경필 의원 등도 모두 (박근혜 대안론)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이에 앞서 전날 오전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강재섭, 전용원 의원을 만나 당위기 해소를 위해 최 대표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당원대 표자대회와 전국규모 여론조사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박 의원을 새 대표로 추대키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어 당일 저녁 안택수 박승국의원 등 대구.경북(TK)지역 일부 의원을 만나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이 19일 `선거대책위 조기발족 후 최병렬 대표 2선 후퇴' 입장을 정리해 전날 `최 대표 퇴진및 임시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을 결의한 수도권 초재선및 일부 중진의원들과 정면 충돌했다. 이에 따라 당 내분 사태는 임시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수도권 의원과 현 지도부는 유지한 채 선대위체제로 조기 전환하자는 영남권 의원간 세대결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김종하 신영국 의원 등 영남권 위주 의원 35명은 이날 낮 서울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총선체제 조기돌입을 위해 선대위를 빠른 시일내에 출범시키기로 하고 이를 위해 최 대표에게 선대위 발족을 위한 비대위 구성권만 부여해 선대위 발족후 2선으로 물러나게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총선을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수도권 초재선 및 일부 중진이 요구한 임시전대 개최 및 최 대표 퇴진에 대해서는 당분열 등 후유증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안택수 의원은 모임후 브리핑을 통해 "총선이 코앞인데 다음달에 전당대회를 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며, 당권다툼으로 편가름이 생겨 후유증이 심각해진다"며 "당의 화합을 위해 수도권 소장파와도 의견교환 등
하나로국민연합 대표인 이한동 의원이 19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제2의 친정'인 자민련으로 되돌아왔다. 2001년 9월 당시 국무총리였던 그가 DJP 공조 파기로 인한 공동정권 철수를 거부하며 김 총재와 결별한 지 2년5개월 만이다. 6선의 이 의원은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 자민련 총재, 국무총리 등 정관계 요직을 두루 거치기도 했지만 잦은 당적 변경으로 인해 양지만을 추구하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세간의 혹평도 받아왔다. 지난 2002년에는 하나로국민연합을 창당, 대선에 출마했으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지지도로 인해 `잊혀져 가는 정치인'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자민련 재입당과 자신의 지역구인 연천.포천 출마를 통해 재기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민련 내부에선 `경기지역 교두보 확보'를 통해 저조한 당 지지세 제고에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가 하면 17대 총선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한 `기회주의적 처신'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의원은 이날 "제 불찰로 심려를 끼친데 대해 총재와 당직자에 사과한다.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김 총재와 당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18일 "서청원 의원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수사 검사가 참고인을 상대로 서 의원에게 제공한 합법적인 개인 후원금을 대선자금으로 진술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대검 기자실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검찰은 이를 통해서 의원이 대선자금을 유용한 정치인으로 몰고 가려고 했지만 영수증이 증거로 제시돼 실패하고 말았다"며 당시 검찰조사를 받았던 참고인 김모씨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녹취록은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조사받는 입장에서 진상을 캐내려는 검사의 추궁을 강압수사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며 박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이재창(파주) 의원은 1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는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총선 공약과 같은 선심성 정책으로 행정부를 선거 기구화하고 모든 정책을 정략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경제부총리가 신용불량자 대책을 3월중에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총선전 신용회복을 위한 채무탕감과 같은 말들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신용카드 문제에 대해 “정부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에 대한 느슨한 관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신용카드의 남발과 신용카드사의 부실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신용카드 보증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희규(이천) 의원은 1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신국토구상 사업’은 지방자치에 역행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국토개발이라는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 지방 스스로 지역특화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강화정책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충청지역이 투기장화 되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광역
검찰이 지난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 11명이 중앙당으로부터 2억원 이상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중 돈받은 사실을 시인한 의원은 일부에 불과했다. 그나마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의원들도 액수면에서 검찰의 발표내용과 큰 차이를 보인 가운데 돈의 성격에 대해서도 중앙당 공식 지원금이라고 해명했다. 한승수 의원은 18일 성명을 내고 "나는 (공천파문에 대해) 이회창 전 총재가 개인적으로 사과했기 때문에 복당한 것"이라며 "이에따라 일체의 금전거래가 있을 수 없으며, 대선때 강원도 전지역에 내려온 돈 외에 따로 받은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전용학 의원은 "재작년 10월14일 입당한 뒤 곧바로 지구당조직책으로 선정돼 다음달 6일 지구당을 창당했는데 그때 중앙당으로부터 5천만원의 지구당 창당지원금을 받아서 썼다"며 "지구당 창당비용 등은 당시 지구당 회계로 잡혀 선관위에 신고돼 있고, 검찰이 소환할 경우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원길 의원도 "입당한지 며칠 뒤 김영일 당시 사무총장이 5천만원을 주길래 `왜 주느냐'고 물으니 김 총장이 `다 주는 것'이라고 말해 전체 의원들에게 지급하는 중앙당 지원금인줄 알았다
한나라당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과 중진의원들이 18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최병렬 대표의 퇴진을 요구키로 결의하는 등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당내분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최 대표 등 지도부 교체방법을 놓고 초재선 소장파들이 비상대책위 구성을 통한 임시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한데 이어 중진들도 최 대표의 `자기희생'과 구당위원회 구성을 결의하는 등 사실상 소장파 입장에 가세해 최 대표 등 주류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재오 전 사무총장과 남경필 의원 등 수도권 초.재선 의원 14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당위기 해결방안으로 ▲최대표 퇴진 ▲비상대책위 구성 ▲임시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재구성을 결의했다. 이들은 또 공천심사위원회는 현행체제를 지지키로 했으나 `위조CD' 폭로를 한 홍준표(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키로 했다. 이 전 총장은 "우리 당이 국민지지를 못얻는 상황에서 총선마저 어려워져 최 대표에게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달키로 했다"며 "거당적으로 비대위를 구성, 건전 합리세력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양정규 김진재 유흥수 의원 등 중진 25명도 이날 별도 모임을 갖고 최 대표에게 구당위원회
공직자 재산등록에 대한 심사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8일 공직자 재산등록 심사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을 마련, 18일 청와대 주재 제 1차 반부패 관련기관협의회 회의에서 보고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재산등록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부당한 재산증식에 대한 심사가 대폭 강화돼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재산증감이나 허위등록 등은 법무부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또 직무와 관련된 재산증감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가칭 이해충돌 방지장치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동산 실거래가를 반영토록 하고 부동산 가액산정의 현실성을 제고할 수 있는 세부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행자부는 또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공직자 재산등록에 대한 심사기능이 취약하다고 판단, 이에 대한 통제기능.제도마련 등도 검토하고, 공직자 재산등록과 관련한 정책과 제도의 심사 등을 담당하는 정부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실질적인 심사기능 강화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환경영향평가', `규제영향분석'과 같은 방식으로 정부 정책의 시행에 앞서 부정부패 유발요인을 미리 예측하는 `부패영향평가제도'가 도입된다. 행정기관의 감사 절차를 표준화한 `공공감사기준'이 마련되고 이에따라 감사받은 업무에 대해서는 재감사를 금지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감사원, 재정경제부, 국세청, 경찰청 등 부패 방지 관련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반(反)부패 관계기관협의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부패영향평가제도는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대상인 법령안, 부패가 자주 발생하는 취약분야의 법령안 등이다. 소관부처가 자체적으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면 다음 단계로 부방위의 부패영향평가가 따른다. 부방위가 규제개혁위 규제심사 때 부패영향평가 의견을 제출하는 방식이 된다. 부방위는 오는 6월까지 부패영향평가 모형을 개발, 하반기 현행법에서 가능한 분야부터 우선 시행하고, 본격적인 시행은 내년 관계법령 개정후 하기로 했다. 부방위는 이와함께 부패공무원에 대한 징계 수준이 미약하고 기관별 징계 수위가 차이나는 점을 감안, `징계 양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민주당은 17일 김진흥 특검팀의 이우승 특검보가 사퇴한 것과 관련, "더 이상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특검 무용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특히 '파견검사가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에 내용을 보고했다'는 이 특검보의 주장에 대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소집, 이 특검보를 출석시켜 진상을 규명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추진한 뒤 진실 은폐 등 특검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에는 김진흥 특검의 교체 요구까지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전했다. 조순형 대표는 회의에서 "특검이 과거에 비해 수사가 부진한 데다 사퇴한 특검보 주장에 따르면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한다"며 "법사위에서 적절한 방법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특검 시한이 15일 남았는데 최도술은 아직 소환도 안됐다"며 "특검에 대해 또다른 특검이 생길 판"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재 총선기획단장도 "단순한 특검 내부의 내홍이 아니며 국회와 변협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민주당이 불법대선자금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밝혀내기 위한 후속조치로 검토했던 특검도 추진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