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의 불법 대선자금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1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정 의장에게 경선자금을 제공한 권노갑(구속수감) 전 민주당 고문이 지난 9일 시사주간지 `주간동아'와 가진 옥중 인터뷰가 소재가 됐다. 권 전 고문은 지병을 이유로 법사위 대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으나,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그 친구 경선자금은 법적 처벌을 받는 시효는 만료됐을 것이나 아직도 도덕적 심판은 남아있고,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권 전 고문은 특히 "그 사람 부인하고 우리집 찾아와 우리 집사람(돈가스점 운영)이 돈 힘들게 번다며 어깨 주무르고 그렇게 나한테 잘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라고 말한 뒤 "나는 그가 하는 모든 말과 개혁은 위선과 거짓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주간동아는 보도했다. 이에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권씨를 구태정치인으로 몰아 정계은퇴까지 요구했던 정 의장이 그 전에는 권씨를 극진히 모셨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정 의장은 대선후보 경선때의 `검은 돈'에 대해 자백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정 의장은
국회 법사위는 11일 대검청사에서 `불법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를 열고 썬앤문 그룹의 불법대선자금 제공의혹,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의 불법 대선.경선자금 의혹 등에 대한 기관보고를 듣고 증인신문을 벌였다. 전날 금융감독원 청문회를 저지하고 국세청 청문회 참석을 거부했던 열린우리당측도 이날 대검청사에서 열린 청문회에는 참석했다.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은 증인으로 출석, "(민주당 경선 당시인) 2002년 2월 5천만원을 노무현 후보의 여택수 비서관에게 전달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법인 명의로 영수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후보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전날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경선 당시 호텔에서 만났으나 노 후보가 들어간 뒤 여택수씨에게 3천만원을 전달했다"고 부인했다. 문씨는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 "안희정씨에게 지나가는 얘기 정도로 했다"며 "당시에는 세무조사도 끝났고 금액조정도 다 되고 해서 안씨에게 지나가는 얘기 정도로 하고 그 다음에는 확인도 안했다"고 말했다. 김성래씨는 "부산에 있던 노 후보가 손영래 당시 국세청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처음에는 통화가 안됐고 두번째에 통화가 됐다고 문 회장에게서 들었다"며 "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1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기대반 우려반속에 출범한 `정동영호'는 지난 한달간 순풍에 돛단 듯 순항을 거듭해왔으나 최근 한.칠레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파병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여론 악화 등 안팎의 난기류에 봉착하면서 첫 시험대를 맞고 있다. 정 의장은 이전 임시 지도부와 대조가 될 만큼 젊고 역동적인 `젊은 리더십'을 과시하며 "뭔가 다른 것 같다"는 평가를 얻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민주당 탈당후 10%대 초반에서 넉달간 정체했던 당 지지율이 `1.11 전대'를 기점으로 20%대 중반으로 상승, 한나라당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선 것이 달라진 여론의 흐름을 대변해주고 있다. 정 의장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야당측은 `대중영합 정치가 낳은 일시적 효과'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출범후 하루도 쉬지 않는 `민생투어'가 현장과 괴리가 있는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로 비쳐지고 있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정 의장의 민생정치 전략이 총선 때까지 순항을 계속할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열린우리당을 `이미지당'이라고 몰아붙였던 야당이 뒤늦게 민생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때마침 국회에선 정 의장의 경선
국회 법사위는 10일 오후 국세청에서 `불법 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를 열고 썬앤문 그룹 감세청탁 의혹,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 불법대선자금 등에 대한 기관보고를 듣고 증인신문을 벌였다. 법사위는 청문회에서 이용섭 국세청장, 김성래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 손영래 전 국세청장, 이원호씨 등 7명의 증인이 출석한 가운데 썬앤문 감세청탁과정에서의 노 후보 개입여부, 불법 대선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653억원의 사설펀드를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노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와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 이영로씨 등 주요 증인 7명은 출석을 거부했다. 썬앤문그룹 부회장 김성래씨는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의 2002년 12월 노 후보에 대한 3천만원 제공설과 관련, `대선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목격했느냐'는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질문에 "목격한 것은 부산에 갔을 때 한번"이라며 "금액은 추정할수 없으나 세 뭉치로 싸여있는 것을 들고 가서 주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봉투 안에 든 돈은 못 봤으나, 세 뭉치를 갖고 가 한 뭉치는 신상우 전 의원에게 줬고, 나머지 두 뭉치는 노 후보에게 문 회장이 직접 전달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두 뭉치는
총선시민연대가 10일 2차로 발표한 낙천리스트에는 전직 고위공직자와 전직 국회의원 등 각 당이 공천한 거물급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특히 1차 낙천리스트에서 보류됐던 23명의 현역의원 중에서는 김옥두,서청원 의원이 추가돼 정치권을 다시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2차 명단에도 거물급 인사 포함 =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2차 낙천리스트를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19명, 한나라당 18명, 열린 우리당 7명이다. 전직 국회의원 중에서는 국창근,박계동,서훈,신순범,이길범,이상범,최욱철,하근수씨 등 8명이 선정됐다. 또 전직 고위 공직자 중에서는 김대우 전 대검중수부장,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 김선기 전 평택시장, 김화남 전 경찰청장, 이종률 전 정무 제1장관, 정두언 서울시 정무부시장, 진형구 전 대전고검장, 안덕수 전 농림부 차관보 등이 포함됐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사철씨는 `2000년 총선연대'의 낙선대상자로 선정돼 경기 부천 원미을에 출마했으나 떨어진데 이어 17대 총선에서도 낙천리스트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1차 명단에 김옥두.서청원 의원 추가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검토된 1차 낙천리스트에는 모두 66명의 현역의원이 올랐다. 총선연대는 그러나 23명을
정치권은 10일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 결의안 가결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 처리 무산 사태 등과 관련한 여론의 질타에 곤혹감속에 뒤늦게 자성론을 폈으나, 사안별로는 `네탓'이라며 책임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서 의원 석방요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린 반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도덕적 불감증'이라며 각을 세웠고, 파병안 처리유보와 관련해서는 한나라와 민주 양당이 열린우리당과 정부를 몰아세웠다. 한나라당과 우리당 일각에서는 박관용 의장이 제시한 `FTA.파병안 16일 처리'를 앞당겨 13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자며 조기 처리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어제 국회는 참으로 면목없는 하루였다"면서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국회의 현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자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석방동의안이 통과된 것은 도덕적 불감증 때문이며 국회가 자정능력을 결핍했고 제식구 감싸기만 하고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도 "우리당이 의석도 부족하지만 상황에 대한 책임감조차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반성했다. 그러나 파병안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노사정위의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 체결과 관련, "앞으로 정부는 노사정간 합의 사항은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존중하겠다"며 "정부가 다른 정책으로 어긋나 소중한 협약에 장애가 생기지 않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31차 노사정위 본회의를 주재하고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하고 "정부의 여러 정책들은 이 협약 체제 안에서 초점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완벽한 사회협약은 없다"고 지적하고 "이번 합의를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로 인식하고 보완, 발전시켜 보다 더 큰 협약이 이뤄지도록 노사정위에 많은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노사관계 안정에도 많은 기여가 되게끔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노사정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협약 체결을 계기로 일자리가 최대 복지라는 국민 모두의 목표아래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노사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나가는 관행이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경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저녁에는 만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통한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정, 나아가 국제적 비확산 체제유지에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추가파병 방침을 설명하면서 터키측의 이해를 요청하는 한편 다른 이슬람권 국가의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측면 지원 역할을 당부했고, 이에 에르도안 총리는 우리의 대 이라크 정책에 이해를 표명하고 가능한한 협조를 약속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와 테러근절, 이라크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등 주요 국제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전 참전으로 공고해진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21세기를 맞아 미래지향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이슬람권 우방국 지도자의 이해 제고를 통해 파병 우호여건 조성에 기여했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염동연 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가 9일 4.15 총선 출마를 공개 촉구한 당사자인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과 정찬용 인사수석은 나란히 불출마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재확인하면서 염 전 특보의 `발언'에 가볍게 반응했다. 문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염 전 특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말 하지 않겠다"고 언급을 피하다가 거듭 논평을 요구하자 미소를 지으면서 "나 하고 (총선 출마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만 일리있는 말씀 같다"고만 받아넘겼다. 정 수석은 "아직 염 전 특보가 한 말이 기사화된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한 뒤 염 전 특보의 발언내용을 기자들이 소개하자 "표현의 자유는 있는 것이니까, 자유롭게 의사표현은 할 수 있는 것이죠"라면서 가볍게 웃었다. 그는 이어 `불출마 의지는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두 수석이 이처럼 불출마 의지를 거듭 확인함에 따라 현재로서는 오는 13일께로 예상되는 청와대 고위참모진 인선에서 이들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9일 서울시내한 호텔에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제5단체장들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R&D(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첨단업종 등 성장동력업종의 공장 신.증설 허용 등 수도권의 공장 신.증설 규제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환율이 적정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과 함께 경제자유무역지역 지정을 통한 해외일자리 창출 등을 요청했다. 강신호 회장은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목표는 바람직한 것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추진을 이해하고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겠다"며 "그러나 기업투자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정치권과 정부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의장은 "열린우리당의 존재이유는 한국경제를 살리는데 있다"며 "오늘 건의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경제계와 당.정, 국회관계자들이 모여 테스크포스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R&D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관련, "시설투자비처럼 투자액 전체에 대해 이뤄져야 한다는 방향은 맞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세제지원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