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저녁에는 만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통한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정, 나아가 국제적 비확산 체제유지에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추가파병 방침을 설명하면서 터키측의 이해를 요청하는 한편 다른 이슬람권 국가의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측면 지원 역할을 당부했고, 이에 에르도안 총리는 우리의 대 이라크 정책에 이해를 표명하고 가능한한 협조를 약속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와 테러근절, 이라크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등 주요 국제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전 참전으로 공고해진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21세기를 맞아 미래지향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이슬람권 우방국 지도자의 이해 제고를 통해 파병 우호여건 조성에 기여했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2-3개 부처에 대한 소폭 개각을 하고 13일께 청와대 일부 고위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반기문 새 외교장관 기용으로 공석중인 청와대 외교보좌관 인선은 추후 검토키로 해 외교보좌관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10일 오후 고 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복수의 유력 후보군을 압축, 11일 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이날중 후속개각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정찬용 인사수석이 전했다. 개각 대상에는 4.15 총선에 출마할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권기홍 노동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조영동 국가홍보처장이 올라있으며 이들은 10일께 고 건 총리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경제부총리는 이헌재 전 재경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장승우현 해양수산부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또 권기홍 노동장관 후임에는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원배 노사정위 상임위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낸 김대환 인하대 교수 등이 검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9일 서울시내한 호텔에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제5단체장들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R&D(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첨단업종 등 성장동력업종의 공장 신.증설 허용 등 수도권의 공장 신.증설 규제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환율이 적정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과 함께 경제자유무역지역 지정을 통한 해외일자리 창출 등을 요청했다. 강신호 회장은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목표는 바람직한 것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추진을 이해하고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겠다"며 "그러나 기업투자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정치권과 정부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의장은 "열린우리당의 존재이유는 한국경제를 살리는데 있다"며 "오늘 건의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경제계와 당.정, 국회관계자들이 모여 테스크포스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R&D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관련, "시설투자비처럼 투자액 전체에 대해 이뤄져야 한다는 방향은 맞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세제지원 액
노무현 대통령은 빠르면 오는 10일, 늦어도 11일 소폭 개각을 하는 데 이어 13일 청와대 일부 고위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각과 청와대 인사 개편은 4.15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인사들에 대한 후속 조치다. 개각과 관련, 경기 수원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할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임에 이헌재 전 재경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의 고사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재경부내에서 거시정책 관리능력 등을 인정받고 있는 장승우 현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제기획원 출신인 이윤재 ㈜korEI 대표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청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권기홍 노동장관 후임에는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중인 가운데 김원배 노사정위 상임위원, 김용달 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이 거명되고 있다. 또 박길상 현 차관을 비롯, 파격 발탁 케이스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낸 김대환 인하대 교수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부산에서 출마할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후임엔 정순균 현 차장의 승진 기용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후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 공천경쟁이 후보자 공모를 1주일 앞두고 과열.혼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돼온 `지역구 징발론'에 탄력이 붙고 있다. `올인 전략' 차원에서 대중 인지도가 있는 전국구 후보를 지역구로 차출, 당내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전체적인 총선 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주장이다. 국회 정개특위에서 의원정수를 동결하는 대신 비례대표수를 현행 46개에서 10개 이상 줄이는 것으로 타협을 이룰 가능성이 적지 않은데다,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과 강금실 법무 장관 등 여권의 경쟁력 있는 지역구 후보들이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도 내부 징발론에 무게를 싣는 현실적 요인이다. 김성호 원내부대표는 8일 "종교인 등 특수 분야를 제외하고 정치인이 되겠다는 사람은 지역구에서 선택, 심판받는 게 기본이자 원칙"이라면서 "더구나 정당인과 언론인 출신, 유명한 전문가는 경험과 대중성을 살려 지역구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자신의 뜻을 의원총회와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론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비례대표선정위원인 이강철 전 영입추진단장도 "비례대표수가 준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현재 지명도가 높은 당내 인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개정안 등 정치개혁관련입법안 처리를 시도한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인 국회의원정수,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원수, 선거구 인구상하한선, 선거연령 등 핵심쟁점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9일로 정개특위 활동시한이 끝나게 됨에 따라 정개특위가 막판에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협상이 표류하게 돼 법안 처리가 상당 정도 지연되고 결국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17대 총선 `게임의 룰'인 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총선출마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사퇴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지방의원 및 공직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특위내에선 국회의원정수를 현행대로 273명선을 유지하되 작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선거구 평균인구수의 상하 50%인 10만6천579~31만9천738명을 인구상하한선으로 정해 지역구를 먼저 획정한 뒤 이와 연동시켜 비례대표 의원수를 확정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고 이를 각 당 지도부에 추인받기로 한 상태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분구 및 신설대상 선거구는 서울 성동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동의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사안별로 각 당및 당내 이견 등으로 처리여부가 불투명하다. 특히 FTA비준안의 경우 박관용 국회의장이 지난달 8일 농촌의원들의 표결저지시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강행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농촌의원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데다 민주당내에서도 반대입장이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추미애 상임운영위원은 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칠레 FTA는 우리 농업의 장래뿐 아니라 국가의 정책기조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라며 "비준안을 무기명투표로 통과시키려는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의 움직임을 민주당이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비준안 찬성 입장을 정리하고 의원들을 독려하고 있으나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 등 농촌출신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저지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추가파병안의 경우도 한나라당은 사실상 찬성 당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파병안 반대에 서명하는 등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의 경우도 정동영 의장이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9일 본회의 처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6일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전용 사건'으로 규정돼온 이른바 `안풍 사건'의 자금 출처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노영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내가 받은 것으로 공소사실에 기재된 940억원의 자금은 당시 신한국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에서 사무총장 자격으로 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대통령을 내달 12일 열릴 공판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고횡령당'이라는 누명을 벗게 됐다"며 반색했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은 안기부 자금의 단순한 전달자"에 불과하다며 `YS 희생양 삼기'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의 `폭탄 선언'으로 1심에서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전용으로 결론난 안풍 재판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가면서 검찰의 전면 재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안풍 사건의 진실 공방은 총선을 불과 60여일 앞둔 정국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 진 대변인은 "우리 한나라당은 선거자금으로 국가예산을 전용한 적이 없고 안기부 예산을 쓴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민주당이 6일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 개입이 도를 넘어 탄핵을 준비할 단계가 됐다"면서 탄핵안 제출에 필요한 법률적 검토와 구체적 사유에 대한 검증 등 실행준비에 착수할 방침임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영환 대변인은 이날 상임중앙위회의 브리핑에서 "모든 관권 불법선거의 중심에 노 대통령이 있다는 판단을 당 수뇌부가 하게 됐다"면서 "탄핵을 준비할 단계가 됐다는 지도부의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탄핵발의를 실제로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법률적 검토를하고 사안을 검증하고 정국파장 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동안은 정치적 수사로 탄핵을 말해왔다면 이제는 참을 수 없는 단계로 들어간 것 아니냐"고 반문한뒤 "노 대통령의 총선 올인이 집요하게 진행돼 우리도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탄핵' 압박의 강도를 높이게 된 배경으로 지방자치단체장 당적변경 외압설, 노 대통령이 전날 강원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국참 0415' 시민단체의 정치활동을 장려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김 대변인은 탄핵 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될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것은 자치단체장 빼가기, 국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에 대해 조속 처리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달리 김근태 원내대표와 국방위원장인 장영달 의원이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당내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는 6일 의원총회에서 "정부 파병안이 우리당 당론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좀 있어 보인다"며 "미국과의 논의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지만, 당론에 정부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도 "기존 당론은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고 공병.의료 중심 평화재건부대를 파병한다는 것이었다"며 "당론대로 하려면 정부안대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원래 미국은 1만3천명 규모의 정규 보병사단을 요구해왔다"면서 "정부가 지금까지 버티는 과정에서 파병 규모를 3천명으로 합의하고 키르쿠크지역을 맡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국회 국방위에 제출된 정부안에는 민사작전 위주로 한 평화재건활동을 위한 파병이라고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파병안에는 당론이 많이 반영됐다"고 반박하고 "특히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이번에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파병 반대론자'들을 압박했다. 정 의장도 의총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