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6일 "대선자금 청문회는 명백한 수사간섭이며 의회권력의 폭거"라면서 "떼도둑이 검사를 불러 심문하겠다는 격인 청문회는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당을 포함해 16대 국회 정치인 모두는 누구를 불러내 심문할 자격이 없다"면서 "정쟁을 불러올 청문회 대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TV 대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가짜 CD(양도성예금증서) 폭로와 관련, "새 정부 출범후 끊임없이 면책특권의 뒤에 숨어서 비겁한 폭로를 해온 무책임한 정쟁정치의 막을 내려야 한다"며 "홍 의원 개인은 물론, 제1당으로서 한나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또 "두 야당대표가 약속이나 한 듯 개헌을 말하고 대통령 탄핵을 들먹거렸다"며 "정권찬탈을 목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려는 어떤 세력도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며 개헌논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선자금에 언급, "우리당 역시 지난 대선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는 불법자금으로 수도권 지구당 별로 500만-1500만원 가량 지원된 사실이 있다"며 "이를 모두 반납하고 돈이 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에 대해 조속 처리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달리 김근태 원내대표와 국방위원장인 장영달 의원이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당내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는 6일 의원총회에서 "정부 파병안이 우리당 당론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좀 있어 보인다"며 "미국과의 논의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지만, 당론에 정부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도 "기존 당론은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고 공병.의료 중심 평화재건부대를 파병한다는 것이었다"며 "당론대로 하려면 정부안대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원래 미국은 1만3천명 규모의 정규 보병사단을 요구해왔다"면서 "정부가 지금까지 버티는 과정에서 파병 규모를 3천명으로 합의하고 키르쿠크지역을 맡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국회 국방위에 제출된 정부안에는 민사작전 위주로 한 평화재건활동을 위한 파병이라고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파병안에는 당론이 많이 반영됐다"고 반박하고 "특히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이번에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파병 반대론자'들을 압박했다. 정 의장도 의총 후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6일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전용 사건'으로 규정돼온 이른바 `안풍 사건'의 자금 출처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노영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내가 받은 것으로 공소사실에 기재된 940억원의 자금은 당시 신한국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에서 사무총장 자격으로 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대통령을 내달 12일 열릴 공판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고횡령당'이라는 누명을 벗게 됐다"며 반색했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은 안기부 자금의 단순한 전달자"에 불과하다며 `YS 희생양 삼기'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의 `폭탄 선언'으로 1심에서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전용으로 결론난 안풍 재판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가면서 검찰의 전면 재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안풍 사건의 진실 공방은 총선을 불과 60여일 앞둔 정국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 진 대변인은 "우리 한나라당은 선거자금으로 국가예산을 전용한 적이 없고 안기부 예산을 쓴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감사원은 오는 16일부터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기금운용실태와 선심성 예산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확대 실시한다. 지난해말 1차 특감은 16개 시.도와 시.군.구에서 실시됐으나 이번 2차 특감에서는 서울시와 경기도와 서울시를 포함한 50개 자치단체가 대상이다. 감사원은 5일 지방기금의 규모가 크고 종류가 다양한 지자체는 물론 재정자립도가 낮아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데도 불구하고 예산의 일부를 기금으로 출연. 운용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감사 대상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정부부처의 기금과 달리 지방기금은 자치단체 조례만으로 쉽게 조성할 수 있는데다 관련법이 없어 감시.감독의 `사각지대'에 있고 자치단체장의 자의적인 집행 여지가 넓다는 점에 주목, 근본적인 제도개선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기금이 불필요하게 설치되거나, 규모가 영세해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하면서 사장되거나 자치단체장의 선심성 행사에 지원되는 사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감사는 자치단체별로 2-3명의 감사팀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2주간 실시된다.
`2004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시민연대)가 5일 공천반대자 66명의 명단을 발표한데 대해 야권이 `자의적 명단발표'라며 수용 불가입장을 밝혔고, 해당 정치인들 역시 강력 반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야권은 당적을 옮긴 이른바 `철새정치인' 명단에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인사들을 제외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반발해 총선 연대의 선정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 조짐이다. 총선시민연대는 유권자 호소문을 통해 "2004년 총선에서 부패한 정치인들을 몰아냄으로써 2000년 총선혁명이 우연이 아니며 진정한 유권자 독립선언의 신호탄이었음을 분명히 보여주자"고 호소하며 적극적인 낙천운동을 벌일 것임을 예고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기성 정치권과 시민단체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 현재 진행중인 공천심사 및 후보 경선 과정에서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 명단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치권 물갈이폭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 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시민단체는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며 "특정정당 후보에 대해 찬반활동을 벌이는 객
오는 4.15총선 출마가 굳어지고 있는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에 대해 수도권 `쌍끌이 투입론'이 여권 내부에서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이는 이들 두 사람의 출마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민주당과 3파전이 점쳐지는 열린우리당의 총선 성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상징성도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권의 `올 인' 전략에 따라 불출마 입장에서 점차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는 문실장의 경우, 출마를 한다면 자신의 옛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를 택해야 한다는게 열린우리당측의 일치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실장측은 "문 실장은 아직도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전제, "다만 출마한다면 과거 지역구 활동뿐아니라 경기도지부장 경력 등으로 인해 의정부에서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1일 "현재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의정부가 분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경우 어느 쪽을 택해야 할 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충북 제천 출마가 유력시됐던 유 수석의 경우 최근 열린우리당측의 요구에 따라 민주당 설 훈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도봉을 출마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 수석은 지난
민주당이 검찰수사의 '편파성'에 항의하며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저지하기로 한 가운데 1일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검찰 관계자와 민주당 당직자 및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의 대치가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기원섭 수사2과장 등 검찰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한 전 대표의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당사를 방문했다. 기 과장 등은 "법적 절차에 따라 영장이 발부됐으니 집행에 협조하지 않으면 공무집행방해가 된다"며 한 전 대표와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 전 대표는 자진출두 의사를 꺾지 않고 있다"면서 "불법경선자금 사용을 시인한 노무현 대통령과 불법경선자금을 자백하고도 5번이나 검찰 소환에 불응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 대한 수사가 전제된다면 한 전 대표는 자진출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영장집행을 막았다.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검찰측은 몇 차례 당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정문을 지키고 있던 당직자와 당원 등 200여명이 정문 셔터를 굳게 내린 채 이들의 당사 출입을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양쪽간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랑이는 1시간 20여분간 계속됐으며 검찰측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추진중인 불법대선자금 청문회와 관련, 당초 수세국면에서 탈피해 역공에 나섰다. 정동영 의장이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나오면 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신호탄'으로 의원들이 잇따라 한나라당의 `치부'를 들춰내며 압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하기위해 청문회를 하려고 한다"며 청문회를 반대해온 태도가 노무현 대통령측의 불법대선자금을 `엄호'하는 것으로 비쳐진데 대한 부담을 덜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의 끈'을 자르기 위한 `양수겸장'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문회 개최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한나라당의 `차떼기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한나라당내 분란을 일으켜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2년 대선때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우리당 안영근 의원이 최근 "중앙당으로부터 대선 3-4개월전부터 2억5천여만원이 공식.비공식적으로 지원됐다"면서 "이중 현금으로 받은 불법자금만 1억5천만원 가량된다"고 공개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송영길 의원은 1일 "이회창 후보와 `차떼기 변호사'인 이 후보의 특보였던 서정우 변호사가 청문회에 나오면 청문회를
열린우리당은 1일 16개 시.도지부장과 여성.청년. 장애인 전국위원장 등 중앙위원 73명 선출을 완료함으로써 지난해 11월 중앙당 창당후 석달 만에 정식 지도부를 구성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전국를 순회하며 치러진 중앙위원 경선 결과, 시.도지부장에는 부산 조성래, 대구 이재용, 광주 노인수, 대전 박병석, 울산 송철호, 충북 홍재형, 충남 고광성, 강원 이창복, 전북 정세균, 전남 주승용, 경북 박기환, 경남 김두관, 제주 강창일씨가 선출됐다. 지부장 경선의 경우 전남에 출마한 천용택 의원이 3위에 그치는 등 정치권 물갈이 요구가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은 청년 및 여성 대표경선에서는 개혁당 출신의 윤선희(28) 김희숙(32) 후보가 초반부터 선전한 가운데 연고 후보자에게 몰표가 나오는 등 조직과 지역, 이미지선거 경향이 뚜렷했다. 우리당은 2일 정동영 의장 주재로 백범기념관에서 첫 중앙위원회를 갖고 당내 현안과 정국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일 한화갑 민주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검거에 나섰으나 민주당측의 완강한 저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검찰은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되는 이날 자정까지 영장 집행을 위해 최대한 한의원측을 설득해보되 영장집행이 결국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2일중 구속영장을 재청구,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절차를 밟기로 했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시 법원이 소명부족을 이유로 영장심사 대상에서 제외한 `하이테크하우징 6억5천만원 수수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혐의를 입증할 증거 및 진술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 의원 영장집행을 가로막은 민주당 당직자와 한 의원 지지자들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김영환 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 등 200여명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한 채 "편파적인 검찰수사에 응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관들의 당사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한때 당사 진입을 시도하던 검찰 수사관들과 민주당 당직자간에 밀고 당기는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큰 물리적 충돌는 빚어지지 않았으며 양측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