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13일 대부업체 `굿머니'의 불법정치자금 20억원 전달설 등 각종 의혹과 관련, "특검법을 개정해 청 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기존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 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열린우리당의 청문회 방해 책동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문병욱 썬앤문 회장에게 직접 돈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오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노 대통령 사돈인 민경찬 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추진하되,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특검을 검토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의 특검법 개정 검토 언급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특검법을 새로 제출하는 것보다는 노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의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한편, "청문회에서 밝혀진 내용들이 대통령 탄핵요건을 구성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겠다"며 "다음주 국회의 대정부질의에서도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통합형' 행보가 주목된다. 의정부에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13일 사퇴한 문 전 실장은 이날 시내 음식점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삼계탕' 오찬을 함께했다. 그는 오찬후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입원 치료중인 박지원 전 문광장관과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 위로하면서 빠르면 이달말께 단행될 `대북송금 관련자 특사'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14일 유인태 전 정무수석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권노갑 전 고문과 열린우리당 정대철 이상수 이재정 의원,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 최도술씨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가장 먼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하려했으나 일단 불발에 그쳤다. 문 전 실장은 "김 전대통령께서 아마도 총선 출마자들은 안 만나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기회 닿는대로 DJ를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찬과 춘추관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사가 내 뜻대로 되느냐. 정치는 생물"이라며 비서실장에 대한 애착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심할 수 밖에 없었다는 심경을 밝혔다. 특히 "정치인은 `통합형'과 `투쟁형'이 있는데 나는 태생적으로 통합형"
유인태 전 청와대정무수석은 13일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와 관련, "당초부터 3월로 계획됐었다"고 말했다. 유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송별오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3월초냐, 말이냐'라는 후속 질문에 대해 "그냥 중순쯤으로 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당 여부 판단은 측근비리특검이 큰 가닥을 잡은 이후 결정한다는 기존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유 전 수석의 언급은 내달 초에 특검이 끝날 것을 전제로 한 하나의 예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수석도 자신의 이같은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킬 것을 우려한 듯 오찬후 윤 대변인을 통해 "점심먹으면서 농담한 것이다. 장난스럽게 한 이야기를 왜 그렇게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다"고 바로 잡았다. 이날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사퇴한 신임 천호선 의전비서관도 "첫째, 3월5일 특검이 마무리된 후, 둘째 여론평가가 된 후에, 셋째 열린우리당과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입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그 결정시점을 따지자면 3월 중순쯤이지만 세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된 뒤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여성정치인들을 지역구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 등 정치권이 어느때보다 혼탁한 가운데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지닌 여성들이 유권자들의 정치권에 대한 기대심리를 충족시켜줄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국회 정치개혁특위 협상결과, 각당에 돌아갈 `비례대표 파이'가 당초 기대보다 줄어들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비례대표 희망자들을 `사전교통정리' 차원에서 지역구로 `밀어내기'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46명인 비례대표 의원수가 36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전체 비례대표중 여성을 50% 배치시켜야하는 각당은 여성비례대표 후보들의 `공급과잉'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여성들을 지역구쪽으로 방향을 전환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 취약계층인 여성표를 공략하고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전진배치할 방침이다. 특히 끼워넣기식 `액세서리 공천'이 아니라 실제 당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역 몇 곳에 상징적 전략공천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미 `안방'인 부산 연제구 단수유력후보로 현역인 권태망 의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총선에 출마하는 문희상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우식 연세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일부 비서진을 교체했다. 노 대통령은 또 문재인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박정규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서울 도봉을 출마 계획을 가진 유인태 정무수석의 사표도 수리했으나 후임자는 발표하지 않았고 정만호 의전비서관 후임에는 천호선 정무팀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여권의 `총선 올인 전략'에 따라 총선 출마자를 정리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으나 문 전 수석 사퇴로 비서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등 실세 참모 `3인방'이 물갈이됨으로써 제2기 청와대 비서실 진용 구축이라는 의미도 갖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민정수석에 박정규(54) 변호사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노 대통령은 내일 청와대 인사에서 박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시 22회의 부산 출신인 박 변호사는 부산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82년 광주지검 검사로 검찰에 투신한뒤 서울과 부산, 속초 등에서 평검사 생활을 했고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대검 공보담당관, 법무부 관찰과장과 조사과장 등을 역임한 뒤 2000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13일 4.15 총선에 출마하는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에 대한 교체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청와대 비서실은 이번 개편을 통해 사실상 제2기 참모 진용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실장 후임에는 김우식 연대 총장이 임명될 예정이며, 정무수석 후임에는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 유선호 법률지원단장 등이 거명되나 총선때까지 공석으로 두고 총선후 임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문 수석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2,3일 전에 대통령께 사직 의사를 밝혀 승낙받았다"며 "총선에 출마않고 사퇴하는데 대해 승낙한 것"이라고 불출마 의지를 재확인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임대주택과 같은 서민들의 주거문제에 항상 최우선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설교통부에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건교부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주택공사나 토지공사는 경영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기여했나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안영배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공공부문 주택원가 공개는 관련부처가 전문가들과 면밀히 검토해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론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고지표와 정책수단이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현실적인 필요를 고려해 신도시를 건설하더라도 수도권 집중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수도권 정책은 `선 계획,후 해제' 원칙을 꼭 지켜달라"고 지시했다.
17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과 관련,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273명 동결및 선거구 인구상하한선 10만5천~31만5천명안이 각 당에서 수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정개특위안 수용방침을 정한 데 이어 한나라당은 13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기존 당론인 인구상하한선 10만~30만명 ▲지역구 243명, 비례대표 46명 또는 30명 ▲전체의원수 289명 또는 273명 등에 대한 변경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2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현실적으로 우리당론을 밀고 나가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국회 정개특위 위원들의 공통의견"이라고 말해 정개특위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정개특위 우리당 간사인 천정배 의원도 "정개특위에서 제안한 선거구인구상하한선대로 선거구획정을 하되, 불가피하게 지역구가 늘어나는 것은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체 의원정수는 현행 273명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개특위 안에 따를 경우 현재 227명인 지역구 의원수는 최대 237명까지 10명 정도 늘어나고 현재 46명인 비례대표는 36명선까지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거구 통폐합 대상 의원들 및 여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2일 `민경찬펀드' 사건과 관련, "검찰이 당장 오늘이라도 이 문제를 파헤쳐줄 것을 촉구하고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근태 원내대표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경찬 펀드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기고 `이 정권에서조차 친인척이 발호하는가'하고 심려를 끼치게 된데 대해 송구하고 개탄스럽다"면서 "경찰이 수사를 너무 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또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 통과 파문에 대해 "서의원의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작한 합법적인 탈옥사건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으로 동료의원의 석방결의안이 제출되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며 "구속의원의 석방결의안을 남발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2월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자신의 경선자금 논란에 대한 입장표명 요구에 "지난해에 이미 수백번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는 12일 국회에서 `불법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를 열고 대부업체 `굿머니'의 불법정치자금 제공 의혹 및 동원산업의 50억원 수수 의혹설 등을 집중 추궁했다. 사흘 일정의 청문회가 이날 끝남에 따라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는 "핵심 증인 불출석 등으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청문회후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민경찬 펀드' 의혹에 대한 특검수용 입장을 밝혀 또다시 특검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굿머니 의혹과 관련, 이 회사 간부 자격으로 증인 출석한 김진희씨(여)는 "당시 대표 김영훈씨의 지시에 따라 2억원을 5개(10억원)로 나눠 여행용 가방에 담은뒤 직원차에 실어서 김 대표에게 전달한 것을 11월말과 12월말께 두차례 봤다"고 말하고 `이후 정치권에 돈을 추가로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들었다. 2월말쯤인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대선당시 노무현 후보의 비서실장인 신계륜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목격하지는 않았다"면서도 "500억원의 큰 돈이 움직였는데 위에서 뭔가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확실하게 정치권에 돈이 들어갔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