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5월26일 `부처님 오신날'에 맞춰 대북송금사건 관계자 6명과 과거 소위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한 뒤 명예회복과 처우개선 등을 위해 과격시위 등을 벌이다 사법처리된 54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당초 취임 1주년에 즈음해 특사를 단행하려 했으나 초점인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들의 형 확정 선고 일정 등이 늦어져 다른 대상자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하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특사 대상에는 임동원 전 국정원장,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김윤규 현대 아산사장,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설악동지회'라는 조직을 결성해 활동해온 소위 `북파공작원' 가운데 과격시위 등을 이유로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정순호 설악동지회 회장을 포함한 54명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특사는 `특수임무유공자 예우법'이 지난 1월 제정, 공포됨에 따라 신원을 회복해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퇴한 한명숙 환경부 장관 후임에 곽결호(58) 현 차관을 임명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공고를 졸업하고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한 이공계 출신으로, 수질보전국장과 환경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 환경부 차관을 지낸 환경전문가이자 환경부 자체 출신의 최초 장관"이라며 "앞으로 개발과 환경보전, 환경정책과 다른 국가정책간의 조화를 도모하는 등 미래지향적 환경정책을 잘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정 수석은 또 "곽 신임 장관은 합리적 성품에 조직 내외의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건설과 환경 분야 근무경험을 통해 균형된 시각을 겸비해 환경관련 시민단체들과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과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은 16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부업체 굿머니의 불법자금제공 의혹을 둘러싸고 진위공방을 벌였다. 청문회에서 신 의원 연루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신 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조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고, 신 의원은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조 의원의 주장은 면책특권 범주를 벗어난 것이라며 `처벌'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굿머니 사건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과 신 의원의 육성이 담긴 (녹음) 원본을 가지고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굿머니) 사건이 거짓이거나 진실이 아닌 경우에는 국회의원직은 물론,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청문회에서 사건 실체의 10분의 1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범인들에 대한 수사의 진척은 보이지 않고, 청문회에서 발언한 김진희씨를 상대로 수사를 펴는 등 축소.은폐 기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국감에서 굿머니 사건과 유사한 사건을 제기하려고 할때 사건을 무마하기위한 조건으로 그 사람들이 거론하지 말라면서 2억원을 준다고 했으나 이런 부분은 용서
이호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16일 자신이 작년 10월 문재인 전 민정수석,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 대통령 측근 선봉술씨와 함께 최 전 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되기 앞서 그의 비자금 수수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호텔에서 가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도술씨 대책회의가 사실이냐'는 물음에 "친.인척, 측근들을 조사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호텔에서 만났느냐'는 질문에 "(작년) 10월이면 최 전 비서관이 이미 그만둔 시점"이라고 말했으나 `(최씨가 선씨에게 지급한) 5억원 부분에 대해 입을 맞췄다'는 보도내용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도 "민정(팀)은 친인척, 측근을 조사할 권한과 의무가 있는 만큼 최씨 등을 조사한 사실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대책회의는 사실무근이고, 은폐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조사 시점에 대해선 "최씨의 비자금 수수 의혹과 검찰소환 보도(작년 10월7일)가 나온 이후로 알고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은 16일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 이우승 특검보의 사퇴 파문과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검찰의 특검활동 방해가 드러났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으나 열린우리당은 "수사팀 내부의 문제일 뿐"이라며 야당측 주장을 정치공세로 평가절하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검찰이 특검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충격"이라며 "이는 특검수사가 왜 지지부진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서 특검의 기존 수사결과의 신뢰성에 대해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검찰 파견검사 등 수사팀 관련자들의 교묘한 수사방해와 사퇴종용으로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사퇴의 변이 사실이라면 특검활동을 둘러싸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검찰의 책동이 자행됐다는 말"이라며 "검찰이 특검도입 방해도 모자라 특검수사까지 방해했다면 국법질서를 뒤흔드는 행위에 다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진홍 특검은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그 경위를 상세하게 다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의 조직적 특검방해 책동이 확인된다면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
17대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온 15일 각당은 총선전략을 재점검하고 선대위 출범을 서두르는 등 총선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 가결 등으로 내홍을 겪고있는 한나라당은 원내 1당 사수를 위해 최병렬 대표가 오는 17일께 내놓을 수습책에 선대위 조기 출범, 제2창당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비전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최 대표는 휴일인 이날 당 3역 등 당내외 인사를 두루 접촉하면서 당 내홍 수습과 총선승리를 위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전국 227개 지역구 중 114곳에 대한 공천작업을 사실상 끝낸 공천심사위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3차 공모에 나선다. 한 당직자는 "금명간 당내외 인사로 복수의 선대위원장을 임명한 뒤 이달말 지역구 공천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대위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중 79곳의 공천자를 확정하고 45곳은 경선을 실시키로 결정한데 이어 3월15일 공천자대회를 연다는 방침아래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선대위 출범시기와 체제를 놓고 당내 견해가 엇갈리고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원내 제 2당이 목표인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노무현 대
총선 출마 공직자의 사퇴시한인 15일 한명숙 환경 장관이 수도권 출마를 위해 사표를 던짐에 따라 민주당과의 분당 후 열린우리당이 추진해온 `올인'(All-in) 전략이 일단락됐다. 올인 전략은 참여정부의 사활이 걸린 4.15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권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는 것으로, 우리당 출범후 영입추진위원장을 맡은 정동영 의장과 이강철 전 상임중앙위원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추진돼왔다. 공직자 차출의 명분을 둘러싸고 야권과 마찰을 빚으며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인적 시스템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선순환의 기능을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방위에 걸친 여권 핵심부의 `징발' 대상에는 노무현 정부의 `색깔'을 상징하고 총선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인사가 망라됐다. 각료중에는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윤덕홍 교육부총리, 권기홍 노동 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이 징발돼 현실정치에 뛰어들었 고, 청와대에선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 문재인 민정수석 등 이른바 `빅 3'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옷을 벗었다. 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 중에서는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변재일 정통부 차관, 권오갑 과기부 차관, 박범계(법무) 서
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김성기)는 각 당이 국회의원정수 273명 동결, 지역구 인구상하한선 10만5천~31만5천명안에 합의함에 따라 오는 17일께부터 선거구획정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구 조정에 대한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와 각 당의 당리당략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세부조정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60일밖에 남지 않은 17대 총선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현행 선거구의 변화가 최소화되도록 선거구를 획정, 지역구수를 현행 227개에서 237개로 10개 안팎으로 늘리고 대신 비례대표 의원수를 46명에서 36명 정도로 줄이자는 입장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수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구하한선을 각각 넘는 독립선거구라고 하더라도 인접 지역과 합친 인구가 상한선을 넘지 않을 경우 두 선거구를 통.폐합, 지역구수를 4석만 늘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선거구획정위 민간위원들도 인구격차 3대 1이내 조정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해야한다며 지역구수 4석 증가안을 검토하고 있어 획정위의 선거구획정안이 마련되더라도 국회 정치개혁특위나 본회의 의결과정에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선거법 25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지역선거구는 시.도의 관
민주당 강운태 사무총장은 15일 "25일쯤에는 정당법 개정에 따라 지구당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지구당 상무위 등이 관장해온 후보 선정 작업을 중앙당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실상 중앙당 공천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19일께 국회가 예정대로 선거관련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게 되면 정부이송 등의 절차를 거쳐 25일께는 법이 공포.시행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중앙당 차원의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를 결정하고 있고, 열린우리당도 공직후보 심사위원회와 중앙위원회에서 단수후보 추천지역구와 전략지역구 등을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단수후보와 경선지역 결정은 중앙당에서 관여해 왔지만, 경선방식 등은 지구당 상무위 차원에서 결정해 왔다. 이에 따라 법이 통과된 이후에는 지구당 상무위 내부의 경선방식 논란으로 후보 결정이 미뤄져 왔던 지역구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발빠른 후보 선정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일부 민감한 지역구의 경우, 여론조사 경선을 법 통과 이후로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법이 통과되면 경선불복 처벌 조항에 따라 불복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이석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15일 "이번주에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이며, 곧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이날 "지난 1년간 일을 해왔고, 이제 그만둘때가 됐다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사표를 낸채 출근하지 않고 있으나 청와대측이 휴가로 처리해왔던 양인석 사정비서관의 사표도 곧 수리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