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략적 불모지 광주 방문 대권행보 활발 朴 공식일정 없이 개인 면담 등 심사숙고 한나라당 경선룰을 둘러싼 내분이 극한양상으로 치닫고 있고 있는 가운데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주말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 전 시장이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대권가도 선점을 위한 ‘마이웨이식’ 정책행보를 계속한 반면 박 전 대표는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조용한’ 하루를 보낸 것. 이 전 시장은 12일 항공편으로 광주를 찾아 지역 문화·예술·언론계 인사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문화행동’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광주·전남지역 당원들과 함께 무등산을 등반했다. 지난 10일 경선룰 공방 와중에 대선출마 공식 선언을 한데 이어 1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여세를 몰아 이날은 지역방문을 통해 대권행보에 가속도를 냈다. 특히 그가 출마 공식선언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광주를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의 ‘전략적 불모지’이면서도 여론지지율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이 지역에서 지역화합을 강조하며 대권 경쟁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그는 13일에는 아침 일찍 망월동 국립묘지를 찾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일 제17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출마선언에 앞서 캠프 참모인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를 오전 10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보내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로 살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대선 도전의사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문명사적 전환기를 뚫고 대한민국을 세계속에 우뚝 서게 해야 한다는 시대의 명령에 엄중한 역사의 무게를 느낀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는 국가 최고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경영자가 되고자 한다.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후변화협약 제3차 종합대책’(05년~07년)에 15조5천80억이 투입됐으나 성과는 미흡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같은 분석은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성남·중원)이 10일 ‘기후변화협약대책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드러났다. 신 의원은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산업자원부, 환경부 등 총 19개 부처와 에너지관리공단, 환경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90개 사업을 추진중이지만, 부처간 경쟁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90개 사업 중 15개 사업이 중복되거나 원래의 취지와 다르게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사업의 통합 및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특히 “각 부처별 감축잠재량 분석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008년 까지도 국가 총량적 감축목표설정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현재 19개 부처 및 유관기관이 ‘기후변화협약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예산낭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기후변화 대책을 수립·추진 할 수 있는국가차원의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0일 “이번 중재안이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8월 경선도 물건너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룰이 마련돼서 20만명이 넘는 선거인단을 놓고 준비를 하려면 최소한 한달 반 이상이 걸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특히 주자들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지난 3월 잠정 합의된 ‘8월 20만명’안이 아닌 현행 당헌에 규정된 ‘6월 4만명’안을 적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이미 물건너 간 것”이라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자신의 중재안을 박근혜 전 대표측이 ‘위헌’이라고 거부한데 대해 “내가 고시 공부를 더 많이 했다”며 “위헌 주장은 여러가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한 뒤 “더 이상의 수정이나 타협은 없다”고 못박았다. 강 대표는 자신의 중재안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과돼 상임전국위원회에 넘어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김학원 전국위원장이 전국위 상정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당이 깨질까 봐 걱정돼서 하는 말일 것”이라며 “공은 이미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10일 중앙선거관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대선주자로서 행보를 본격화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적 정권교체로 평화복지 국가를 건설하겠다”며 “경쟁만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의 질주를 막기 위해 노동자, 농민, 서민이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천륜의 인연을 갖고 있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로서 밀어붙이기식 개발 계획, 재벌위주 기업만능주의, 노동자에에 대한 침묵 강요가 너무나 닮아있다”고 비판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9일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하는 게 좋다”며 “분명한 목적과 내용을 갖고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고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을 방문하기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5년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한반도 안보질서가 과거와 전혀 다른 패러다임에서 시작될 수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과 남북관계는 어느 게 앞서거나 뒤처지는 게 아니라 글자 그대로 ‘앞서거니 뒷서거니’해야 한다”며 “2.13 합의 이행이 잘 되면 그것을 한국 정부가 뒷받침할 수도 있고 남북관계가 호의적으로 잘 진행되면 6자회담 보다 반발짝 앞서서 진행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범 여권의 대권주자이자 중도세력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회장 김영대)의 초청으로 방북하는 손 전 지사는 10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 미래재단’과 북측 민화협이 공동 주최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의 통일 관련 공약인 ‘한반도 평화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손 전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남측이 북측의 경제발전 기반 구축에 기여해 한반도 번영을 위한 남북경제공동체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한반도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남북경제협력 10개년 계획 등 남북이 공동실행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북측 민화협 위원장이자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상임위원장인 조선사회민주당 김영대 중앙위원장 등과 한반도 평화통일 방안 등을 놓고 토론한 뒤 인근 산업 시설 등을 시찰하고 묘향산도 찾을 예정이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놓고 대립중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모처럼 정책 대결을 벌였다. 박 전 대표는 어버이날 하루 전인 7일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일하는 보람-건강-소득보장’을 목표로 한 노인 관련 정책을 발표했고, 이 전 시장은 8일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찾아 노인성 질환자 대책을 골자로 한 노인복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의 정책이 노인 일자리 마련과 기초연금 도입, 의료 보조 등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지원책을 담은 데 비해 이 전 시장의 정책은 치매·중풍 노인 및 그 가정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방안에 ‘선택과 집중’ 원리를 적용했다. 박 전 대표의 노인 정책은 일자리 및 유급 사회봉사 활동 기회 확대, 의료비 지원 및 의료시설 확충, 안정된 노후 소득 보장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노인들이 육체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사회적 일자리를 늘리고 대기업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봉사단’을 운영하는 한편, 고령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중증 질환에 대한 본인 부담금과 치매·당뇨·고혈압 등 노인성 만성질환 약값 본인부담금의 국가 부담 ▲
한나라당 대선주자간 ‘경선룰’을 놓고 격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제안할 중재안 또한 이견차를 보이고 있어 내홍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내 지도부의 투톱인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가 중재안 결정을 놓고 원내(최고위원)와 원외(전국위원)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각각 다른 안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중재안 결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강재섭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간 첨예한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경선룰’과 관련, “양측이 격앙된 분위기라 지금은 어떤 안을 양쪽에 제시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하지만 대의명분과 정치 인생을 걸어서 명분 있는 안을 만들어 최고위원들과 상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이번 주말까지 이 문제를 정돈하겠다. 후보 캠프는 물론 당직자들도 이와 관련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이 워낙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경선룰’ 문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은 3일 오전 전원회의를 열어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지도체제를 신당모임과 시민사회세력이 한명씩의 대표를 내세우는 공동대표 체제로 정했다. 신당모임은 또 모임소속 의원들과 시민사회인사들이 고루 참여하는 최고위원회를 구성하되, 공동대표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모임의 핵심 관계자는 “새로운 신당은 완결성을 지닌 정당이라기 보다는 추후 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가교정당의 성격을 갖는다”며 “통합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대표 최고위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당모임은 이에 따라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당의 운영을 분할하는 ‘투톱체제’가 아니라 당 대표가 실질적 지도권한을 확보하는 ‘원톱체제’로 가고 의결기구인 중앙상무위원회의 권한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대표와 관련, 3선의 김한길 의원과 시민사회진영에 속한 송일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형일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람이 거명되지 않았다”며 “최종적인 사항은 6일 오후 전원회의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