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최근 4.25 재.보선 공천에 반발해 사무처 노조가 파업을 벌인 것과 관련, 후속대책으로 당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강재섭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처 노조의 건의를 받아들여 TF를 구성, 당 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향후 공직후보자를 추천할 때 사무처 당직자를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무처 동지들은 지난 10년간 야당 생활을 하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소중한 자산으로 이들의 애당심과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 사무처가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의 화성 국회의원 후보 확정과 박보환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의 공천 탈락에 반발, 지난 5일부터 이틀간 파업농성을 벌인 데 대한 ‘달래기’ 차원으로 해석됐다. 강 대표는 다만 이번 공천에 대해 “지도부가 멸사봉공의 정신에 입각해 좋은 후보를 발굴한 것”이라며 “금전이나 친소관계를 배제하고 전략적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며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당직자는 “대선을 앞두고 선진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방안을 지도부와 사무처가 함께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TF를 구성키로 했다”면서 “TF 참여대상과 구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이 당내 경선에 적용할 여론조사 반영방식을 놓고 이번주에 ‘접점 찾기’에 나서기로 해 결론이 주목된다. 지난달 ‘8월-20만명’이라는 경선 룰의 총론을 확정한 이후 여론조사 문제를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거듭하던 양 진영이 최근 물밑 협상을 통해 논의를 한단계 진전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이 시도하고 있는 합의점은 현행 당헌을 따르되 당규를 개정해 일반국민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집약된다. 일반국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투표일을 이틀로 늘리거나 부재자투표를 일부 인정하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반국민 투표율에 하한선을 두는 방안과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전체 투표율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의원 투표율에 연동하는 방안 등도 고려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전체 선거인단 20만명(대의원 4만명:책임당원 6만명:일반국민 6만명:여론조사 4만명)의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반영방식과 관련, 박 전 대표측은 현행 ‘20%’라는 비율을, 이 전 시장측은 ‘4만명’이라는 숫자를 각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8일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부활절연합예배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것. 지난달초까지만 해도 ‘빅3’ 대선주자로 불리던 이들이 한자리에서 얼굴을 마주 한 것은 지난달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나라당 국책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정책세미나 이후 꼭 한달만이며, 손 전 지사가 전격 탈당을 선언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리 배치부터 ‘당에 남은 사람’과 ‘당을 떠난 사람’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최근 검증론과 경선 룰 등을 둘러싼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서로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등 같은 당 대선주자로서의 친근감을 표시했으나 무소속이 된 손 전 지사는 김덕룡 의원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과 떨어져 앉아 ‘거리감’을 드러내 보였다. 특히 손 전 지사는 행사 내내 거의 말을 하지 않은 채 때때로 지그시 눈을 감고 상념에 잠긴 모습을 보여 탈당 이후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왼쪽부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손학규 전 경기자사가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2007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7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일(4.23)을 앞두고 오는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에 참여할 정당 및 입후보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안내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번 설명회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절차, 예비후보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 정당의 후보자 추천을 위한 당내 경선 위탁절차, 당내 경선 후보자 후원회 등록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또 대선 개표 때 사용할 ‘투표지 분류기’ 시연행사도 갖는다. 대선주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선거사무소(1개소) 설치 ▲홍보 간판·현수막(각 1개) 게시 ▲10인 이내 유급 선거사무원 선임 ▲2만장 이내 선거인쇄물 발송 ▲명함 배부(후보자와 배우자만 가능) ▲유권자 대상 이메일 발송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 대선주자들은 또 당내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후원회를 구성, 선거비용제한액의 5%(약 23억원) 이내에서 모금행위도 할 수 있다.
‘4.25 재보선’ 후보등록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5일 경기지역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경기지역에서 재선거 및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화성 국회의원을 비롯해 가평·동두천·양평 기초단체장, 가평·안산 광역의원, 안성 기초의원 등 모두 7곳. 이번 선거는 특히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읽는 풍향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후보등록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하며,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12일부터 24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날 화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에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과 가평군수 후보에 조영욱 군민회장을 각각 확정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4.25 재보궐선거 공천심사위(위원장 황우여)’가 추천한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고 회장, 가평군수 선거에 조 회장을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화성의 경우 지난 2월 후보공모를 마감한 결과 10명 등록에 추가로 고 후보가 신청, 최종 11명으로 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공심위가 각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공천심사를 한 결과 고 후보와 강성구 전 의원, 박보환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 등 3명의 후보로 압축 최종심의에 들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5일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은 감동을 줘야 하고 비전을 가져야 하고 헌신·열정적이어야 하는데, 내가 볼 때 이 세 가지를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는 사람은 권영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각각 국민승리 21(민노당의 전신)과 민노당의 후보로 출마했으나 득표율은 1.2%와 3.9%에 그쳤다. 당시 두 차례 모두 대선후보로 단독 추대됐으나 이번에는 앞서 출마를 공식화한 노회찬, 심상정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그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등을 자신의 역할 모델로 든 뒤 “오직 승리하기 위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 만약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후보로 결정된다면 싸워서 이길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천하가 3분되고 있다. 한나라당, 민노당,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 세력을 충분히 이길 자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중도파 의원모임인 ‘당이 중심이 되는 모임’(중심모임)이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 당내 대선주자들과 연쇄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 대표인 맹형규 의원은 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비롯해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출마 의사를 밝힌 주자들에게 모두 면담을 제안했다”면서 “이달 중으로 만나 서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자들 모두 긍정적 반응이었다”면서 “이 전 시장의 경우 오는 9일부터 예정된 인도.두바이 방문 이후 일정이 잡힐 것 같으며, 다른 주자들의 경우 4월초부터 약속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李“연기땐 더 큰 후유증” 朴“당헌·당규 규정따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측근들이 오는 6월로 예정된 시·도당 위원장 선거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당초 시·도당 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경선 이후로 연기를 주장하는 박 전 대표측과 현행대로 6월 실시를 주장하는 이 전 시장측 입장이 엇갈렸으나, 박 전 대표가 ‘원칙대로 6월에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측간 논란이 잠재워진 것이 사실. 그러나 양 진영 측근 의원들은 4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시·도당 위원장 선거와 관련, 여전히 엇갈린 주장을 내놓았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김기춘 의원은 회의에서 “당헌·당규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후에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당헌·당규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도당 위원장 선거를 8월로 연기해야 하며, 만일 경선 이전에 하게 되면 대리전이나 분열, 갈등의 장이 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4일 내달초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곧바로 후보등록을 받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4월중 당헌·당규 개정작업을 마무리하면 5월초에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겠다”면서 “선관위가 발족되면서 바로 후보등록을 받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선관위는 각 대선후보 캠프의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빼고 그야말로 중립적 인사로 구성하겠다”면서 “5, 6월 동안 대의원 명단을 확정짓고 선거관리가 공정히 되도록 관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 6월은 한나라당이 정책만들기를 가시화하며 국민에게 다가가는 기간이 돼야 한다”며 “권역별, 분야별로 당이 주관하는 정책평가 토론회나 권역별 정책 전대 같은 형식의 이벤트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2의 김대업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국민검증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4.3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범여권 정계개편의 물살이 빨라질 조짐이다. 범여권 통합논의의 핵심고리인 민주당이 ‘중도정당’을 기치로 대통합 신당 추진을 공식 천명한 가운데 그간 숨죽여온 열린우리당과 탈당그룹도 민주당 전대가 끝나기 무섭게 신당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의 주도권을 둘러싼 정파간 신경전이 치열한 탓에 당분간 ‘생산성’ 없는 탐색국면이 지루하게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정치권은 일단 민주당 박상천호의 출범으로 흐릿하던 범여권 통합논의가 일정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단계에서 통합 논의의 키를 쥔 박 대표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탈당그룹, 국민중심당, 정치권 외부세력을 결집해 ‘중도정당’을 건설한다는 구상을 내놨기 때문이다. 반면 범여권 최대세력인 열린우리당을 상대로는 대화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당 대 당 통합 반대’와 12월초 후보단일화 구상을 내놓으며 선을 그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민주당 통합행보의 일차적 무게중심은 탈당그룹과의 연대에 놓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박대표 측과 탈당그룹 사이에 상당한 수준의 물밑교감이 오갔다는 얘기가 민주당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그러나 정파간의 통합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