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오는 9월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확정했다. 민노당은 1일 새벽 문래동 당사에서 끝난 중앙위원회에서 7월 경선안과 9월 경선안 등을 놓고 투표를 실시, 재석 중앙위원 211명의 과반인 148명의 찬성으로 9월 경선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오는 8월20일부터 9월9일까지 20일간 당원들을 상대로 실시되는 순회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뽑게 되며, 만약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9월10~15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당원 직선제로 선출되는 민노당 대선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가 다시 겨루는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선출된다. 투표는 전국을 순회하며 치르는 현장 투표와 인터넷 투표 등을 허용해 당원들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대선 예비주자들의 경우 권영길, 심상정 의원은 9월 경선안을, 노회찬 의원은 7월 경선안을 선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25일간 노천 단식농성중인 문성현 대표도 중앙위에 참석, 대회사를 통해 한미 FTA 체결 저지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한 뒤 농성장으로 돌아갔다.
한나라당이 최근 ‘경선 룰’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엔 시·도당 위원장 선거 연기 문제를 놓고 마찰음을 내고 있다. 당 지도부가 당내 분열 등 후유증을 우려, 6월로 예정된 시·도당 위원장 선거를 8월 경선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선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당심’을 잡는 데 대의원과 당원 장악력이 큰 시·도당 위원장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박-이 양측은 각기 다른 셈범을 통해 유리한 구도를 짜겠다는 계산이다. 박 전 대표측 최경환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당 지도부와 비슷한 입장”이라며 “큰 선거를 앞두고 시·도당 위원장을 새로 뽑으면 결국 대리전이 돼 갈등이 불가피하다. 당의 단합을 위해서라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 이성권 의원은 “경선 전까지 국민의 관심을 끌 만한 이벤트가 없기때문에 시·도당 위원장 선거는 원칙대로 치르는 게 맞다”면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니 전초전이니 하면서 후유증을 걱정하는데 시·도당 위원장 선거가 없더라도 후유증은 있게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9일 오후 인천 인하대를 방문, ‘동북아시대의 국가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하는 것으로 강연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청주대와 ‘신지식인포럼’ 특강에 이어 이틀 연속 강연정치 행보다. 인하대는 영국 유학을 마치고 처음으로 교수 생활을 시작한 곳인 만큼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새로운 ‘스타트 라인’에 선 그로선 의미가 적지않다고 한다. 손 전 지사는 특강에서 “다음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고, 신명을 북돋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념 편향성 및 지역 구도에 치우친 세력이 아닌 중도세력을 이끌고 국민 대통합을 이끌겠다는 자신의 정치 철학을 부각시키려는 시도이다. 또 한나라당 등으로부터 “국민 분열을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의 이미지를 차별화하는 한편, 영남권 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호남을 기반으로 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대표 등을 견제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한국 정치를 새롭게 바꿀 새 인물들이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커다란 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꼭 필요
지난해 7.11 전대에서 ‘친박’, ‘친이’로 나뉘어 치열한 경선을 벌였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간의 해묵은 앙금이 또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빅2’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치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전대 득표 1,2위인 두 사람의 충돌은 양측의 대치 전선에도 미묘한 파장을 드리우면서 경선국면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발단은 강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자들의 대선후보 캠프 참여를 강력히 경고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에 여러 당직자가 많다. 사무총장, 부총장, 정조위원장, 최고위원 등…이런 분들이 어떤 캠프의 일원으로 직책을 맡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된다”며 “사무처 요원들도 위치를 망각하고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인사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교롭게도 이 전 시장 캠프의 실질적 좌장격인 이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전 시장 경선 본부가 차려지면 선대위 총괄본부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고, 언론에 보도까지 됐었다. 이 때문에 강 대표의 이날 언급은 이 최고위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박근혜 전 대표는 2박3일간의 강원·충청지역 방문 마지막날인 29일 충북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전날 제천과 단양 등을 돌며 특강을 한 박 전 대표는 이날 충북지역 교수 및 지역 인사, 청주지역 당직자들과 잇단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박 전 대표는 오후에는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으로 평소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옥천을 방문, 자신의 외곽조직인 포럼 충북비전을 비롯해 지역 기업인 및 당직자들과 잇달아 면담했다. 그는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어머님의 고향은 저한테도 고향과 같다”면서 충청권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주 국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어린이집 행사에서 축사한 뒤 증평·괴산·음성 지역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전 대표는 내주부터는 서울지역 당원협의회별로 잇달아 간담회를 갖고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당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새로운 얼굴들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완충 지대’가 사라진 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간 첨예한 대립이 훨씬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자 당 안팎에서 자칫 당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그 해법의 하나로 이 같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경선 후발주자로 언급되는 이는 임태희·홍준표 의원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3명이다. 이들 중 우선 3선의 홍준표 의원이 눈에 띈다. 홍 의원은 지난 2005년 당시 당 혁신위원장으로 당 개혁작업의 일환이었던 혁신안 제정을 주도했던 인물로 지난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적도 있다. 재선 의원으로 현재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임태희 의원도 본인 의사와는 관계없이 당 일각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임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려면 충분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불쏘시개나 흥행을 위한 양념으로 나오는 건 좀 그렇다”면서 “현재로서는 여연 소장 임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김태호 경남지사의 경우는 경선 참여 가능성을 시
한나라당내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 경선룰과 관련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무계파를 표방하며 결성된 ‘당중심모임’은 27일 이 전 시장측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인원 ‘4만명 고정’은 소극적 발상이라며 일축, 사실상 박 전 대표측에 손을 들어줬다. 임태희, 장윤석, 권영세, 맹형규 의원 등 당중심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애당초 당헌에 반영된 당원과 국민의 참여를 5:5로 하자는 취지는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5:5로 하자는 것이지 결과를 5:5로 반영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전 시장측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인원 ‘4만명 고정’ 주장을 일축했다. 당중심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 전 시장측이 주장하는 ‘4만명 고정’에 대해 “미리 국민참여율이 낮을 것을 전제하고 이를 감안해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4만명으로 확정해두자는 것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발상”이라며 “지난 5.3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국민참여율이 매우 높았던 것처럼 한나라당의 경선에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보다 더 근본적이고 적극적 대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새 정치질서 창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구상중인 가칭 ‘선진평화연대’의 실체 및 실현 가능성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 전 지사 캠프에 따르면 선진평화연대는 ‘수구보수와 무능한 진보’가 아닌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도할 탈(脫) 이념적이고 합리적인 정치세력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일제시대 신간회와 해방공간에서 여운형, 김 구 등이 추구했던 중도층의 통합을 위한 ‘정치실험’을 재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연대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 역시 실험적이다. 과거처럼 특정 거물급 정치인과 그를 따르는 현역 의원 등이 신당의 깃발을 들고 세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비(非) 정치권인 시민사회, 문화계, 종교계, 재계 등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먼저 규합해 세력화한 뒤 정치권 인사들은 그 뒤에 합류토록 하는 전략이다. 이 경우 손 전 지사도 기득권을 버린 채 다른 정치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선진평화세력의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주의와 이념대립 구도가 지배해온 국내 정치환경에서 ‘중도’를 기치로 내건 정치세력이 성공한 전례가 거의 없는데다 기존 정치권의 냉소적 시각 등으로 인해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증위원회 구성이 지연되는 듯한 양상을 띠고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가까스로 경선 룰 변경에 합의했지만 세부 경선방식과 검증 여부를 둘러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세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이들 위원회의 구성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내달 초보다 다소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눈치’를 보느라 각자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데 다소 주저했던 양대 대선주자가 이제는 사안 하나 하나에 대해 노골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점도 위원회 발족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보 등록이나 경선 일정, 투표 방식 등 핵심 사항을 결정할 당 선관위의 경우 당헌·당규 개정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야 활동이 가능하지만 현재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둘러싼 양측간 다툼으로 당헌 개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 선거인단 20만명의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반영 방식과 관련, 박 전 대표측은 ‘20%’라는 비율을, 이 전 시장측은 ‘4만명’이라는 숫자를 각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검증위 역시 ‘검증은 당의 몫’이라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양측 의원들
한나라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내달 4.25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동두천시장 후보로 이경원 대진대 국제학부 교수를 공천키로 확정했다. 동두천 출생의 이 교수는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대 교수, 미국대두협회 한국지회 대표, 문화일보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한나라당은 또 광역의원 출마자로 박주영(대구 서구 제2선거구) 전 대구시의원, 김영식(충남 금산 제2선거구) 금산군 개발위원, 김승권(제주 제29선거구) 서귀포 표선면장 등 3명을, 기초의원 출마자로 양민환(서울 광진구 라)씨 등 8명을 각각 공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