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토끼해 경기농업의 비전은 무궁무진합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한 냉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도내 농업 분야 생산량은 전년 대비 현저히 떨어졌다. 그 결과 경기지역 소비자들은 예년과 달리 비싼 가격에 농산물을 살수 밖에 없었다. 기후온난화 여파라고 하지만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공정 시장 게임에서 패자였던 셈이다.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는 필연 가격 상승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김영호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경기 농업의 10년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구제역 사태가 심각단계로 접어든 요즘 그는 특히 축산분야에 대한 고뇌가 깊은 듯 보였다. 김 원장은 구랍 30일 경기신문과 가진 신년 특별 인터뷰에서 “FTA에 대응해 도내 각 작목별 구조조정과 대응체계는 어느 정도 갖춰 놓았다”며 “기후온난화와 축산업의 구제역 같은 질병에 완벽히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도농기원이 지난해까지 도내 시군센터에 보급해온 각 종 농업 기술 실적은 역대 최고로 많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품종 개발 연구는 물론 연천3호(콩), 도시농업 확산을 위한 식물공장 상용화 시도 등 현장 영농 애로 해결에 보탬이 되기 위해 기획된 것들이다. 김 원장은 지난해 도농기원과 시
“구제역이 계속된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방역당국이 구제역 상황을 심각 단계로 격상시킨 가운데 농장 출입과 외부 이동이 금지된 경기지역 동물병원 소속 수의사들이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오전 화성시 향남읍 평리의 한 동물병원. 이곳은 애완동물부터 돼지나 소 등 대형 가축까지 치료하는 종합 진료기관으로 수의사 4명과 사무장 포함 5명이 근무 중이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 수도권까지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급기야 이천과 여주 등 경기 남부까지 확산되면서 손님 수가 절반가량 줄었다. 농장 접근이 차단 돼 현장 출장 조차 불가능하게 되면서 수의사들은 전화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눈을 뜨고도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구제역 사태 전 농가 출장 횟수가 하루 평균 10건 이상이던 것이 지금은 30% 수준인 3건 밖에 되질 않는다. 매출 손실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해도 평균 500만 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월 150만원 수준인 병원 임대료(관리비 포함)가 내년부터 오를 조짐이고 직원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이달에는 수입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병원장인 수의사 이모씨는 “직업 특성 상 농가를 자주 드나들고 현장의 질
국내 과수분야 현장 문제 해결 전문가로 알려진 경기도농업기술원 소속 이준배<사진> 박사가 정부 주관 시상식에 입상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10년 지방행정달인 지역산업진흥분야에서 이 박사가 지방행정달인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공직사회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된 이번 시상에선 전국 331명의 예비후보군 가운데 3차 심사를 거쳐 이 박사 포함 최종 29명이 선발됐다. 과수 전문가인 이 박사는 전국 최초로 ‘중량 선별기부착형 비파괴당도선별기’를 개발 보급해 지난해 농촌진흥청 주관 농업분야 최고 명인 선정 과정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경기도 과수연구회를 중심으로 도의 4대 주요 과실인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농가를 대상으로 집단기술지도를 실시해 왔다. 이와 함께 이 박사는 전국 탑프루트품평회 복숭아 분야에서 우수상, 포도분야에서 우수상, 전국 탑프루트우수단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도농기원 측은 설명했다. 현재 이 박사는 원예종묘기사 1급, 종자기사, 시설원예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최근에는 식물방역관 자격까지 추가해 노력하는 공무원상의 표본이라고 도농기원 측은 덧붙였다. 그는 “FTA 등으로
친화경 운전의 대명사인 ‘에코 드라이브’로 주행하면 1년 동안 55만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통상 운전시 60~80㎞인 경제속도를 준수하고, 급정지ㆍ출발만 피해도 17%의 연비 향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토해양부가 올해 교통안전공단에 위탁해 2천167명을 대상으로 에코 드라이브 교육을 실시하면서 밝혀졌다고 국토부는 29일 밝혔다. 공단 분석결과에 따르면 교육 이수 전 평균연비는 10.51km/ℓ이었으나, 교육 이수 후 평균연비는 12.34km/ℓ로 교육 전과 비교해 17.4%의 개선효과를 보였다. 또 2.6km(주행장 코스) 주행시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교육 전 591.12g에서 교육후에는 495.64g으로 16.1% 줄었다. 이에 따라 1일 평균 60km를 주행하면 1인당 연간 309ℓ의 휘발유 소비를 줄여 연간 55만6천200원(1ℓ당 1천800원) 절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국내 전체 차량으로 환산하면 에코드라이브 실천 시 연간 9조9천722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내년 1월 ‘에코 드라이브 포털사이트’(www.ecodriving.kr)를 개설해 운전
<속보>축산과학원 무기계약직 불공정 채용 의혹에 대한 본보 보도(28일자 6면 보도)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이 28일 긴급 설명 자료를 냈다. 농진청은 이날 설명 자료를 통해 “소속기관인 축산원이 당초 채용 인원을 공개채용(6명)과 우선채용(9명)으로 계획하고 내부 결재를 받은 후 진행했다”며 “우선채용의 경우 내부 기간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접수해 8명이 서류 전형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우선채용은 일종의 내부 채용 절차로 근무 중인 기간제 근로자 중에 심사를 거쳐 무기계약직 등 고용 형태로 소정의 인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농진청은 또 “현재 농진청 소속기관들은 무기계약직 채용에 ‘무기계약 및 기간제 근로자 관리 제9조’의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 규정에 따라 우선채용 대상자 8명에 대해선 채용 공고를 생략한 채 공개 채용 절차와 동일하게 모든 전형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어 “공개채용과 내부채용의 합격자 발표를 분리해서 했어야 했는데 통합해 발표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주게 됐다”고 해명했다.
농림부 “육류미달 등 소비자 불만초래… 극약처방 불과” 반론 도내 축산업계가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도축장 가동을 중지시켜야 한다며 구제역 사태 해결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28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90곳의 도축장은 민간 및 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우선 경기 지역 11곳에 이르는 도축장 가동을 중지시키자는 것이다. 축산업계는 정부가 도축장 강제수용 형식으로라도 적극 나서 차량과 가축의 이동을 제한하면 구제역 확산 경로 파악과 차단이100%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축산업계의 이런 제안의 배경엔 부작용과 후유증 우려가 큰 백신 접종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그 여파가 장기간 계속되면 축산업 붕괴가 명약관화 할 것이란 자체 진단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포크 영농조합법인 김종필 대표는 “방역 망이 뚫려 구제역 확산 불똥이 수도권과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며 “바이러스 전파의 온상인 도축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가 27일 축산업 허가제 등 가축전염병 원인 제공자인 농가의 책임을 강화한 대책에도 그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김 대표는 “농장에서도 평소
농어촌출신 대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정부가 학자금 무이자 융자 신청 제도를 내년부터 운영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1년도 농어촌출신 대학생 1학기 학자금 융자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신청기간은 신입생은 1월3일부터 1월14일까지, 재학생은 1월24일부터 2월4일까지다. 제출 서류도 간소화시켜 미성년자(만 20세 미만)인 학생들이 제출해야 했던 친권자 동의서 등은 생략했다. 농식품부는 학자금 융자는 등록금(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 내에서 신청액 전액을 무이자로 지원하기로 했다. 졸업 뒤 2년 후부터 1학기당 1년 단위로 8년간 상환 조건이다. 지원 자격은 학부모가 농어촌 지역에 주소를 두고 6개월 이상 거주자로 농어업 종사자 여야 한다. 대학생 본인이 농어업인인 경우도 지원가능 하다. 희망자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http://www.kosaf.go.kr)에 공인인증서로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소속대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 농진청 식량과학원 성과·향후계획 대한민국 식량주권 확보의 최전방에 선 사람들이 있다. 신분은 공무원이지만 연구 지도직은 물론 기능 행정직 등 모두 349명이 모인 국내 최고 식량 작물 R&D 브레인 그룹에 속한 이들이다. 과거 통일벼에 이어 최근 기능성을 추가해 식량 농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올려 식량 자급률 높이기에 고군분투하는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의 2010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짚어봤다. ▲식량원 현황 수원 본원 중심 강원 영남 전라권 등 구성 식량자원 연구 분야 약진 거듭 특허 양산 식량원은 수원 본원을 중심으로 강원권 고랭지농업연구센터(철원, 춘천출장소), 영남권 기능성작물부(신소재개발과, 기능성잡곡과, 두류유지작물과), 전남북권(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본원은 국내 식량 R&D 분야 연구 인력의 집산지로 답작과와 전작과, 작물환경과와 기술지원과 등이 과학 농업 구현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962년 농진청 작물(고령지)시험장으로 발족한 식량원은 이후 호남, 영남 작물시험장을 설립(1965년)하고 지난 2007년에는 인삼약초연구소도 설립했다. 지난 2008년 조직개편 이후 농진청 식량원으로 개편 돼 현
외교부 특채 파문 이후 공직사회 전반에 채용제도 개선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이 최근 무기계약직 공개 채용 과정에서 ‘선발 정원외 채용 불가’ 규정을 무시한 채 내부 기간제 직원을 다수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농진청과 소속 기관인 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 따르면 축산원은 지난 10일 정년을 57세로 공무원 업무를 보조하는 무기계약직 채용 공고를 일반에 공개했다. 당시 축산원은 가축관리(낙농과 3명, 양돈과 2명)와 시설관리(낙농과 1명) 등 모두 6명을 선발인원으로 정하고 16일까지 서류 접수를 했다. 접수 결과 5명이 응시했고 서류합격자를 채용 인원(6명)의 5배수(30명)로 정한 당초 계획이 어긋나자 축산원은 내부 기간제 직원 8명의 명단을 끼워 넣었다. 이후 22일 면접시험을 거쳐 당초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인 12명이 최종 합격자로 결정 됐으며 이들 명단은 지난 24일 공식 발표됐다. 하지만 최초 채용 공고 당시에는 없었던 내정자 8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포함 돼 다수 지원자에게 기회가 사라지면서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서류 전형 시 별도 절차 없이 합격 돼 그대로 2차 면접 전형 응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내년부터 친환경 자재와 상토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 9월 벼 못자리용 압축판형 상토제조기술 특허 등록에 성공한 도농기원은 이후 (주)코스팜에 기술 이전을 마쳐 일반상토인 펴난모와 친환경 자재인 모사랑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들 친횐경 자재는 천연접착제와 무균상토를 원료로 제조 돼 무게가 가볍고 뿌리내림(매트형성)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도농기원 측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 못자리에 필요한 상토는 42만 7천여 톤으로 상토용 흙 공급량이 부족한 실정으로 기존 흙상토의 경우 무겁고 분말 혹은 입상으로 판매 돼 농가에선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도농기원 측은 뿌리내림에 알맞은 무균상토에 생분해가 잘 되는 천연접착제를 넣고 고압고온으로 압축한 기술을 개발해 냈다. 실험 결과 상토무게의 못자리 1개당 기존 3.3kg에서 300g으로, 파손비율도 9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못자리 파종 작업중 흙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해 못자리 작업시간도 20%이상 감소해 사용이 편리하다. 또 기존 압축판형상토(육묘매트)의 단점을 보완, 시간 단축을 통해 파종기 기계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도농기원 최병열 연구사는 “이번에 보급하는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