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좀 살려주세요!” 11일 오후 수원시 팔달문의 한 재래시장 입구. 불경기에 올 겨울 지속되는 한파와 폭설, 설상가상으로 구제역 같은 가축전염병까지 겹치면서 찾는 시민이 없어 적막하기만 하다. 수원천 다리 위에서 10년 째 조기와 생굴을 팔아온 박모(68) 할머니는 이날도 허탕 칠지 모른다는 걱정에 좌불안석이다. 오전 10시에 나와 땅거미가 지는 저녁 7시까지 점심까지 거르며 9시간을 쪼그려 앉아 좌판을 벌여 얻는 수입은 1~2만원. 물건 값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맞은편 꽃 가게는 최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여파로 손님 수가 지난 2009년과 비교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매출도 당연히 비례해 수직 강하했다. 다행히 가게 주인이 점포를 갖고 있어 임대료 부담만큼은 덜 수 있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 바로 옆 옷가게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신정 연휴 첫날부터 이날까지 실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줄었다. 월 150만원의 임대료도 벌써 달포 째 밀렸다. 더욱이 최근에는 관할지자체의 하천 복개공사로 주차공간마저 사라지면서 그나마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도 뚝 끊겼다. 현재 팔달문 지역에 입점한 재래시장은 지동·못골·공구상가·미나리강·
그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고유가 시대 서민들의 환영을 받아온 셀프 주유소의 기름 가격이 일반 주유소 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0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정유사 직영 A셀프 주유소. 이곳의 이날 휘발유와 경유의 1ℓ당 가격은 각각 1천785원과 1천585원 이었다. A주유소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휘발유는 1천800원, 경유는 1천 600원 초반까지 받았다. 그러나 운전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비싸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A주유소 사장은 10일부터 가격을 슬그머니 20~30원 가량 낮췄다. 운전자 김모(영통동)씨는 “일반 주유소보다 그 동안 ℓ당 많게는 100원 이상 저렴해 이곳 셀프주유소를 찾았는데 얼마 전부터 가격이 비싸 다른 주유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A주유소 관계자는 “셀프라는 영업 형태만 다를 뿐 가격보다는 오히려 품질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논란을 빚고 있는 셀프 주유소는 이곳뿐만이 아니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가격공개서비스(오피넷)을 검색한 결과 도내 31개 시·군에 영업 중인 셀프 주유소 가운데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분당구 상평동에 있는 B주유소로 나타났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고유가로 서민가계의 유류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경유세는 내리고 액화석유가스(LPG)세는 올리는 방향으로 에너지세율을 조정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현재 100대 85대 50으로 책정된 휘발유와 경유, LPG의 에너지세율을 조정해 서민용 연료인 경유차 운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LPG 가격은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 같은 조정 방침은 석유 제품별, 용도별 가격 적정성 및 가스, 전기 등 다른 에너지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에너지 가격구조를 개편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지경부는 특히 경유의 환경성이 많이 개선된 만큼 지금의 경유와 LPG 세율 차이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경유와 LPG의 현격한 세율차는 두 유종의 환경성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해왔다. 지경부는 또 지난해말부터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만큼 경유 가격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탄소세 도입을 포함한 제3차 에너지 세제개편에 맞물려 수송용 에너지세 조정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연내 개편되지 않을 경우 수송 부문만 별도로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비
군이 국가재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구제역·AI사태 해결 지원을 위해 병력 지원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51사단장 배봉원 소장은 10일 오후 화성시 원평교차로에 마련된 방역초소를 찾아 한파 속 경계와 방역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수원시는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가축 유전자원 및 보유 종축 보존을 위해 방역초소 담당 인력이 필요했던 농촌진흥청의 요청으로 육군51사단에 병력 파견을 요구했고 51사단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51사단 사령부는 지난 5일부터 원평, 매송 교차로 등 축산과학원 본원 일대 9곳의 방역 초소에 모두 22명의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 시흥시와 광명시에도 모두 15개 방역 초소에 49명(간부 7명 포함)의 병력을 지원했다. 지자체들은 방역 임무에 투입된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점심 식사와 방역복, 방풍 안경, 방화 등 물품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한편 51사단 외에 파주시는 육군6군단 및 예하 25,26,28사단에 지원을 요청했고 양주와 문산 지역도 인근 부대에 병력을 지원받아 구제역 방역에 힘을 얻고 있다.
“생매장되는 돼지들과 차가운 땅바닥에 차라리 같이 묻히고 싶습니다.” 8일 오후 평택시 고덕면 문곡리 일대. 한파와 폭설로 인적이 거의 끊긴 마을 곳곳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주민들이 키우는 젖소와 한우 농장 주변은 노란색 방역 띠로 이미 출입이 봉쇄 됐다. 전날 옆 마을 돼지농장 2곳이 구제역으로 판정 났기 때문이다. 농장주 박모씨의 축사 안은 텅 비었다. 평소 같으면 사료를 달라며 울음소리를 내 귀가 따가울 정도지만 앞으론 환청으로나마 자식 같은 가축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는 7일 오전 평택시와 경기도에 구제역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즉시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 돼지 4천500두를 농장 옆 공터에 모두 묻었다. 영하 20도의 한 겨울 동토에 매장당해야 했던 돼지들의 울음은 평택을 넘어 백두대간을 뒤흔들 만큼 슬펐다. 박씨 농장의 돼지들이 이상 증후를 보인 건 열흘 전부터. 새끼 돼지 수 십 마리가 끙끙 앓더니 숨졌고 어미 돼지 등 다 큰 돼지 30~40두도 그날 24시간 내 숨을 거뒀다. 농장주 박씨는 “사료차량의 이동 등 감염 원인을 검역원 직원 2명이 찾아와 7일 조사 후 돌아갔다”며 “정확한 역학관계는 모
농촌진흥청이 올해 해외 농업기술 교류 파견 인력 규모를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리는 등 본격적인 해외 농업 기술 교류협력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농진청은 2011년 해외에서 활동할 글로벌 청년 농업인재 250명을 선발,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 센터와 선진국 농업연구기관 등에 파견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파견 규모는 지난해 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농진청은 올 상반기 대학생 포함 100여 명을 선발 파견하고 하반기 150명을 선발해 파견한다는 구상이다. 그 동안 농진청은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 사업을 위해 지난해 모두 8개국에 85명을 파견했고 올해에는 KOPIA 사업국가가 확대돼 15개국에 12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참여 대학도 늘어나 지난해 국내 30개 대학에서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50여 대학으로 늘어났다. 또한 대학원생 대상으로 한 파견 프로그램도 가동해 올해의 경우 15개 해외 KOPIA센터, 3개 선진국 국가기관 및 6개 국제농업기관 등 26개 국가(국제연구기관)에 60명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 밖에 파견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연장하고 방학 및 농번기 등을 활용해 1개월 단기연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농진청 기술협력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7일 수원시 파장동 경기본부 대회의실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본부 내근팀 합동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경기본부 각 팀장들은 업무보고에서 올해 신규 시행 농지연금사업의 조기정착 및 친서민 일자리 창출, 지열냉난방사업 등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다. 또한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지역 여건을 고려한 신규사업 발굴 등에 대해서도 중점 보고를 했다. 공사 경기본부 배부 본부장은 “팀장급 간부직원들의 솔선수범 바탕하에 전 직원이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해 일등 지역본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 보상금이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구제역 같은 가축 전염병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축산농가에서 가축을 수시로 진료, 질병을 조기 발견·치료 할 수 있도록 가축 진료비 지원사업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6일 도내 수의사업계와 축산업계에 따르면 충청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가축 진료비 지원사업’을 마련, 아산시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진료비 중 도가 50%를 부담하고 수의사와 축산 농가를 매칭 형태로 연결해 가축 질병을 상시 치료해 준다. 현재 충남을 제외한 여타 시·군의 경우 축사 소독과 농가 지원금 등 형식적인 가축 질병 대책만 운영할 뿐 구제역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이 같은 사업은 예산을 핑계로 뒷전에 밀려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이미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간 아산시를 시범 실시지역으로 정했다. 모두 1억 6천여 만원의 도비가 쓰여졌지만 이번 구제역 사태로 천안과 홍성까지 확산되는 와중에도 아산 만큼은 안전지대로 남아 있을수 있었다. 아산시는 지역 6명의 수의사를 선정해 1일 1농가당 2두 이하 육우에 대한 진료비 지원을 원칙으로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이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단행하는 첫 고위공무원단 인사에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민 청장은 취임 초라는 이유로 인사를 미뤄왔다. 하지만 올해 본격 가동되는 강소농 프로젝트와 R&D 구조조정 등 각종 현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소폭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5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빠르면 이달 안으로 차장, 1급 일부 소속기관장 등 고위공무원, 본청 국장과 과장급을 대상으로 한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 농진청 인사계 관계자는 “1급 고위공무원 승진 대상자 명단을 받아 적합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사정 기관 등에 검증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확인했다. 농진청 내 총 22명의 고위공무원 이외 부장급 직위(보직)에 대해선 상위 기관의 검증 및 임용 요청 없이도 농진청장 재가에 의해 인사가 이뤄진다. 다만 차장 및 1급 소속기관장 승진 인사는 행정안전부 심사임용과에 심사 요청 및 임용 제청을 통해 대통령 결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행안부 심사임용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농진청으로부터 심사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정부 타 부처와 마찬가지로 심사 통과 즉시 청와대 재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AK플라자 수원점이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새해 첫 플러스(PLUS) 세일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정기세일 기간에는 브랜드에 따라 최대 80% 할인 판매를 실시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은행사와 이벤트를 준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최초 발생한 구제역 사태 여파로 인해 향후 축산물 가격이 최고 10% 가량 내릴 것이라고 5일 밝혔다. 4일 연구원이 공개한 ‘구제역에 따른 상반기 소·돼지 가격전망’ 보고서를 보면 향후 2개월간 구제역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 한우와 돼지고기 수요가 각각 7.2%, 8.0%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또 수요 감소로 2~3월 가격이 기존 전망치보다 6~10% 떨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동제한에 따른 일시적 공급 감소에도 소비 감소폭이 오히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1월 한우 가격은 수요감소로 전망치보다 4~4.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이후 이동제한이 해제되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2~3월 한우와 돼지가격이 기존의 전망치보다 최대 10%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구제역이 급속히 진정될 경우 수요감소폭은 1%에 그칠 것으로 연구원 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