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개발이 한창인 수원화성의 귀퉁이에 밭농사를 짓는 할머니는 비가 그치자마자 아침부터 밭에 나왔다. 땅이 아파트로 변하는 그날까지 밭농사를 짓겠다고 농작물에 비 피해는 없는지 살피며 깻잎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장마비가 지겹게 내리다 뚝 그친 18일 오후,수원화성의 후미진 논뚝에 세찬 비 바람을 맞고도 스러지지않고 활짝핀 노오란 호박꽃에 벌이 향기를 맡고 있다.
큰 피해는 없지만 중부지방에 연일 비가 너무 내리고 있다.16일 오후,수원연무대앞 도로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들이 도로에 고인 빗물에 신발이 빠지면서 걷고 있다.
잡념을 떨쳐버리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데 장기도 한 몫을 한다.며칠간 비오다 흐리다 변덕스런 날씨를 보이다 반짝 햇살이 비친 14일 오후,수원 장안공원의 나무 그늘의 60대 노인들이 시끄러운 세상일을 모두 잊고 장기에 몰두하고 있다.
13일 오후, 수원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7차 전당대회의 대표위원및 최고위원 후보자 경기,인천 합동 설명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대의원들에게 환호하고 있다.
13일 오후,수원 이의동 안골의 옥수수는 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잘 익어가고 있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라는 서정주의 시도 있지만 12일 오후,날씨도 흐린날 성남시 여수동 여술마을을 찾아와 꽃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모두 연꽃처럼 아름다와 보였다.
바람도 없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비까지 뿌리는 날,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것은 물 근처로 데려가는것 같다.11일 오후,아빠와 함께 과천 서울랜드 수영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기상변화에 민감한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올것을 예상할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칠 비가 퍼붓다 햇살이 비친 9일 오후, 수원 영통벌판의 옥수수 잎에 붙은 청개구리가 오수(午睡)를 즐기고 있다.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간 7일 오후,아파트 숲으로 덮힌 용인구성면의 짜투리 땅에서 수확을 거둔 포도송이가 세찬 빗줄기에 떨어질까봐 애기 다루듯 조심스럽게 만져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