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들의 모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해외입양인 모국 문화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재외 동포재단이 주최하고 재단이 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주관.후원하는 이 행사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것으로 지난 8일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중소기업 지원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8개국 100여명의 참여 입양인들은 김치 담그기, 전통 혼례 시연, 한국 음식 만들기, 탈춤, 택견 등의 전통문화특강?체험과 경기도 지역의 삼성전자를 산업시찰하게 된다. 미국 한국입양인회 회장인 수잔 콕스(한국명 홍순금)는 "해외입양인 모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모국이 입양인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진 못했지만, 그들을 위해 역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며 "그 만큼 역사는 그들의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031)231-7222
한국 현대미술의 현황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진로를 제언하는 '한국현대미술의 진단과 제언 2004'전이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한국화, 서양화, 입체 및 조각 등 세 분야로 나눠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이재복, 이경희, 안재홍, 김경환, 김영섭, 이영길 등 수원작가 11명을 포함한 40대 이상의 유망작가 54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 공평아트센터(관장 김상철)와 수원 화성아트센터(관장 이재복)가 공동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들은 현대미술이 외형적으로는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속내를 들여다보면 허황되고 빈약하다는 인식아래 이러한 미술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안을 제언한다. 또 현대 화단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제 분야에 비해 여전히 보수적인 틀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는 비생산적인 양태로 미술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상철 관장은 "전통과 현대, 보편성과 특수성이라는 해묵은 화두 역시 미봉의 상태로 봉인된 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은 극단적인 대립과 반목으로 흐르고 있다"고 강조, "이번 전시는 이러한 구조에 대해 작가들 스스로 반성하고 벗어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의 아내이고, 둘 사이에는 딸까지 있다?" 교회 가르침을 신봉해온 기독교인들이 혼비백산할 이러한 주장이 20여년전에 이어 최근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마가릿 스타버드의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루비박스 刊)와 이 이야기를 약간 인용한 듯한 베스트셀러, 댄 브라운의 소설 '다 빈치 코드'의 이야기가 그 전언지다. 이들 소설에서는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를 부부 사이로 추정하며 가톨릭 성직자들이 사악한 거짓말로 이를 숨기려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저서들에 앞서 20여년전 출판돼 파문을 일으켰던 마이클 배전트, 리처드 레이, 헨리 링컨 공저 '성혈, 성배'은 이러한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성혈, 성배'는 예수가 복음서에 나오는 '다른 마리아'와 결혼했으며 그가 바로 막달라 마리아라고 주장해 출간 당시 기독교계가 '신에 대한 불경서'로 분류한 바 있다. 그러나 더 특이할만한 일은 최근 나온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가 출간된 이유다. 신심 깊은 가톨릭 학자인 마거릿 스타버드는 '성혈, 성배'를 읽고 충격받아 자신의 신앙체계를 송두리째 뒤흔든 이 책을 반박할 목적으로 자료 수집에 나섰다. 복음서의 이단적 해석에 대해 진실을
제8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화성행궁을 비롯한 수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자연.城.인간'을 주제로 하는 이번 연극제는 러시아, 프랑스 등 외국 4개팀과 국내 8개팀이 참여, 총 12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공모를 통해 작품을 선정, 90여개의 국내 신청작 가운데 최종 9작품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신작은 한 편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해학적 표현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오서방이야기'다. 나머지 7편은 국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받은 검증된 작품들이다. 해외 초청작은 러시아, 프랑스, 일본, 콜롬비아 등 4개 나라 작품으로 대중성과 관객참여도를 고려해 선정했다. 작품 성격별로는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가족극에 극단 미추의 '정글이야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인형극장의 인형극 '서커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또채비 놀음놀이', 극단 초인의 '기차' 등 네 작품이 선정됐다. 가족극은 개막작인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은 비롯해 초연작인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오서방이야기', 극단 돌곶이의 '우리나라 우투리' 등이다. 연극적 작품성이 두드러진 작품으로는 창작스튜디오
의정부에서 56번 국도를 따라 양주 방향으로 1시간 가까이 가다보면 파주시 법원읍 오현리 고개에 올라서게 된다. 고개 왼편으로는 6878 군부대가 버티고 서 있고, 부대를 끼고 돌아 400여 미터 쯤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서 있는 '도자기 나라'라는 팻말이 초행의 외지인 눈에도 쉽게 들어온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둘러싸인 도자기 나라는 군사지대라는 삭막한 사막에 찬란한 오아시스처럼 그렇게 다가온다. 도자기 나라는 천현초등학교 직천분교내에 들어선 도자기 체험장이다. 1994년 문을 닫은 학교는 방치되다 1996년 사립유치원, 유치원자연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됐으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후 1999년 11월 '도자기 나라'라는 아기자기하고 신선한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2천5백여평에 이르는 학교는 우거진 전나무와 플라타너스, 소나무에 둘러싸여 경관이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다. 여기에 정적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초등학교만의 소품들이 장식돼 있어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작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학교 외벽은 새롭게 단장해 도자기나라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으며 내부 왼편은 벽을 터 도자기 전시공간과 체험장으로 쓰고 있다. 벽 양측으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수원화성연극제가 올해 8회를 맞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집행위원회가 지난해까지는 주최측인 화성문화재단 내부 인사들로 구성돼온 데 반해 올해는 외부 유명인사를 대거 영입해 집행위원회를 꾸렸으며 작품 또한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 대중성과 관객 참여도를 크게 고려했다. 이번 연극제 집행위원회가 꾸려지기 시작한 지난 2월말부터 예술감독을 맡아 연극제의 방향, 작품선정까지 직접 맡아온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 김철리씨를 만나 이번 수원화성연극제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봤다. - 이번 연극제가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품을 공모로 선정해 투명성을 더했다는 점과 관객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선정했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를 대폭 줄이고 연극 자체에 치중한 점을 들 수 있다. 많은 연극제들이 ‘박물관식 늘어놓기’라는 지적을 받곤 하는 데 이는 연극제 본연의 취지에 벗어날 수 있어 우리는 부대행사보다는 연극제로서 본 행사에 치중하려 했다. - 작품 선정에 어떤 기준을 두었나. ▲ 연극제는 연극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시민, 관객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것, ‘나누는 장,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갤러리에서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양화가 민은숙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공간2004-시간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에서 작가는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의 마음을 추상화된 '공간'이라는 화면을 통해 절제된 형과 깊이 있는 색감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작품은 100호 대작부터 작은 소품까지 약 45점을 전시한다. 작가에게 있어 '공간'은 단순한 사물과 생물의 존재 장소라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인간의 마음 속에 담겨있는 어떤 이미지들을 표현할 수 있는, 나아가 우주와도 연결되는 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 통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주로 드러나는 이미지는 '꽃'으로 공간에서의 존재와 생명력을 대변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화려한 색채의 변화보다는 단순화된 형과 색면의 조화를 통해 이미지들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5회를 비롯해 창작미협공모전, 인천시미술대전, 경인미술대전 등에서 다수의 특선을 수상했으며, 올해 프랑스에서의 '한국-프랑스 미술초대전' 외에도 그동안 일본, 스웨덴, 캐나다 등지에서 국제전을 열었다.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이형회, 남동예술회, 국제교류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인천 및 경인미술대전 추천작
국내 응급의료기관의 의사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 지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응급의료기관내 의사인력 충족도가 40% 대에 머물고 있어 응급환자 진료서비스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경호) 이신호 박사팀이 복지부에 제출한 '응급진료권 분석 및 응급의료기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의사인력 충족도가 각각 44.3%, 37.9%로 나타났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응급실 전담전문의 2인 이상을 포함한 전담 의사 4인으로 구성, 24시간 전문의 또는 3년차 이상의 수련의 1인 이상이 근무'하게 돼 있는 법적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기관이 총 106개 기관 중 47개에 머물렀다. 이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평균 의사수는 7.7명이였으며 이 중 전문의는 평균 1.7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의 경우 '응급실 전담의사 2인 이상으로 24시간 응급실 전담의사 또는 병원 당직의사 중 1인 이상이 근무할 것'이라는 법적 기준에 적절한 의료기관은 총 288개소 중 109개(37.9%)에 그쳤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시설측면에서 검사실, 의사당직실 등의 기준은 90% 이상으로 높
경기도 의사회(회장 정복희)는 지난달 28일 보건복지위원장인 이석현 의원(열린우리당)을 면담, 의료계 전반적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도의사회가 '약대 6년제 도입' 등 갈등양상을 띄고 있는 의약계 문제의 해결안을 찾기 위해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이기우 의원, 고경화 의원과의 면담을 가진 이후 세번째 추진한 것이다. 이날 이병기 도 기획이사와 함께 이 위원장 집무실을 찾은 정복희 회장은 의료계의 일원화를 제안하며 "의사와 한의사 전문의 교육체계를 통합, 일원화하면 의료계의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외국의 경우 의사와 한의사가 따로 분리돼 있지 않고 교육체계가 통합돼 있어 한의학은 의학의 한 분야로 공부하게 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양.한의학의 일원화가 이뤄져야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 제도에 대한 장, 단점을 파악 한 뒤 검토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도의사회는 의약분업 문제점을 지적, 사보험 제도를 도입할 것, 보건소 소장 임용에 행정직이 아닌 전문의사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할 것, 고령화시대를 맞아 보건과 복지문제를 따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지난해 서울과 수원에서 '음악과 미술의 만남'이란 색다른 전시를 선보였던 숙명여대 음악대학 교수 정순남씨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그 세번째 순회 전시 '2004 정순남 빛과 소리'전을 서울갤러리에서 연다. 서울 전시에 이어 20일부터는 경남 남해로 자리를 옮겨 '해오름 예술촌 호정갤러리' 기획전으로 경남 주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인다. '빛과 소리'전은 '음악의 소리'와 '미술의 빛'을 이용한 이색 시도로 눈길을 끈다. 정 교수는 컴퓨터, 오르간, 음향기기를 이용해 그래픽과 동영상을 음악에 접목시킴으로써 빛과 소리의 공통된 톤(tone)을 표현해 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고도의 테크놀로지와 감상적인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파이프 오르간 건반을 누를 때마다 12개의 기본색을 바탕으로 한 85개의 각기 다른 화면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는 '빛과 소리 03 I Winter'는 마테존의 정서론과 스크리아빈의 프로메테우스를 참고한 것으로 오르간 연주자가 모차르트나 바흐의 곡을 연주할 때마다 곡에 따른 다양한 빛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크리스마스의 창'은 목재 크리스마스트리에 다양한 모니터 화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