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인 태극전사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가 나란히 선발 출격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국내에서 두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한 이영표는 입단 이틀만에 출전하며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등 풀타임을 소화해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에게 팀내 최고 평점을 주며 그의 성공적인 신고식을 높이 평가했다. 박지성은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 홈구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05-2006 프리미어리그 4차전 '맨체스터 더비'에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등과 함께 공격진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0일 아스톤빌라전 이후 3주만에 스타팅으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 35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될 때까지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정규리그 4경기 연속 출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45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29분 조이 바튼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기며, 3연승 행진을 끝내고 3승1무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폭넓은 움직임과 강인한 몸싸움으로 수차례 인터셉트를 해냈으나 공격 포인트가 아쉬운 한판이었다. 이영표는 같은 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화성시청이 제10회 김창환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화성시청팀은 11일 화성 펜싱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경륜운영본부에 44-45로 패해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반면 경륜본부는 현 국가대표이자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 이 혁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3년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 에페와 플뢰레에서는 상무가 부산시청과 한체대를 각각 45-44, 45-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부산시청이 플뢰레와 에페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고, 사브르 우승컵은 익산시청에 돌아갔다. 한편 개인전에서는 터키 이즈미르 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리스트 김금화(익산시청)가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국내 '간판' 이신미(한체대)를 15-8로 누르고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플뢰레 '간판' 남현희(성북구청)는 전희숙(한체대)을 15-1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에페 금메달은 왕혜영(부산시청)에게 돌아갔다. 남자 에페에서는 노장 이상엽(부산시청)이 소준수(화성시청)를 15-1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고, 남자 사브르와 플뢰레에서는 엄현호(동의대)와 최병철(상무)가 각각
수원 삼성이 광주 상무에 일격을 맞고 5위로 내려 앉았고, 포항 스틸러스와 비긴 부천 SK는 선두를 유지했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후기 4차전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수원은 이로써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하며 5위로 3계단 내려 앉았고, 광주는 후기 3연패뒤 첫승을 챙겼다.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이날 부상에서 회복한 송종국, 김진우에다 안효연, 김대의, 이따마르, 산드로 등 베스트 멤버를 대부분 가동했지만 후기에서 한골도 넣지 못했던 '불사조' 상무의 패기에 일격을 얻어맞았다. 김상록이 혼자 2골을 몰아쳐 수원을 제압한 광주의 정규리그 승리는 지난 5월18일 FC 서울전 이후 거의 넉달 만이다. 지난 경기까지 후기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한 부천 SK는 4연승 길목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0-0으로 비겼으나 승점 10점(3승1무)으로 1위를 지켰다. 부천은 전반 박기욱의 로빙슛이 포항 수문장 김병지의 선방에 걸리고 후반 신승호의 슬라이딩슛이 골 포스트를 맞아 승리를 놓쳤다. K-리그를 대표하는 15년 차의 골잡이 김도훈-박주영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성남 일화와 FC 서울의 상암벌 결투
한국 남자 태권도 차세대 주자인 허준녕(성남 효성고)이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대표팀 막내 허준녕은 8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마지막날 올림픽체급경기 남자 80kg이상급 결승에서 중국의 뉴량카이에 1라운드 27초만에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9-1로 점수를 벌려나간 허준녕은 뉴량카이가 경기를 포기, 손쉽게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출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허준녕은 최근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올림픽금메달리스트 문대성(동아대 감독)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급부상했다. 허준녕은 오는 10월 마카오에서 개막하는 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여자 67㎏이상급 결승에선 이인종(삼성에스원)이 준결승에서 정선영(용인대)을 연장 접전끝에 누른 양웬첸(대만)에 7-3으로 승리, 1위를 차지했다. 세계대회체급경기에선 남자 페더급의 김세효(수정구청)가 결승에서 백봉현(성균관대)과 치열한 공방 끝에 8-8로 비긴 뒤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
경기대와 인하대가 2005년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종합선수권대회 패권을 다툰다. 경기대는 7일 경북 영주시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에서 문성민(21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명지대를 3-0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대학연맹전 여름리그 챔피언인 경기대는 올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경기대는 명지대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새내기 거포 문성민의 공격포인트가 성공을 거두며 25-22로 1세트를 마쳤다. 이어 2, 3세트에서도 문성민의 강스파이크와 하종화의 블로킹, 1학년 세터 황동일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손쉽게 물리쳤다. 앞서 열렸던 4강전은 세터 유광우의 한 박자 빠른 토스워크를 바탕으로한 인하대가 권광민(10점)이 분전한 홍익대에 3-0(25-17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인하대는 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대학 배구 대회 결승전에 진출, 오늘 시즌 첫우승에 도전한다.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는 대학 배구 최고의 '얼짱' 레프트 김요한(16점)은 상대 조직력을 흔들어 놓는 강서브와 고비 때마다 호쾌한 백어택으로 돌파구를 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센터 김민욱(10점)도 중앙에서 무려 80%의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
7일부터 시작되는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는 높이와 외곽의 대결로 압축된다. 두터운 골밑을 보유한 1-2위팀 춘천 우리은행과 천안 국민은행은 각각 골밑 보다는 외곽이 강한 3-4위팀 안산 신한은행, 용인 삼성생명과 3전 2선승제의 단기전에서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평소 라이벌전으로 평가되는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최근 네 번의 시즌에서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 그 나머지 한 번의 시즌에서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바 있어 이번 시즌까지 다섯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앙숙' 사이가 됐다. 최근 객관적인 전력에서 보면 우리은행이 앞선다. 우리은행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정규리그에서도 네 번 만나 모두 삼성생명을 꺽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항상 접전을 펼치며 끝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되곤 했기 때문에 섣불리 단기전의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은행은 실비아 크롤리와 김계령, 이종애, 홍현희가 지키는 골밑이 강점이다. '총알 가드' 김영옥이 이끄는 포인트가드도 이미선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보다 우위에 있다. 반면 삼성생명은 박정은-변연하가 지키는 리그 최강의 포워드 라인으로 반전을 노린다
춘천 우리은행의 '총알 가드' 김영옥이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2005 겨울리그 정규리그 MVP인 김영옥은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5 여름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54표 가운데 30표를 얻어 이종애(우리은행·10표)와 정선민(국민은행·5표)을 누르고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김영옥은 이로써 정은순(당시 삼성생명) 등에 이어 국내 여자프로농구 사상 네번째로 2회 연속 MVP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금까지 2회 연속 MVP는 1999 여름리그와 2000 겨울리그의 정은순, 2001 여름리그-2002 겨울리그의 정선민(당시 신세계), 2003 여름리그-2004 겨울리그의 변연하(삼성생명) 등이었다. 김영옥은 이번 여름리그에서 20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13득점, 4.2어시스트(5위), 3.2리바운드, 1.3가로채기(9위)를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40.6%) 1위, 3점 성공개수(41개) 3위 등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도자상은 지난 겨울리그 꼴찌에서 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한 안산 신한은행 이영주 감독이 31표를 얻어 정규리그 우승팀인 우리
한국 출신의 메이저리거 투수 4인방이 릴레이 호투속에 연일 신바람나는 승전보를 전해와 국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 선봉장은 에이스급 투수로 위상이 격상된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과 '큰형'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서재응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2볼넷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 1일 박찬호에 이어 3일 김선우, 4일 김병현(이상 콜로라도)의 승전보를 잇는 것으로 코리안 빅리거 릴레이 등판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한 셈이다. 메츠는 서재응의 호투속에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기사 회생하게 됐다. 서재응은 선발 경쟁에서 억울하게 밀려 마이너리그로 내려 섰다가 지난달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그렉 매덕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른뒤 이날까지 모두 6게임에 등판해 5승을 챙기며 '서재응 등판=승리'라는 공식을 정착시켰다. 5이닝 4실점으로 승수를 쌓지 못한 지난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팀은 6-4로 이겨 이같은 공식은 한 치의 오차가 없었다. 최초의
경기대가 한양대를 꺾고 올시즌 대학 배구 2관왕을 향한 순항을 했다. 경기대는 2일 경북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2005년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연맹종합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새내기 거포 문성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학 최고의 거포 강동진이 맞선 한양대에 3-0 완승을 거뒀다. 양팀은 올 봄(한양대)과 여름(경기대)에 있었던 대학 연맹전을 각각 제패했던 팀들 답게 경기 내내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집중력과 뒷심에서 앞선 경기대가 웃었다. 9점을 쓸어담은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내세워 1세트를 선취한 경기대는 2세트 24-21의 세트포인트에서 상대 새내기 센터 진상헌의 속공과 장신 박광렬의 블로킹에 막힌뒤 문성민의 회심의 백어택까지 라인을 벗어나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경기대는 그러나 이종화의 블로킹에 이어 1학년 세터 황동일이 상대 코트에 천금같은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경기대는 3세트에서도 20-22 뒤진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완승을 엮어냈다.
유승민과 오상은 등의 그늘에 가려 있던 '비밀병기' 최현진(농심삼다수)이 'KRA컵 제17회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에 따냈고, 올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왕리친(중국)은 대회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전 8강 관문을 통과했던 최현진은 2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홍콩의 리칭에게 2-4(11-6 11-7 7-11 9-11 6-11 8-11)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최현진은 결승행이 좌절돼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한국은 남녀 단체전 은메달과 남자복식 동메달 2개 등 안방에서 '노골드'의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쳤다. 특히 최현진은 세계랭킹 134위에 불과했지만 7위 첸치(중국)와 25위 창펭룽(대만), 21위 렁추안(홍콩) 등 강호들을 잇따라 꺾는 이변을 연출해 탁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남자단식 우승컵은 리칭을 결승에서 4-1로 꺾은 세계 1위 왕리친(중구)이 차지했고 왕리친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 이어 단식까지 제패,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왕리친을 앞세운 중국은 전체 7개 종목 중 남자단체전과 여자복식, 남자단식 등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홍콩은 여자단체전과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