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포지션끼리 한방에서 자며 경쟁력을 끌어 올려라" 7일부터 시작되는 파주 훈련장에 고급 자가용을 끌고오지 말라는 '엄명'으로 관심을 끈 1기 아드보카트호의 숙소 생활이 연일 화제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란전(12일) 대비 합숙과 관련해 2인 1실로 쓰는 태극전사들의 방 배정을 6일 발표했다. 화장품 광고에도 출연할 만큼 이미지가 깔끔한 안정환(29·FC메스)의 룸메이트는 '킬러 경쟁자' 이동국(26·포항)으로 정해졌다. 이는 센터 포워드 요원 둘이서 서로 장단점을 비교해가며 숙소에서도 훈련 과정을 연장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맨유 맨'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월드컵 선배 송종국(26·수원)과 같은 방을 쓴다. 미드필드에서 어떻게 상대를 압박해볼 것인지 서로 연구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둘이서 휴식을 취하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 코칭스태프의 간섭은 없다. '한국 축구의 미래' 박주영(20·FC서울)은 팀 동료이자 청소년대표팀 메이트인 '꽃미남' 백지훈(20·FC서울)과 한방을 쓴다. 이천수(24·울산)는 부평고 재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최태욱(24·시미즈)과 룸메이트가 됐다. 그 밖에 골키퍼 이운재(수원)-
한국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인 수원공고 출신의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시아의 영웅으로 뽑혔다.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는 3일 아시아를 빛낸 20명의 개인 및 단체를 소개한 '2005 아시아의 영웅(Asia's Hero)'을 커버 스토리로 실고 이중 박지성을 스포츠 부문에서 아시아를 빛낸 영웅으로 당당히 올려놓았다. 박지성은 지난 1일 풀햄과의 2005-2006 프리미어리그 7차전 원정경기에서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골을 모두 이끌어내는 등 잉글랜드 진출 이후 가장 인상깊은 경기를 펼쳐 이번 아시아 영웅 선정을 더욱 빛냈다. 박지성과 함께 지난 US오픈 테니스 16강에 오르며 인도 여자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한 사니아 미르자가 아시아의 영웅에 올랐다. 중국인 2억명이 시청했다는 중국의 여성 신인가수 선발대회 방송프로그램 '차오지뉘성(超級女聲)'에서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도 불구하고 중성적 매력과 가창력으로 1위를 차지한 리위춘(李宇春)도 아시아의 영웅에 합류했다. 쓰나미 이후 인도네시아 아체주 재건에 나선 단체 '아체의 여성', '제2의 장쯔이'로 불리는 중국의 영화배우 장징추(張精初),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한국이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우승상금 2억원) 8강에 6명이 올라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은 30일 대전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치러진 16강전에 출전한 8명의 기사 중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유창혁 9단, 김명완 7단 등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날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은 한국의 기사는 '노호' 조훈현 9단이다. 7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조9단은 오후 2시도 못 돼 지난 해 준우승자 왕시 5단에게 항서를 받았다. 이어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도 연이어 낭보를 전해왔다. 이세돌 9단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최철한은 일본의 기성 하네 나오키 9단에게 후련한 불계승을 거뒀다. 김명완 7단은 비교적 약체인 일본의 쓰루야마 아츠시 6단에게 역시 불계승을 거뒀다. 한·중 랭킹1위 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이창호-구리 대국은 한국 1위 이창호 9단이 중국 1위 구리 7단에게 극적인 흑 반집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반면 최근 세계대회 11연승으로 일약 국제스타로 부상한 조선족 기사 박문요 5단은 유창혁 9단에게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32강전에서
1천만 경기도민의 체력증진과 건강생활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경기도체육회 이사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운영위에서 올린 안건에 대해 토론을 거치기 보다는 대부분 그대로 통과시키고, 짧은 시간안에 회의를 마치는데 급급해 하는 등 제역할을 하지 못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도체육회는 29일 오후 회관내 7층 중회의실에서 '2005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이사회는 흔들렸다. 오후 3시에 열기로한 이사회는 모두 41명의 이사중 개회 정족수인 21명을 채우지 못해 25분뒤인 3시25분에서야 김정행 의장(도체육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열렸다. 이에대해 일부 이사들은 "현재 대다수 이사들이 뜻이 없어 이런 결과가 빚어졌다"며 "이사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푸념했다. 이때 정승우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분위기 수습을 위해서라지만 "앞으로 이사회에 참석치 않는 이사는 이사자격을 배제시킬까요?"란 가벼운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현재 이사진은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학계와 체육계, 정계 등에서 고른 분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의 미숙한 점은 회의 진행중에도 빈번히 발생했다. 김모 이사는 "경기도가 3연패
안산 신한은행의 '미시 가드' 전주원(33)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8일 각 구단에만 공시한 FA 명단에 전주원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월 선수로 복귀한 전주원과 소속팀 신한은행 간의 선수 계약기간이 오는 11월 말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전주원은 선수로 복귀하면서 지난 5월, 6개월에 2천5백만원 조건의 선수 계약서를 WKBL에 제출한 바 있다. 따라서 전주원은 신한은행이나 다른 구단과의 협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팀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주원이 다른 팀 유니폼으로 갈아 입을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우선 신한은행과의 코치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이 변수다. 선수 계약은 11월말로 끝나지만 코치 계약기간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전주원이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계약이 이중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 WKBL의 한 관계자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WKBL이 재정위원회를 열어 유권해석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은행 역시 전주원을 잡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김광재 신한은행 사무국장은 "전주원이 다른 팀에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무조건 최고 대우로
한명준(안산 원곡고)이 제 34회 추계 전국중고등학교육상대회에서 금빛 바람을 갈랐다. 한명준은 24∼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고부 100m 결승에서 10초99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m에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던 하동민(동인천고)은 남고부 200m 결승에서 22초45로 1위를 기록했고, 100m 우승자 한명준은 22초57로 동메달에 만족했다. 남고부 1,500m에 출전한 박철주(부천심원고)는 4분01초14로, 이선규(인천체고)는 400m 허들에서 54초26으로 우승했다. 장진석(안산 원곡고)은 남고부 멀리뛰기에서 7m12로, 김응호(경기체고)는 세단뛰기에서 14m77, 이 훈(경기체고)은 원반던지기에서 46m74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여고부 800m와 1,500m에 나선 이새롬(인천체고)은 2분16초99와 4분56초84로 결승선을 통과, 영예의 2관왕에 올랐다. 남중부 100m 결승에 오른 김민수(안산 시곡중)는 11초01로 우승했고, 400m 계주에 나선 김상찬-김국영-장광민-강준호(안양 관양중) 조는 45초29로 피니쉬라인을 통과, 시곡중(45초38)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 준(안산 별망중)은 남중 멀리뛰기에
한국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가대표 후보군 70명중 옥석을 가리게 된다. 강신우 축구협회 부위원장은 21일 딕 아드보카트 신임감독에게 전달할 선수 명단이 국내파 52명, 해외파 18명 등 모두 7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입국할 예정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들 중 '옥석'을 골라 다음달 12일 오후 8시 상암에서 치러질 예정인 이란과의 평가전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FIFA월드컵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강 부위원장은 "감독의 선수 선발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해 자료를 최대한 간략하고 함축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해외파 소집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감독이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보고 훈련 시키고 싶을 것이다"며 "요청한다면 우리는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이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을 데려오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강 부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이란과의 평가전에 "베스트 멤버가 온다는 조건으로 이란과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란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전국 10개 도시에 건립한 월드컵경기장이 심각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문화관광부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원·인천·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전주·제주 등 전국 10곳의 월드컵경기장 중 2004년 수입·지출 내역에서 흑자를 본 곳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유일했다. 나머지 지방 경기장 9곳은 많게는 30억원대부터 적게는 4억여원까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 159억7천100만원을 벌어들이고 지출은 76억1천300만원에 그쳐 83억5천700만원의 대규모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한해 45만1천692명의 관람객이 경기·공연 등을 관람한데다 대형할인점·복합영화관·사우나·예식장 등 부대시설에서 118억1천600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올해도 7월말까지 113억5천100만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 반면 수원경기장은 14억2천900만원,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18억2천400만원, 부산아시아드경기장 4억9천500만원의 적자를 각각 냈다. 또 광주월드컵경기장 13억8천500만원, 대전월드컵경기장 1
북한이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북한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페루 치클라요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전에 터진 최명호(2골), 김경일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9분만에 최명호의 페널티킥골로 앞서 나간 북한은 38분 최명호의 추가골에 이어 44분 김경일의 쐐기포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북한은 1승1패를 기록, 이날 미국에 1-3으로 패한 이탈리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2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미국전(2-3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북한의 간판 골잡이 최명호는 멕시코의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3골)에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9일 이번 대회의 주목할 선수를 다룬 기사에서 최명호를 '코리안 호나우두'라는 닉네임으로 소개하고, 중국 대표팀 골키퍼 왕 달레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선풍을 일으킬 아시아 선수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2연승으로 조 1위로 나선 미국은 승점3을 기록 중인 북한과 이탈리아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돼 남은 코트디부아르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오르는 8강 토너먼트
대한축구협회가 '아드보카트호 출범 D-9'를 남겨두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협회가 추석연휴 직후인 20일부터 이렇게 부산히 움직이는 것은 오는 29일 오전 10시5분 네덜란드항공편으로 한국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감독이 인천공항에 발을 내딛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기술국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48·네덜란드) 코치, 압신 고트비(40·미국) 비디오분석관에게 건넬 '다트피시(dart-fish) 영상(동영상을 구분 동작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 400여세트를 완성하느라 분주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입국하자 마자 대표선수 자원 50여명의 X파일과 플레이 영상자료를 넘겨줘 곧바로 '옥석가리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회의 이같은 자료준비 속에서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입국 나흘째인 10월2일부터 K-리그 경기를 직접 참관해야 한다. 아무리 플레이 영상을 세밀하게 준비하더라도 감독이 직접 눈으로 경기 장면을보는 것보다는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0월2일과 5일 열리는 K-리그 후반기 6, 7라운드는 국내파 선수들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술국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들어오면 어떤 경기를 보게 할 것인지 내부 협의를 진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