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피해주고 의약분업 위반하는 쪽지처방이 난무한다" 병의원에서 공식 처방전과 별도로 메모지나 쪽지에 특정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권하는 이른바 '쪽지처방'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과 공동으로 약사 4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쪽지처방을 받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쪽지처방을 받은 품목으로는 일반의약품이 전체의 6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기능식품(21.2%), 전문의약품(4.9%), 화장품(4.9%), 의료기기(2.2%) 등 순이었다. 김춘진 의원은 "쪽지처방을 통한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의 권유는 소비자에게 건강보험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하고 의약분업의 취지도 무색하게 하고 있어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배(一拜)요,재배(再拜)요...","동뢰(同牢)~!" 10일 오후 3시 수원 화성행궁. 왕을 위시해 왕세자나 왕세자손의 혼례인 조선왕조의 가례(전통혼례)가 재현됐다. 지금으로부터 261년전인 1744년(조선왕조 21대 임금,영조 즉위 20년) 혜경궁 홍씨는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의 세자빈(世子嬪)으로 책봉됐다. 납채,납징,고기,책비,친영,동뢰의 육례(六禮)로 진행되기 때문에 여러달에 걸쳐 수천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나라의 큰 잔치인 가례가 재현되자 수원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1천여명이 장시간 지켜 보며 카메라와 캠코더에 담기에 바빴다. 사도(장헌)세자와 혜경궁홍씨의 가례 절차는 왕세자빈인 혜경궁 홍씨가 책봉을 받는 의식빈수책의(嬪受冊儀)로 시작됐다. 이어 정사(正使)영접(주인이 왕세자빈 책봉을 위해 대궐에서 나온 정사 일행을 영접함)과 왕세자빈 등단( 왕세자빈이 북벽단에 설치된 책명을 받는 자리에 오름)-교명(敎命) 전달 (왕세자빈이 사배하고 상궁이 왕비로 책봉함을 선포함)의 의식이 진행됐다. 다음으로 왕세자인 사도세자가 왕세자빈을 맞아들이는 의식인 친영의(親迎儀)-왕세자가 기러기를 받아 북벽단 전안석에 올려놓는 전안례(奠雁禮)- 왕세자와 왕세자빈이 보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법원에 빚을 탕감해 달라는 '개인파산신청'이 급증하고 있으나 수원지방법원,의정부지방법원,인천지방법원 등 수도권지역 법원들이 10건가운데 6~7건을 처리하지 않아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개인파산신청사건가운데 상당수가 미제로 남아 신청자들의 생활고가 심화돼 신속한 처리를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수원과 의정부,인천지방법원 등 수도권지역 3개 법원은 전국 14개 법원 가운데 개인파산신청사건 미제사건이 가장 많은 '상위 5곳'에 포함돼 있다. 10일 대법원과 해당 법원등에 따르면 올들어 춘천지법이 320건 가운데 277건을 처리하지 않아 86.6%의 미제율을 보였고 수원지방법원은 1천700여건 가운데 1천91건을 처리하지 않아 64.2%의 미제율을 기록했다. 의정부지방법원은 980건을 접수받았지만 741건을 처리하지 않아 75.7%의 미제율을 보였고 인천지방법원은 1천100여건 가운데 792건을 처리하지 않아 미제율이 72%나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올해 6천300여건 가운데 2천600여건을 처리하지 못해 33.1%의 미제율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서울과 수원지법 등 수도권지역 법원들이 한나라당 주호영의
기획부동산업체들이 용인,성남,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미등기전매와 위장증여,위장전입등을 통해 수만평에서 수십만평의 땅을 사들인 뒤 수백평단위로 쪼개 엄청난 전매차익을 올리는 수법으로 땅값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검찰이 이들 부동산투기사범 531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지만 구속자는 8명에 그쳐 검찰과 법원이 투기사범 근절에 보다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원지방검찰청 수사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9월까지 용인, 성남, 화성 등 수도권 남부 일대에서 부동산 투기 단속을 벌여 531명을 적발, 기획부동산업체 대표 3명 등 8명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또 기획부동산 매수인 128명과 위장증여.무허가거래자 285명, 부동산중계업자 20명 등 52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획부동산 업체 대표 A(36)씨는 지난 2003년부터 올 6월까지 용인과 성남 일대 토지 9필지 20여만평을 매수한뒤 영업직원 150여명을 동원해 모은 투자자 375명에게 증여로 가장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는 수법으로 2~3배의 비싼 가격으로 분할매도, 180여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다. 또 다
"팔달문 거리에서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재래시장의 낭만도 즐기세요". 팔달문시장 상인연합회(회장 김응권)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동안 수원천 복개도로를 주무대로 '제11회 팔달문시장 거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메인행사와 부대행사, 그리고 상설행사 이상 3가지로 나뉘어 다채롭게 꾸며진다. 메인행사로는 행사 첫날인 7일, 중국 지난시 기예단의 공연(오후3시)과 한복맵시 선발대회(오후6시)가 마련돼 있다. 이번 '舊 한복 아가씨 선발대회'에는 시내 20팀이 참여해 한복 패션쇼를 선보이는 한편, 유현상과 안혜지 등의 초청가수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 8일에는 국제자매도시 예술단의 공연(오후6시)과 팔달문 도전 가요열전(오후7시)이 진행된다. 17개팀이 참여하는 동대항 시민 노래자랑으로 펼쳐지는 이 무대에는 장윤정이 초청가수로 출연한다. 이번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9일에는 전통춤·만돌린·댄스 배틀전(오후5시), 화려한 로코코 패션쇼(오후7시), 15명의 헤어모델이 출연하는 김교숙 헤어쇼가 펼쳐진다. 재래시장의 묘미를 살린 부대행사도 눈에 띈다. 지동시장상인들과 팔달·남향·지·인계동 부녀회가 먹거리 장터를 벌이고,통기타·섹스폰 연주로 거리
연간 1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이 위치한 수원에서 매년 10월 열리는 '화성문화제'가 '국제문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원시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42회 화성문화제에 국제자매도시 또는 우호도시인 일본.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호주.인도.캄보디아 등 8개국에서 116명의 참관단을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또 독일.헝가리.필리핀.파나마.멕시코 등 6개국의 주한외교사절단 21명이 화성문화제 참관을 위해 수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중국.베트남.터키.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는 요리사 26명을 보내 6∼9일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사천식 닭고기튀김.메밀국수.새우튀김과자.쌀국수 등 각국의 전통음식을 선보이는 각국의 '음식솜씨대결'도 벌어진다. 중국의 경우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소속 기예단 27명이 단독공연 한차례와 찬조공연.거리공연 등 모두 3회의 공연을 한다. 9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집체무술.그네묘기.융단돌리기.의자오르기.자전거묘기 등 13개 묘기가 펼쳐진다. 김용서 시장은 "2∼3년전부터 세계문화유산이 위치한 수원의 축제를 참관하기 위해 국제자매도시는 물론 많은 외국인이 찾
수원시 등 전국 6개 시.군.구에서 지난 7월1일부터 시범실시되고 오는 2007년 7월부터 전국적으로 전면실시예정인 노인요양보장제도 운영방안이 요양급여 항목이 대폭 축소된데다 장애인을 요양수급권자에서 제외해 '반쪽짜리 요양제도'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시행시기도 당초 계획인 2007년 7월에서 1년 이상 늦춰진 오는 2008년 10월께 시행될 전망이어서 시행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일선 시.군에 따르면 최근 열린 노인요양보장제도 운영평가위원회 2차회의에서 제도의 시행시기를 오는 2008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전문가ㆍ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노인요양보장제도 운영평가위원회 2차 회의에서 "요양보험제도의 시행 시기를 당초 2007년 7월에서 2008년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입 시기는 요양시설 확충기간 등을 고려할 때 2008년 7월이나 10월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최종안에 가까운 요양보험제도(안)에서는 요양권자와 요양서비스 항목이 당초 안보다 대폭 줄었다. 요양권자의 경우 지난해 2월 안에는 45세 이상으로 하되 65세 이상 노인부터 우
서울고법 형사10부(민형기 부장판사)는 27일 지역 문화행사에서 행사지원금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기소된 박신원 오산시장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자체장으로서 유관 문화행사 보조금 지원의 일환으로 시상행위를 한 것은 의례적이고 직무적인 행위로 판단되므로 위법성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나온 시상행위는 법률상 금지된 기부행위 요건을 충족하고는 있으나 선거출마 시기보다 상당히 앞선 시기에 발생했던 점을 비추어 볼 때 악성(惡性)이 크지 않고 사회상규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최근 지자체별로 문화행사 개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다른 지자체장들이 피고인의 시상 행위와 유사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황 또한 판단에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모 지역방송이 오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가요열전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 47명에게 '참가상 오산시장 박신원'이라고 표기된 봉투에 5만원씩 넣어 제공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3천814만원을 행사지원금으로 지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수원시립화장장인 수원연화장 소각재에서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 성분이 다량 검출되고 있으나 연화장측은 소각재를 4년 넘게 일반폐기물로 취급해오다 최근에야 뒤늦게 지정폐기물로 처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수원연화장 인체 소각장 집진시설에 쌓인 분진에 대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상당량의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검출된 중금속을 보면 호흡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구리의 경우 1.33㎎/ℓ가 검출됐으며 중추신경계 장애 요인이 되는 비소는 0.025㎎/ℓ 검출됐다. 중추신경계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수은은 0.0399㎎/ℓ가, 순환기계 질환 요인이 되는 카드뮴은 1.879㎎/ℓ나 검출됐다. 특히 수은과 카드뮴의 양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어 특별 관리되고 있는 지정폐기물 유해물질 기준치를 6배 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 환경부는 지정폐기물 유해물질 기준치로 수은은 0.005㎎/ℓ , 카드뮴은 0.3㎎/ℓ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연화장측은 지난 2001년 1월 화장장 개장 이후 4년 넘게 소각재를 일반 폐기물로 처리해오다 지난 6월 감사원 지적 이후 뒤늦게 지정폐기물
시공사와의 무상보상 지분율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수원권선주공 재건축조합의 조합장 직무대행으로 노태구씨(45·회사원)가 선출됐다. 노 직무대행은 "그동안 재건축 사업 승인 후에도 시공사와의 지분율 문제로 인해 사업의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 것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허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수원시가 새로 선출된 임원을 등재시킴과 동시에 곧바로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여 늦어진 만큼 빠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우선협상 결과를 토대로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며 조합원들과 시공사와의 잡음없는 관계유지를 위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혀 재건축 사업의 부정부패가 원천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수원 권선주공 재건축사업은 2003년 사업승인 후 시공사와의 지분율 협상이 마무리되지못해 사업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한편 조합원들은 새로 선출된 노 직무대행의 발 빠른 행보로 곧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