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발보조구를 발 질환에 효능이 있는 의료기기라고 속여 1만2천원짜리를 30만원대에 대량판매해 폭리를 취한 회사대표와 의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일반 발보조구(신발깔창)를 의료기기로 속여 고가에 판매, 폭리를 취한 혐의(의료기기법 위반 등)로 A코리아 대표 김모(56)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설립한 병원에 원장으로 근무하며 환자들에게 발보조구를 홍보한 의사 김모(57)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발보조구를 판매한 의사와 한의사, 약사 4명과 대리점 업주 2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코리아 김씨는 미국에서 수입한 1만2천원짜리 발보조구가 발을 교정해주고 관절염 등 각종 발질환에 효과가 있다며 회사 홈페이지에 과대광고, 작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전국의 대리점 180여개를 모집한 뒤 1짝당 12만1천원에 12만여짝을 팔아 130여억원을 챙긴 혐의다. 의사 김씨는 지난해 11월 A코리아 김씨가 서울 수유동에 설립한 재활의원에 원장으로 근무하며 환자들에게 발보조구를 홍보해주는 대가로 월 2천만원을 받고, 5천600여명의 진료기록을 A코리아 김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수원지법 행정1단독 이헌숙 판사는 11일 게임장 청소년게임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모(35.게임장 운영)씨가 광명시장을 상대로 낸 영업정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관련법은 일반게임장 업자가 성인용게임물과 청소년게임물을 구분해 비치.관리토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규정을 게임물이 작동되지 않거나 전원이 꺼져 실제이용에 제공될 수 없는 상태를 처벌하는 규정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이 규정을 게임물 자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을 처벌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청소년용게임기뿐 아니라 성인용게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경우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결론이 된다"며 "이같은 해석은 처벌 법규의 명확성이나 죄형법정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어서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원고 이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이 운영하는 게임장에 칸막이로 구분해 설치한 청소년게임기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광명시로부터 영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자 소송을 냈다.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 사옥앞에서는 요즘 경남 김해시와 진주시 공무원들이 주공 간부들과 직원들을 상대로 주공본사 유치를 위해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8시쯤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 사옥 앞에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 김해시지부 소속 간부 10여명이 '이색시위'를 벌였다. 경남으로 이전이 결정된 주공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공노 김해시지부 공무원들이 '유치 프로포즈'를 한 것이다. 김해시는 지난 달 26일에도 원정 홍보전을 펼친 바 있고 이달 중 또 다시 주공본사를 찾을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도 김해시에 못지 않는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직원들을 주공에 보내 '우리 동네로 오라'고 설득한데 이어 이 달 중 정예의 홍보단을 다시 파견할 방침이다. 주공뿐만 아니다. 정부가 지난 달 24일 176개 공공기관 이전을 결정한 이후 지방도시 유치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남 분당구에 본사가 있는 한국도로공사에는 이전 대상지인 경북의 3개시가 몰려와 손짓을 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에는 문경시와 구미시, 영천시 등지의 공무원들이 방문해 자신들의 고장을 홍보했다. 분당 소재 한국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6일 보상금을 노리고 수원 이의동 신도시 개발예정지구 임야에 염소를 사육한 혐의(택지개발촉진법 위반)로 고모(52)씨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지난해 6월 30일 수원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 개발지구 지정 이후 지구내 임야에 무단으로 20∼40평 규모의 사육장을 짓고 흑염소 20∼40마리를 키운 혐의다. 이들 중에는 수원시 7급 공무원 김모(47)씨가 포함됐으며 김씨는 남의 땅에 32평짜리 사육장을 만들고 흑염소 22마리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택지개발지구 지정 이전부터 염소나 개 20마리 이상, 닭 200마리 이상 사육했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지구개발후 상가 8평을 조성원가에 우선 분양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택지개발지구 상가 1평당 조성원가가 1천만원이고 분양가가 2천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8천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챙기는 셈이 된다"며 "흑염소는 산에 풀어놓으면 별다른 일손이 필요치 않아 흑염소를 집중사육한 것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성남 금곡동과 용인 고기동 등 수도권 신도시 개발지구 인근 지역 땅을 미등기전매하거나 불법 명의신탁한 부동산 투기사범 244명을 적발,
"앞도 제대로 못보시면서 장애에 시달리는 아들을 돌보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시각 2급 장애인인 아버지가 온 종일 누워 지내야 하는 중증 지체장애 아들을 돌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팔달구 고등동에 사는 이온엽(48)씨. 시각 2급 장애인인 이씨는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인 아들 이기독(19)군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눈물겨운 부성애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종일 누어있는 아들이 몸이 굳지 않도록 자신의 몸에 아들을 끈으로 묶어 하루 3시간씩 서호천 주변에서 운동을 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이씨의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버지가 지체 장애인인 아들을 학대한다" 고 신고하거나 엉뚱한 오해를 받을 정도였다. 이씨의 딱한 사연은 지난 달 30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6일 이씨를 방문한 김용서 시장은 장애인복지기금 50만원을 전달하고 "자식을 향한 부모의 지극한 사랑 앞에서는 장애는 아문 문제가 될 수 없다"며 "용기와 희망을 갖고 열심히 생활해주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260만명이 1회용 주사기로 1회씩을 투약할 수 있는 시가 2천600여억원에 이르는 캐나다 산 마약 80㎏을 국내는 물론 일본과 호주 등에 반입.유통시킨 국제 마약밀수범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특히 평범한 한국인 유학생과 어학연수생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국제마약밀수조직의 운반책(지게꾼)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문식.담당검사 조수연)는 5일 최모(25.유학생)씨와 박모(35.여)씨 등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 7명을 포함한 국제 마약밀수사범 1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구속된 유학생 최모씨 등이 갖고 있던 히로뽕 2㎏과 엑스터시 1만정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학생 최씨는 지난 2월 홍콩에 본부를 둔 국제범죄조직의 캐나다 지부 조직원으로 알려진 마약공급책 김모(25.무직.캐나다 교포.사망)씨로부터 히로뽕 3㎏과 환각제인 엑스터시 1만정을 받아 국내에 반입시킨 뒤 이중 히로뽕 1㎏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다. 또 함께 구속된 박씨는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한국 학생들을 마약공급책인 김씨에게 소개시키고 국내에 반입된 마약을 보관한 혐의
"공부하랬더니 마약운반하다니..." 해외에 나가 있는 유학생과 어학연수생들이 국제마약밀수조직에 포섭돼 아무런 죄의식없이 히로뽕을 외국으로 밀반입하는 '지게꾼'으로 일해오다 무더기로 구속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문식.주임검사 조수연)에 구속 기소된 18명 가운데 히로뽕을 외국에 밀반입시킨 운반책은 홍모(23.여.대학생)씨 등 5명. 이들은 범행 당시 모두 캐나다 밴쿠버에 머물고 있던 유학생 또는 어학연수생이었으며 이들이 캐나다로부터 호주, 일본, 국내로 밀반입시킨 마약류는 히로뽕 50여㎏, 코카인 30여㎏, 엑스터시 1만여정 등이다. 이들은 모두 마약 전과가 없는 학생들이었으나 폭력 조직원의 의도적인 접근과 친구 소개를 통해 히로뽕을 운반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해 2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홍씨는 같은해 3월 중순 캐나다 밴쿠버의 한인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국제폭력조직의 하부 조직원 김모(25.사망)씨 등 2명으로부터 '같은 한국인이니 합석하자'는 제안를 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김씨와 친분을 유지해오던 홍씨는 같은해 4월 '수고비는 물론 호주 여행을 시켜줄테니 히로뽕 2㎏을 가지고 호
불황을 탈출하려는 업체와 실속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파격세일 상품이'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험료 깎아준다=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사는 한기성씨(36)는 지난 2일 자동차보험 만기를 앞두고 6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가입을 권유받았다. 30세 이상 자가운전에 무보험 차량으로 인한 피해 3억원,교통사고로 인한 상해 3천만원 등 기존에 들었던 D보험사의 보험료는 74만5천원. 그러나 한씨가 6개사와 상담해 마지막으로 든 보험은 S보험사였다. 보험료도 57만7천원으로 무려 16만8천원이나 절감하는 실속을 차렸다. 한씨가 이같은 실속을 챙길 수 있던 것은 보험사간 치열한 경쟁에다 보험설계사가 자신에게 배당되는 수당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명품도 거품뺐다=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삼성아파트에 사는 최모씨(41.회사원)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있는 상설 의류할인 아울렛으로 옷을 사러 다닌다. 골프웨어를 즐겨 입는 최씨는 지난 1일 아울렛에서 N사 골프웨어 3벌을 샀다. 70% 상설할인매장인 이 상점에서 3벌의 골프웨어를 사는데 든 14만7천여만원은 백화점에서 살 경우 1벌값. 1벌값으로 3벌을 사는 실속구매를 한 것이다. ▲가족단위 쇼핑은 가장
수원지법 민사21단독 홍임석 판사는 2일 '신축 건물로 인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당했다'며 경기도 안양 H아파트 소유주 9명이 이모(48)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 중 정모(66)씨 등 7명에게 400만∼700여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홍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H아파트와 인접한 곳에 지상5층 지하1층 건물을 지어 정씨 등 원고 7명의 일조권을 사회통념 상 수인한도를 초과해 침해했다"며 "아파트 시가 하락분에 상당하는 재산상 손해액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밝혔다. 홍 판사는 "동지일을 기준으로 8∼16시 사이 총 일조시간 4시간 이상, 또는 9∼15시 사이 연속 일조시간 2시간 이상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일조 침해가 수인 한도를 넘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조권 침해가 수인한도를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조망 침해가 심각하다'며 김모(52)씨 등 나머지 원고 2명이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홍 판사는 "조망권 침해율 역시 수인한도 내에 있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홍 판사는 "H아파트는 인구과밀로 토지효율성이 요구되는 수도권에 위치, 조망침해율(아파트 전면에서 밖을 봤을 때 신축건물로 인해
수원지법 민사22단독 박재현 판사는 30일 '보복성 징계와 강의 배정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윤모(47.H대 교수)씨가 H대를 상대로 낸 위자료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학교에 적대적 행위를 한 원고에게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직위해체 처분을 하고 복직 후에도 전공과 관련없는 강의를 배정, 제대로 된 강의를 하지 못하게 했다"며 "피고는 원고가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3천만원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원의 임면권자가 직위해제 처분을 했다 해도 교원을 원래의 업무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그 직위해제는 재량권을 남용했을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것이 된다"고 판시했다. 윤씨는 '학교에 비리가 있다'는 내용의 우편물을 학부모에게 보낸 혐의(명예훼손)로 학교 측에 의해 고소된 뒤 두 차례에 걸쳐 직위해체 처분을 받고 비전공 과목에 강의를 배정받자 정신적 피해에 대해 5천만원을 배상하라며 지난해 1월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