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시공사에서 ‘2019년 경기도대표도서관 전문가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은 ‘경기도 대표도서관’의 성공적인 건립과 체계적인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자리였다. 도서관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이용훈 전 서울도서관 관장, 박찬일 건국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 등이 대표도서관의 운영전략, 대표도서관 실내건축분야를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을 펼쳤다. 대표도서관의 조직·인력 확보 전략, 콘텐츠개발 전략, 디자인가구 설계 및 인테리어 전략 등 대표도서관 건립 및 운영에 관련된 주요 고려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수원 광교신도시 내 경기융합타운 경기도청 신청사 옆 6천824㎡ 부지에 조성되는 대표도서관은 지하 4층, 지상 5층, 연면적 3만1천200㎡ 규모로서 2023년 완공된다. 도내 278개 공공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도서관정책과 독서문화진흥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도서관 자료의 종합적인 수집?정리?보존, 사서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사이버도서관 강화, 도서관 협력체계 구축 등 업무를 한다. 이런 일들은 도내 시·군 단위 개별 도서관에서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대표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는 공간이 아니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을 꾸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이야기다. 그때는 몰랐다. 하늘로 올라간 풍선이 터져서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는 것을. 게다가 산과 바다, 들판에 떨어져 쓰레기가 되고 야생동물의 먹거리로 변신(?)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물론이다. 그냥 내 꿈을 실현해 줄 매개체로만 여겼던 시절이었다. 특히, 한 해의 끝자락이나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절정을 이뤘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국가 대부분에서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그러나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데 앞장서기란 쉽지 않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힘든 일을 경기도가 또 하기로 해 주목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도내 곳곳에서 의례적으로 치러졌던 ‘풍선날리기 행사’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풍선’이 축제와 행사에서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저비용 고효율’ 때문이다. 적은 비용으로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도내 곳곳에서 지역축제와 새해맞이 소망기원 등 다양한 행사에서 빈번하게 실시됐다. ‘비용 감소’ 만을 추구하며 두드렸던 얄팍한 계산기가 시나브로 환경에 악영향
갈등과 분열로 얼룩졌던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은 찾아왔다. 비록 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럴, 서로 나누는 카드는 줄어 들었지만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사랑의 의미’를 되살리며…. 국민들은 올 한 해가 무척 힘든 해였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곤두박질쳤고 그 결과 청년과 노인, 저소득층 등 경제적 약자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별히 어느 해보다 온 국민이 정치, 경제, 안보로부터 받은 불안과 상처, 분노를 겪었다. 그러기에 올 성탄엔 따스한 위로와 축복·용서와 반성이 더 넘쳐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사실 성탄절은 종교와 무관하게 거의 전 세계인의 축제처럼 된 지 오래다. 이슬람 국가에서 조차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고, 선물을 주고 받으며 캐롤송을 부르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스스로 자신을 낮춰 인간으로 오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 보다 가족끼리, 친구와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이 서로 감사한 마음을 나누는 날로 더 인식되는 성탄절. 우리라고 예외는 아닌 듯 싶다. 그 이면엔 성탄이 모든 사람에게 주려 했던 의미 보다 생활의 팍팍함이 주는 의미가 더욱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일 게다. 따라서
하이힐 /서일옥 어느 겨울 받아 든 출생의 운명처럼 가도 가도 높고 가파른 하이힐이 여기 있다 찬바람 무찌르려고 찬바람 허리에 감고 세상은 목마르고 뜨거운 사막이었다 그 길을 여자 하나가 절며 걸어간다 똬리 튼 파충류처럼 맹독의 입술을 하고… 하이힐은 여자의 자존심이다. 높고 뾰족할수록 꼿꼿해지는 자세,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풍긴다. 어느 날 여자가 하이힐을 신고 나서는 건 찬바람만을 무찌르기 위한 수단은 아닐 것이다. 뜨거운 사막을 건너가는 목마른 세상을 향해 ‘나는 결코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일 수도 있다. 바닥을 기어가는 한이 있어도 꼿꼿이 머리를 치켜들고 가는 뱀의 당당함으로 하이힐은 높고 위대하다. 빨간 하이힐에 빨간 립스틱, 그건 도발이고 극복이며 맹독이고 입술을 깨무는 뜨거운 눈물이다. 몇 번이고 쓰러지려는 좌절을 몇 번이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다. 여자의 무기는 웃음도, 나약함도 아니라는 수천 번의 다짐이다. 하이힐은 그걸 신는 사람의 내일이다. /이기영 시인
중소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 한분이 본인 회사에 가지급금이 있는데 세무조사 받게 된다면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돼 걱정이 너무 된다고 상담차 찾아왔다. 그 분에게 인정이자는 내야하지만, 회사가 계속 운영되고 대표를 유지하고 있으면 바로 대표자상여로 소득처분 되는 것은 아니라고 위로하면서 중장기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 준 적이 있다. 가지급금이란 실제 현금 지출은 있었지만 거래 내용의 증빙이 없어 처리되는 임시가계정이다.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거래처와의 관행을 무시하지 못하고 리베이트를 돌려주거나, 사례비나 접대비를 과도하게 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표이사나 회계담당자가 증빙 없이 현금을 인출하거나, 임원이나 직원의 횡령이나 불투명한 거래가 있는 경우에도 가지급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무당국이 주시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세법상으로도 가지급금에 대해 불이익이 있다. 가지급금을 법인이 대표이사에게 빌려준 금액으로 보아 4.6%를 인정이자로 가산해 법인세를 과세하게 된다. 가지급금의 귀속자를 밝힐 수 없는 경우에는 대표이사가 가져간 금액으로 보아 상여로 처분 되어 소득세와 4대 보험료가 높아져 지출이 늘어나게 된다. 법인에 채무가 있는 경우 이자비
<경찰청> ◇치안정감 승진·전보 ▲경찰청 차장 장하연(승진) ▲경찰대학장 이은정(승진) ▲인천지방경찰청장 이준섭 ◇치안감 승진 ▲경찰청 기획조정관 김교태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임용환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남구준 ▲경찰수사연수원장 강황수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 윤동춘
지난 20일 열린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경기도교육청 독립운동사 교육 활성화 조례안’이 통과됐다. 이 조례안은 기획재정위원회 신정현 의원(고양3, 더민주)이 전국 최초로 발의한 것으로 2020년 1월에 공포, 시행된다. 조례안은 경기도 학교에서 독립운동사 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독립운동사 교육 활성화 계획의 수립·시행’, ‘독립운동사 교육 지원 협의회의 구성·운영’, ‘다양한 독립운동사 교육 활동’,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련 사업의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신정현 의원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독립운동가에 대한 원색적 조롱이 오가고 독립운동행위를 이슬람국가의 테러와 동일시하며 성노예 할머니들에게 자발적 매춘부라고 비난하는 글들이 횡행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사실이다. 올해 친일 미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반일 종족주의’란 책은 한국에서 20만 부, 일본 10만 부 이상이 팔렸단다. 역사를 왜곡한 콘텐츠들도 SNS를 통해 널리 유포되고 있다. 이를테면 3·1운동과 독립운동을 폭동이나 테러로, 김구·홍범도·김좌진·안중근·윤봉길·이봉창 선생 같은 독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할때에도 예의라는 것이 있다. 내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그대들을 양식으로 이용해 미안하지만 이해해달라, 뭐 이런 최소한의 동의를 구하는 행위 말이다. 미국대륙의 원(原) 주인으로, ‘체로키 인디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사냥을 할때도 법도가 있었다. 꼭 필요한 만큼만, 그것도 병이 걸리거나 열등한 순서로 잡는다. 좋은 유전자를 살려 종족 보존에 지장이 없게 하겠다는 ‘친자연 사냥법’이다. 필요없는 생명까지 취해 쟁여놓는 짓을 하면 안된다는 불문율이다. 삶을 대하는 자세로 본받아야 할 덕목이다. 그나마 인간을 다른 동물들보다 조금 상위에 놓을 수 있는 드문 이유를 지닌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다른 동물들도 꺼리는 저급한 짓을 백주대낮에 버젓이, 그것도 경기도에서 자행해 충격이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민특사경)이 무더기로 적발한 잔인무도한 행위는 이렇다. ▲다른 개들이 지켜보는 바로 앞에서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 ▲무허가로 반려동물을 번식시켜 판매 등이다. 명백한 동물관련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특히, ‘잔인한 도살’은 일본제국주의가 우리 민족에게 벌인 만행과 겹쳐져 치가 떨린다.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민특사경은 59개 업체 67건
연말인 요즘, 각종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노래다. 그 노래중 최고 선호 장르는 단연 트로트(trot)다. 트로트는 4분의 4 박자를 기본으로 하는 가요다. 영어로는 ‘빠르게 걷다’라는 뜻이다. 1910년대 중반 미국과 영국에서 유행했던 댄스리듬 폭스트로트(fox trot)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거기에 우리의 독특한 꺾기 창법을 더해 지금의 트로트가 완성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국민은 유난히 트로트를 사랑한다. 생활속 함께 했던 ‘트로트 가락’은 우리네 삶의 동반자였기 때문이다. 또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며 국민들의 희·노·애·락을 대신해 크나큰 위안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주었다. 때때로 ‘지쳐있는 삶의 응원가’이기도 해 더욱 그랬다. 올해는 이 트로트계에 유재석, 일명 ‘유산슬’과 ‘송가인’이 등장, 국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둘 다 새로운 삶의 도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랑도 듬뿍 받았다. 내년이면 데뷔 30년차가 되는 유재석은 개그맨 출신 연예인이다. 9년의 무명시절을 뺀 20여년동안 그는 우리나라 예능의 중심에 서 있었다. 최고의 인기도 누렸다. 그런 그가 올초 변신을 꽤했다. “예능계도 다른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트로트계에 도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