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0일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판교역동편 정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편하G버스’ 신규 노선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현장 정책 발표는 후보 시절 낸 교통공약의 실천 의지로 풀이된다. 추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형 좌석예약버스 ‘경기편하G버스’ 신규노선 5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설 추진 노선은 △평택 연화초교(화양지구)~서울 교대역 △양주 회천베네스트(회천·옥정신도시)~서울 강변역 △화성 호반써밋동탄~판교2테크노밸리 △화성 중외제약사거리(태안3지구·병점)~판교2테크노밸리 △의왕 인덕원 푸르지오(내손동 일대)~성남 서현역 등이다. 이 중 2개 노선은 경기도와 서울을 연결하고, 3개 노선은 도내 시군 간 노선이다. 추 지사는 “도민 제안과 시군 긴급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요가 높고 신설이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올해 하반기 하루 운행 횟수를 기존 84회에서 92회로 늘리고, 2027년 122회, 2028년 152회를 거쳐 2030년까지 184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평택 화양지구~서울 교대역 노선은 버스 3대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각각 3회씩 운행하고, 양주 회천·옥정신도시~서울 강변역 노선은 버스 2대로 출근 시간대 2회 운행한다. 나머지 3개 노선은 각 2대씩 투입돼 출퇴근 시간대 각각 2회씩 하루 4회 운행될 예정이다. 화성과 의왕 노선은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하며, 평택과 양주 노선은 서울시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운행할 예정이다. 경기편하G버스는 경기도가 직접 설계·운영하는 좌석예약제 버스로, 모바일 앱을 통한 전 좌석 예약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도내 12개 시군 24개 노선에서 운행 중이며 요금은 3450원이다. 추 지사는 “출퇴근 30분 교통 대전환을 이끄는 첫걸음으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며 “GTX 노선 연장과 신설 등 중장기 광역교통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종철 기자 ]
안성시청 민원 현장에서 주거급여 지급 기준을 설명하던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악성 민원과 공무원 폭행 사례에 대한 보다 근원적 대책이 요구된다. 20일 오전 11시쯤 안성시청 복지정책과를 찾은 70대 민원인 A씨가 담당 공무원 B씨(40대)를 폭행했다. A씨는 최근 이사한 뒤 지급된 주거급여가 지난달보다 적게 지급됐다며 시청 담당 공무원을 찾아 따지던 중이었다. 이에 담당 공무원은 주거급여가 실제 월세를 기준으로 산정되며, 월세가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최대 지원금이 지급되고 그 이하일 경우 실제 임차료에 맞춰 지급된다는 관련 규정까지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 같은 설명에도 갑자기 자신의 머리로 담당 공무원의 얼굴을 들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치 못한 폭행에 민원실 직원들과 방문 민원인들도 크게 놀라 현장은 한때 긴장감마저 연출했다. 폭행을 당한 공무원은 얼굴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지역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은 민원인의 불만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진 사례로, 공무원들이 민원 현장에서 폭언과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면서 "특히 민원인을 직접 상대하는 공무원들의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보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기존의 ‘3대 특검’ 수사에 대한 미진한 부분 등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의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법안이 20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공안정국 연장”이라고 반발하며 5선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해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대안)’을 상정했다. 개정안은 오는 24일 종료되는 종합특검의 수사 기간을 추가로 30일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2월 출범한 종합특검은 기존 법에 따라 두 차례 기간을 연장한 바 있는데 이를 30일 더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법안은 수사 대상에 사건들에 관한 공무원의 직무유기·직권남용·공무상비밀누설을 통해 ‘감사’를 방해하는 행위를 추가하고, 관련 사건의 범위에 ‘범인도피죄’를 명시했다. 또 특검 파견공무원 수를 현행 130명에서 150명으로 20명 확대했고, 법조 경력 5년 이상 보유한 특별수사관 중 10명 이내를 공소유지 변호사로 지정해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공소유지를 담당하도록 했다. 법안에는 수사 및 공소제기와 관련, 기존 3대 특검의 결정과 다른 결정을 하거나 공소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사전에 기존 특검과 협의해야 한다는 조문도 새로 담았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내란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일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진보·보수 문제도 아니다. 상식의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왜 이토록 격렬히 반발하고 저항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로텐더홀에서 ‘2차 종합특검법 강행처리 규탄대회’를 열며 강력 반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최소한의 기본 원칙마저 완전히 짓밟고 의석수만 믿고 입법 독주의 폭주 기관차를 다시 굴리고 있다”며 “야당을 옥죄고 탄압하기 위한 공안정국의 연장이자, 이재명 정권의 모순과 내로남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입법 폭거”라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윤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직후인 오후 2시17분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24시간이 경과한 후인 21일 오후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의 찬성으로 필리버스터가 종결되면 법안은 표결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161명과 여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6∼7명, 조국혁신당 12명, 진보당 4명 등의 표를 합치면 필리버스터 종결 정족수가 확보돼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상위법에 따라 반드시 마련해야 하는 필수조례 가운데 453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도 본청+31개 시·군) 마련율은 전국 상위권이지만, 도 본청의 정비 수준은 광역자치단체 평균 수준에 머물러 법정 의무조례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경기신문이 나라살림연구소의 ‘지방자치단체 필수조례 마련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전체의 필수조례 마련율은 95.1%(9273건 중 8820건)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93.9%를 웃도는 수치로, 전국 16개 광역단위 단체 가운데 6위다. 전년보다는 1.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도 본청만 따로 보면 필수조례 마련율은 95.0%에 그쳤다. 이는 광역본청 평균(95.0%) 수준으로, 16개 광역본청 중 11위에 그친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97.9%), 제주특별자치도(97.7%), 세종특별자치시(97.0%) 등 상위권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필수조례는 법률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한 사항을 지방자치단체가 반드시 제정·개정해야 하는 자치법규다. 아동복지심의위원회 구성·운영처럼 법령상 위임 규정이 명확한 사안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상위 28개 자치단체 가운데 경기도 시군은 9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구리시와 시흥시는 각각 97.7%로 전국 공동 2위에 차지했고, 안성시(97.4%), 안양·파주시(97.2%), 화성시(96.7%) 등도 높은 마련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민선9기와 지방의회 출범 초기라는 점에서 미정비 조례에 대한 전수 점검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신임 의원 다수가 전임기의 조례 정비 이력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임기 초반 정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정비가 지연될 경우 법률상 존재하는 제도가 현장에서 구현되지 않는 ‘규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광명 정치평론가는 “법령 개정사항을 조례에 제때 반영하지 않으면 제도 개선 효과를 주민이 체감하기 어렵다”며 “법무담당 부서에 필수조례 관리 기능을 명시하고 정기 점검 체계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실질적인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경우에도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 사례가 있다. 이 때문에 장기간 정비되지 않은 조례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미정비 조례에 대해서는 소관 부서별 정비 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제·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우 기자 ]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선택에는 민생경제를 살리고 의정부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달라는 절박하고도 간절한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9기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그러면서 "당선의 기쁨보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향후 펼쳐 나갈 시정 운영에 대한 철학은 ‘시민주권’과 ‘실용행정’으로 집중된다. 그는 “행정의 주인은 시민으로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집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평가하는 시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용 행정에 대해서는 “이념과 진영을 앞세우기보다 시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결과를 중시하는 실용행정을 펼치겠다. 보여주기식 행정이나 선언적 정책이 아니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김 시장은 시민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김 시장은 “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교통 문제 해결과 민생경제 회복에 행정력을 우선 집중하겠다”며 “특히 교통은 시민의 시간과 직결되는 문제고 민생경제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이혜원 의원(양평2)은 현장에서 정책으로, 정책에서 성과로, 여기에다 양평의 딸이란 칭호는 지금도 계속이다. △재선의원으로 양평발전에 대한 각오는.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데 깊이 감사드린다. 재선의 무게는 초선 때 와는 또 다르다. 지난 의정활동을 통해 양평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살폈고,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이제는 그동안 듣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더 분명한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동화 신은 도의원'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만큼 현장을 많이 다니고 도민 곁에서 답을 찾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책상 위의 정책보다 도민의 생활 속 불편을 먼저 살피겠다" △양평발전의 견인차는. "양평은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농촌, 관광, 자연, 생활권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이다. 그만큼 획일적인 발전 방식이 아니라 양평의 특성에 맞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 교통, 복지, 교육, 지역경제, 생활인프라는 모두 일상과 직접 연결돼 있다. 어느 한 분야만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삶 전반이 조금씩 나아지는 균형 있는 발전을 만들어가기 위해 힘쓰겠다"
“10년이 넘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를 넓혀 임기 내 법 제정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남종섭(민주·용인3) 경기도의회 신임 의장은 8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의회의 위상과 권한 강화를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초선 의원을 위한 맞춤형 역량 강화 지원과 임기 내 지방의회법 제정 등을 내세웠다. 남 의장은 지난 2014년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후 꾸준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신뢰를 쌓았고, 제12대 경도의회에서 4선에 성공했다. 그는 10대 후반기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1대 전반기에는 민주당 대표의원을 맡아 여야 동수 상황에서 원 구성 협상을 조율하는 등 의정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경험으로 제12대 전반기 의장 후보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이하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 및 향후 의정 운영 철학은 무엇인지. 남 의장은 이날 “제 정치 철학은 ‘상선약수’(上善若水)와 맥을 같이 한다”며 “도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할 때는 물처럼 부드럽고 유연하게 소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도민 삶을 어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는 학교 안에서만 머무는 조직이 아닙니다.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육 거버넌스의 중심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하남 교육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장수진 하남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은 올해 협의회의 슬로건인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가장 먼저 꺼냈다. 장 회장은 “이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을 책임지는 협의회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그리는 학운위의 역할은 기존의 심의기구를 넘어선다. 학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고 이를 교육정책으로 연결하는 소통의 플랫폼이자 지역사회와 학교를 잇는 가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는 학교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학부모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천할 때 비로소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철학은 올해 학운위가 마련한 '어울림 한마당 2026'에도 그대로 담겼다. 그는 직접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며 참석자들과 소통했다. 형식적인 행사보다 함께 웃고 대화하는 시간이 교육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는 판단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삶으로 성과를 증명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장정순 용인특례시의회 제10대 전반기 의장은 '시민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회 만들기'를 취임 일성으로 내놓았다. 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의회가 시민의 생활과 맞닿은 문제를 살피는 것이 제일 덕목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가 안고 있는 △반도체 중심도시 도약 △광역교통망 확충 △복지·문화·교육 인프라 강화 등 중대한 과제를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시정에 대해 꼬투리 잡기식이 아닌 대의(시민)를 위한 의정 실천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장 의장은 의회 최다선인 4선 의원이다. 그동안 덕장의 이미지로 알려진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경선없이 추대로 장 의원을 의장 후보에 올렸고, 잡음없이 무난히 의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장 의장은 4선을 "자랑보다 책임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고백한다. 초선부터 '주민과 함께 현장을 중심으로'라는 의정 철학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순간 성실하게, 발로 뛰며 주민 곁에 있었던 시간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는 주위 평가다. 장 의장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소방 당국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장 대응 단계는 되레 1단계 격상한 2단계 발령을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도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 확산을 막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18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4분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10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여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전혀 잡히지 않자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발령한 1단계를 낮 12시 25분쯤 2단계로 격상했다. 물류센터 내부 면적이 넓고 가연물이 많아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서해구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고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밤 안성시 미양면의 한 과자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안성시 미양면 마산리에 위치한 과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오후 9시 58분께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 및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15일 오후 안성시 양성면의 한 농원 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8분께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에 위치한 A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9대와 소방대원 등 56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 초진에 성공한 데 이어 1분 뒤인 오후 2시 1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8일 오전 9시 37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층 거주자인 95세 여성이 전신에 화장을 입은 채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층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은 옥상에서 구조됐지만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55명을 동원, 화재 발생 54분 만에 완진에 성공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30일 오후 1시 40분쯤 평택시 브레인시티 10BL 아파트 신축 공사 2공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126명과 장비 4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는 공사 현장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작업자 9명이 구조되고 이 중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당시 공사장에서는 183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방산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주목받는 움직임이 있다. 바로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 논의다. 경기 북부는 지난 수십 년간 국가 안보의 최전선으로서 중첩 규제와 개발 제한이라는 희생을 감내해 왔다.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경제적 자립도가 낮아 ‘낙후된 접경지’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다. 그러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경기 북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방위산업의 잠재적 요충지’다. 전방 군부대와의 높은 접근성, 군 유휴지 등의 공간적 자산, 그리고 포천시, 양주시, 동두천시, 고양시 등의 인프라는 방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최적의 토양을 제공한다. 경기 북부 방위산업 클러스터가 성공적인 국가적 모델로 안착하기 위한 몇 가지 핵심적인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첨단 미래 국방 기술(신기술) 중심의 차별화다. 기존의 경남 창원(정밀기계·포장)이나 대전(연구개발·대덕특구) 중심의 방산 생태계와 똑같으면 승산이 없다. 경기 북부는 드론,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피지컬 AI(Physical AI) 등 미래 지향적인 신기술 중심의 기지로 특화해야 한다. 특히 포천시·연천군의 다락대 군 훈련장과 작전 환경을 활용해, 개발된 신기술을 즉각 실전 테스트하고 피드 백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bed)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다. 둘째, 규제 완화와 ‘기회발전특구’의 적극적 연계다. 기업이 모이게 하려면 무엇보다 과감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경기 북부를 얽어매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의 중첩 규제를 완화하는 법적·제도적 결단이 요구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평화경제특구’나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제공함으로써, 앵커 기업(대기업)과 유망 방산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둥지를 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산·학·연·군 협력 생태계 및 인프라 구축이다. 클러스터의 심장은 결국 ‘사람’과 ‘기술’이다. 경기 북부 지역 내 대학들과 방산 전문 연구 기관을 연계해 맞춤형 청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국방부, 방위사업청, 그리고 현장 군부대와의 긴밀한 파트너 십을 통해 군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민간 기업이 신속하게 공급하는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민·관·군이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방산 혁신센터 등) 설립이 시급한 이유다. 안보를 담보로 희생 했던 경기 북부가 이제 안보를 무기로 미래를 열어야 할 때다. 경기 북부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단순히 한 지역의 먹거리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군 구조 개편과 병력 감소에 대응해 우리 군의 과학기술 강군 전환을 앞당기는 길이며, 고질적인 남북 간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실천이다. 규제를 기회로, 접경지를 혁신의 전초기지로 바꾸는 담대한 여정에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군과 기업의 강력한 연대와 속도감 있는 추진력을 기대한다.
요즘 들어 부쩍 겁이 많아진 것 같다. 예전에는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었다면, 이제는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의 리스크를 생각한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머리 속에서 되풀이하며 부정적 결론에 도달하는 상상도 많이 한다. 실수 한 번이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고, 계획이 어긋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도전하기 전에 망하는 법부터 연습한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다. 나는 이미 수없이 실패하고 실수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얼마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글 하나가 마음에 남는다. 무슨 실수만 하면 풀이 죽는 글쓴이에게 할머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네가 사람을 죽였어? 나라를 팔았어? 사기를 쳤어? 집을 불싸질렀어? 한강에 독을 풀었어? 아니잖아. 그럼 별일 아니다.” 표현은 거칠었지만 묘하게 위로가 됐다. 웃음이 난다. 저 말을 자꾸 떠올리게 된다. 실수를 가볍게 여기라는 뜻이 아닌, 삶을 너무 쉽게 끝이라고 단정하지 말라는 이야기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장자의 '무용지용(無用之用)'이 떠올랐다. 장자는 뒤틀리고 휘어 목재로는 쓸모없다고 여겨진 큰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수들은 하나같이 "쓸모없는 나무”라며 지나쳤지만, 바로 그 덕분에 그 나무는 베이지 않고 오래 살아남았다. 장자는 그 이야기를 통해 쓸모없어 보이는 것에도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는 교훈을 준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실패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 순간에는 모든 것이 잘못된 것처럼 보인다. 떨어진 시험, 잘되지 않은 면접,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은 시간. 우리는 너무 빨리 그것을 실패라고 낙인찍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경험 덕분에 다른 길을 만나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때는 의미를 알지 못했던 시간들이 훗날 나를 버티게 하는 뿌리가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실수를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잘하기 위해 애쓰는 마음도 필요하다. 다만 모든 일을 인생의 성패와 연결하며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지금의 실패가 앞으로도 실패일지, 지금의 우회가 결국 가장 좋은 길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요즘 나는 어떤 선택을 앞두고, 잘하려는 마음보다는 '망하면 좀 어때'라는 마음으로 살아보려고 한다. 내 눈앞에 놓인 대부분의 일은 별일도 아니다라는 마음. 이 두 가지 문장이 나에게 약간의 여유를 준다. 생각보다 사람은 쉽게 망하지 않는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길을 잃어도 또 다른 길을 찾는다. 지금까지의 삶이 그 사실을 이미 여러 번 증명해 주었다. 그러니 혹시 오늘 무언가를 망쳤더라도 너무 오래 자책하지 말자.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한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장자의 큰 나무처럼, 지금은 쓸모없어 보이는 시간도 언젠가는 나를 지켜주는 시간이 될지 모른다. 그리고 인터넷 속 할머니의 말처럼, 우리가 밤새 붙들고 있는 걱정들 가운데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웃으며 꺼낼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 나부터 조금 덜 겁먹고 살아보려 한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보다, 오래 살아남겠다는 마음으로.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는 실패하지 않는 용기가 아니라, 실패해도 다시 손을 털고 일어나는 용기인지도 모르겠다.
헌법 개정, 개헌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제78주년 제헌절을 맞아 조정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개헌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리 헌정 질서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연면히 이어온 것은 국가적 경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느닷없는 계엄령으로 국민은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가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되는가를 절감했다. 헌법의 존엄성을 회복해야 할 때다. 제헌절의 의미를 생각할 때, 헌법 개정이 시급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개헌 당위성은 공감대가 적지 않다. 한국 정치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중앙집권적 정치체제, 소선거구제 등으로 인해 전부 아니면 전무식 제로섬 게임을 조장하는 극단적인 정쟁이 일상화됐다.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비정치적이고 대결적 사고가 한국 정치를 지배하고 있기에 근본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것이다. 여야가 국가적 정책현안을 함께 토론하고 책임지는 협치가 실종됐기에 정치 회복과 민생을 위해서도 개헌이 추진돼야 하는 것이다. 사실 현행 헌법은 1987년 10월 29일 제9차 개헌이 공포돼 이듬해 2월 25일부터 시행된 이래 40년 가까이 대한민국의 정치권력과 국민 생활을 직접 규율하는 생활 규범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아왔다. 대통령 직선제 및 헌법재판 제도를 도입해 민주화를 정착시켰으며 평화적 정권교체와 헌법소원을 통한 국민 기본권의 절차적 보장을 확립했다. 이 기간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헌법이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9차 개헌 당시 국민적 관심사인 대통령 직선제 외에는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 소비자, 환경, 정보화 기본권 등 현대적 기본권의 구체화, 지방분권, 21세기의 국가 비전, 국가 정체성 확립을 통한 국민통합 등 시대적 소명을 충분히 담아내기에는 부족했다. 따라서 미래의 헌법을 새로 설계함으로써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1948년 헌법 제정 이래 아홉 번의 개헌이 있었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국가 권력 구조를 창출해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헌정 질서가 늘 불안했다. 이제 정치 선진국 대열에 굳건히 진입하기 위해서는 서구 정치 선진국이 이미 경험해 정립한 진정한 의미의 분권형 국가의 권력 구조를 세우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 과제는 시기와 권력구조, 선거구제, 지방분권 등 산적해 있다. 특히 세계화·지방화시대에 걸맞게 지방분권적 개헌이 돼야 한다. 또한 ‘정권 견제’를 위해 만들어진 헌법 아래에서 대결의 정치로 30여 년을 보내는 동안 한국은 저성장·양극화, 저출산·고령화의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먼저 이끄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뒷받침하는 법적 뒷받침도 긴요하다. 개헌 시기는 이재명 정부 집권 3년 차인 내년 초부터 전 국민이 참여하는 개헌 특별 기구를 만들어 대통령과 국회가 공동 제안하는 형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개헌은 더 이상 정치권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 새로운 개헌안은 2028년 4월 제23대 국회의원 총선 때 국민투표에 부치고,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채택될 경우 2030년 지방선거와 새 헌법에 의한 대통령 선거를 동시 실시하면 현재 3원화 돼 있는 선거 주기를 2차례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 양원제 도입 역시 필요불가결하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며, 단원제의 한계인 극단적 정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분권형 권력 구조는 국민 정서와 이 대통령의 공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임기 4년 1차 연임 국민 직선의 분권형 대통령제를 긍정 검토할 만하다. 개헌은 누구보다 여야가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 여야 모두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국가 백년대계를 세울 때임을 재인식하길 촉구한다.
올여름은 유난히 뜨겁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소식에 문득 숫자 하나가 떠오른다. ‘화씨 451’. 종이책이 불타기 시작한다는 온도, 그리고 70여 년 전 출간된 디스토피아 소설의 제목. 미래 사회를 암울하게 담아낸 문학 작품을 읽고 있으면 소설 속에 그려진 세계가 지금 우리 사는 세상과 너무나 닮아있어 흠칫 놀라곤 한다. 조지 오웰은 ‘1984’에서 감시와 권력으로 자유와 진실이 통제된 사회를 그렸고,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소비와 쾌락에 길들여져 사유가 마비된 사회를 그렸다. 그리고 ‘화씨 451’은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 사회를 그려내고 있다. ‘화씨 451’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1953년 작품으로, 책을 압수해 불태우는 방화수(fireman)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방화수 소속 직원인 몬태그는 화재 진압이 아니라 신고를 받고 달려가 책을 태워버리는 일을 10년째 하고 있다. 이 소설이 더욱 기이하고 두렵게 다가오는 이유는 책을 불태우는 광기 어린 장면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읽지 않게 되어 가는 과정이 지금 이 세상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길고 복잡한 문장을 불편해하고, 자신과 다른 낯선 것을 마주하는 일을 꺼려한다. 자극적인 제목과 요약된 뉴스에 길들여지고, 단편적인 지식과 ‘사실’이라 믿어지는 정보들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스스로 사유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종일토록 화면을 들여다보며 그 안의 사람들을 ‘친척’이라 부르고 현실의 가족보다 가깝게 여긴다. 벽면 텔레비전이 달린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끼고, 그런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오늘날 우리는 책을 불태우지는 않는다. 대신 읽지 않을 뿐이다. 금지하지는 않지만 펼쳐 보지 않고, 빼앗기지는 않지만 읽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멀리할 뿐이다. 휴대전화 하나로 온 세상의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아무리 방대한 지식도 AI가 한순간에 요약해 주는 세상에 책을 읽는 일은 불편하기만 하다. 무겁고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니며 길고 어려운 글을 읽어나가는 일은 비효율적이고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독서 인구가 매년 줄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38.5%에 그친다.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을 모두 포함해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이다.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의미다.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2.4권으로 이전 연도 3.9권보다 또 줄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 사회는 그리 멀지 않다. 7월이다. 방학이 시작되고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다. 공항도 기차역도 떠나는 이들로 북적인다. 올여름엔 가방에 책 한 권 넣어 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좋다. 가까운 동네 카페도 좋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온갖 짧은 영상과 자극적인 제목으로 넘쳐나는 화면에서 눈을 떼어 보자. 책 한 권 펼쳐 놓고 조용히 읽어 보자.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 앞에 잠시 머무는 시간, 그 고요한 멈춤의 시간, 어쩌면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여행이고 휴식인지 모른다.
인천일보 제17대 대표이사에 김신호 현 대표이사 직무대리가 선임됐다. 인천일보는 2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은 21일 오전 10시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경남 진주 출생으로 부산동래고, 인하사대부고를 거쳐 인하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에서 범죄교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경기일보 사회부장·정치부장, 인천일보 정치부장·경제부장·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이어 현대일보 사장과 한라일보·인천일보 부사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2003년 동아지중해 장보고호 뗏목탐험대(대장 윤명철 전 동국대교수)에 합류해 1개월여간 중국과 제주, 일본을 탐험하고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 김 대표이사는 “1988년 창간한 인천일보가 민주 시민을 위한 진정한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인천일보 기자·사원 모두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환경을 조성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원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과 수원, 화성, 성남, 서울 잠실을 잇는 경기남부광역철도(이하 남부철도)가 반도체·IT·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할 ‘필수 교통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20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부철도가 조성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근 IT·제조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는 기업 인재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남부철도가 첨단사업 인력수급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동백신봉선(동백~구성~성복~신봉) 신설과 용인경전철 광교연장선(기흥~흥덕~광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남부철도(서울 잠실~성남~용인~수원~화성)에 이어 중부권광역급행철도(잠실~광주~용인~안성~진천~청주), 경기남부동서횡단선(동탄~용인~이천)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구상이 현실화되면 서울에서 지하철로 삼성전자 이동·남사 반도체 클러스터와 SK하이닉스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의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이 시장은 “용인시가 계획 중인 각 노선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용인 동서를 이을 것”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올해 하반기 확정됨에 따라 지자체들이 지역 신규사업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건의한 신규사업은 160여 개, 총액이 600조 원에 수준이고, 경기도가 건의한 신규사업은 40개, 84조 원 규모다. 이중 경기남부광역철도(이하 남부철도)는 수원·용인·화성·성남 등 4개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는 대표적인 도내 숙원사업이다. 4개 지자체는 최근 수년간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광역철도망은 충분히 확충되지 못했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의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2021년 기준 20조 4100억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수도권 사업이라는 이유로 국가철도망 우선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경기신문은 5차례에 걸쳐 남부철도의 필요성과 추진 경과, 국가철도망 반영 가능성, 향후 과제 등을 차례로 점검한다. [편집자주] ◇ 3호선 연장 대신 ‘남부철도 단독 추진’ 4개 지자체가 남부철도의 국가철도망 반영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은 2023년 2월이다. 앞서 2022년 12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을 골자로 4자 협의를 시작했고,
제10대 안양시의회가 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빚는 가운데, 급기야 의원 간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며 공전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시의회는 20일 오후 2시 제31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결선투표 결과를 선포하려 했으나 곧바로 정회했다. 본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 9명 전원이 참석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은 불참했다. 특히 본회의장 진입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보영 임시의장은 “감표위원 간 협의와 투표지 판정 결과에 따른 의결정족수 충족 여부 등에 이견이 있다”며 “절차와 법적 안정성을 종합 검토해 회의를 열겠다”고 정회 이유를 밝혔다. 양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파행의 본질은 국민의힘의 유효표 강탈”이라며 “국민의힘은 법률자문을 아전인수식으로 왜곡해 본회의를 강행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문제가 된 1표의 글자를 외부 기관에 맡겨 판독하자는 제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장 출입문을 물리적으로 막아서며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며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이어 “고문변호사 3명 중 2명이 의장 직무대행의 직권 판정 권한을 인정하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수술 전 촬영한 심전도 한 장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수술 후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내고, 정밀 심장검사가 불필요한 환자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홍미 교수·김예린 전공의·조영진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 교수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된 비심장 수술 4만6천 건을 분석해 AI 기반 심전도의 위험 예측력과 정밀검사 선별 능력을 평가했다. 심전도는 심장의 전기 신호를 파형으로 기록하는 검사지만, 미세한 차이와 복합적인 패턴을 사람이 완전히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판독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를 수치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와 순환기내과 조영진 교수는 전국 응급실에서 활용 중인 AI 심전도 분석 솔루션 ‘ECG Buddy’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해당 솔루션이 제공하는 다양한 심장질환 관련 지표를 수술 전 환자 평가에 적용했다. 수술 과정은 마취와 함께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사전 위험 평가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AI 심전도를 기반으로 중증 질환 발생
국토교통부가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전국 물류시설의 화재안전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한다. 지난 2021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안전기준이 강화됐지만, 물류창고 화재는 여전히 매년 100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20일 교통물류실장 주재로 ‘물류시설 화재안전 제도개선 TF’ 착수회의를 열고 화재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TF에는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소방·방재 분야 전문가,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TF는 국토부 물류정책관을 단장으로 운영·관리, 건축, 소방·방재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설계 단계부터 운영·관리까지 물류시설 전 주기에 걸친 화재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화재 원인 분석과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점 검토 과제는 현행 물류시설 화재안전 관련 제도와 규제의 적정성 검토, 물류시설 특성을 반영한 건축구조 및 화재안전 기준 개선, 화재안전 관리·감독 체계 강화, 화재 대응과 피난을 고려한 소방시설 설치·운영 방안 마련 등이다. 특히 최근 자동화 설비와 냉장·냉동창고가 확대되면서 복합화된 물
의왕시민들의 고충 민원과 지방세 관련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상담하는 ‘옴부즈만과 납세자보호관이 함께하는 현장 민원 상담’이 오는 31일 내손1동주민센터 2층 종합상담실에서 운영된다. 이번 현장 상담은 시민들이 행정기관의 부당한 처분이나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인해 겪는 고충을 해소하고, 지방세 부과·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권익 침해와 세무 관련 어려움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담에는 의왕시 옴부즈만과 납세자보호관이 참여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고충 민원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제도 개선 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세 관련 고충 민원과 권리보호 요청 사항에 대해서도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현장 민원 상담은 그동안 시청 방문이 어렵거나 민원 상담 기회가 적었던 시민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보다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돼 시민 권익 보호와 행정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담을 희망하는 시민은 사전 예약(옴부즈만 고충민원 031-345-2064, 납세자보호관 지방세 상담 031-345-2065) 또는 현장 방문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현장 민원
"인삼은 심는 것보다 캐는 일이 더 어렵습니다" 인삼 농가들이 이구동성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다. 5~6년을 정성껏 키운 인삼은 수확 시기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정확한 수확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은 문론 매년 인건비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 심화되면서 인삼 재배의 가장 큰 과제는 '기계화'가 됐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이천시가 인삼 재배 전 과정을 기계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시 농업정책과에 따르면 최근 이천시 사음동 서울동경기인삼농업협동조합에서 '주산지 일관기계화 사업' 임대농기계 전달식을 열었다. 인삼수확기와 정식기, 파종기 등 모두 5종 38대, 2억원어치의 농기계가 지원됐다. 행사에는 성수석 이천시장과 조주환 이천시의회 의장, 윤여홍 서울동경기인삼농협조합장 및 관계자, 지역 인삼 재배농가 등이 참석해 사업의 의미를 공유했다. ◇ '일관기계화'란 무엇인가…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 농작업 '주산지 일관기계화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밭농업 기계화 사업이다. 특정 작목의 주산지를 대상으로 파종·정식부터 재배관리, 수확까지 필요한 농기계를 지방자치단체가 구입해 지역농축협
김성현(하남 미사강변중)이 제50회 회장기 전국중·고등학생 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성현은 20일 전북 임실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둘째 날 남자중등부 50m 권총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중부 50m 권총 개인전 본선에서 502.0점을 기록한 김성현은, 배현서(고덕중·501.0점)와 안시현(신명중·500.0점)을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밖에 송시우(평택 한광고)는 남자고등부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확했다. 송시우는 남고부 공기소총 개인전 결승에서 248.5점을 쏴, 나현세(인천체고·249.3점)에게 아쉽게 밀리며 2위를 달성했다. 박성찬·송찬우·성지오와 함께 출전한 남고부 공기소총 단체전 결승에서도 1870점으로 인천체고(1873.3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예인(고양 주엽고)은 여고부 공기소총 개인전 결승에서 247.7점을 기록, 최지인(인천체고·248.4점)에 이어 2위에 입상했다. 한편 주엽고(최예인·강다은·민지영·손정원)는 여고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3위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 경기신문 = 김우혁 기자 ]
베트남 후에 중앙직할시 쩐 흐우 투이 장 부인민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후에 대표단 9명이 지난 18일 남양주시를 방문했다. 이날 후에 대표단은 최현덕 남양주시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고 연꽃 꽃다발을 선물했으며, 남양주시는 후에의 중앙직할시 승격을 축하하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매화병제도’를 재현한 나전칠기 쟁반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문화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한 남양주시 문화관광 교류단 15명이 서울 ‘한국의 집’에서 열린 ‘2026 베트남 후에 문화·관광·미식·전통공예 로드쇼’에 참가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라며 “중앙직할시 출범 이후 첫 대면 교류인 만큼 문화·관광 분야 등 시민이 참여하는 실질적 협력이 한층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에는 베트남 중부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하노이·호찌민 등과 함께 베트남의 6개 중앙직할시 중 하나다. 1945년까지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으며, 황궁과 왕릉 등 유적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남양주시는 2019년 2월 옛 후에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한 뒤 현재 이를 승계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