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8일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국민이 저 또는 이 정권에 주는 경고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평가와 국정기조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겼냐 졌냐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이길 것을 졌다거나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표정은 중립이 잘 안 됐지만 중립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도 결국은 국민들의 경고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너무 쉽게 생각한 측면도 있다. ‘열심히 했고 내가 나쁜 짓 한 것도 아닌데 최소한 버리기야 하겠어’라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며 “그 마음을 다 버리고 마지막까지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설득하겠다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며 “국정 기조는 바뀔 게 없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모범적 민주국가 대한민국, 이 모든 것을 한순간에 깡그리 망가뜨린 것”이라면서 “부정선거론하고 좀 뒤섞여있기는 한데 좀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을 끊임없는 선동과 세뇌를 통해 세력화의 수단으로 삼는 것과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투표를 못 할 수가 있나’라는 문제 제기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그 문제를 지적하는 청년들이 참으로 귀하고 존경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도 그 생각을 못 했다”면서 “우리 같은 사람들은 둔감해졌다 그럴까. 주권감수성 부족.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은 반성이 들었다. 이게 몇 표와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향후 추가 조치에 대해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근본적, 구조적 문제가 있었나 알아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수사를 해 보라고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빨리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야당으로부터 ‘공소취소 특검’이라고 비난을 받는 ‘조작기소 특검’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검찰이)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잡으면 되는 것이고 잘못된 게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은폐된 게 있다면 드러내야 한다. 법과 상식대로.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 안 됐으면 놔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진상규명은 해야 된다”면서 “내 입장에서는 내가 지휘할 대규모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 하는 게 낫겠지만, 국민이나 야당 입장에서는 중립적인 특검이 하는 게 낫지 않나, 국회에서 이 점들을 고려해서 판단하면 될 것 같다”며 국회 특검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오는 7월 관련 세금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투기 목적 부동산 보유 부담을 늘리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제와 금융, 규제, 공급 이런 것들을 조만간 정리를 한꺼번에 하려고 한다”며 “세제 문제는 7월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유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보유세가 대체로 낮다. 많이 사 모아도 부담이 별로 없다”며 “여러 채를 가지고 있다 하는 건 상관없다. 못 가지게 하지는 않는다. 자본주의사회이니까. 그러나 그에 상응하는 부담은 하게 하자”고 했다. 최근 ‘전세난’에 대해서는 “전세는 특이하게 대한민국에만 있는 일종의 사금융”이라며 “지금 사라져가는 추세다. 전세 대출을 많이 해준 게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다.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세 물량이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또 “정상화 과정”이라면서 “앞으로 공공임대를 좀 싸게 좋은 곳에 평범한 중산층 정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좋은 품질의 것으로 공급을 하려고 한다. 조금씩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념사를 통해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보유한 경험과 역량, 가치와 매력, 국가적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국민적 에너지를 디딤돌 삼아 ‘K 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해 4부 요인과 회동해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이 대통령과 함께 5부 요인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제외한 조정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조희대 대법원장이 참석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중대한 참정권 침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치책 수립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역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수사나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에게는 행정적·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선거관리 대개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잎서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오늘 독립된 헌법 기관의 책임자들이 다 모였는데 우선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공식적 논의를 했으면 싶다”며 “뚜렷한 방법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일단 진상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시각에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 같고, 어떤 가능한 대안과 대책이 있는지도 함께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견제받지 않은 독립성이 초래한 사태에 대한 자성과 철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며 “여야 모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으므로 지체없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추진해 진상규명에 나서고 선관위 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대법원장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한 국민이 계셔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국가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 그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문제의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도 개선에도 힘써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지만 이번 일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번 사태를 뼈아픈 계기로 삼아 사안의 진상을 엄밀하게 파악하고 그에 대한 법적 평가를 하는 것과 함께 선거제도와 운영의 모습을 냉철히 점검하고 개선해 국민 모두가 굳게 신뢰하는 민주주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 총리는 “오늘 회동은 법률을 고치든, 헌법을 고치든 국민이 제기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결의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하고 무엇보다 관련 조치들이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참정권 침해에 따른 국민의 우려와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번 헌정질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부 요인들이 각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경기도민께서 보내주신 지지는 채찍이자 무거운 책임”이라며 민생 회복과 공약 이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추 당선인은 8일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도지사로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도, 시·군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체계를 직접 챙기겠다”며 “시민들께서 민주당 시장을 뽑아주신 뜻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약속한 공약들이 빠르게 성과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인 20명이 참석해 민생 공약 이행 로드맵과 광역·기초지자체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준엄한..
여야는 8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조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역대 어느 대통령에서 볼 수 없었던 현상에 대한 본질적 문제의식, 사안별로 디테일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있었다는 점에서 역대 대통령과 다른 디테일에 강한 리더십을 볼 수 있었다”며 “한마디로 대체불가 한 이 대통령”이라고 극찬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단기적·중장기적 선후 완급을 충분히 파악하고 제시했다”며 “당·정·청이 합심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부터 솔선수범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주권감수성이란 언급은 ‘헌법’ 제1조에 대한 깊은 인식”이라며 “국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국정조사, 특검 등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대통령께서 지난 1년간 중동전쟁 발발 등 여러 가지 대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잘 헤쳐 나왔다”며 “여러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회복하고 성장으로 전환하는 그런 1년이었다는 평가가 잘 드러나고 보여준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탁월한 소통 능력이 빛났다. 답변 내용도 모든 사안마다 해박한 지식과 본질적인 문제의식을 두루 지닌 대통령의 면모를 느끼게 해줬다”고 했다. 또 “초격차 산업 강국, 글로벌 외교 안보 강국, 규범과 규칙이 지켜지는 정상 사회,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4가지 국정 목표는 민주당의 정책적 목표가 돼 대통령님의 국정운영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보면서 이재명 유니버스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재명의 세상에는 국민이 없다. 실로 참담하다”고 혹평했다. 장 대표는 이어 “끝끝내 재판취소 특검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선거도 끝났으니 이제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사실상의 독재 선언”이라며 “본인 말대로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인의 재판 재개”라고 주장했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국민들의 재선거 요구에 반드시 제대로 된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즉각 ‘대체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크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정치부터 대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민주당도 국정조사, 특검을 수용했다”며 “위대한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재선거를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지난 1년간의 실정에 대한 처절한 성찰도, 책임도, 해법도 찾아볼 수 없는 자화자찬과 남 탓의 종합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이야기했지만, 국민이 확인한 것은 대체불가한 성과가 아니라 대체불가한 현실 인식 부재와 자기합리화였다”며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실패한 국정을 포장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쇼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오전 9시, 군포시 광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남편과 자녀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김소영(39) 씨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친 김 씨는 군포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노후화된 도시 환경 개선을 꼽았다. 그는 "사실 서울에 비하면 복지 부분은 만족한다"며 "특히 생활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장애인이나 임산부가 이용할 수 있는 차량 지원도 잘 돼 있는 편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도시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씨는 "군포시가 1기 신도시라 지금 많이 노후화됐는데도 개발 부분이 너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 역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었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한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나왔는데 계속 지연되고 있어서 속도가 좀 빨라졌으면 한다"며 "이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 그래야 어느 정도라도 진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유도 들려줬다. 김 씨는 "자녀가 태어났을 때부터 항상 다 같이 왔다. 지난 대선 때도 그랬다"며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강모(53) 씨는 지역 발전의 기대감과 함께 해결되지 않는 생활 불편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택시를 운행하며 매일 지역 곳곳을 누비는 강 씨는 당선인들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교통 문제를 꼽았다. 그는 "용인시 처인구에 SK하이닉스와 삼성반도체가 들어서면서 아파트는 대거 들어오고 있는데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며 "특히 고림동이나 양지면 일대는 출퇴근 시간에 길이 매우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들이 이 고질적인 도로 상황을 가장 먼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며 "역북동 주변에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유입 인구가 크게 늘었는데 아이들이 다닐 고등학교가 부족하다. 학교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지방선거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강 씨는 "선거철에는 후보들이 많은 시민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친밀감을 표시하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고 나면 시민들에 대한 관심이 뚝 사그라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려하고 많은 공약을 내세우는 것도 좋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오전 10시 10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제4투표소(창용중학교)에는 손선풍기를 든 채 투표소로 향하는 대학생 박모(25) 씨의 발걸음이 눈에 띄었다. 연무동에 거주하는 박 씨는 학업과 자격증 시험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학업과 자격증 시험 준비를 병행하고 있어 아침 일찍부터 독서실에서 공부했다"며 "집에 들어가는 길에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이지만 지방선거는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 투표하러 왔다"고 밝혔다. 박 씨는 당선인들에게 가장 바라는 점으로 교통 문제 개선을 꼽았다. 그는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배차시간도 길어서 이용하기 불편한 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해결해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리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선거와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박 씨는 "선거운동은 후보자들의 정책을 알 수 있어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거유세차의 큰 소리는 가끔 시끄럽게 느껴져
80년 평생을 평택에서 살아온 박정자(80·자영업) 씨는 이번 재보궐선거를 지켜보며 당선인에게 가장 바라는 점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꼽았다. 박 씨는 특히 평택 서부권의 교통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동쪽은 도시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서쪽은 발전이 더디다"며 "동쪽으로 갈 일이 많은데 교통이 매우 불편하다. 대중교통 확충을 가장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는 현직 정당 대표와 전직 국무총리 등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거물급 정치인들이 출마해 관심을 모았지만, 박 씨가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결국 지역 발전 여부였다. 그는 "평택 서부의 발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일부 후보들은 평택을 그저 국회의원 배지를 얻기 위한 발판으로만 생각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 주민들의 생각도 비슷할 것"이라며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하는 정치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씨는 "후보 검증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네거티브는 유권자로 하여금 불쾌함을 느끼게 했다"며 "매우 불편하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각 진영의 단일화 논쟁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후보들 간 네거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로 꼽히는 성남시를 찾아 막판 총력 유세를 펼쳤다. 목이 완전히 쉰 상태에서도 추 후보는 이날 성남에 위치한 은행시장을 찾아 시장 구석구석 훑으며 득표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 현장에는 추 후보를 비롯해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이수진·서미화 의원 등이 함께했다. 전통시장 투어에 나선 추 후보는 상인, 시민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며 ‘친근한 도지사’ 이미지를 부각했다. 반찬가게를 찾은 추 후보가 “콩을 좋아한다. 밥에 넣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며 지갑을 열자, 상인은 “그냥 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하고 있는데, 애처롭게 살다 애 많이 쓰시는 것도 안타깝다”며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추 후보는 “선구자는 원래 욕을 먹는다. 아무나 선구자 못 한다”고 웃어 보이며 “마음만 받겠다”고 정중히 거절한 뒤 제값을 치렀다. 시장 골목을 누비는 동안 상인들과의 유쾌한 대화도 이어졌다. 생선가게 상인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전하자 추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셨으니 제가 ‘애프터서비스’를 해드리겠다”며 흔쾌히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 시민은 “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막판 표심 잡기 행보가 인천 전역에서 이어졌다.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인천 교육의 대혁신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도성훈 후보는 2일 유권자들에게 재임 기간 인천 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읽걷쓰(읽기·걷기·쓰기)’ 정책의 성과를 강조하며 3선 도전을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도 후보는 읽걷쓰 정책을 통해 최근까지 13만1121명의 시민·학생 저자가 8305권의 도서를 발간했고, 학생들의 1인당 일평균 걷기 비율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 후보는 3선에 성공할 경우 기존 읽걷쓰 정책을 인공지능(AI)과 융합하고, 이를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평생학습 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5~9세를 독서 골든타임으로 설정해 조기 독서 교육에 집중하고,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장문 글쓰기 교육을 확대한다. 또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는 부모·교사와 함께하는 읽걷쓰 AI 교육을 시행하고,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자기주도적 AI 활용 역량을 완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읽걷쓰를 실천하는 평생학습자로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에 대해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정조준했다. 28일 김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자들이 단체대화방을 통해 과거 여론조사 이미지를 공유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 후보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승률이 높았던 4년 전 지지율을 현재의 지지율인 것처럼 속여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가 확보한 이미지에는 '김정식 37.6%, 이영훈 45.9%'라는 수치가 표기돼 있다. 하지만 통계 조사 시점인 '2022년 5월'이란 문구는 하단에 작고 흐릿하게 표기돼 있어 확인이 어렵다. 김정식 후보 측은 “선거는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추홀의 미래를 여는 과정”이라며 “이영훈 후보 측은 얄팍한 눈속임으로 주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심판받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 선을 넘으면 법적 대응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
의왕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성제 후보와 도전자인 더불어민주당 정순욱 후보가 맞붙으면서 ‘안정론’과 ‘변화론’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성제 후보의 3선 시장 경력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세가 맞서는 선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힘 김 후보는 민선 5·6·8기 의왕시장을 지냈다. 의왕에서 3선을 하면서 풍부한 행정 경험과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백운호수 주변을 고급 주거 및 쇼핑단지로 변화시킨 백운밸리 개발과 장안지구 조성, 문화예술회관 추진 등 주요 도시개발 사업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진행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성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교육·교통·생활 인프라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래교육센터 건립과 공교육 강화, 원스톱 돌봄 시스템 구축, 철도망 확충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시정 운영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손동과 부곡동 보건지소 설립 추진 등 시민 건강 공약도 발표하는 등 중장년층과 생활밀착형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민주당 정순욱 후보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과 광명부시장 등을 지낸 정책·행정 경험을 앞세워
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송도구 신설'이 인천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나란히 송도구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련 논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올해 4월 기준 인구는 23만 명에 달하며, 바이오·국제업무·교육 기능이 집적된 인천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인구 증가와 함께 행정 수요도 꾸준히 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별도 자치구 신설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송도는 연수구에 속해 있지만, 도시 규모와 기능이 확대되면서 독립 행정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찬대 후보는 송도구 신설을 미래산업 육성과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최근 송도 지역 유세에서 "송도 주민들의 분구 요구가 높다"며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송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행정체계를 구축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
안개가 자욱한 문 너머로 한 여자가 걸어간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시간도, 스스로를 옭아매던 집착과 불안도 그 문 앞에 내려둔 채다. 연극 '더 마더' 속 안느의 마지막 장면은 끝이 아닌 시작에 가깝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출연진실에서 만난 배우 정애리는 공연을 앞두고 분주한 와중에도 안느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냈다.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을 흔들었던 인물, 그리고 무대 밖의 삶에도 작은 질문을 남긴 작품에 대해 들어봤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차분함을 잃지 않은 정애리는 이번 작품 속 주인공 안느를 "우리 모두의 엄마"라고 표현했다. "'더 마더'의 안느는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내와 엄마로 살아온 전업주부예요. 그런데 자녀가 독립하고 가족 안에서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큰 혼란을 겪죠. 조금 더 생활적인 인물이지만 결국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이에요." 정애리는 안느가 낯설게 다가온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끝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느처럼 될 수는 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안 된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그렇다고
“서울 지하철 2호선이 강남북을 연결하며 대한민국 경제 지형을 바꿨듯, 화성형 순환철도는 우리 시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민선 9기 시정 운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7만 시민과 함께 화성의 균형발전과 경제 혁신을 이루겠다”며 교통·경제·행정혁신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 시장은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로 ‘화성형 순환철도’ 추진을 꼽았다. 그는 동탄에서 병점역을 거쳐 봉담·남양·화성국제테마파크·송산그린시티·전곡항·기아자동차·조암·향남을 다시 동탄으로 연결하는 순환 노선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30분 이동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실행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은 “관광 자원과 생활 거점을 하나의 철도망으로 묶어 사람과 자본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단순 교통 개선을 넘어 화성 경제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제시했다. “돈이 돌고 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 고리를 지속하겠습니다. 20만 소상공인과 107만 시민이 함께 웃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복합적 위기에 직면한 안산시. 성장세가 멈췄다는 위기감이 도는 안산은 이번 선거가 지역 발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안산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를 자처하는 두 후보의 비전이 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천영미 후보는 경기신문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안산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극명한 시각 차이와 해법을 제시했다. ◇출마의변: ‘현장 중심 민생 행정’ vs. ‘어머니의 공감 행정’ 이민근 후보는 시의회 의장 출신이자 민선 8기 안산시장으로서의 '현장성과 연속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쉼 없이 현장을 발로 뛰며 민생 경제를 챙겨왔다”고 자평하며,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져온 강력한 추진력으로 안산의 성장 동력을 다시 가동하고 민생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역동성을 강조했다. 반면 천영미 후보는 안산에서 두 아이를 키워낸 평범한 어머니이자 시민으로서의 '삶의 무게'를 강조하며 반격에 나섰다. 천 후보는 “출퇴근길 정체, 주차 전쟁, 청년들의 구직난을 몸소 겪어왔다”며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실제로 바뀌는 시정 혁신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직장과 육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토요일마다 작업실 문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화려한 전통공예 같지만 실제로는 보릿대를 한 올씩 쪼개고 붙이며 완성하는 치밀한 작업. 손끝의 집중과 긴 시간이 필요한 맥간공예다. 맥간공예연구원 직장인반 토요팀은 이상수 원장의 지도 아래 그렇게 10년, 15년, 길게는 28년째 한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다. 28년차 임경순 씨는 처음 맥간공예를 접했던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우연히 본 도록 속 작품 한 점 때문이었다. '그 여름날 오후의 기다림'. 크고 화려한 작품이었다. "너무 멋있는데 엄두가 안 났어요. 선배 언니한테 물어봤더니 숙련되면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공방에 한번 가보자 했는데 완전히 반했죠." 그렇게 시작한 '한번만 해보자'는 어느덧 28년이 됐다. 15년 차 송경아 씨에게 맥간공예는 스트레스를 견디게 한 탈출구였다. 회사와 육아를 병행하던 시절, 우연히 신문 문화면에서 공예 기사를 봤다. 전시를 찾아가 작품을 본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 "서울에서 수원까지 다니면서 배웠어요.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죠. 그런데 점점 큰 작품을 만들고 싶어졌고, 선생님이 창안하신 독창적인 기법들에 빠져들었어요." 그는 맥
6·3 지방선거 안성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과 후보 간 공방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와 국민의힘 김장연 후보를 대상으로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후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색 인터뷰를 마련했다. 기존 후보자 인터뷰에서 자주 다뤄지는 공약이나 정치 현안이 아닌 △학창시절 별명 △개인기 △추천 맛집 △새벽 민원전화 대응 △상대 후보 공약 평가 △직접 만들고 싶은 축제 등 보다 가볍고 생활밀착형 질문들을 물었다. 시민들이 후보의 인간적 면모와 시정 철학을 보다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두 후보는 같은 질문에도 전혀 다른 답변과 스타일을 보이며 뚜렷한 개성을 드러냈다. 먼저 “안성 시민 1만 명 앞에서 보여줄 개인기는?"이라는 질문에 김보라 후보는 “노래나 춤은 자신 없지만 시민들과 즉석 대화를 하는 현장 토크쇼라면 자신 있다”고 답했다. 현직 시장인 그는 “시장을 하며 시민 이야기를 듣는 일이 가장 익숙해졌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을 현장서 바로 듣고 답하는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평소 현장 소통을 중시해 온 정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 답변이다. 반면 김장연 후보는 애창곡인 ‘흙
새벽 시간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이 바닥에 누워 있던 20대 남성을 밟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7일 오전 2시 56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누워있던 남성이 승용차에 치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2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주차장 바닥에 누워 있던 20대 B씨의 상반신을 밟고 지나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21일 오후 6시 4분쯤 안성시 보개면 신장리 소재 한 업체에서 폐유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보개면 신장리 일원에 위치한 A 사업장 내 약 1.5t 규모 폐유탱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50대 남성 작업자 1명이 전신 2도 화상을 입는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폭발 이후 추가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성소방서는 소방차량 4대와 소방인력 12명을 투입해 현장 안전조치와 사고 수습에 나섰다. 현재 재산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며, 소방당국과 관계기관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22일 오전 6시 13분쯤 안성시 보개면 보개산로 소재 안성시자원회수시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크게 다쳤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쓰레기 소각 기계 점검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작업자 1명이 전신화상을 입는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5대와 소방인력 18명을 투입해 현장 안전조치와 함께 추가 사고 방지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재산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18일 오전 안성시 삼죽면 일대에서 7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2분께 안성시 삼죽면 진촌리 산10-2 일원 만남의광장 방향 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차량 7대가 잇따라 충돌한 연쇄 추돌 형태로 발생했으며, 당시 차량 탑승 인원은 총 21명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안전조치와 인명상황 확인을 실시했으며, 오전 9시 22분께 현장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차량 간 추돌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17일 오전 8시21분께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소파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장비 26대와 인력 65명을 투입해 화재발생 2시간여만인 오전 10시28분께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이날 불로 공장 건물 2개동이 전소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만만한 게 무엇 하나 있을까. 지난 것들이 그러한데 다가올 것들이라고 별다르겠어. 오늘 막히는 숨은 어제 뱉어낸 숨이 아니야. 지금 돋은 허기가 그때 삭인 허기와 다르듯이. 통과나 도달이라는 것도 지나고 나면 그뿐이었어. 현재라는 그림 속엔 남아있지 않아. 떠나버린 버스처럼 벌써 사라지고 없지. 매듭이나 풀림 같은 것도 허망하긴 마찬가지야. 나와 당신의 헛헛함이 만들어낸 헛것이니까. 둥실 떠오르는 풍선처럼, 언젠간 풍 하고 사라지고 말지. 인정하기로 했어. 만만찮음을 거부할 단어가 내 머릿속엔 없어. 팔과 다리와 뱃속에도 없지. 꿀꺽 씹어 삼킨다고 생겨날 게 아니잖아. 당신은 어때. 내가 보듬는 시간은 늘 만만찮아. 가슴을 열기 무섭게 숨소리처럼 걸어들어와. 넋이 나간 건 시곗바늘만이 아니라서 사람도 시절 따라 비틀거리곤 해. 비틀거림은 세상살이와 어울리지 않아. 반소매에 슬리퍼를 끌어도 열에 들떠서, 당신을 찾아 지하철에 몸을 싣곤 하지. 안내 방송은 기어코 종착역을 알리는데 창밖에는 당신이 없어. 보이는 거라곤 흔들리는 네온사인뿐이야. 겨울이 싫다고 봄이 되게 할 순 없잖아. 싫어서 되돌릴 수 있는 건 사람 바깥의 능력이야. 잠깐도 되돌릴 수 없는데 영원을 되돌릴 수 있겠어. 그런 건 억지야.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버스를 나는 타본 적 없어. 되돌림이라는 거리는 당신과 내가 가진 교통카드 한도 너머야. 열차나 비행기로도 닿을 수 없지. 젊음이나 청춘 같은 거리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사는 시간에서는 끝내 돌이킬 수 없어. 사전에만 적혀 있는 주소 같은 거랄까. 그래서 사람들은 없는 길을 꿈꾸는 건지도 몰라. 건망이란 것도 모두 나쁜 건 아니야. 지난 걸 지나간 자리 너머로 밀어 넣어 주잖아. 그늘진 자리에 이끼가 스미듯, 닳아버린 기억을 어둠 저편으로 옮겨주는 거지. 굳이 축복일 것까진 없지만 애써 밀어낼 무엇도 아니야. 그러니 당신, 건망과 망각을 양손에 올려놓고 저울질하진 말기로 해. 기억해야 할 운명은, 떠나는 자보다 남겨지는 자의 몫일 수 있으니까. 닳은 만큼 무뎌지는 게 쓰라림이라면, 우리도 언젠가는 조금 덜 아파질 날이 올 거야. 까무러치다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도 그랬어. 온갖 사진을 찍어대더니 의사가 그러는 거야. 쪼끄만 돌이 요관을 막았다고. 사진을 보니 정말이더라. 그런데 있잖아. 그런 돌이 양쪽 신장에 깨알처럼 박혀있어. 순번을 기다리는 손님 같달까. 다행인 건, 신장은 아픔을 못 느낀다는 거야. 돌이 신장에서 떨어져나온 순간 죽음이지. 지옥의 맛이 똑 그래. 사진에 박힌 아픔을 눈으로 봐서 그랬을까. 응급실을 나서는데 발걸음이 가볍더라. 그냥 콩팥에 붙은 떡고물 같았거든. 시루떡에 묻은 하얀 콩고물 말이야. 며칠 뒤엔 등 쓰러 갔어. 부처님 오신 날이라기에. 많이도 왔더라. 그들도 나 같았겠지. 평생 일만 하며 살았으니, 이젠 돈만 벌게 해 달라고. 집만 사게 해 달라고. 자식만 낳게 해 달라고. 결혼만 하게 해 달라고. 취직만 하게 해 달라고. 합격만 하게 해 달라고. 해 달라고. 또 해 달라고... 나도 따라서 빌까 하다가, 염치가 없어서 절만 하고 왔어. 헤아려보니 육십 년이더라. 날짜로 따지면 2만 일을 넘게 살았어. 이만하면 잘 살았지 싶어. 그렇잖아. 당신이나 나나, 이만하면.
오스트리아에서도 재선거가 실시된 적이 있었다. 대통령 선거의 당락을 바꿀 수 있는 규모의 표에 대한 선거법 위반이 발견되면서 헌법재판소는 재선거 실시를 결정했다. 오스트리아는 6년마다 대선을 치르며,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득표를 하지 못하면, 1등 후보자와 2등 후보자만을 놓고 결선투표(Stichwahl)를 실시하는 것이다. 2016년도 오스트리아 대선의 1차 투표는 4월 24일 실시되었다. 오스트리아 사회민주당(SPÖ)의 루돌프 훈트슈토퍼(Rudolf Hundstorfer), 오스트리아 인민당(ÖVP)의 안드레아스 콜(Andreas Khol), 오스트리아 자유당(FPÖ)의 노베르트 호퍼(Norbert Hofer), 전직 대법관인 무소속 후보 이름가르트 그리스(Irmgard Griss), 녹색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 알렉산데르 반 데어 벨렌(Alexander Van der Bellen) 등이 출마했다. 1차 투표 결과 노베르트 호퍼가 최다득표를 했고, 반 데어 벨렌이 2등이었다. 결선투표에 앞서, 이름가르트 그리스와 루돌프 훈트슈토퍼는 반 데어 벨렌을 지지하는 선언을 했다. 이어 5월 22일 결선투표가 실시되었다. 반 데어 벨렌과 호퍼의 대결이었다. 결선투표 결과 반 데어 벨렌이 225만 1517표(50.35%)를, 호퍼가 222만 654표(49.65%)를 득표했다. 반 데어 벨렌이 3만 863표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8일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헌법재판소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며, 117개 선거구 중 94개 선거구에서 선거법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유당은 우편투표(Briefwahl)의 개표가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자유당은 우편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7월 1일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우편투표 자체가 위헌적인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인스부르크 등 14개 선거구에서 선거법 위반이 발견되었음을 인정했다. 선거관리인(Wahlleiter)과 민간 개표위원(Beisitzer) 앞에서 개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개표위원들 중 일부가 우편투표 개표 중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총 7만 7926표에 대하여 선거법 위반의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판단하고, 이는 당선자와 낙선자의 표차보다 크므로, 이론적으로는 결과가 바뀌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며, 결선투표를 무효화하고, 재선거(Wiederholungswahl)를 결정했다.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선거법이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하고, 조작(Manipulationen)이 없었더라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법행위(Verfehlungen)가 있었다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2월 4일 결선투표의 재선거가 실시되었다. 재선거는 당초 10월 2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우편투표에 사용되는 투표용지의 결함이 중간에 발견되면서 다시 12월 4일로 늦추어졌다. 우편투표를 위해 사용되는 봉인이 접착력을 잃고 떨어진 경우들이 발견되었던 것이다(Guardian 2016년 9월 12일 기사). 12월 4일 재선거가 있기 전까지 대선후보 TV토론도 4차례 진행되었다. 재선거 결과 반 데어 벨렌 후보가 247만 2892표(53.8%)를 득표하여 당선되었고, 노베르트 호퍼는 212만 4661표(46.2%)를 득표해 낙선했다. 노베르트 호퍼의 득표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반 데어 벨렌은 2017년 1월 26일 오스트리아의 12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2016년 오스트리아 대선의 경우 결선투표일로부터 1개월 안에 선거무효소송이 제기되었고, 2개월 안에 헌법재판소가 재선거 여부를 결정했다. 투표일로부터 5개월 이내에 재선거가 결정되었고, 실제로는 6개월이 지나서 재선거가 실시되었다.
"내가 죽어도 황소 아홉 마리의 털 하나가 없어지는 것에 불과하니 개미나 땅강아지와 다를 게 있겠는가." 유명한 '구우일모'(九牛一毛)에 관한 어록이다.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B.C.145~B.C.86)이 친구 임안(任安)에게 보낸 편지 안에 들어있는 문장이다. 선생은 한무제에게 흉노족 정벌에 참전했던 이릉 장군의 충절과 용맹을 두둔하다가 모함으로 궁형(거세형)을 당했다. 그는 2000년이 넘도록 인류의 큰 스승으로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다. 창공의 별과 같다. '창해일속'(滄海一粟)이란 말이 있다. 중국 송나라 천재시인 소동파(1037~1101)의 '적벽부'에 나오는 싯구다. "우리의 인생은 하루살이처럼 짧고, 우리 몸은 저 푸른 바다에 떨어진 한톨의 좁쌀과 같다." 왕이든 신하든, 주인이든 머슴이든, 이 세상의 그 누구든, 이 문장 앞에서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무한히 작은 존재로 왔다가 삽시간에 소멸하는 존재다. 영어권에서는 이를 'A drop in the ocean'이라고 쓰는 모양이다. 바다에 떨어진 물 한 방울! 이슬람의 위대한 시인 루미(Rumi. 1207~1273)는 마치 어딘가에서 그 심오한 표현에 담긴 뜻의 깊이와 높이를 접한 사람처럼 이렇게 쓴 것으로 알려진다. "You are not a drop in the ocean. You are the entire ocean, in a drop." "그대는 바닷물 한 방울이 아니오. 작은 물방울 속에 큰 바다가 들어 있는 법이오." 사마 천은 선친(사마 담)이 작업하다가 멈춘 '사기'(史記)의 완성을 위하여 그 치욕적인 형벌을 감수하고 20년 동안 글을 썼다. 죽간(竹簡)에 새긴 글자는 52만 6500자였다. 논어는 1만 6000자, 맹자는 3만 5000자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죽는다. 그 죽음은 태산 보다 무거울 수도 있고, 기러기털 보다 가벼울 수도 있다." 그는 이렇게 선언하고 목숨을 걸었다. 사기는 사마 천의 목숨값이다. 중국을 넘어 세상에 준 고품격 선물이다. 중국 작가 루쉰(魯迅)은 "사기는 인간학의 교과서요, 시대의 고전"이라고 말했다. 소동파는 황제의 개혁정책을 비판하다가 사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으나 민심이 그를 편들어 죽음을 면하고 유배를 당했다. 그 귀양지가 황주. 조조(曺操)와 주유(周瑜)의 '적벽대전'의 현장이었다. "영웅들은 물론, 그 100만 대군은 이제 진토(塵土)가 되었겠지. 왜 그토록 철천지 원수들처럼 싸웠을까. 천년이 쏜살처럼 지나갔다." 그 허무함이 '창해일속'의 모성이었다. 루미는 사마천과 소동파의 인간론과 대칭점에 있다. 놀랍게도, 무위당 장일순 선생(1928~1994)의 '나락 한 알 속의 우주'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작은 씨알 속에 흙과 물과 햇빛이 들어있고, 농부의 땀과 계절의 변화가 들어있고, 생명과 우주의 질서가 들어있다는 생태철학의 통찰이다. 네 분의 큰 스승들이 시공을 초월하여 한 자리에 모여앉아 곡차를 마시며 밤을 세워 토론하는 것 같다. '큰 하나'(The Big One) 안에서 관점의 차이는 오히려 친화적으로 역동하고 있는 듯하다. 한 사람의 의문과 질문, 한 줄의 싯구, 목숨 건 양심적 결단이 세상을 좋은 곳으로 이끌고 간다. 구우일모와 창해일속은 인간을 미물로 확정하려는 말이 아니다. 그 각성 안에 초과학적 성장의 씨앗이 들어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주어진 책무는 크고 무겁다. 선관위는 선거와 국민투표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등 본령이 중차대하기에 독립된 합의제 헌법기관이다. 행정부, 국회, 법원 등 다른 국가기관의 간섭 없이 중립적인 권한을 행사한다. 대의민주주의 정당성 유지의 근간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6·3 지방선거 중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광진구·동작구 등 50여 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선관위의 공직 기강과 윤리가 땅에 떨어진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선진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올해는 선관위 창립 60돌이다. 이에 전직 선관위 직원들마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의아해할 정도다. 사전투표율이 높을 경우 예산 절감 차원에서 유권자의 70%만 인쇄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며 그래도 100% 인쇄해 두는 게 원칙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부 주장처럼 ‘부정선거’는 아니라고 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지적했듯 “선관위의 총체적 무능 문제”일 뿐이기에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온당하다고 하겠다. 부정선거론을 말하던 사람들이 햇수로 7년째 미는 시나리오는 사전투표를 미상의 주체가 미상의 시간에 미상의 방법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사건은 사안의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 지금까지의 부정선거론은 ‘들키지 않게’ 하려고 중국 해커 등 복잡한 기작을 이야기해 왔는데, 지금 와서 ‘대놓고 투표용지를 적게 준비했다’고 하면 7년간 해온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지적이다. 보수 우세 지역이라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식의 인과관계를 찾을 게 아니라, 초고밀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따져보는 것이 합리적 문제의식일 것이다. 예컨대 경기 화성시 동탄은 초고밀도 아파트 단지 중심 도시로 주민센터보다 아파트 내 투표소 접근성이 높아 본투표 참여율이 높은 특성이 있음에도 선관위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투표용지가 부족해진 것이라는 지적을 눈여겨봐야 한다. 물론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의 투표권이 침해된 것은 단순한 선관위의 관리 소홀을 넘어 직무상 과실에 해당하기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이 동반 사퇴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등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투표 대기자 처리 방식의 적절성, 투표 시간 연장 이후 투표 진행 절차의 규정 위반 여부 등까지 포괄적으로 검증해 실체를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 선거 준비 단계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거나, 투표 당일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투표용지 부족 상황을 우려하는 선관위 내부 보고 등이 있었음에도 대응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포괄적 의미의 고의성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고의성이 입증되면 엄중 문책해야 한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일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거나, 투표 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늦은 저녁까지 투표하기 위해 대기한 상황도 선관위의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공직선거법(제242조 2항)은 “정당한 사유 없이 투표자의 투표를 간섭하거나 방해한 사람”을 3년 이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빠진 선관위’는 혁신돼야 한다. 이번 일에 앞서 ‘소쿠리 사전투표’, 투표용지 외부 반출 등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어디 그뿐인가. 불법적 고용 세습에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에 이르기까지 서로 청탁하고 눈감아 주는 짬짜미 채용 행태로 불신을 받았던 터다. 이번 기회에 선관위가 수행하는 업무를 재조정해 선거 업무를 관장하는 새 기구를 두는 등 해체에 버금가는 정도의 개혁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의 꽃은 국민이 직접, 비밀, 보통, 평등하게 대리인들을 선출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투표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안산시청이 위더스제약 202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시즌 4관왕을 달성했다. 안산시청은 8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단체전 결승(팀 간 5전 3선승제·개인 간 3판 2선승제)에서 괴산군청을 4-1로 제압했다. 안산시청은 괴산군청과 결승 첫 번째 경기에서 김채오가 최다혜를 2-1로 눌러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 강은별이 괴산군청 강하리의 안다리에 연거푸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경기에 출전한 안산시청 김나형은 노현지를 왼배지기와 들배지기로 무너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영(안산시청) 역시 승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정수영은 김다영에게 뿌려치기와 밭다리 기술을 선보이며 2-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피날레는 이유나(안산시청)가 장식했다. 이유나는 괴산군청 김지한을 상대로 들배지기 기술을 사용해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산시청은 설날대회, 단양대회, 평창대회에 이어 이번 단오대회까지 제패하며 올 시즌 여자부 단체전 4연속 우승을 기록, 최강팀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경기신문 = 김우혁 수습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해 4부 요인과 회동해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이 대통령과 함께 5부 요인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제외한 조정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조희대 대법원장이 참석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중대한 참정권 침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치책 수립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역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수사나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에게는 행정적·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선거관리 대개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잎서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오늘 독립된 헌법 기관의 책임자들이 다 모였는데 우선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공식적 논의를 했으면 싶다”며 “뚜렷한 방법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일단 진상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시각에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 같고, 어떤 가능한 대안과 대책이 있는지도 함께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는 9일부터 14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로비에서 튀르키예군의 한국전쟁 참전과 앙카라학원을 조명하는 사진 전시를 진행한다. 이후 15일부터 22일까지는 수원시청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제13회 수원학 심포지엄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과 앙카라학원'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앙카라학원은 튀르키예군이 전쟁고아와 피란민 아동을 보호하고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시설이다. 전쟁의 상처가 깊었던 시기에 아이들을 돌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보탠 공간으로 우정과 인도주의적 연대를 보여준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이번 사진 전시는 튀르키예군의 헌신과 앙카라학원에 담긴 인도주의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자리"라며 "수원에 남아 있는 평화와 국제 우호의 가치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고삼저수지는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배출되는 방류수가 유입될 예정인 곳이자 안성시 고삼면 일대 농업용수의 주요 공급원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배출되는 방류수는 법적 기준 이하로 처리된 물이지만, 같은 물길을 따라 반도체 산업과 농업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은 반도체 산업과 농업 모두의 기반이 되는 핵심 자원이다. 용인시 원삼면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웨이퍼 세정 등에 초순수(Ultrapure Water)가 사용되며, 냉각을 비롯한 생산 공정 전반에 막대한 양의 물이 투입된다. 반도체 미세공정의 특성상 물은 단순한 보조재가 아니라 생산 공정의 핵심 요소다. 공정에 사용된 물은 물리·화학적 처리와 생물학적 고도처리 과정을 거쳐 기준에 맞게 정화된 뒤 방류된다. 농업 역시 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논과 밭에 공급되는 농업용수는 작물의 생육과 품질을 좌우하며, 양파·마늘·쌀·잡곡 등 지역 주요 농산물 생산의 기반이 된다. 반도체 산업과 농업은 물이라는 공통의 자원을 매개로 연결된다. 산업단지에서 사용된 물은 정화 과정을 거쳐 하천으로 방류되고, 이 물길은 고삼저수지로 흘러든다. 이후 저수지의 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선거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 교육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민주주의를 물려주기 위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선거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직 교육감으로서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것이 적절한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면서도 "올바른 민주주의 가치를 가르쳐야 하는 교육자로서 책임감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운영상의 문제는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과 선거 신뢰도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결과를 납득할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육감은 이를 위해 선거 관련 정보 공개 확대와 외부 감시·감독 체계 강화 등 선거관리위원회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또 사전투표 제도와 투표함 관리, 개표 절차 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선거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이 투
반도체 산업 인재를 찾는 기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한자리에 만나는 채용 행사가 수원에서 열린다. 수원시는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6월 반도체 분야 일자리 두드림 구인·구직의 날'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비아트론, 머니컴퍼니테크㈜, 케어웰솔루션스㈜, 화성엔지니어링㈜, ㈜티마트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총 18명의 인재를 채용한다. 채용 직무는 반도체 기구 설계원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기·전자 설비 조작원을 모집한다. 반도체 예방정비(PM) 엔지니어, 덕트 설비 점검원, 반도체 설치 및 조정 엔지니어 등으로 다양하다. 기술직부터 전문 엔지니어 분야까지 폭넓은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반도체 산업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가 직접 만나 1대 1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구직자들은 채용 정보를 확인한 뒤 즉석에서 면접에 참여할 수 있어 채용 절차를 한층 간소화할 수 있다. 수원시는 면접 기회 제공뿐 아니라 이력서 작성법과 면접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최소화를 위해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색 안전대책을 선보였다. 단속과 계도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음악 콘텐츠를 통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는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AI 졸음예방 음악’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최근 급증하는 졸음운전과 주시태만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주시태만 사고 사망자는 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본부는 기존의 경고 표지판이나 단속 위주의 사고 예방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운전자들이 자연스럽게 안전 메시지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AI가 제작한 졸음예방 음악은 트로트와 K-팝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3곡으로 구성됐다. 운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제작됐으며, 빠른 템포와 강한 비트, 친숙한 멜로디를 적용해 졸음 방지 효과를 높였다. 가사에는 휴게소와 졸음쉼터 이용을 권장하는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아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휴식을
안산시 반월산업단지 내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공장들로 확산되면서 업체 9곳, 건물 11개 동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밀집 지역 특성상 진화에 장시간이 소요됐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분께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강한 열기와 가연성 자재를 타고 주변 사업장으로 번졌고, 최초 발화 공장을 포함해 모두 9개 업체가 운영하는 11개 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불길이 번진 공장들은 냉난방기와 기어, 금속가공, 철장, 자동차 부품, 화장품,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인근 공장 관계자 6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연소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오후 9시 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9시 48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밤새 진화 작업을 이어간 소방당국은 8일 오전 4시 30분 대응 단계를 다시 1단계로 낮췄으며, 오전 7시 42분께 주불을 진압했다. 화재 발생 후 약 10시간 30분 만이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해 8일 여야가 각각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했으나, 조사 범위와 특검 도입 여부 등 세부 사항을 두고는 이견을 보였다. 곽규택·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국정조사요구서를 먼저 접수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범위로 투표용지 인쇄 및 배포·보관 과정 외에도 투표함 반출 당시 발생한 경찰 대응의 적정성,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경위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조특위 위원장을 제1야당(국민의힘)이 맡고 위원 수는 여야 9명씩 동수로 구성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향후 특검법안 발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올해 대한민국에서 믿기 힘든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국정조사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히 선관위의 책임을 묻고,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도 같은 날 오후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선관위 내부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과
다음 달 7일 개원식을 앞둔 제12대 경기도의회의 의원 당선인 중 청년층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대 도의회에 이어 새로 출범할 12대 의회 또한 5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12대 도의회 의석은 11대 의회보다 11석이 늘어난 167석으로 지방의회 가운데 전국 최대 수준이다. 도의원 당선인 총원 167명 중 20·30대는 14명(8.4%)으로 10%를 넘지 못했다. 이는 의원 156명 중 20명(12.8%)이 청년층이었던 11대 의회와 비교해 감소한 수치다. 12대 도의원 당선인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 의원이 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42명, 40대 39명, 30대 12명, 20대 2명, 70대 1명 순으로 집계됐다. 50대 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42.5%다. 11대 도의회 역시 50대 의원이 7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35명, 40대 29명, 30대 14명, 20대 5명, 70대 1명으로 구성됐다. 의회의 중심 연령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여성 의원 비율은 늘어났다. 12대 도의회 여성 의원은 57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4.1%다. 여성 의원 35명(22.4%)으로 출범했던 11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