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은 가장 오래된 재료이자 인간의 삶과 가장 가까운 예술 매체다. 손으로 빚어 형태를 만들고 불을 통해 완성되는 도자는 오랜 시간 우리의 생활과 문화를 담아왔다.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은 이러한 도자의 본질적인 매력과 함께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보여주는 전시 '다움도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80~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 도예 작가 7인의 작업을 통해 오늘날 도자 예술이 어디까지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전통 도자의 형태와 기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3D 모델링, 캐스팅, 조형 실험 등 다양한 현대적 방법을 접목해 새로운 도자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장 첫 공간에서는 도자의 전통적 형태인 백자 항아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신원동' 작가의 대형 백자 항아리 작업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전통 백자를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시대의 감각이 반영된 조형으로 바라본다. 완전함 속의 미완과 실패를 수용했던 전통 도자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공예의 본질을 탐구한다. 전시장 바닥에 배치된 대형 항아리들은 절제된 흰색의 표면과 안정적인 형태를 통해 백자가 지닌 조형적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백자의 물성과 빛을 주제로 한 '이인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백자의 투광성에 주목하며 빛과 물질이 만나는 순간을 도자에 담아내고, 극도로 얇게 성형된 백자 표면은 빛이 스며드는 과정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만든다. 단순한 형태의 백자 기물이지만 빛에 따라 달라지는 미묘한 색과 그림자가 공간에 차분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또 '권혜인' 작가의 작품은 전통 장식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주한 작업이다. 물레 성형 기물 위에 조형적 장식을 더하고, 표면에는 섬세한 음각과 투각 기법을 활용해 장식성을 강화했다. 전시장 한편에 계단식 구조로 배치된 작품들은 백색 도자의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전통 도자 장식의 상징성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정영유' 작가는 분청사기의 질감과 색의 대비에서 출발한 작업을 선보인다. 흙의 물성과 백토의 대비를 통해 자연의 풍경과 움직임을 도자 표면에 구현한다. 직접 채취한 흙을 사용해 제작한 기물들은 거친 질감과 단색의 표면 속에서도 깊이 있는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자연을 관찰하며 얻은 감각을 도자 형태에 반영해 유기적인 리듬을 표현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서는 흰색 도자의 조형적 실험이 이어진다. 접히고 펼쳐진 형태의 백자 조형물은 종이처럼 가볍고 유연한 느낌을 주며, 도자가 지닌 물질적 한계를 넘어서는 조형적 확장을 시도한다. 전시장 전체는 화려한 연출보다 작품 자체의 형태와 질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도자의 물성과 조형성을 집중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양지운, 임재현, 이송암 작가 등 여러 작가들의 도자 위 흐르는 유기적인 리듬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전통 도자에서 출발해 현대적 기술과 감각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도자 예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 흙이라는 오래된 재료가 오늘날 어떤 새로운 조형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익숙한 도자 형태 속에서 새로운 감각과 조형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번 전시는 2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한국 0.1228, 대만·호주 0.1296)에서 앞서 일본(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한국 야구가 WBC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한국 문보경(LG 트윈스)은 5타수 1득점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안현민(KT 위즈)도 3타수 2득점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2회초 득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안현민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한국은 문보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홈런를 쏘아올려 2-0으로 앞섰다. 3회초에는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중견수)의 연속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고, 1사 2루에서는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이후 문보경은 5회 2사 2루에서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좌월 적시타를 날려 5-0을 만드는 타점도 책임졌다. 한국은 5회말 호주 그렌디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6회초 김도영의 우전 1루타로 1점을 뽑아 5점 차를 유지했다. 8강 진출을 위해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했던 한국은 8회말 호주에게 1점을 내줘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9회초 1사 1루 이정후의 타석 때 나온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을 놓치지 않고 1사 1, 3루 득점 기회를 포착했고, 안현민의 희생타로 7-2를 만들어 마이애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배준영(국힘·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9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름값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50%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피넷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넷째 주 기준 보통휘발유의 정유사 공급가격은 리터당 775.06원 수준인 반면,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이 리터당 약 840원으로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 1897.65원의 약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 의원은 “현재 제도에서도 유류세 탄력세율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인 30%까지 조정할 경우 세금 부담을 리터당 약 200원 가까이 낮출 수 있다”며 “고유가 상황에서 정부가 먼저 세 부담을 줄이는 것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물가와 고환율로 국민 경제 부담이 이미 커진 상황에서 유류비까지 상승할 경우 서민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상위1프로 부자에게도 지급됐던 민생지원금, 국비 지원이 40%나 되는 기본소득 실험 때보다 지금이 더 위급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탄력세율 확대 입법 추진 의사도 분명히 했다. 배 의원은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이번에도 탄력세율 최대 한도를 50%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22년 국제유가 급등 당시, 유류세 인하 탄력세율 한도를 한시적으로 50%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하고 통과시켜 국민 부담을 낮춘 적이 있다. 배 의원은 “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세금 부담을 줄이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 지역 위기가 심화되면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과 관련해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어 “특히 글로벌 무역과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숨겨진 위험까지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100조 원 규모로 마련돼 있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정부와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서 부당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엄단하고, 특히 이번 상황을 계기로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위기가 곧 기회”라며 “객관적 상황은 우리만 겪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것이고, 결국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다음이 결정된다”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과 가계 불안 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비상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전략적 협력 국가들과 공조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대체 공급선을 신속하게 발굴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위반할 경우 그로 인해 생길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선 최고가격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서민에게 가장 먼저, 또 가장 크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에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다. 전방위적인 수단을 통해 철저하고 치밀하게 대비해달라”면서 “위기는 언제나 힘들고 어려운 서민에게 더 큰 어려움을 준다”며 “국민이 겪는 일시적인 고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남양주시의회 조성대 의장이 9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선거에 국민의힘 남양주시장으로 출마를 한다고 선언했다. 조 의장은 남양주의 흙과 바람 속에서 14대째 뿌리내리고 살아온 '진짜 남양주 사람'으로서 남양주의 위대한 '퀀텀점프'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명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남양주는 도시의 명운을 가를 중차대한 '골든타임' 한가운데 서 있다.” 며 “도시의 디테일을 명품으로 채우고, 시민의 삶의 질을 대한민국 최고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질적 도약, 즉 도시의 '격(格)'을 높이는 혁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양주의 기준을 서울 강남, 판교 그 이상으로 단숨에 끌어올리는 '하이엔드(High-End)시티 남양주'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와관련 ▲첫째, 하이엔드 어반: 시민 주도의 공간 혁신과 프리미엄 생태도시 구현 ▲둘째, 하이엔드 모빌리티: 30분대 VIP 생활권, 5철 시대 패스트트랙 완성 ▲셋째, 하이엔드 비즈니스: 판교를 넘어설 초일류 자족도시 생태계 구축▲넷째, 하이엔드 라이프: 일상이 럭셔리한 힐링이 되는 최고급 문화복지 ▲다섯째,
“시장 상인분들의 어려움을 절대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단수 공천으로 인천시장 출마에 나선 박찬대 의원(연수갑)이 9일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소통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매대 안으로 일일이 직접 들어가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시장이 안고 있는 어려움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대부분의 상인들은 소래포구 어시장이 일부 상인들의 욕심에 정직하게 살아온 전체 상인들이 '바가지 논란'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며 박 의원이 적극 나서 참 모습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과 종합어시장을 아우른 ‘소래포구 어시장’은 최근 바가지 논란으로 손님들의 발길에 크게 줄어든 상태다. 상황이 악화하자 어시장 상인들이 직접 나서 바가지 요금 근절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부 유튜버들의 영상에서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논란이 알려지자 수입 악화는 물론 상인간 갈등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시장 상인들과 만나 어시장이 안고 있는 이 같은 문제들을 두고 이재명 정부와 힘을 합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의 말을 들은 한 상인은 “정말 정직하게 열심히 살았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세주 경기도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재선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시민과 당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현장에는 문정복 민주당 최고위원과 윤종군 국회의원, 김보라 안성시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이수진 민주당 여성위원장, 김진영 경기도의회 의장 등은 영상 축사를 보내 황 후보의 출발을 격려했다. 황세주 예비후보는 안성시 제2선거구(안성1·2동, 보개·서운·금광·일죽·죽산·삼죽면)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재선 경기도의원에 도전한다. 황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민주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당시 30여 명이 넘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경선에서 5위를 기록하며 공천을 받아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경기도의원으로서 안성의 몫을 지키기 위해 예산 확보와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에 공공의대를 유치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한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8일 다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부부, 최민희 국회의원, 이용우 전 국회의원,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와 지역 내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당원, 시민 등 수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서면 메시지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한정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한정은 가장 믿을 만한 인물"이라며 “그동안 갈고닦은 역량이 남양주와 국가를 위해 제대로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도 “시민의 삶을 직접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시장”이라며 “그 비전을 함께 실현할 후보와 함께 하겠다”고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김한정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곁에서 국정을 배우고 국회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라며 “그동안의 경험과 안목으로 남양주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특히 김한정 예비후보의 전 지역구 청년 당원이 함께해 지지의사를 밝히며 의미를 더했다. 청년 당원은 “4호선 개통 추진과 광릉숲 보전 등 미래 세대
김장연 안성시장 예비후보가 저출산 문제 대응을 위한 정책으로 ‘첫째 아이부터 출산지원금 지급’을 제4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9일 “경기도 상당수 지자체가 첫째 아이부터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반면 안성시는 현재 둘째 아이부터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첫째 아이부터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지원 금액도 20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약과 관련해 안성시 연간 출생아 수 약 900명을 기준으로 총 18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둘째 아이부터 지급하던 연간 약 2억 원의 예산을 고려하면 약 16억 원 정도의 추가 예산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원 방식에 대해 “출산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바우처(카드) 형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지역 내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출산 가정 지원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시 인구 감소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안성시는 올해 1월 말 기준 인구소멸지수 0.46으로 0.5 이하인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해당한다”며 “공도읍, 대덕면, 안성2동, 안성3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인구소멸 위험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모습 뒤 상상과는 다른 현실에 괴리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그런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6일 경기도극단 연습실에서 만난 임미정 수석단원을 비롯해 강아림·김지희 차석단원, 장정선·채윤희·이애린·육세진·김희윤 상임단원은 연극 배우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이 같은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경기도극단은 1990년 창단 이후 100여 회의 정기공연과 특별공연, 수백 회에 이르는 순회공연을 선보여 왔다. 서울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극예술을 도내 전역으로 확장하며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삶과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통해 연극 문화 저변 확대에 힘써온 경기도극단은 오늘도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연습실에서 만난 단원들은 이달 예정된 낭독극 '창작 희곡의 발견' 준비로 한창이었다. 김희윤 단원은 "매년 공모를 통해 극단 작가를 선발하고 있다"며 "이번 낭독극은 입체적인 연출과 정통 낭독극 형식이 결합된 공연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낭독극은 희곡의 내용을 배우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공연 형식으
“올 한 해 성평등하고 가족이 행복한 경기도를 실현하겠습니다.”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2026년을 향한 비전으로 ‘경기도민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여성가족정책 전문기관’을 제시한 김 대표는 핵심 가치로 ▲전문성(고객) ▲협력(파트너) ▲선도(기관) ▲존중(조직)을 꼽았다. 수요자 관점의 전략 구조화를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 서비스를 구현하고,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며, 신뢰도 높은 책임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지역 현장 맞춤형 정책 개발을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 미래 의제 발굴 연구 등 자체 연구과제 36건을 수행하고, 여성가족 분야 맞춤형 현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연구 윤리 강화를 위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2단계 시범 운영도 약속했다. 심의 대상 과제를 확대하고, 여성가족 정책 유관기관과 시범 운영 결과를 공유해 체계적인 연구 자료 관리와 연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의성 있는 이슈와 현안 대응력 강화에도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공화국’ 종식을 위해 제출한 ‘부동산감독원법’을 놓고 여야의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부동산 투기 근절과 시장 정상화를 위한 ‘부동산감독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부동산감독원법)’ 및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부동산감독원은 약 100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며, 국세청·경찰청·금융위 등 관계기관 전문인력의 파견과 부동산 조사·수사 분야 신규 채용을 통해 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감독이라는 단어로 포장했지만 실상은 ‘초법적 국민 사찰 기구’”라며 “영장도 없이 개인 대출 내역과 이체 정보, 담보 내역 등 개인의 금융 정보를 제한 없이 들여보겠다는 것은 사생활 침해와 과잉 통제, ‘국가 공권력의 과잉 행사’”라고 강력 비판하고 있다. 12일 여야 간 쟁점으로 부각된 ‘부동산감독원’ 설치 법안을 대표발의한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민주·평택병) 의원을 통해 법안 발의 배경과 예상 처리 일정 등을 들어봤다. 김 의원은 법안 발의 배경에 대해 “지금처럼 부처별로 부동산 감시 기능이 쪼개져 있어서는 지능화된 부동산
“현장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에 담아 도자문화와 산업의 공동 성장 기반을 마련해 공공기관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한국도자재단(이하 재단) 사옥에서 만난 류인권 대표이사는 이 같은 다짐을 전했다. 취임 이후 두 달여가 지난 류인권 대표는 재단의 역할과 과제를 점검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도내 도예인들과 현장에서 소통해 온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성과 중심의 효율적 조직 운영과 안정적인 경영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류인권 대표는 “재단은 도자문화 계승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라며 “조직과 사업 전반을 점검하며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류인권 대표는 몇 가지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도자문화의 산업적 접근 강화를 꼽았다. 그는 도자문화의 판매 전략과 브랜드화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유통·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문화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약속했다. 류인권 대표는 “판매 전략이나 브랜드화가 부족함에도 산업화를 비예술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며 “생활 도구로 쓰이든 예술 작품으로 감상하든, 영감과 감동을
“우상의 대상보다는 아들 같기도 하고, 손주 같기도 하고, 삼촌 같기도 한 친근한 가수로 대중 곁에 서고 싶습니다.” 4일 경기신문 사옥에서 만난 가수 오강혁은 신곡 ‘신나라 신’으로 대중 곁에 돌아온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오강혁은 발라드·댄스·트로트를 넘나드는 멀티 장르 가수로, 최근 미스터트롯3 출연을 계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당시 모든 무대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 “경연은 끝났지만 가수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008년 데뷔 이후 솔로, 밴드, 아이돌 활동을 거쳐 현재는 트로트를 중심으로 활발한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 공백과 자영업 도전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지만 전국 노래교실과 공연 무대를 돌며 다시 관객과 만나는 길을 택했다.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의 댄스 트로트 ‘신나라 신’을 발표하며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트로트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장르”라며 “요즘 음악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인 만큼, 레트로적인 요소를 더해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사에 참여한 ‘신나라 신’
10일 오전 3시 22분쯤 안성시 일죽면 신흥리 954-5번지 일원 농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12대와 인원 25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불로 현장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25개동 가운데 2개동이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는 오전 4시 0분쯤 큰 불길이 잡히는 초진이 이뤄졌으며, 이어 오전 4시 23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김포에서 실종 신고됐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김포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 20분께 김포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A 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가족들은 A 씨가 늦은 시간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위치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과 김포소방서는 신고 접수 약 2시간 만인 같은 날 밤 김포시 풍무동 개발 예정지 인근에서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 등을 토대로 A 씨가 추락 사고로 숨졌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평택시 팽성읍의 한 사거리에서 7일 오전 시내버스와 119 구급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총 5명이 다쳤다. 사고는 오전 7시 56분경 팽성읍 송화리 일대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직진하던 시내버스가 교차로를 지나던 구급차와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내버스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10명이 탑승해 있었고, 구급차에는 구급대원 3명이 타고 있었다. 5명이 경상을 입고, 나머지 탑승자들은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김포시 풍무동 한 다세대주택 3층에서 어린아이가 추락의 심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긴급출동했다. 6일 김포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 57분쯤 김포시 풍무동 다세대주택 3층에서 A(7)군이 추락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 7명과 경찰 4명이 출동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당시 머리 출혈로 의식 상태인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이 방에서 혼자 놀다가 창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가족이 집에 있었으나 방에는 A군만 있던 것으로 확인돼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의왕시 학의동의 한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 철제 배수관에 맞아 치료를 받던 70대 중국 국적 작업자가 한 달여 만에 숨졌다.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오전 11시께 해당 공사장 지하 2층에서 길이 7m, 무게 약 70kg의 철제 배수관이 떨어져 현장을 지나던 A씨를 덮쳤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달 20일 결국 숨졌다. A씨는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소장과 사고를 낸 작업자 등 2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또 사고 현장의 시공사가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점을 고려해 해당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으로 이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게임업계에서 자회사의 분사는 일상적이다. 엔씨소프트는 2025년 빅파이어게임즈, 루디우스게임즈, 퍼스트파크게임즈, 엔씨큐에이(NC QA), 엔씨아이디에스(NC IDS) 등 5개사를 분사시켰다. 크래프톤은 2024년 인조이스튜디오를, 넥슨은 2024년 민트로켓을 자회사로 전환했다. 게임업계에서 자회사 분사는 계속될 수 있을까? 노란봉투법이 허들이 될 수 있다. 노란봉투법, 즉 개정 노동조합법은 노동쟁의의 범위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인하여 발생한 분쟁상태’도 포함하고 있다. 기존 노동조합법에서는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의 결정은 노동쟁의의 대상이 아니어서 단체교섭이 제한되었고, 쟁의행위를 하더라도 쟁의행위의 목적이 불법이라고 판단되었다. 그렇다면 회사가 물적분할을 통해 특정 사업부문을 독립된 자회사로 분사하기로 결정한다면, 이것도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의 결정’이어서 단체교섭과 쟁의행위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의 해석지침은 ‘기업투자, 합병, 분할, 양도 결정 그 자체로는 근로조건에 실질적, 구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려워 단체교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신설, 합병 등에 따른 고용승계 전후의 사업경영상 결정(정리해고, 배치전환 등)은 단체교섭 대상이 됨’이라고 안내한다. ‘합병, 분할, 매각, 양도 등 기업조직 변동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에 따라 정리해고, 배치전환 등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 노동조합은 근로자 보호를 위해 고용보장 요구 등 근로자 지위 및 근로조건 변동과 관련 있는 사항에 대해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음’이라고도 하고 있다. 정리해고 등이 예상된다면 자회사 신설도 단체교섭 대상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자회사 신설이 있게 된다면 노동조합은 자회사로 고용승계될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보장도 단체교섭 의제로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 입장에서는 단체교섭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분쟁으로 나아갈 수도 있겠지만, 단체교섭에 응하고 고용보장의 규모와 범위, 기간과 조건에 대한 협의 결과를 유리하게 도출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자회사 신설 자체를 시간을 두고 검토하는 것도 방법이다. 게임업계는 업황 자체의 어려움에 더해 AI라는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 기업이 불확실성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살려내려면 변신할 수 있어야 한다. 고용 불안정도 최소화해야 하지만 지배구조 변경도 할 수 있어야 한다. 혁신과 체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지배구조 변경과 그렇지 않은 지배구조 변경이 구분되어 달리 취급되어야 한다. 둘을 구분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안목을 가진 것은, 게임산업의 특수성을 알지 못하는 외부인이 아니라, 회사의 구성원들이다. 이미 도입된 노란봉투법은 노사 양측의 시각을 더 잘 종합하고 노사 양자의 공동결정을 촉진하는 법이 되어야 한다. 판교라면 그 성공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
왜 잊어먹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도 애타게 갈구했던 순간을 까마득히 잊고 살아갑니다. 신이든 조상이든 무엇이든, 이번만큼은 꼭 들어달라고 빌던 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살려달라고, 다른 건 더 바라지도 않겠다고, 딱 한 번만 들어달라고 하늘을 우러르던 나는 더 이상 여기 없습니다. 신이든 조상이든 무엇이든, 갈구했던 대상과의 약속 또한 저버린 지 오래입니다. 들어줘서 고맙다고 하루나 이틀쯤 감사의 마음을 품었을까요.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착하게 살겠노라 한 달이나 두 달쯤 순한 걸음으로 살았을까요. 생각할수록 나는 참 못난 사람입니다. 계급장처럼 나이만 이마에 새긴 채, 착하지도 순하지도 않은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조선소에서 일할 때도 그랬습니다. 도르래로 들어 올리던 철판이 중심을 잃고 내 등을 덮쳤습니다. 허리가 꺾이고 다리가 마비되었습니다. 트럭에 실려 병원으로 가는 내내 빌었습니다. 살려만 주십시오. 대학에 다닐 때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만취한 운전자가 모는 승용차는 이번에도 등 뒤를 덮쳤습니다. 앞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친 나는 맥없이 날아갔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도 나는 빌었습니다. 이렇게 죽는 건 너무 허무합니다. 두 번의 사고 모두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등 뒤를 덮친 철판은 척추를 비켜 갔고, 차에 들이받혀 날아간 곳은 아스팔트가 아니라 밭고랑이었습니다. 결혼한 뒤에도 숱하게 빌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빌어야 할 대상이 나에서 가족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어른이 뭔지도 모르고 아비가 되어버린 자에게 허락된 유일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자격 없는 아비다 보니 모든 날이 절박했습니다. 아이들이 아프거나 주저앉을 때마다 나는 빌었습니다. 총기사고 뉴스를 볼 때면 군대에 있는 아들을 떠올리며 빌었고, 코로나로 세상이 초상집이 되었을 때는 호흡기내과 간호사인 딸을 위해 빌었습니다. 다행히 세 아이 모두 탈 없이 홀로 섰습니다. 돌아보면 내 기도와 상관없이 잘 자라 준 아이들입니다. 그것으로 끝일 줄 알았습니다. 아이들의 독립과 함께 내가 기도해야 할 일도 끝났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지난달에 희윤이가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우주 너머에서 지구별로 찾아온 첫 손주입니다. 한달음에 달려가 면회실 유리창 너머로 희윤이와 만났습니다. 빨갛게 꼼틀거리는 별이 거기 누워 있었습니다. 다음날 희윤이 어미가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실려 갔습니다. 수술 부위에서 생긴 혈전이 폐에 쌓여 위중하다고 하였습니다. 면회가 제한되어 며느리 얼굴도 보지 못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희윤이 어미였습니다.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중환자실에 누워서도 병원 밖에 있는 우리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아, 이 아이의 우주는 나의 우주를 품을 만큼 넓구나. 나는 빨갛게 꼼틀거리던 별을 떠올리며 속으로 빌었습니다. 부디, 네 어미처럼만 자라다오. 어쩌면 나는 지금의 이 고마움도 또 잊어버릴 겁니다. 금세 까맣게 망각하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말입니다. 당신은 어떠십니까. 당신도 나처럼, 잊어버리며 살아갑니까. 하긴 그래서 당신과 내가 이 세상을 견뎌낼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 잊어버리면서도 기도만큼은 끝내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는 까닭도 그러하고요. 오늘 밤에도 빨갛게 꼼틀거리는 별 하나가 깜빡입니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금전을 받고 타인의 집이나 재산을 훼손하는 이른바 ‘보복대행’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온라인 메신저와 익명 플랫폼을 통해 의뢰와 실행이 이뤄지는 새로운 범죄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은 오물 투척, 낙서 등 비교적 가벼운 범죄를 저지르지만 방치할 경우 끔찍한 ‘무질서 폭력사회’로 가는 길목이 열릴 수 있어 싹을 강력하게 자르는 발본색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 등에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사적 보복 대행을 알선하는 게시글들이 쉽게 나타나고 있다. 게시글은 ‘법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의뢰인의 원한을 풀어주겠다’며 직장 동료 및 지인을 상대로 하는 ‘이미지 타격’, ‘사고 위장 신체 손상’, ‘범죄 혐의 뒤집어씌우기’ 등 각종 범죄 의뢰를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을 통한 보복 대행 범죄는 이미 경기지역 곳곳에서 발생,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화성 동탄에서 돈을 받는 대가로 특정인의 아파트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고 래커로 낙서를 하는 등 보복성 범행을 저지른 20대가 붙잡혀 검찰에 송치됐다. 피의자는 온라인을 통해 범행을 의뢰받은 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군포에서도 20대 남성이 군포시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현관문에 빨간색 래커로 낙서를 하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박 유인물 10여 장을 붙인 혐의로 검거됐다. 혐의자는 텔레그램 등 온라인 채널에서 이른바 ‘흥신소 일거리’를 찾다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평택에서도 지난해 12월 유사한 과정을 거쳐 피해자의 집 현관문에 된장과 물엿 등을 섞은 이물질을 뿌리고 명예훼손성 유인물을 붙인 혐의로 40대를 구속하고 30대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한 사건이 뒤늦게 전해졌다. 경찰은 보복대행 범죄가 개인 간 분쟁이나 채무 갈등 등 사적 보복을 대신 수행하는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는 실행자와 의뢰인이 서로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 범행 추적이 쉽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지금처럼 가벼운 범죄에 그치지 않고 주거침입 등 경범죄를 넘어서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회적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사건에서는 범행 지시자와 실행자 외에도 중개 역할을 하는 인물이 개입하는 등 조직적인 형태를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간단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특히 과거 흥신소나 사설 심부름센터를 통해 이뤄지던 보복 행위가 최근에는 SNS와 메신저 등 온라인 익명성 뒤에 숨어서 쉽게 연결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게 경찰청 관계자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보복 범죄’ 혐의를 적용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적 보복을 지시한 윗선을 잡지 못하면서 주거침입, 재물손괴, 명예훼손 혐의에 그치고 있다. 구직에 목마른 청년층 일부가 이를 단순 아르바이트로 인식하고 범행에 가담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낙서 알바’, ‘심부름 일자리’ 등의 이름으로 범행 실행자를 모집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익명성, 사회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해 위장 거래 등 함정수사 대상에 편입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치안 문제에 관한 한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매우 안전한 국가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온라인 메신저와 익명 플랫폼을 이용한 보복대행 범죄는 여차하면 우리 공동체를 사적 보복이 횡행하는 야만적 사회로 추락시킬 위험하기 짝이 없는 시발점으로 작동할 수 있다. 국가사회의 질서를 위협하는 중대한 환경변화로 인식하여 강력히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격언을 상기할 때다.
2월 28일,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라는 이름 아래 시작된 중동의 포화는 우리가 발 딛고 있던 세계를 근저에서부터 흔들고 있다. 테헤란 상공을 가르는 정밀 유도 미사일과 이란 최고 지도부의 사망 소식은 수십 년간 국제 사회를 지탱해 온 대화와 타협이라는 외교적 수사들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이었는지를 폭로한다. 특히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수성 속에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이번 전쟁은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 태어나서 지금까지 배워온 평화가 완전히 끝났음을 알리는 것처럼 느낀다. 이번 전쟁은 냉전 종식 이후 인류가 공유해온 낙관주의적, 합리주의적 역사관의 완전한 파산을 의미한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반세기 가까이 중동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체제가 일주일 만에 해체 단계에 접어든 것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압도적인 폭력이 국제 질서를 재편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임을 증명한다.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선언했던 ‘역사의 종언’, 즉 자유민주주의의 승리와 진보에 대한 믿음은 포화와 함께 전장의 먼지 속으로 사라졌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힘이 곧 정의라는 날것의 현실주의이며, 이는 비교적 평화로운 탈냉전기에 태어나 성장한 세대에게 ‘세계의 영구적 불확실성’이라는 실존적 과제를 던진다. 이제 미래는 차곡차곡 계획하고 쌓아 올리는 대상이 아니라, 지구 반대편의 폭격이 내일 아침 나의 자산과 일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는 초연결 시대의 위험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전쟁은 역사상 가장 투명하게 실시간 중계되는 동시에 이불 속에서 안전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 상흔을 남긴다. 유튜브 쇼츠와 틱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소식은 전쟁의 참혹함을 콘텐츠로 휘발시킨다. 원하든 원치 않든 스마트폰을 켜기만 하면 알고리즘이 쏟아내는 폭발 영상과 미사일 이미지 앞에서 감각이 마비된다. 타인의 고통이 데이터와 이미지로 치환되는 광경을 목격하며 느끼는 무력감은, 곧 다가올 경제적 타격을 넘어 우리 세대에 깊은 냉소주의를 심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또한 미국이 중동에 전력을 집중하여 발생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의 안보 공백은 지금껏 누려온 평화가 당연한 것이 아닌, 막대한 비용과 국제 정치의 흐름에 기댄 신기루였음을 자각하게 만든다. 세계는 우리에게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을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얼굴을 빌려 외친다. ‘서사시적인(epic) 분노(fury)’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여전히 움직이고 있음을, 그리고 그 방향은 폭력으로 느껴질 만큼 현실적임을 선언한다. 저항할 수 없는 이 흐름 아래 개인의 삶은 한없이 무력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주체적으로 사유할 수밖에 없다. 무너진 것은 한 국가의 정권뿐만 아니라 그동안 믿어왔던 ‘안전한 세계’라는 환상 그 자체다. 이 시대의 사명은 공포에 잠식되는 것이 아니라, 공포의 근원을 응시하며 변해버린 문법 속에서도 나의 일상을 지탱할 삶의 의미를 확보하는 것이다. 역사는 다시 핏빛 잉크로 쓰이고 있고, 이제 우리는 그 기록의 관찰자이자 작성자로서 어떻게 이 세계를 살아내야 할 것인가를 새로이 사유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수원시가 도시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며 역사와 문화, 현대적 콘텐츠가 어우러진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지난 2월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관광업계 관계자와 시민, 지역 공동체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관광도시 수원의 출발을 함께 알렸다. 행사장에는 수원을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기대와 의지가 가득했다. 수원시는 앞으로 2년 동안 관광산업을 도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아 관광객 유치 확대와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객 1500만 시대 목표…도시 성장 동력으로 수원시는 ‘수원 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객 규모를 크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수원을 찾은 관광객은 약 135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시는 이를 올해 1천400만 명, 내년에는 1500만 명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단순한 방문객 증가를 넘어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광객 유입이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미드필더 마테우스가 2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제주 SK FC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안양의 승리를 이끈 마테우스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안양은 마테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마테우스는 0의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6분 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라 안양에게 리드를 선사했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에 제주에게 페널티킥골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마테우스의 클러치 능력이 빛났다. 마테우스는 경기종료 직전 왼쪽에서 올라온 엘쿠라노의 땅볼 크로스를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K리그1 2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K리그2 2라운드 MVP는 대구FC의 에드가가 차지했다. 에드가는 7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진행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대구의
SK증권은 10일 구글 수수료율 인하로 국내 게임업체 중 넷마블[251270]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남효지 연구원은 "구글이 지난 4일 수수료 개편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이번 개편 이후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5% 결제 수수료가 별도로 책정된다"며 또 신규 설치 앱 수수료(20%)는 기존 설치 앱 수수료(25%)보다 낮으며, 구글 플레이 게임즈 레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신규 앱 설치 시 최저 15%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수수료 요금 체계는 6월 말 미국·EU(유럽연합) 지역부터 적용이 시작되고, 9월 30일 호주, 12월 31일 한국과 일본, 2027년 9월까지 전 세계 시장으로 순차 적용된다"고 부연했다. 남 연구원은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고 ▲북미·EU 지역 매출 비중이 크며 ▲자체 결제 시스템 전환 능력이 있는 업체 ▲신규 게임 출시 계획이 많은 업체가 이번 수수료 개편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게임사는 넷마블"이라며 "모바일 매출 비중이 약 90%이고, 이중 북미·유럽 지역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파악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넷마블은
구리시 인창도서관 꿈꾸는 공작소는 이달 18일, 관내 학교의 국제교류 학사 일정과 연계해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 도서관의 특화된 메이커 문화와 천문 관측 활동을 소개하는 ‘메이커×천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구리고등학교와 프랑스 Lycée Félix Le Dantec(펠릭스 르 단텍 고등학교) 국제교류 학생 34명(한국·프랑스 각 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양국 학생들은 창의적인 제작 활동과 천문 체험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한국 도서관 기능을 여러모로 경험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1부 메이커 활동과 2부 천문 체험으로 나뉘어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된다. 1부에서는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폴라로이드 토퍼 제작’ ▲매개변수 설계를 적용한 ‘3D프린팅 자물쇠 만들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협업 활동 ‘나만의 커스텀 티셔츠 제작’ ▲인창도서관 시설 자유 탐방 등이 진행된다. 이어 2부에서는 인창 천문대에서 ▲천체 망원경을 활용한 ‘태양 관측’ ▲인류의 천문학 탐구 역사를 담은 ‘천체 투영관 영상 관람’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며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식·기술·문화가 융합된 도
백혜진-이용석 조(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에서 4강에 진출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를 10-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예선 최종 합계 4승 3패를 거둔 한국은 3위로 4강에 올랐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10일 오후 10시 35분 미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밖에 한국 휠체어컬링 혼성팀은 4, 5차전에서 연승을 거둬 4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남봉광(경기도장애인체육회), 방민자(전남장애인체육회), 양희태, 이현출(이상 강원도장애인체육회), 차진호(경기도장애인체육회)로 팀을 결성한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예선 4차전에서 영국을 7-6으로 이겼다. 이후 슬로바키아와 예선 5차전에서도 7-5로 승리, 3승 2패를 기록했다. 10개 팀이 출전한 휠체어컬링 혼성팀 경기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9경기의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 색을 가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의왕 왕송호수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된 큰고니(Cygnus cygnus, 백조)를 관찰됐다. 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은 왕송호수 일대에서 실시한 생태환경 모니터링 과정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된 큰고니(Cygnus cygnus, 백조)를 관찰했다고 10일 밝혔다. 큰고니는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로, 백조를 상징하는 우아한 흰색 깃털과 검은색 부리 끝에 이어지는 노란색 기부가 특징이다. 주로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알려져 있으며, 봄철이 다가오면 번식지인 툰드라를 포함한 유라시아 북부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북상을 준비한다. 조류생태과학관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이번에 관찰된 큰고니들은 이른 봄의 낮은 기온 속에서 왕송호수의 수생식물을 먹이로 섭취하며 잠시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니터링이 진행된 날에도 큰고니 4~5개체가 왕송호수 남단 갈대숲 일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왕송호수가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안정적인 서식 환경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왕송호수는 다양한 철새들이 계절에 따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올해 개관 15주년을 맞아 '제17기 어린이자문단'을 확대 운영하고 신규 '학부모자문단'을 창설한다. 이번 자문단 운영을 통해 어린이와 보호자를 박물관 운영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시키고, 이용자 의견이 실제 정책과 운영에 반영되는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박물관'의 가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자문단 운영의 핵심은 이용자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는 데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다각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어린이는 서비스의 수혜자를 넘어 정책의 이해관계자로서 의견을 제시하고, 학부모는 안전성과 접근성, 정보 제공의 적절성을 평가해 박물관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자문단 모집은 22일까지 진행되며, 신청 대상은 도내 초등학교 3~5학년 어린이와 보호자다. 선발된 자문단은 2026년 한 해 동안 박물관의 전시·교육·행사 등 주요 사업의 기획 단계에서 사전 체험과 의견 제시를 통해 운영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와 보호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남양주도시공사(이하 공사)는 화도푸른물센터와 에코랜드에서 관내 청소년 및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환경체험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화도푸른물센터는 지난해 현장 체험 프로그램 총 536회를 진행하며 1만 606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는 2024년 대비 교육 횟수는 402회, 참여 인원은 무려 8129명이 증가한 것이다. 또, 에코랜드는 별내초·청학고 등 지역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환경교실’을 10회 운영하며 48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알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사는 화도푸른물센터 및 에코랜드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 교육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에코랜드는 한국환경보전원에서 주관하는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 지정제’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교육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하고 더욱 체계적으로 강화된 환경교실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화도푸른물센터는 환경홍보관과 야외 시설물을 적극 활용해 ▲전시실 및 시청각 교육 ▲하수처리장 현장 견학 ▲지역하천 수생 생물 소개 ▲체험 키트 제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은 3월부터 11월까지 전액 무료로
수원문화재단 정조테마공연장이 전통예술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과 함께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정조테마공연장은 29일까지 '2026 정조테마공연장 청년예술인 창작발표 지원사업'에 참여할 청년예술인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전통예술 분야의 역량 있는 청년예술인을 발굴하고 창작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분야는 (퓨전)국악, 민요, 연희, 전통무용 등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전 장르다. 1986년부터 2007년 사이에 태어난 청년예술인이라면 개인 또는 단체 형태로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무대에서 50분 내외의 독립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공모는 지역 예술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수원 거주자, 수원 소재 학교 졸업생, 최근 2년간 수원에서 공연한 실적이 있는 예술인을 우대 선발한다. 최종 선정된 10팀 내외의 예술인에게는 1인당 30만 원(팀당 최대 150만 원)의 출연료를 지급한다. 또한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무대 공연 공간과 전문 음향 장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공연은 오는 5·6월과 9·11월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청년예술인을 위한 일회성 지원에 그치
흙은 가장 오래된 재료이자 인간의 삶과 가장 가까운 예술 매체다. 손으로 빚어 형태를 만들고 불을 통해 완성되는 도자는 오랜 시간 우리의 생활과 문화를 담아왔다.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은 이러한 도자의 본질적인 매력과 함께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보여주는 전시 '다움도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80~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 도예 작가 7인의 작업을 통해 오늘날 도자 예술이 어디까지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전통 도자의 형태와 기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3D 모델링, 캐스팅, 조형 실험 등 다양한 현대적 방법을 접목해 새로운 도자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장 첫 공간에서는 도자의 전통적 형태인 백자 항아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신원동' 작가의 대형 백자 항아리 작업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전통 백자를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시대의 감각이 반영된 조형으로 바라본다. 완전함 속의 미완과 실패를 수용했던 전통 도자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공예의 본질을 탐구한다. 전시장 바닥에 배치된 대형 항아리들은 절제된 흰색의 표면과 안정적인 형태를 통해 백자가 지닌 조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