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 (화)

  • 흐림동두천 -13.9℃
  • 구름많음강릉 -4.3℃
  • 구름조금서울 -11.0℃
  • 구름조금대전 -9.2℃
  • 흐림대구 -4.7℃
  • 흐림울산 -3.4℃
  • 흐림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1.3℃
  • 흐림고창 -6.8℃
  • 흐림제주 1.3℃
  • 흐림강화 -12.1℃
  • 흐림보은 -9.2℃
  • 흐림금산 -8.3℃
  • 흐림강진군 -4.2℃
  • 흐림경주시 -4.2℃
  • -거제 -1.2℃
기상청 제공

[경기로드2026] 구리시 오랜 숙원, 토평벌에서 해결한다

백경현 구리시장 “구리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겠다”
“토평벌 개발, 구리시 도약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삼아야”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는 변화와 속도, 도약을 상징한다. 새해를 맞아 경기신문은 구리시를 비롯한 경기도 내 시군이 2026년을 향해 어떤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지, 그 주력 계획을 도민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는 기획 [경기로드2026]를 준비했다. 숫자와 행정을 넘어 삶에 닿는 구리시의 다음 움직임을 경기신문과 함께 살펴보자. [편집자주]

 

 

구리시 토평벌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국토교통부가 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 지구를 지정·고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11월 15일 국토교통부가 해당 지역을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발표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에따라, 장기간 개발이 정체돼 있던 한강변 토평동 일원 개발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라는 중앙정부 정책의 연장선이지만, 토평2 공공주택지구 지정·고시는 구리시의 오랜 염원을 해결할 열쇠로써 의미를 더한다. 

 

구리시는 2027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2029년 하반기 조성 공사 착수, 2034년 12월 준공이라는 장기 로드맵을 갖고, 단기 성과보다 도시의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도시 구조와 체질 바꾸는 데 초점 … 2034년 12월 준공 장기 로드맵

 

민선8기 백경현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주택 공급만으로는 도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토평벌 개발을 구리시 도약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거 위주의 베드타운 구조에서 벗어나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나아가지 않으면, 구리의 미래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백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직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제1·2차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잇달아 만나 토평동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콤팩트시티와 스마트그린시티 구상을 직접 제안했다. 단순한 건의 수준을 넘어, 중앙정부 정책을 구리시 미래 전략과 연결하려는 적극적 행보였다.

 

 

◇스마트그린시티 구상과 맞물린 100년 설계

 

그 결과 국토교통부는 2023년 11월, 30여 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구리시가 구상한 토평동 스마트그린시티 사업 구역을 ‘구리 토평2지구’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공식 확정·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토평2지구를 한강 조망을 특화한 대규모 주거단지이자, 수변 여가·레저 기능을 결합한 리버프런트(Riverfront) 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토평2지구를 신성장 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구리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의견 청취, 관련 기관 협의 등 2년의 조정

 

토평벌의 지구 지정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3년 말 주민 의견 청취를 시작으로, 2024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UCP(Urban Concept Planning)가 진행됐고, 2025년 11~12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에 이르기까지 약 2년이 소요됐다.

 

환경 보전, 교통 대책, 개발 밀도와 경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불가피했다. 구리시는 국토교통부·경기도·LH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치며 조정에 나섰다. 속도를 내기보다 합의를 중시한 접근은, 토평벌 개발을 단순한 사업이 아닌 ‘도시 설계’로 인식한 시정 판단의 결과였다.

 

◇지구 명칭 ‘구리토평한강’,  수변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

 

구리시는 지난해 6월 지구 명칭 공모를 통해 ‘구리토평한강’을 최종 선정했다. 명칭에는 한강 수변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정책적 메시지가 담겼다.

 

백 시장은 토평2지구를 단순한 택지 개발이 아닌, 한강과 장자호수공원을 잇는 녹지 축과 생태 환경을 중심으로 한 도시로 밑그림을 그렸다.

 

주거 기능 위주의 기존 신도시와 달리, 자연과 도시의 공존을 전제로 한 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토평2지구는 민선 8기 도시 철학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직주락(職住樂)’의 자족도시 설계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구리 토평2지구는 구리시 토평동·교문동·수택동·아천동 일원 275만 6748㎡(약 83만 평) 규모로 조성되며, 공공주택 1만 8500가구가 공급된다. 사업 시행자는 LH다.

 

시행사는 공공주택지구 외에 신성장 혁신산업단지, 문화복합공간, 메인 코어(복합용도중심지), 공공·업무 복합공간을 함께 배치한다는 조성도 계획돼 있다.

 

이는 구리시가 수도권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직주락(職住樂)’의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백 시장의 일관된 시정 방향과 맞닿아 있다.

 

 

◇ 백경현 시장 “지구 지정은 시작일 뿐”

 

백 시장은 토평2지구 지정을 두고 “이제 첫 단추를 끼웠을 뿐”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해 왔다. 실제로 벌말지구 제외 문제와 일부 시의 제안이 지구계획에 반영되지 못한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구리시는 지구계획 수립, 환경·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중앙정부와의 추가 협의를 통해 자족 기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 완화, 산업 유치, 도시지원시설 활용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교통 측면에서도 세종포천고속도로와 기존 철도망 연계는 물론, GTX 추가 정차와 지하철 6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정치·행정적 과제가 남아 있다. 이 역시 시장의 정책 추진력과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토평벌, 민선 8기 리더십의 시험대

 

토평2지구는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다. 구리시가 주거 도시로 머물 것인지, 아니면 자족형 도시로 도약할 것인지를 가르는 분기점이자, 민선 8기 시정 리더십의 성과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9년 뒤 토평벌의 모습은 지금과 전혀 달라질 것이다. 그 변화가 ‘베드타운의 확장’에 그칠지, 아니면 구리시 100년을 책임질 새로운 도시 중심이 될지는 지금부터의 정책 선택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

 

 

토평2지구는 이제 첫 장을 넘겼다. 공공주택 특별법 제16조에 따라 공공주택 사업자가 지구 지정·고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지구 계획을 수립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때문에 2026년은 구리시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구리시의 현안 사업과 발전 방향이 지구 계획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거기능을 기본으로 문화, 체육, 환경이 어우러지는 도시 구조를 스마트 그린시티 관점에서 설계해 구리시민이 바라는 ‘직주락(職住樂)’의 자족도시로 조성되어야 토평2지구 그림이 완성된다.

 

2026년도는 구리시 100년 도시의 밑그림을 완성함과 동시에  구리시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올해는 백경현 구리시장과 관계자들의 거시적 안목과 추진력, 올바른 결단이 요구되기도 하는 한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