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이틀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보름 넘게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가족-지인모임과 직장 등 당국의 추적이 어려운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하는 상황이라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보통 주말에는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 수도 줄어들지만, 평일과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 지역발생 399명 중 수도권 323명, 비수도권 76명…수도권이 8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6명 늘어 누적 9만2천47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18명)보다 2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올해 들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설 연휴(2.11∼14) 직후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300∼400명대로 다소 내려온 상태다. 최근 1주일(3.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5명→344명
"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며 취업 준비를 하는 처지에선 정말 허탈하죠. 공사 직원들까지 투기에 나선 모습은 우리가 정직하게 일해서 번 돈으로는 절대 집을 못 산다는 방증 같아요." 취업준비생 정목희(25)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광명 시흥 사전 투기 의혹을 보며 씁쓸해졌다고 했다. 정씨는 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열심히 일하는 정직한 사람들만 바보가 되는 불합리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LH 투기 의혹의 파문이 커지면서 청년층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만으로도 심란한데 공공기관 직원들의 투기 의혹까지 드러나자 성실히 노력하면 언젠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사건을 공론화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따르면 투기 의혹 직원들은 신도시 계획 발표 전 농지 2만3천여㎡(약 7천평)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 직원들은 지난달 24일 개발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묘목 수천 그루를 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칭 '꾼'들 사이에선 보상 액수를 높이는 흔한 방식이라지만 사회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청년들은 기상천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동대문구
"최근 직장 상사로부터 '아침에 민지씨를 보면 기분이 상쾌해'라는 발언을 들었어요. 불쾌했지만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죠." (직장인 김민지(가명·27)씨) "야구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여자가 야구를 하냐', '소프트볼 아니냐', '본인 야구 장비냐'는 등의 질문을 자주 들어요. 이제는 대답하기도 지쳐서 말을 줄여요." (한국여자야구연맹 홍보이사 겸 아마추어 여자 야구단 소속 정지은(30) 선수) 이들이 경험한 것은 아직 일반 대중에게는 생소한 '먼지차별(microaggression)'에 해당한다. '세계 여성의 날'(8일)을 앞두고 이 개념을 국내에 알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먼지차별이란 소수 집단이나 약자를 향한 도처에 깔린 작은 차별을 뜻한다. 미세먼지처럼 눈에 잘 띄지 않아 문제를 제기하기도 어렵지만, 쌓이면 유해해진다는 데서 기인했다. 여성을 외모나 성별로 평가하거나, 여성에게 출산휴가 등이 보장되는 특정 직업군을 추천하는 것 모두 먼지차별에 해당한다. 해외에서는 이 개념이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에는 2015년 한국여성의전화를 통해 처음 소개됐으나 아직 낯설게 여기는 이가 많다. 여성의 커리어 문제 해결을…
임기를 4개월 남겨놓고 물러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뒤를 이를 후임 검찰총장을 뽑기 위한 인선 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다만 후보추천위원회 구성부터 임명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4월 재·보궐선거 등 변수가 있어 새 총장 임명까진 2개월 안팎의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착수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광주고검·지검 방문길에 "총장후보 추천위를 조속히 구성하려 한다. 실질적 준비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언급했다. 후보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5명,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꾸려진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비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1명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추천위 구성부터 속도를 낼 방침이지만 후보추천위 구성을 완료하는 데만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중도 사퇴했을 땐 사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7일로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청소년의 백신 접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선 접종대상이었던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일단 보류했다. 또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임상 결과 부족으로 아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해외 각국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속속 허용하고 있는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만 16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에 대해 화이자 백신 접종 허가를 결정하면서 향후 접종 대상자와 일정에도 일부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 0시까지 8일간 누적 접종자는 29만6천380명으로, 3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우선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의료진과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총 76만2천93명의 38.9%다. 요양병원의 경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광주 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전 대통령 전두환 씨 집안에서 목회자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의 차남 재용(57) 씨가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 방송을 통해 밝혔다. 재용 씨는 아내 박상아 씨와 5일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는 현재 신학대학원 과정 중이며, 그가 목회자가 되기로 신학 공부를 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 전두환 씨가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가 신학 공부를 결심한 건 2년8개월의 수감생활 중이었다. 전 씨는 “교도소에서 있을 때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렸는데 눈물이 났다"며 "그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 저는 너무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교회는 그 전부터 다녔지만,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전 씨의 결심에 대해 아내 박상아 씨는 반대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절대 반대했다.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했다. 이어 "그걸로 남편이 집
연예인 솔비가 디자인한 일명 '솔비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가 곰팡이가 핀 케이크를 판매해 논란이 됐다. 구매 고객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카페 측은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기고, 케이크를 디자인한 솔비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문 내용에 비난이 더 커졌다. 카페 측은 재차 사과 입장문을 내놓은 상태다. ◇ "케이크 빵 속 곰팡이 가득…썩은 케이크에 가족들 구토, 설사"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곰팡이를 돈주고 구매하여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글쓴이는 '솔비 케이크'로 유명세를 탄 카페에서 케이크를 구입했다. 그런데 "색색의 크림이 잔뜩 묻어있는 케이크라 겉에서부터 먹다 뭔가 맛이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어 케이크 속을 잘라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케이크 빵 속은 곰팡이로 가득차 빵 부분은 거의 못 찾아볼 정도"라고 폭로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곰팡이가 가득하다. 글쓴이는 카페 측의 무성의한 대응도 지적했다.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란 마당에 대표는 요즘 힘들다며 변명만 하더니 단돈 몇십만 원에 합의를 하자고 했다"며 "13개월 막내가 먹었
경기신문 보도로 알려진 민주화 시위 참가 여성이 군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혈 진압을 자제하라는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미얀마 군부가 또다시 총격을 가해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 거리에 나선 미얀마 민주화 시위 참가 시민이(경기신문 2021년 3월 5일 1면 보도)끝내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말도 안돼 손들고 가는 민간인을 어떻게 그것도 뒤에서", "아...민주주의는피를먹고 성장한다더니...부디 더이상의 희생이 없기를 바랍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사망한 미얀마 여성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유혈 진압은 끊이지 않고 있다. 5일(현지시각)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경찰의 총격으로 시위대 중 한 명이 숨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수천 명이 참여한 시위를 구경하던 20대 남성이 목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일 최대 도시 양곤 등 여러 곳에서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38명 이상이 숨진 지 이틀만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도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미얀마 군과 경찰의…
백제 때 만들어진 천년 고찰 전북 내장사 대웅전이 전소됐다. 화재는 5일 오후 6시30분쯤 발생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약 1시간 30분 만인 오후 7시 53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서 추산 17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를 낸 범인은 3개월 전 수행을 위해 내장사에 들어온 승려 A(53)였다. 범행 당시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함께 생활하던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료 승려들에 불만을 품은 A 씨가 절에 있던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승려 A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조사가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이다. 1095년(고려 숙종3년) 행안선사가 당우와 전각을 중수했으며, 1566년(조선 명종 22년) 희묵 대사가 법당과 요사를 중수했다. 이 때 이름이 내장사로 고쳐졌다. 내장사가 불에 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였던 1592년(선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6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8명 늘어 누적 9만2천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98명)보다 20명 늘면서 3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400명대 기준으로는 지난 4일(424명) 이후 이틀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04명, 해외유입이 14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국내 '3차 유행'은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올해 들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설 연휴(2.11∼14) 직후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급증했다가 최근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2.28∼3.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5명→355명→344명→444명→424명→398명→418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4번, 400명대가 3번이다.